해양 플라스틱 오염을 예술로 이겨내다
-
0:02 - 0:04이곳은 시안카안입니다.
-
0:04 - 0:08멕시코 카리브해 연안의
툴룸 바로 남쪽에 있습니다. -
0:08 - 0:10멕시코에서 관리하는 보호 구역이자
-
0:10 - 0:12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보호지역으로
-
0:12 - 0:15지구에서 가장 다양한
생물이 사는 곳입니다. -
0:15 - 0:172010년 이곳을 처음 방문했을 때
-
0:17 - 0:20쓰레기로 뒤덮여 있는 해변을 보고
-
0:20 - 0:23전 정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
0:23 - 0:27세계 곳곳의 쓰레기가
바다를 통해 흘러들어 온 거였죠. -
0:27 - 0:30첫 여행에서 돌아온 후
-
0:30 - 0:31일 년에 몇 번은
-
0:31 - 0:34제 고국인 멕시코,
시안카안에 다시 가서 -
0:34 - 0:35그곳의 쓰레기를 모았습니다.
-
0:35 - 0:36그리고 지금까지
-
0:36 - 0:426개 대륙의 58개국에서
나온 쓰레기를 기록했습니다. -
0:42 - 0:46전부 지상낙원이라 불리는
시안카안으로 떠밀려 온 거죠. -
0:46 - 0:49그 물건들이 어디에서
버려졌는지 알 수는 없지만 -
0:49 - 0:53상표를 보면 어디에서
만든 건지는 알 수 있습니다. -
0:53 - 0:54빨간 표시를 보시면
-
0:54 - 0:59시안카안에 흘러들어 온 쓰레기의
제조국을 알 수 있습니다. -
1:00 - 1:04아이티산 버터 용기로
모양과 크기가 다양하죠. -
1:04 - 1:05자메이카산 물병이고요.
-
1:05 - 1:09물론 인근 카리브해 연안국의
물건들이 많긴 하지만 -
1:09 - 1:11그게 다가 아닙니다.
-
1:11 - 1:13이건 세계 각지의 물병을
골라 놓은 겁니다. -
1:13 - 1:16역설적이게도 많은 물건들이
-
1:16 - 1:19청소용이거나 미용 제품입니다.
-
1:20 - 1:23이건 미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
1:23 - 1:25플라스틱 제품 보호제네요.
-
1:25 - 1:27(웃음)
-
1:27 - 1:29한국산 샴푸,
-
1:29 - 1:31코스타리카산 표백제,
-
1:31 - 1:33노르웨이산 변기 세정제입니다.
-
1:33 - 1:35모두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제품들이죠.
-
1:35 - 1:39아니면 적어도 칫솔은
많이 사용하시겠죠. -
1:39 - 1:40(웃음)
-
1:41 - 1:42부엌 용품과
-
1:44 - 1:45장난감도 있고요.
-
1:46 - 1:50불에 탄 흔적이 있는
플라스틱도 있었습니다. -
1:50 - 1:53타면서 공기 중에
발암물질을 내뿜게 되죠. -
1:53 - 1:56어떤 물건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
많이 물어보시는데 -
1:56 - 1:59그건 단연코 의족입니다.
-
1:59 - 2:03저 뒤에 작고 파란 병뚜껑이 보이시죠?
-
2:03 - 2:04저걸 찾았을 때
-
2:04 - 2:07이 작은 소라게가
집으로 쓰고 있었어요. -
2:07 - 2:08정말 귀엽네요.
-
2:08 - 2:09(웃음)
-
2:11 - 2:13(웃음)
-
2:14 - 2:18아주 흥미롭고
-
2:18 - 2:20꽤 충격적이기도 하면서
-
2:20 - 2:21각각의 역사를 갖고 있는 이 물건들을
-
2:21 - 2:25환경예술작품을 만드는데 사용했습니다.
-
2:25 - 2:28이 모든 일의 시작은 2010년 2월로
-
2:28 - 2:30시안카안에 처음 갔을 때였죠.
-
2:30 - 2:34플라스틱 중에서
가장 많은 건 파란색이었습니다. -
2:34 - 2:37보라색이 가장 드물었고요.
