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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아빠가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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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아침에 슈퍼마켓에
    갔을 때 일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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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이 저를 반기며 이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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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아침이죠, 신사분.
    뭐 도와드릴 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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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괜찮아요." 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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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업원은 미소를 지었고
    그렇게 서로 헤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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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시리얼을 사서
    슈퍼마켓에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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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는 동네에 있는
    드라이브스루 카페에 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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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문을 마치자, 스피커를 통해
    상대방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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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숙녀분.
    우회전해서 나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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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한 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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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신사분'이 되었다가
    '숙녀분'이 되기도 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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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보기에 이 두 사람 중
    누구도 틀리지는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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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 다 완전히 옳은 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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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귀여운 아이는 이제 두 살이
    다 되가는 저의 엘리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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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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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2년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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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아이 덕분에 저는
    세상을 다시 바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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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상을 어떻게 살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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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전환을 한 부모라는 사실에
    떳떳해지도록 생각을 전환했죠.
  • 0:48 - 0:51
    (웃음)
  • 0:51 - 0:52
    (박수)
  • 0:52 - 0:54
    (환호)
  • 0:54 - 1:00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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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그대로 올해 목표는
    떳떳하게 전환하자는 거예요.
  • 1:03 - 1:04
    (웃음)
  • 1:04 - 1:07
    좋은 아빠라면 이 정도 농담은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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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정확히 말하면 저는 젠더퀴어입니다.
  • 1:10 - 1:12
    젠더퀴어를 설명할 방법은 많지만
  • 1:12 - 1:16
    저의 경우는, 제가 남성도
    여성도 아니란 걸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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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중간 어딘가이거나, 성별 구분의
    범주를 벗어난다고 느낄 때도 있죠.
  • 1:20 - 1:21
    성별의 범주를 벗어난다는 건
  • 1:21 - 1:23
    밖에 나가면 '신사분'이나
    '숙녀분'이란 말을
  • 1:23 - 1:26
    한 시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평소에 듣게 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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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리얼을 사러 가서도요.
  • 1:28 - 1:30
    하지만 전 이렇게
    중간에 속하는 게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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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과 여성 양쪽 취급을 받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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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정확하고,
    진정성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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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런 상호작용이
    전혀 불편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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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그 불편함은 가벼운 성가심에서
    물리적 위험을 느끼는 정도까지도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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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를 들어 대학생 때 바에 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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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비가 제 뒷덜미를 잡아서 억지로
    여자 화장실에서 끌어낸 적도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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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진정성이 곧 "편안함"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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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견뎌내고
    맞춰나가는 것을 의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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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지어 위험을 느낄 때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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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성전환자로서의 경험과
    부모라는 정체성이 충돌하자

  • 2:02 - 2:04
    제가 얼마나 취약한지 알게 되었고
  • 2:04 - 2:07
    저의 진정한 자아를
    드러낼 수 없음을 깨달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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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모를 부르는 호칭에 대해
  • 2:12 - 2:14
    문화적으로 특정된 단어나
  • 2:14 - 2:18
    "엄마"나 "아빠" 같은 성별 기준을
    벗어나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2:18 - 2:19
    하지만 저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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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아이가 자라서 청소년이 되고
    어른이 되어 사회 활동을 하면서
  • 2:24 - 2:28
    저를 평생 뭐라고 부를지 생각하면
    굉장히 두렵고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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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아홈 달을 현실과 싸워야 했습니다
  • 2:31 - 2:35
    "엄마"나 전혀 저답지 않은 호칭으로
    불려야 하는 게 현실과 싸웠죠.
  • 2:35 - 2:38
    여러 모습의 "엄마"를
    아무리 많이 시도해봐도
  • 2:38 - 2:40
    강요받는 것만 같았고
    불편할 뿐이었습니다.
  • 2:41 - 2:45
    사람들에게는 저를 '엄마'라고 하는 게
    더 받아들이기 쉽다는 건 알아요.
  • 2:45 - 2:47
    엄마가 둘이라는 것도
    그리 놀랄 일도 아니죠.
  • 2:47 - 2:49
    특히 우리가 사는 곳에서는 말이죠.
  • 2:50 - 2:51
    그래서 단어를 바꿔봤습니다.
  • 2:51 - 2:54
    "아빠"라는 단어가
    제게는 한결 나았죠.
