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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늘보 - 세상에서 가장 느린 동물의 색다른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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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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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께 제가 제일 사랑하는
    동물을 소개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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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늘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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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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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세상에서 가장 느린
    포유동물의 색다른 삶을
  • 0:15 - 0:17
    지난 10년간 기록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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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늘보를 처음 보았을 때가 생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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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나무늘보의 기이한 생태에
    푹 빠져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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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에 미소를 갖고 태어난 이 동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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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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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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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는 것도 좋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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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중 : 와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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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나무늘보는
    오해를 많이 받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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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악의 대명사가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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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른한 생활 방식으로 악명 높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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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남기 위해 빠르게 내달리며
    적응하는 동물들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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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자리가 없다고 여겨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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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우린 이 동물을 아주
    잘못 알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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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늘보에 대한 진실을 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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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늘보와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도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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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늘보에 대한 비방을 추적해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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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출신 정복자인
    발데스라는 인물로 거슬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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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쓴 신대륙에 관한 백과사전에서
    나무늘보가 처음으로 묘사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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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나무늘보를 이렇게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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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동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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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못생기고
    쓸모없는 동물은 처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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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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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데스, 도대체 제정신이에요?
  • 1:34 - 1:35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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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데스의 그림 실력에 대해서
    한마디 하고 싶네요.
  • 1:40 - 1:42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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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대체 이게 뭐죠?
  • 1:44 - 1:46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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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이렇게 쓸모없는
    나무늘보 그림은 본 적도 없네요.
  • 1:50 - 1:51
    (웃음)
  • 1:51 - 1:52
    하지만 긍정적으로 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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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데스는 나무늘보의 얼굴을
    사람과 아주 비슷하게 그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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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로 사람과 아주 흡사한
    얼굴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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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코스타리카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링고 스타와 정말 닮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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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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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틀즈 멤버들과 묘하게 닮았어요.
  • 2:11 - 2:1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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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중에 특히 폴 매카트니가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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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틀즈처럼 나무늘보도 아주 성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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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오래된 포유동물로서
    한때는 수십 종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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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중 땅나무늘보는
    작은 코끼리 정도의 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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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보카도 씨를 통째로 먹을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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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씨를 여기저기 퍼뜨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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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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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지 아시겠죠.
  • 2:43 - 2:4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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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늘보가 없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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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스트에 올릴 아보카도도 없었을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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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신 유행하는 아침 메뉴를
    만들 수 없어서 다들 좌절했겠죠.
  • 2:54 - 2:56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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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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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살아남은 것은 6종이고
    두 그룹으로 나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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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세발가락 나무늘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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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틀즈 머리 스타일과
    모나리자의 미소를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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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하나는 두발가락 나무늘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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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겉모습은 스타워즈의 우키 종족과
    돼지의 중간쯤 되어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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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밀림에 살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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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식력이 매우 왕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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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년대에 이루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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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나마 열대 삼림 지역에 대한 조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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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늘보는 대형 동물들 중에서
    숫자상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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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유류 개체수의 1/4을 차지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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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엄청난 수의
    나무늘보가 있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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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이 환경에 아주 잘
    적응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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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르다는 이유로 비웃기 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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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늘보에게서 배워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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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인간은 속도에 집착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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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주함은 명예로운 훈장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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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신속함을 추구하면서
    질보다는 편리함을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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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중독된 이 빠른 생활은
    사람들과 지구를 숨막히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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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동물계의 페라리"라 하면서
    치타 같은 동물을 우상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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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m를 3초에 달릴 수 있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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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뭐가요?
  • 4:26 - 4:30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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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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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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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나무늘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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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긋하게 1분에 5m를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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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에서 바람이 도와준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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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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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빠른 것에는 대가가 따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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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타는 빠르지만 힘이 약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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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히 싸울 수도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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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번 사냥에서 한 번은 하이에나 같은
    맹렬한 포식자에게 사냥감을 뺏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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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늘보가 웃는 것도 당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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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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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나무늘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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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을거리에 아주 은밀하게 접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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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자리에 가만히 있는 나뭇잎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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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뜯어 먹으며 살아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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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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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영양처럼 나뭇잎도
    잡아 먹히고 싶지는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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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나뭇잎에는 독소가 많고
    소화도 잘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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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나뭇잎을 먹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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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늘보는 운동선수가 되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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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화를 잘하는 운동선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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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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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늘보의 비밀병기는 4개의 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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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고 넘치는 시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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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늘보는 포유동물 중에서
    소화율이 가장 느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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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뭇잎 하나를 소화하는 데
    한 달이 걸리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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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에서 나뭇잎의 독소를 없애는 데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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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나무늘보는 게으르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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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엄청 바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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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화하느라고요.
