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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다 파머(Amanda Palmer): 부탁하는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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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 고르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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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늘 음악으로
    밥벌이를 한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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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문 문과대학을 졸업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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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5년 동안 제가 한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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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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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m 짜리 신부'라고 부르는
    살아있는 동상이자 자영업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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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에게 이 일을 했다고
    말하는 걸 즐기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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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하면 이런 일을 하는
    괴상한 사람들은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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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해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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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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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는 온몸을 하얗게 칠하고
    상자위에 올라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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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 밑에는 모자나 깡통을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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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 지나가며 돈을 넣어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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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을 주며 그 사람을
    뚫어지게 쳐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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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을 안 받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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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게서 멀리 갈 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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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량하고 간절한 몸짓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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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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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과 굉장히 심오한 경험을 나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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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몇 주씩이나 누구와도
    대화를 나누지 않은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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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운 사람들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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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의 번잡한 거리에서
    오랫동안 눈을 맞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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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아름다운 순간을 나누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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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은 사랑에 빠졌다고도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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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눈은 "고마워요.
    당신이 보여요" 라고 말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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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의 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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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도 날 보지 않아요.
    고마워요" 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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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혹 괴롭히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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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외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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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대로 된 일이나 찾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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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저는
    "이게 내 일인데" 라고 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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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가슴이 아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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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일 같지도 않은 일을 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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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공평하고 수치스러운 건지,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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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상자 위에 서서 음악 사업을 위해
    얼마나 훌륭한 교육을 받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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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때는 전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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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 중에 경제학자가 있다면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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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그런대로 예측 가능한 수입이
    있었다는 사실이 흥미로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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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놀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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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골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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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체로 화요일에는 60 달러,
    금요일에는 90 달러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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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교적 규칙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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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와중에 저는 지방을 돌아다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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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밴드인 드레스덴 돌즈와
    나이트클럽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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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피아노를 치고 있고
    옆에는 천재적인 드러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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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직접 작사 작곡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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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동상 일을 그만둘 수 있을 만큼의
    돈을 벌기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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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 공연을 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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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과의 직접적인 교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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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걸 좋아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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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공연이 끝나면 항상 싸인회를 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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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들을 안아주고 대화도 나누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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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에게 도와달라고 하며
    그들을 참여시키는것을 하나의 예술로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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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지역의 음악가와 예술가들을 부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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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우리의 공연장 밖에 무대를 꾸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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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자를 돌리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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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후에 무대 위에 함께 올라오고는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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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마치 서커스처럼 이상한
    무작위의 찬조 출연자들이 있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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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다가 트위터를 사용하게 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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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법과 같은 일들이
    더 많이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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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즉시, 어디서나 무엇이든
    요청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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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습할 피아노가 필요하다고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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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시간 후에는 팬의 집에서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이건 런던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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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집에서 만든 요리를 가져오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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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의 무대 뒤에서 함께 음식을
    나눠 먹었습니다. 이건 시애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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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관과 상점에서 혹은
    어떤 공공장소에서든 일하는 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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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획없이 즉흥적으로
    무료 공연을 하기로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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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영의 손짓을 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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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곳은 오클랜드에 있는 도서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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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에 이 상자와 모자가
    필요하다는 트윗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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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부에서 가져오기엔
    너무 귀찮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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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랬더니 뉴포트 비치에서 이
    크리스라는 남자가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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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부 전해달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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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은 '멜번의 어디서 주전자를 살 수 있을까요?'
    라는 트윗을 올린 적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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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에 있던 한 간호사가 바로 운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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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있던 카페로 가지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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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저는 스무디를 사드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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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호 업무와 죽음에 대한 대화를 나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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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이렇게 계획되지 않은 친분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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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된 일이죠.
    남의 집 소파에서 자주 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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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스탭들이 제각기 한 방을
    쓸 수 있는 저택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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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선 인터넷이 없는 경우가 있고
    예술가의 단칸 방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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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실은 없지만
    무선 인터넷은 있는 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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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바닥에서 자는 경우도 있죠.
    무선 인터넷이 있는 쪽이 훨씬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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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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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은 제 스탭들과 승합차를 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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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굉장히 빈곤한 마이애미의
    한 동네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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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날 밤 저희를 소파에 재워줄 주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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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부모님과 함께 사는
    18살짜리 여학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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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아이의 가족은 온두라스에서
    온 불법 이민자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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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밤 그 아이의 가족은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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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파에서 잤고
    그 여학생은 엄마와 함께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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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에게 침대를 내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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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워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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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람들은 가진 게 너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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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공평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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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 아침 학생의 어머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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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띠야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며
    성경을 주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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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저를 옆으로 데리고 가서는
    어설픈 영어로 말씀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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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음악이 제 딸에게 큰 도움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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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집에서 묵어줘서 고마워요
    우리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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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저는 '그래, 공평해'
    라고 결론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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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 바로 이런 것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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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달 후 저는 맨해튼에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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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자리가 필요하다고
    트윗을 했고, 자정 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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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동남부에 있는
    어느 집 초인종을 누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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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득 한 번도 혼자서 이런 걸
    해 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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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밴드 멤버나 스탭과 함께 였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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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짓은 멍청한 사람들이나 하는 건가?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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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멍청이들이 이렇게 죽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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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을 바꿀 시간도 없이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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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예술가였어요.