  • 2:55 - 2:56
    더 낫기는 했지만,
    완벽하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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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굉장히 좋아하는 구두가 있는데
    계속 신어야 편해지는 것과 같은 거죠.
  • 3:02 - 3:05
    여성으로 태어난 사람이
    아빠라고 불린다고 생각하면
  • 3:05 - 3:08
    불편한 상황들이 훨씬 많은
    힘든 길이 될 것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 3:08 - 3:10
    하지만 그걸 깨닫기 전에
    때가 되었어요.
  • 3:10 - 3:14
    여느 아이들처럼
    엘리엇이 세상에 태어났죠.
  • 3:14 - 3:16
    그리고 제게도 부모라는
    새로운 정체성이 생겼습니다.
  • 3:16 - 3:19
    저는 아빠가 되기로 결정했고
    그렇게 새로운 가족이 시작됐죠.
  • 3:21 - 3:23
    사람들이 우리를 만날 때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일은
  • 3:23 - 3:25
    저를 "엄마"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 3:25 - 3:28
    "엄마"라고 불렸을 때
    제가 보일 반응은 몇 가지가 있죠.
  • 3:28 - 3:32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 보여드리려고
    이렇게 지도를 그려왔습니다.
  • 3:32 - 3:33
    (웃음)
  • 3:33 - 3:36
    1번 선택지는 타인의 추측을 무시하고
  • 3:36 - 3:39
    계속 엄마라고 부르게 두는 것입니다.
  • 3:39 - 3:44
    이건 사람들에겐 어색하지 않겠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매우 어색합니다.
  • 3:44 - 3:47
    보통은 저도 그런 사람들과
    상대하는 걸 꺼리게 되죠.
  • 3:47 - 3:49
    1번 선택지는 그렇고요.
  • 3:49 - 3:52
    2번 선택지는 그들의 오류를
    바로잡아 주는 것입니다.
  • 3:52 - 3:53
    이런 말을 할 수 있겠죠.
  • 3:53 - 3:56
    "사실, 전 엘리엇 아빠예요." 혹은
    "엘리엇은 저를 아빠라고 불러요."
  • 3:56 - 3:59
    만약에 제가 이렇게 말하면
    다음으로 이런 일들이 일어나죠.
  • 4:00 - 4:03
    사람들은 침착하게 받아들인 후
    "아, 그렇군요." 정도의 말을 하죠.
  • 4:03 - 4:04
    그걸로 끝입니다.
  • 4:04 - 4:07
    아니면 격하게 미안해하는
    반응을 보입니다.
  • 4:07 - 4:10
    미안함, 어색함 또는 죄책감이나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겠죠.
  • 4:10 - 4:14
    하지만 가장 흔한 반응은
    사람들이 굉장히 어리둥절해하며
  • 4:14 - 4:17
    진지한 표정을 짓고선
    이런 말을 하는 거예요.
  • 4:17 - 4:21
    "성전환을 하고 싶으신 거예요?
    남자가 되고 싶다는 건가요?"
  • 4:21 - 4:22
    아니면 이런 말을 하죠.
  • 4:22 - 4:26
    "어떻게 여자가 아빠가 될 수 있지?
    그건 남자만 되는 거잖아"
  • 4:26 - 4:29
    때론 1번 선택지가 더 간단합니다.
  • 4:29 - 4:31
    2번 선택지는 항상
    더 정확한 방법이죠.
  • 4:31 - 4:34
    양쪽 다 약간의 불편함이 있습니다.
    최선의 경우라 해도 말이죠.
  • 4:35 - 4:39
    시간이 갈수록 이 복잡한 지도를
    이용하는 게 한층 쉬워지긴 했지만
  • 4:39 - 4:42
    불편함은 여전합니다.
  • 4:42 - 4:46
    이런 일에 달관한 척하는 건 아니에요.
    갈 길이 아직도 꽤 멉니다.
  • 4:46 - 4:49
    여전히 그냥 1번 선택지를
    사용하는 날이 많아요.
  • 4:49 - 4:51
    2번 선택지가 너무 힘들고
    위험스럽기 때문입니다.
  • 4:52 - 4:55
    상대방의 반응을
    확신할 수 없으니까요.