꼭 금을 찾는 것 같았죠. -
2:37 - 2:38파란색이 가장 흔했는데요,
-
2:38 - 2:40파란색 물건들을 모아서
-
2:40 - 2:44푸른 하늘과 카리브해와
어우리지게 정렬하였습니다. -
2:45 - 2:48사진을 찍고 확인하다가
-
2:48 - 2:51순간 번뜩이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
2:51 - 2:53꼭 다시 돌아와서
-
2:53 - 2:56이곳을 시리즈로 여러 작품을 만들고
-
2:56 - 2:58사진으로 남겨야겠다고요.
-
2:58 - 3:00그래서 이 작품을 시작으로
-
3:00 - 3:043년 후에는 모든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
3:04 - 3:06그런데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
3:06 - 3:09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죠. -
3:09 - 3:11환경 문제가 지속되고 있으니까요.
-
3:11 - 3:13이제 보여 드릴 사진은
-
3:13 - 3:18"쓸려온 것들: 쓰레기로 덮인 풍경의
변화"라는 작품입니다. -
3:18 - 3:21물건에 색을 칠한 건 절대 아니고요.
-
3:21 - 3:24쓰레기를 모은 후 색깔별로 나눠서
-
3:24 - 3:26처음 있던 자리에 늘어놓았습니다.
-
3:34 - 3:36이건 소중한 쓰레기 더미인데요,
-
3:36 - 3:422015년 "무세오 데 라 바수라"
시리즈의 첫 회에 사용되었습니다. -
3:42 - 3:44"쓰레기 박물관"이라는 뜻입니다.
-
3:44 - 3:48제 의도는 쓰레기를 조심히 다루고
-
3:48 - 3:49그 가치를 높여
-
3:49 - 3:50존중하여
-
3:50 - 3:51큐레이팅하는데 있습니다.
-
3:51 - 3:54버려진 플라스틱을 삼키고
죽어가는 동물들의 -
3:54 - 3:56끔찍한 영상을 모두 보셨을 겁니다.
-
3:56 - 4:00제대로 직시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
4:00 - 4:03누군가는 아름답다고 말할 정도로
-
4:03 - 4:06쓰레기를 미학적으로
보기 좋은 작품으로 승화시켜 -
4:06 - 4:08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자 합니다.
-
4:08 - 4:12지구가 앓고 있는 무시무시한 문제에
무딘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여 -
4:12 - 4:15그들이 현 상황을 제대로 직시할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죠. -
4:15 - 4:18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는
-
4:18 - 4:20텍사스 두 배 크기의 섬이라고 하죠.
-
4:20 - 4:22하지만 그건 마치 스모그 같아서
-
4:22 - 4:24잘 보이지 않습니다.
-
4:24 - 4:26그래서 전 작품을 통해
-
4:26 - 4:30환경이 어떻게 파괴되고 있는지
그 실상을 표현해서 -
4:30 - 4:32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
4:33 - 4:35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나서
제일 처음 생긴 고민은 -
4:35 - 4:37"작품을 끝낸 쓰레기를
어떻게 하지?"였습니다. -
4:38 - 4:42여기저기 바다를 떠다니며
-
4:42 - 4:46비바람에 노출되어 훼손된 물건이니
-
4:46 - 4:50가치가 떨어져 어쩌면
재활용도 못할거란 말을 들었죠. -
4:50 - 4:54쓰레기 매립지도
좋은 선택은 아니었고요. -
4:54 - 4:56그러다 깨닫게 되었습니다.
-
4:56 - 4:59쓰레기를 열심히 모으고
분류하고 닦으면서 -
5:00 - 5:02같이 작업했던 사람들의
노력이 들어간 것이니 -
5:02 - 5:04보관하는 게 좋겠다고요.