    그는 로이터 소속 금융 블로거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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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제게 빨간 포도주를 따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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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욕도 권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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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말한 것과 같은 밤을
    수천 번도 더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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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소파에서 자는 카우치서핑 뿐만아니라
    공연중에 대중에 몸을 맡기는 일도 잘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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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게는 남의 집에서 잠자기와
    대중에게 몸을 맡기는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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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한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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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객에게 몸을 맡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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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를 믿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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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은 제 공연의 오프닝을 맡은 밴드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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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중에게 모자를 돌려 돈을 좀 벌지 않겠냐고
  • 6:32 - 6:34
    물어봤습니다.
    제가 많이 한 일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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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그렇듯, 그들은 열띤 반응을 보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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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드 멤버 중 한 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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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저히 밖에 나가지 못하겠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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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자를 들고 서 있는 건
    구걸하는 것과 너무 비슷했다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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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공평한 걸까'와 '제대로 된 일자리나 찾아봐'에
    대한 두려움은 제게 낯익은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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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서 제 밴드는 유명해지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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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레코드 회사와 계약도 맺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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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의 음악은 펑크와 카바레의 중간쯤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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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향에 안 맞을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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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여러분한테 맞을 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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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약을 하고 다음 앨범에
    대한 기대가 엄청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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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내 앨범이 나왔을 때는
    몇 주만에 2만 5000 장을 팔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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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회사측에서는 실패였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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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만 5000장이면 많은 거 아닌가요?"
    하고 물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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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아니요 판매량이
    줄고 있어요. 실패작이에요" 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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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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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그 무렵, 공연을 마치고
    사인을 하고 팬들을 안아주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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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남자가 제게 다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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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달러짜리를 한 장 주면서 하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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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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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친구한테 빌려서 CD를 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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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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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당신의 블로그를 읽고
    레코드사를 싫어한다는 사실을 알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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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이 돈을 받아주세요. "
  • 7:51 - 7:55
    그런데 이런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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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공연을 마친 후 바로
    제자신이 모자가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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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리적으로 바로 그 자리에 서서
    사람들이 주는 도움을 받아야하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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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프닝 밴드의 그 남자와는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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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저는 그렇게 서 있는
    연습을 많이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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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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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그 순간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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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든지 가능하면 온라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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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음악을 무료로 나눠주기로 결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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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메탈리카가 여기 있고,
    냅스터(음악공유서비스)는 별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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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만다 파머는 여기서
    토렌트, 다운로드와 공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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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려하는 반면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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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거리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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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각고의 노력 끝에 레코드사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저의 새로운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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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드 테프트 오케스트라와 함께
    다음 프로젝트를 행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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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시민 기금을 마련하기로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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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만든 수천 개의 인연에 몸을 던졌고
  • 8:44 - 8:46
    제 팬들에게 저를 받아 달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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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표는 10만 달러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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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들은 거의 120만 달러나 후원 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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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시민 음악 기금 프로젝트였죠.
  • 8:56 - 9:00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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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명이나 참여했는지도 볼 수 있는데요,
  • 9:04 - 9:08
    한 2만 5000명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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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이 제게 질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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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만다씨, 음악업계는 추락하고 있고
    당신은 불법 복제를 장려하고 있어요.
  • 9:13 - 9:15
    어떻게 이 사람들이 돈을 내고
    음악을 구매하게 만들었습니까?"
  • 9:15 - 9:20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구매하게 만든 게 아니라 부탁한 거에요,
  • 9:20 - 9:23
    사람들에게 부탁하는
    바로 그 행위를 통해서
  • 9:23 - 9:26
    그들과 공감대를 만들고
  • 9:26 - 9:31
    공감대가 형성되면
    사람들은 돕고 싶어합니다.
  • 9:31 - 9:35
    많은 예술가들에게는
    직관과 반대되는 일입니다.
  • 9:35 - 9:36
    그들은 부탁하는 걸 싫어해요.
  • 9:36 - 9:42
    물론 부탁한다는 건 쉽지만은 않죠.
  • 9:42 - 9:44
    그래서 많은 예술가들은 부탁을 꺼려합니다.