  • 4:55 - 4:58
    저는 사람들이 선의를
    가지고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 4:58 - 5:00
    다들 좋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 5:00 - 5:05
    하지만 우리는 제 존재에 대한 관점이
    제게 위협이 되는 세상에 살고 있어요.
  • 5:05 - 5:07
    심지어 제 가족에게 정식적 혹은
    신체적 위협이 되기도 하죠.
  • 5:07 - 5:11
    그래서 저는 그 위험성의
    댓가를 저울질해봅니다.
  • 5:12 - 5:16
    때로는 가족의 안전이
    저의 진실성을 앞서기도 하죠.
  • 5:17 - 5:18
    하지만 그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 5:18 - 5:22
    엘리엇이 나이를 먹고
    의식과 언어 능력이 발달할수록
  • 5:22 - 5:25
    제가 아니라 그녀가
    사람들을 바로잡아 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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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두려움과 불안함이
    엘리엇에게 전달되거나
  • 5:29 - 5:31
    기죽거나 자기 생각을 의심하게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 5:32 - 5:35
    저는 행동, 진실함 그리고
    나약함의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 5:35 - 5:39
    '엄마'라고 불리는 불편한 상황에
    맞서서 이렇게 말해야 하죠.
  • 5:39 - 5:43
    "아뇨. 저는 아빠예요.
    그걸 증명할 아재개그도 알아요."
  • 5:43 - 5:45
    (웃음)
  • 5:46 - 5:48
    지금까지 불편한 상황을
    너무도 많이 겪어왔습니다.
  • 5:48 - 5:50
    상처받는 일도 있었죠.
  • 5:50 - 5:52
    하지만 지난 2년간의 짧은 시간 동안
  • 5:52 - 5:58
    아빠로서의 여정과 진실을 향한 길을
    입증하고 변혁시키는 순간도 많았죠.
  • 5:58 - 6:00
    초음파 사진을 처음 받았을 때
  • 6:00 - 6:02
    우리는 아기의 성별이 알고 싶었습니다.
  • 6:03 - 6:06
    의사는 아기의 음문을 보고
    "여자애입니다"라는 말을
  • 6:06 - 6:09
    화면에 빠르게 써지르고는
    복사본을 주고 우리를 내보냈어요.
  • 6:09 - 6:12
    다들 그렇듯이 우리도
    가족들에게 그 사진을 보여줬죠.
  • 6:12 - 6:15
    며칠 뒤에 저희 엄마가 가방을
    한 짐 가득 들고 찾아왔습니다.
  • 6:15 - 6:17
    정말 과장하지 않고
  • 6:17 - 6:22
    이 정도 크기의 가방에 분홍색 옷과
    장난감이 넘치도록 가득 차 있었어요.
  • 6:23 - 6:26
    그 많은 분홍색 물건들에
    저는 조금 짜증이 났죠.
  • 6:26 - 6:28
    지금껏 성에 대해 공부하고
  • 6:28 - 6:31
    많은 시간을 워크샵과 강의실에서
    성문제에 대해 가르쳐온 사람으로서
  • 6:31 - 6:34
    저는 성의 사회적 구성에
    정통한 사람이고
  • 6:34 - 6:37
    성차별주의가 여성을 평가 절하하고
  • 6:37 - 6:40
    그것이 명시적, 암묵적으로 어떻게
    드러나는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 6:41 - 6:45
    그러나 그 상황에 가방 가득한
    분홍색 물건들에 혐오를 느끼며
  • 6:45 - 6:49
    지극히 여성화된 물건들에 대한
    거부감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 6:49 - 6:50
    제 아이의 세계에서요.
  • 6:51 - 6:54
    제가 문제시했던 성차별주의를 키우고
  • 6:54 - 6:56
    그 문화적 규범을 강화하고
    있었음을 알아차렸습니다.
  • 6:57 - 7:00
    내가 아무리 성적 중립을
    이론적으로 믿었어도
  • 7:00 - 7:05
    실제로 여성성의 부재는
    중립이 아닌 남성성을 뜻합니다.
  • 7:06 - 7:09
    제가 만약 제 아이를 초록색과
    파란색과 회색으로만 입힌다면
  • 7:09 - 7:13
    바깥 세상은 "우와, 귀여운 성적으로
    중립인 아기다."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 7:13 - 7:16
    오히려 이렇게 말하죠.
    "우와, 귀여운 남자아이다."라고요.