  • 5:52 - 5:5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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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바쁘다니까요.
  • 5:56 - 5:57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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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세요. 아주 열심히 일하고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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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나뭇잎에는 열량이 적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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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나무늘보는 가능한 한
    에너지를 쓰지 않도록 진화되어 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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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슷한 크기의 포유동물 활동량의
    10% 정도만 활동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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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에 100 칼로리 정도만 쓰면서
    생명을 유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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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발한 순응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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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발가락 나무늘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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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포유동물보다 목뼈가 많아요.
  • 6:23 - 6:25
    기린보다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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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머리를
    270도까지 돌릴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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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에 있는 나뭇잎을
    다 뜯어 먹을 수 있어요.
  • 6:31 - 6:35
    몸을 움직이려고 애쓸 필요가 없죠.
  • 6:35 - 6:37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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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나무늘보는 놀랄 만큼
    수영을 잘해요.
  • 6:42 - 6:44
    물 위를 둥둥 떠다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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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에 있을 때보다
    세 배는 빠르게 움직일 수 있죠.
  • 6:48 - 6:50
    바람을 끌어모아
  • 6:50 - 6:51
    계속 물에 뜨면서요.
  • 6:51 - 6:53
    (웃음)
  • 6:53 - 6:55
    그리고
  • 6:55 - 6:56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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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늘보는 배 속에 가스가 차지 않는
    유일한 포유동물입니다.
  • 7:00 - 7:01
    가스를 배출해야 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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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류 속으로 재흡수하고
  • 7:04 - 7:08
    입으로 배출하죠.
    일종의 입방귀처럼요.
  • 7:08 - 7:11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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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늘보는 거꾸로 매달려 있으며
    에너지를 더 아낄 수 있습니다.
  • 7:15 - 7:20
    나무늘보는 다른 육상 포유류보다
    골격근이 절반 정도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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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중을 지탱하면서 관절을 펴는 근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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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다지 많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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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신 몸을 끌어 당기기 위해
    수축근을 많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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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톱은 갈고리 모양으로 길고
    피로에 대한 내성이 강해서
  • 7:34 - 7:39
    몇 시간 동안이나 계속
    나무에 매달려 있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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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하고 털 많은 해먹 같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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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늘보는 이런 뒤집힌 자세로
    뭐든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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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고, 자고, 심지어 새끼도 낳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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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늘보의 목과 혈관은 중력에 거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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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물을 삼키고 피를 흐르게 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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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비뼈에는 끈적거리는 부분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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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한 위가 폐를
    쭈그러뜨리지 않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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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늘보의 털은 반대 방향으로 자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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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대지방의 억수같은 호우에도
    빗물이 뚝뚝 떨어져 금세 말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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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늘보가 가진 유일한 문제점이라면
  • 8:14 - 8:17
    중력 때문에 품위가 떨어진다는 거죠.
  • 8:17 - 8:18
    청중 : 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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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늘보는 혼자 똑바로 설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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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평한 땅에서 마치 산을 오르는 것처럼
    몸을 질질 끌며 가죠.
  • 8:26 - 8:29
    그래서 발데스 같은 초기 탐험가들은
  • 8:29 - 8:30
    이런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 8:30 - 8:35
    나무늘보를 아주
    형편없게 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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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움직이는 나무늘보에게 홀려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 8:41 - 8:45
    나무늘보의 적은 근육은 힘과
    날렵함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어요.
  • 8:46 - 8:51
    자연의 선 수행자는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백조의 호수"처럼 천천히 움직여요.
  • 8:51 - 8:53
    (웃음)
  • 8:53 - 8:56
    태극권의 달인을 보는 것 같아요.
  • 8:57 - 9:02
    이 나무늘보는 움직이는 중에
    잠이 들었네요. 종종 있는 일이죠.