  • 9:44 - 9:47
    약점을 내보이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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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킥스타터(Kickstarter)에서 모금한
    시민기금이 엄청난 성공을 거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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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에서는 비판의 소리도 많았습니다. (Kickstarter: 인터넷에서 시민기금을 마련할 수 있게 해주는 사이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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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나간 시민 기금을 계속해 나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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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제 팬인 음악가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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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과 티켓 몇 장과 맥주를 댓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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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프닝을 해달라고 부탁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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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제 이미지를 누군가 합성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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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웹사이트에 올린 건데요,
  • 10:11 - 10:14
    참 익숙한 느낌의 상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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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넌 더 이상 그런식의 도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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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청하면 안 돼" 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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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를 타고 지나가며 "일자리나 찾아 봐" 하고
    외친 사람들의 모습과 정말 비슷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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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사람들은 저희와 함께 인도에 서 있지 않았기에
  • 10:28 - 10:31
    저와 제 팬들 사이에 형성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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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류를 보지 못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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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에게는 공평했지만
    그들에게는 이질적인 교환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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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은 좀 위험할 수도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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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에서 열린 킥스타터 후원자 파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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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정을 마칠 때쯤 옷을 벗어던지고
    제 몸에 그림을 그리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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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말씀드릴게요.
    만약 타인을 적나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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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뢰하는 경험을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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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처럼 한 번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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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그 타인이 술 취한 독일 사람들이라면요.
  • 10:59 - 11:04
    이건 정말 엄청난 수준의
    공감대 형성이었습니다.
  • 11:04 - 11:07
    제가 실제로 표현하고 싶었던 건
  • 11:07 - 11:09
    '당신을 이만큼이나 신뢰한다' 였으니까요.
  • 11:09 - 11:13
    신뢰해도 될까? 그럼 보여줘 봐.
  • 11:13 - 11:15
    인류사의 대부분 동안
  • 11:15 - 11:20
    음악가, 화가와 같은 이들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 11:20 - 11:25
    만질 수 없는 밤 하늘의 별이기 보다는
    연결의 매개체, 개방의 통로였어요
  • 11:25 - 11:29
    유명세는 많은 사람들이
    먼 곳에서 당신을 사랑하는 현상입니다.
  • 11:29 - 11:31
    그렇지만 인터넷과 그 내용을
  • 11:31 - 11:34
    자유롭게 공유하게 됨으로써
  • 11:34 - 11:37
    저희는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 11:37 - 11:40
    소수의 사람들이
    가까운 곳에서 당신을 사랑해주고
  • 11:40 - 11:45
    그걸로 충분한 거에요.
  • 11:45 - 11:47
    많은 이들은 가격표가 없다는 데에
  • 11:47 - 11:48
    어리둥절해 합니다.
  • 11:48 - 11:52
    예상 불가한 위험이라고 생각하지만
    제 경험에 비춰 보면
  • 11:52 - 11:54
    킥스타터, 길거리, 초인종을
  • 11:54 - 11:56
    위험 요소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 11:56 - 11:58
    신뢰의 요소로 생각해요.
  • 11:58 - 12:01
    앞서 말씀드린 교환을 길거리에서 만큼이나
  • 12:01 - 12:05
    쉽고 직관적으로 만들기 위한
  • 12:05 - 12:07
    온라인 도구는 계속 발달하고 있습니다.
  • 12:07 - 12:10
    그렇지만 아무리 완벽한 도구가 있다해도
  • 12:10 - 12:13
    서로를 마주보며 두려움 없이
  • 12:13 - 12:15
    주고 받지 못한다면 소용없겠죠.
  • 12:15 - 12:18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 12:18 - 12:22
    수치스러움을 느끼지 않고 부탁하는 거에요.
  • 12:22 - 12:24
    음악가로서 제 인생은
  • 12:24 - 12:28
    상자 위에 섰을 때와 같은 방식으로
  • 12:28 - 12:30
    인터넷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데에
    할애했습니다.
  • 12:30 - 12:34
    제 공연 일정과 새 비디오를
    블로그나 트위터에 올리는 것
  • 12:34 - 12:37
    그 뿐만 아니라 저희가 하는 일과
    예술과 두려움과
  • 12:37 - 12:42
    숙취와 실수까지도 드러내게 되면
  • 12:42 - 12:44
    서로를 볼 수 있습니다.
  • 12:44 - 12:48
    그리고 우리가 정말 서로를 보게 되면
  • 12:48 - 12:50
    서로 돕고 싶어집니다.
  • 12:50 - 12:55
    저는 사람들의 질문이 틀렸다고 생각해요.
  • 12:55 - 12:59
    "어떻게하면 사람들이 돈을 내고 음악을
    구매하도록 만드는가?" 라고 묻는데요.
  • 12:59 - 13:01
    "어떻게하면 사람들이 음악을 위해
  • 13:01 - 13:06
    돈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가?" 가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이 아닐까요?
  • 13:06 - 13:08
    감사합니다.
  • 13:08 - 13:12
    (박수)
Title:
아만다 파머(Amanda Palmer): 부탁하는 예술
Speaker:
Amanda Palmer
Description:

아만다 파머는 사람들이 음악을 돈을 내고 사게 만들지 말고 돈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길거리 행위 예술가(키다리 신부의 모자에 1달러를!)의 경험에서 시작하는 열정적인 강연을 통해 예술가와 팬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되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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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Team:
closed TED
Project:
TEDTalks
Duration: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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