  • 7:17 - 7:20
    이렇게 저의 성에 대한 이론적 지식과
    육아 세계가 격렬히 충돌했습니다.
  • 7:21 - 7:24
    그래요.저는 제 아이가 경험할
    다양한 색과 장난감을 원합니다.
  • 7:24 - 7:28
    그녀가 균형 잡힌 세상을 탐구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해하길 바랍니다.
  • 7:28 - 7:31
    저희는 심지어 딸에게
    중성적인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 7:31 - 7:36
    하지만 성중립성은 실천하는 것보다
    이론적 노력이 훨씬 쉽니다.
  • 7:37 - 7:39
    그리고 저는 성중립을
    만들어가려 시도하면서
  • 7:39 - 7:43
    무심코 남성성을 여성성보다
    중요시하고 있었습니다.
  • 7:43 - 7:47
    따라서, 살면서 여성성을
    누그러뜨리거나 없애려하기보다
  • 7:47 - 7:49
    그것을 기리기 위해
    노력을 모아야 합니다.
  • 7:49 - 7:52
    다양한 색깔 중에 핑크색이 있고
  • 7:52 - 7:54
    귀여움을 잘생김과 균형 맞추고
  • 7:54 - 7:55
    예쁨을 강함과 똑똑함과
    균형 잡아야 합니다.
  • 7:55 - 7:59
    그리고 그 단어들을 성별과
    연관시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 7:59 - 8:01
    우리는 여성성과 남성성 모두
    가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 8:01 - 8:03
    비판적으로 보기도 합니다.
  • 8:03 - 8:06
    그리고 여성이 성적 역할에 있어서
    한계를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죠.
  • 8:07 - 8:08
    그를 통해 바라건대
  • 8:08 - 8:12
    우리 아이들애게 성에 관한 건전하고
    자율적 관계의 모범이 되길 바랍니다.
  • 8:13 - 8:16
    이렇게 엘리엇을 위해 성에 관한
    건전한 관계를 만들어주려 노력하면서
  • 8:16 - 8:20
    나의 성정체성을 드러내는 데에
    성차별주의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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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 8:22 - 8:24
    제가 얼마나 여성성을 거부하고
    있었는지 재평가하게 되었죠.
  • 8:24 - 8:27
    건전하지 못한 남성성을 누리고
  • 8:27 - 8:29
    제가 거부했던 것들에
    부응하려고 말이죠.
  • 8:30 - 8:33
    그것은 제가 선택지 1번을
    거부해야 함을 의미했습니다.
  • 8:33 - 8:35
    그 사실을 무시하고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 8:35 - 8:36
    저는 두 번째 선택지를 골라야 했죠.
  • 8:37 - 8:40
    저의 가장 불편한 부분에 맞서야
  • 8:40 - 8:41
    제 진정한 자아에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 8:41 - 8:45
    그건 제 몸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함을 뜻합니다.
  • 8:46 - 8:50
    성전환자가 자신의 몸을
    거북하게 느끼는 건 당연합니다.
  • 8:50 - 8:54
    그 거북함은 심신 쇠약에서부터
    성가심까지 정말 다양하죠.
  • 8:54 - 8:57
    그리고 성전환자로서 내 몸과
    편해지는 방법을 터득하는 건
  • 8:57 - 8:59
    일생의 여정이었어요.
  • 8:59 - 9:03
    저는 몸에서 여성스럽게 느껴지는
    부분에 대해 항상 고심해왔습니다.
  • 9:03 - 9:06
    가슴, 엉덩이, 목소리 같은 것들이요.
  • 9:06 - 9:09
    그리고 어려울 수도 있고
    쉬울 수도 있는 결정을 내렸죠.
  • 9:09 - 9:11
    사회 기준에 맞는 남성성을 얻으려고
  • 9:11 - 9:14
    호르몬제를 먹거나
    수술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 9:15 - 9:19
    그리고 아직 불만을
    다 극복하진 못했지만
  • 9:19 - 9:21
    그 불편함과 맞서지 않고
  • 9:21 - 9:24
    내 몸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음으로써
  • 9:24 - 9:26
    성차별과 성전환자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고
  • 9:26 - 9:28
    자기 몸을 부끄러워했던 거였죠.