  • 9:02 - 9:05
    (웃음)
  • 9:06 - 9:07
    이쯤에서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요.
  • 9:07 - 9:11
    달랑달랑 매달려 있다가
    잡아먹히지는 않을까?
  • 9:11 - 9:13
    좋은 질문이에요.
  • 9:13 - 9:15
    나무늘보의 주요 포식자는
  • 9:15 - 9:16
    이 하피이글 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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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 시속 80 km로 날고
  • 9:19 - 9:22
    발톱은 회색곰의 발톱만큼 커요.
  • 9:22 - 9:24
    시력이 매우 뛰어나고
  • 9:24 - 9:26
    깃털로 된 고리는 소리를 모아서
  • 9:26 - 9:29
    바스락거리는 아주 작은
    소리도 들을 수 있죠.
  • 9:30 - 9:35
    반면 나무늘보는 잘 들을 수도,
    잘 볼 수도 없어요.
  • 9:35 - 9:38
    그리고 위험을 피해 빨리 뛰어서
    탈출할 수는 없어요.
  • 9:38 - 9:42
    그래서 나무늘보는 해리포터의
    투명 망토 같은 옷을 걸치고
  • 9:42 - 9:44
    살아남게 됩니다.
  • 9:45 - 9:48
    나무늘보의 털에는
    수분을 끌어모으는 홈이 있는데
  • 9:48 - 9:51
    마치 조그만 수경 재배 정원 같아서
    여기에 녹조가 끼고
  • 9:51 - 9:54
    또 무척추 동물들도 들어와 살고 있어요.
  • 9:54 - 9:59
    그래서 나무늘보는 천천히 움직이는
    축소된 생태계라 할 수 있죠.
  • 9:59 - 10:02
    나무와 하나가 되는 겁니다.
  • 10:02 - 10:04
    나무늘보는 아주 천천히 움직이기 때문에
  • 10:04 - 10:07
    먹이를 찾아 우거진 숲 위를 날아다니는
  • 10:07 - 10:10
    거대한 하피이글의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는 것 같아요.
  • 10:11 - 10:14
    잠행하는게 꼭 닌자 같죠.
  • 10:14 - 10:17
    나무늘보는 우거진 나무 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않아요.
  • 10:17 - 10:18
    일주일에 한 번
  • 10:18 - 10:22
    나무 아래에서
    배변을 할 때만 빼고요.
  • 10:22 - 10:27
    나무늘보가 왜 이렇게 위험하고
    힘든 일을 하는지에 대한
  • 10:27 - 10:30
    여러 이론들이 있는데요.
  • 10:30 - 10:36
    전 짝을 찾기 위해 자신의 냄새를
    은밀히 남기는 거라고 봐요.
  • 10:37 - 10:42
    왜냐하면 나무늘보는 보통 조용히
    혼자 지내는 동물이에요.
  • 10:42 - 10:44
    발정기인 암컷만 빼고요.
  • 10:44 - 10:49
    발정기 암컷은 나무 위로 올라가
    짝을 찾아 소리를 지릅니다.
  • 10:49 - 10:51
    높은 '레'음으로요.
  • 10:51 - 10:53
    (웃음)
  • 10:53 - 10:54
    못 믿으시겠어요?
  • 10:55 - 10:57
    (나무늘보 괴성 소리)
  • 10:57 - 10:58
    높은 레 맞죠.
  • 10:59 - 11:02
    이런 고음을 내야
    숫컷의 관심을 받을 수 있어요.
  • 11:02 - 11:05
    딱새 울음소리와 비슷하죠.
  • 11:05 - 11:07
    암컷은 계속 몸을 숨기고 있고요.
  • 11:07 - 11:10
    교미를 하기 위해
    소리를 지를 때에도 그래요.
  • 11:11 - 11:15
    암컷이 은밀히 유혹하는 소리는
    숲을 뚫고 수 km 밖으로 퍼지고
  • 11:15 - 11:19
    숫컷들은 암컷을 향해
    천천히 몰려갑니다.
  • 11:19 - 11:23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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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생각엔 암컷의 배설물 냄새로
    숫컷이 나무를 찾아 오르는 거 같아요.
  • 11:28 - 11:32
    다른 나무를 오르느라 쓸데없이
    귀중한 에너지를 쓰지 않도록요.