-
5:04 - 5:06그래서 제가 세운 계획은
-
5:06 - 5:09쓰레기를 사용하고 또 다시 사용하면서
-
5:09 - 5:10계속 작품을 만들고
-
5:10 - 5:14환경예술작품 활동에
지역 사회를 참여시키는 것입니다. -
5:15 - 5:19작년에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구성원들과 함께 만든 작품으로 -
5:19 - 5:23시안카안의 푼타 알렌의
청소년들과 함께 했습니다. -
5:23 - 5:25이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
5:25 - 5:28해변 청결과 교육 효과입니다.
-
5:28 - 5:30지역 사람들과 프로젝트를 함께 하면서
-
5:30 - 5:33쓰레기를 더 많이 모을수록
-
5:33 - 5:36그 영향도 커질 것입니다.
-
5:36 - 5:37여러 해 동안
-
5:37 - 5:41전 쓰레기 수집에 빠져 살았습니다.
-
5:41 - 5:45여행 가방에 쓰레기를
넣은 채로 여행을 다녔고 -
5:45 - 5:47휴가도 같이 보냈습니다.
-
5:47 - 5:49(웃음)
-
5:49 - 5:51그리고 최근에는
-
5:51 - 5:55평평한 2차원 사진에서 벗어난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
5:55 - 5:57새로운 작품에 무척 설렙니다.
-
5:57 - 6:00형태를 바꾸면서 계속 자라나는
-
6:00 - 6:03살아있는 작품인 거죠.
-
6:03 - 6:04저의 가장 큰 바람은
-
6:04 - 6:08작품에 쓸 재료가
바닥나는 날이 오는건데요, -
6:08 - 6:09아직은 갈 길이 멉니다.
-
6:09 - 6:11프로젝트의 다음 단계는
-
6:11 - 6:14지역 사회와 같이 계속 작품을 만들면서
-
6:14 - 6:16더 큰 규모로 저 만의
작품도 만드는 것입니다. -
6:16 - 6:19환경 문제가 심각하니까요.
-
6:20 - 6:26매년 8백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들어가 -
6:26 - 6:28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
6:29 - 6:34이 순간에도 플라스틱의
기름 유출이 일어나고 있죠. -
6:34 - 6:35이 프로젝트는
-
6:35 - 6:40환경을 보호하고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합니다. -
6:40 - 6:43인류의 건강과 미래는
바다의 건강한 미래와 -
6:43 - 6:44불가분한 관계입니다.
-
6:44 - 6:49프로젝트 제목을 "쓸려온 것들 : 쓰레기로
덮인 풍경의 변화"로 지었지만 -
6:49 - 6:50사실 변화한 건 제 자신입니다.
-
6:50 - 6:54제 행동과 소비습관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죠. -
6:54 - 6:57이 프로젝트로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다면 -
6:57 - 6:59그것으로 보람있는 일일 것입니다.
-
6:59 - 7:00감사합니다.
-
7:00 - 7:03(박수)
- Title:
- 해양 플라스틱 오염을 예술로 이겨내다
- Speaker:
- 알레한드로 듀란(Alejandro Duran)
- Description:
-
알레한드로 듀란은 그의 예술작품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바다 생태계 파괴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킵니다. 그는 이번 TED강연을 통해 세계 곳곳에서 멕시코 카리브해 연안으로 흘러들어온 물병, 의족 등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어떻게 재활용하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생동감 넘치는 환경예술작품이 여러분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 Video Language:
- English
- Team:
- closed TED
- Project:
- TEDTalks
- Duration:
- 07:17
Jihyeon J. Kim approved Korean subtitles for How I use art to tackle plastic pollution in our oceans | ||
Jihyeon J. Kim edited Korean subtitles for How I use art to tackle plastic pollution in our oceans | ||
Sojeong KIM accepted Korean subtitles for How I use art to tackle plastic pollution in our oceans | ||
Sojeong KIM edited Korean subtitles for How I use art to tackle plastic pollution in our oceans | ||
Sojeong KIM edited Korean subtitles for How I use art to tackle plastic pollution in our oceans | ||
Sojeong KIM edited Korean subtitles for How I use art to tackle plastic pollution in our oceans | ||
Sojeong KIM edited Korean subtitles for How I use art to tackle plastic pollution in our oceans | ||
Sojeong KIM edited Korean subtitles for How I use art to tackle plastic pollution in our ocea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