  • 9:29 - 9:30
    만약 제 몸을 증오하고
  • 9:30 - 9:33
    특히 사회가 여성스럽다고 보는
    부분을 싫어하면
  • 9:33 - 9:37
    제 아이가 그녀의 몸과
    여성적인 부분들을 보는 방식에
  • 9:37 - 9:39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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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제 몸을 미워하고 불편해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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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제 아이가 자신의 몸을
    사랑하길 바랄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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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첫 번째 선택지가
    더 쉬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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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제 몸에 대해 물어볼 때
    무시하거나 사실을 숨기는 거죠.
  • 9:53 - 9:55
    그러나 저는 앞으로 늘
    2번 선택지를 골라야 합니다.
  • 9:56 - 10:00
    아빠의 몸이 어때야 하는지에 대한
    나의 추정에 맞닥뜨려야 하죠.
  • 10:00 - 10:03
    그래서 저는 제 몸에 편해지려
    매일 노력하고 있고
  • 10:03 - 10:05
    여성성을 드러내는 법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합니다.
  • 10:05 - 10:09
    그것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하고
    그 불편함의 깊이를 알아가면서
  • 10:09 - 10:11
    편안함을 느끼는 표현을 찾습니다.
  • 10:11 - 10:12
    그리고 이 일상적인 불편함은
  • 10:12 - 10:16
    몸과 성별에서 나를 드러내는 방식에
    진정성을 더하도록 해주었습니다.
  • 10:17 - 10:19
    저는 제 자신을 제한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 10:19 - 10:21
    아빠도 엉덩이가 있다는 걸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 10:21 - 10:24
    아빠라고 해서 납작한 가슴을
    가져야 하는 것도 아니고
  • 10:24 - 10:26
    수염을 길러야 하는 게
    아니라는 것도요.
  • 10:26 - 10:28
    그리고 제 아이가 자라면
  • 10:28 - 10:31
    제가 제 몸과 함께한 여정에 대해
    그녀와 이야기하고 싶어요.
  • 10:31 - 10:33
    진정한 자아를 찾는 여정을
    그녀가 이해해주길 바랍니다.
  • 10:33 - 10:36
    그녀에게 더욱 엉망인 모습을
    보여주게 되더라도요.
  • 10:37 - 10:39
    저희는 훌륭한 소아과 의사를 만났고
  • 10:39 - 10:42
    아이의 의사 선생님과
    좋은 관계를 쌓아왔죠.
  • 10:42 - 10:47
    아시다시피 의사 선생님이 그대로 있어도
    간호사와 임상 간호사들은 늘 바뀌죠.
  • 10:47 - 10:50
    엘리엇이 태어났을 때,
    소아과를 찾아갔고
  • 10:50 - 10:53
    거기서 저희 간호사를 처음 만났습니다.
    이름을 사라라고 해두죠.
  • 10:53 - 10:55
    사라를 만나자마자
  • 10:55 - 10:58
    제가 곧 "아빠"로 불리게 될 거고
    제 배우자가 "엄마"가 된다고 말했죠.
  • 10:58 - 11:00
    사라는 그걸 당연한 듯이 받아들였고
  • 11:00 - 11:03
    그 후 우리의 방문은
    꽤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어요.
  • 11:03 - 11:06
    한 1년 후, 사라의 근무조가 바꼈고
    우리는 새 간호사를 만났습니다.
  • 11:06 - 11:08
    그녀는 베키라고 해두죠.
  • 11:08 - 11:10
    우리는 나서서 아빠에 대해
    말하지 않았습니다.
  • 11:10 - 11:13
    그때 원래 간호사였던 사라가 와서
    저희에게 인사를 건넸죠,
  • 11:14 - 11:18
    사라는 따뜻하고 명랑하게
    엘리엇, 저와 아내에게 인사했어요.
  • 11:18 - 11:20
    그리고 엘리엇에게 얘기할 때
    이런 식으로 말했죠.
  • 11:20 - 11:22
    "아빠가 네 장난감을 들고 있니?"
  • 11:22 - 11:23
    제가 흘낏 살펴보니
  • 11:23 - 11:25
    베키가 의자에 앉아 우물쭈물하며
  • 11:25 - 11:27
    사라를 노려보고 있었죠,
  • 11:28 - 11:30
    그리고 소아과 의사와 면담하는 동안에
  • 11:30 - 11:34
    사라와 베키의 대화를 보았습니다.