  • 11:33 - 11:36
    나무늘보가 유일하게
    빨리 할 수 있는 일은 짝짓기입니다.
  • 11:36 - 11:38
    교미 장면을 본 적이 있는데
  • 11:38 - 11:41
    그야말로 순식간에 끝내더라고요.
  • 11:41 - 11:44
    하긴 교미하는 데
    소중한 에너지를 왜 쓰겠어요.
  • 11:44 - 11:46
    찾아가느라 힘도 다 빠졌을 텐데요.
  • 11:46 - 11:48
    (웃음)
  • 11:48 - 11:49
    다른 포유동물과는 달리
  • 11:49 - 11:54
    나무늘보는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습니다.
  • 11:54 - 11:56
    태양 에너지는 공짜니까
  • 11:56 - 11:58
    나무늘보는 도마뱀처럼 햇볕을 쪼이고
  • 11:58 - 12:03
    그 열기를 유지하기 위해
    특이하게 두꺼운 겉옷을 입고 있죠.
  • 12:03 - 12:08
    나무늘보의 신진대사는 극도로 느립니다.
  • 12:08 - 12:13
    그래서 나무늘보는 큰 상처를 입어도
    회복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 12:13 - 12:15
    다른 동물들에겐
    치명적인 상처라도 말이죠.
  • 12:15 - 12:18
    이 나무늘보는 양 발이
    절단되었어도 회복했고
  • 12:18 - 12:22
    송전선에 감전되었지만
  • 12:22 - 12:24
    살아남은 나무늘보도 봤어요.
  • 12:25 - 12:27
    그래서 저희는 낮은 신진대사율이
  • 12:27 - 12:30
    멸종을 막을 중요한 열쇠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12:31 - 12:34
    연체동물을 연구하고 있는
    캔자스 대학의 연구원들은
  • 12:34 - 12:40
    연체동물 중 신진대사가 활발한 종이
    멸종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 12:42 - 12:45
    나무늘보는 여러 모습으로
    이 지구에서 살아 왔습니다.
  • 12:45 - 12:47
    4천만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말이죠.
  • 12:48 - 12:52
    나무늘보의 성공 비결은
    게으른 본성입니다.
  • 12:52 - 12:56
    에너지 절약의 대명사죠.
  • 12:57 - 12:59
    전 나무늘보협회를 만들어서
  • 12:59 - 13:05
    느리고, 한결 같으며, 지속 가능한
    삶을 알리고 보호하고 있습니다.
  • 13:07 - 13:09
    전 성격이 꽤 급해요.
  • 13:10 - 13:11
    여러분도 짐작하셨겠죠.
  • 13:11 - 13:15
    전 나무늘보에게서
    느긋해지는 법을 많이 배웠어요.
  • 13:15 - 13:17
    우리 모두 나무늘보의 느긋한
    행동 방식을 배운다면
  • 13:17 - 13:22
    더 나은 세상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 13:23 - 13:27
    우리 내면의 게으름을
    받아들이면 어떨까요?
  • 13:27 - 13:28
    느긋하게 행동하고
  • 13:28 - 13:30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 13:30 - 13:32
    편리함만을 쫓지 않고
  • 13:32 - 13:35
    에너지를 경제적으로 쓰면서
  • 13:35 - 13:37
    창의적으로 재활용하고
  • 13:37 - 13:40
    자연과 다시 함께하면서요.
  • 13:41 - 13:43
    그렇게 하지 않으면
  • 13:43 - 13:46
    결국엔 우리 인간은
  • 13:46 - 13:50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동물"이
    되고 말 것입니다.
  • 13:52 - 13:53
    감사합니다.
  • 13:53 - 13:55
    나무늘보가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요!
  • 13:55 - 13:58
    (박수)
Title:
나무늘보 - 세상에서 가장 느린 동물의 색다른 삶
Speaker:
루시 쿡(Lucy Cooke)
Description:

나무늘보는 지구 상에서 4천만 년 이상 생존해오고 있습니다. 나무늘보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요? 동물학자 루시 쿡은 이 재미있는 강연을 통해서 세상에서 가장 느린 포유동물의 색다른 삶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기발한 적응력에서 우리가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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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Language:
English
Team:
closed TED
Project:
TEDTalks
Duration:
14:11

Korean subtit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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