    대략 이런 내용이었죠.
  • 11:34 - 11:38
    베키는 아니라는 듯 머리를 저으며
    "엄마"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 11:39 - 11:43
    사라는 아니라는 듯 머리를 저으며
    "아니, 아빠야"라고 말하고 있었죠.
  • 11:43 - 11:45
    (웃음)
  • 11:46 - 11:47
    어색하죠?
  • 11:47 - 11:50
    그 둘은 아주 조용히 이 대화를
    몇 번 더 주고 받았습니다.
  • 11:50 - 11:51
    우리가 병원을 떠날 때까지요.
  • 11:52 - 11:54
    이 대화가 늘 기억에 남습니다.
  • 11:54 - 11:56
    사라는 1번 선택지를
    선택할 수도 있었어요.
  • 11:56 - 11:59
    베키를 무시하고 저를 그냥
    엄마라고 부르게 놔두는 거죠.
  • 11:59 - 12:01
    사라에게는 이 방법이
    더 쉬웠을지도 모르죠.
  • 12:01 - 12:05
    제게 책임을 지우거나
    잠자코 있어도 됐을 겁니다.
  • 12:05 - 12:08
    하지만 그 상황에서 그녀는
    두 번째 선택을 했습니다.
  • 12:08 - 12:11
    베키의 주장이 맞서고
    제 존재를 인정하기로 한 것이죠.
  • 12:11 - 12:14
    그녀는 저 같이 생기고
    저 같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도
  • 12:14 - 12:15
    아빠가 될 수 있다고 했어요.
  • 12:15 - 12:17
    작지만 의미 있는 방법으로요.
  • 12:17 - 12:20
    저와 제 정체성과
    제 가족을 지지해주었어요.
  • 12:22 - 12:24
    안타깝게도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 12:24 - 12:29
    성전환자와 그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기를 꺼립니다.
  • 12:30 - 12:34
    만약 다른 사람을 위해
    맞설 기회가 생긴다면
  • 12:34 - 12:37
    위험이 있더라도 우리 모두가 사라 같은
    행동을 취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12:39 - 12:43
    가끔은 성전환자로서 아빠가 된다는 게
    너무나 위험하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 12:43 - 12:46
    아빠가 되기로 결정한 것도
    매우 힘들었습니다.
  • 12:46 - 12:48
    앞으로도 힘든 일이 되겠지만
  • 12:48 - 12:50
    가장 보람 있는 경험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 12:51 - 12:54
    이런 도전에도 불구하고
    100% 값지다고 매일 느낍니다.
  • 12:55 - 12:58
    그래서 매일 저는 엘리엇에게도
  • 12:58 - 13:00
    제 자신에게도 약속합니다.
  • 13:00 - 13:02
    그녀와 저 자신을 온 힘을 다해
    사랑하겠다고 말이죠.
  • 13:02 - 13:05
    용서와 연민과
  • 13:05 - 13:07
    단단한 사랑과 너그러움으로요.
  • 13:07 - 13:09
    성장을 위해서
  • 13:09 - 13:13
    안락함을 넘어 더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말이죠.
  • 13:14 - 13:16
    제 머리로, 제 가슴으로 느낍니다.
  • 13:16 - 13:19
    앞으로 힘들고, 고통스럽고,
    순탄치 않는 거라는 것을요.
  • 13:19 - 13:21
    하지만 또한 제 머리와
    가슴은 알고 있습니다.
  • 13:21 - 13:24
    이 모두가 결국 풍요롭고 진실된 삶
  • 13:24 - 13:26
    후회 없이 되돌아볼 수 있는 삶으로
    이끌어 주리라는 것을요.
  • 13:26 - 13:27
    감사합니다.
  • 13:27 - 13:31
    (박수)
Title:
트랜스젠더 아빠가 된다는 것
Speaker:
LB 한나스 (LB Hannahs)
Description:

LB 한나스는 여성도, 남성도 아닌 부모로서의 경험을 공유하고, 이런 경험이 진정성과 자신을 위한 옹호에 관해 무엇을 시사해줄 수 있는지 설명합니다. 한나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진정성은 편안함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일상생활 속의 불편함을 조절하고 뛰어 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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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Language:
English
Team:
closed TED
Project:
TEDTalks
Duration:
13:44

Korean subtit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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