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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모르는 조상을 어떻게 사랑하고 이해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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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5월 프랑스 플럼빌리지
    틱낫한 스님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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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내가 나의 조상을 모른다면, 또는 내가 고아라면,
    어떻게 내가 부모/조상의 고통을 치유할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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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승님 (T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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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조상에 대한 이해에 관한 질문이...
  • 0:39 - 0:41
    두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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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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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조상의 고통을 치유하고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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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상이 어떤 고통을 받았는지 모를 경우
    어떻게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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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연관계를 가진 가족이 없이 자란
    고아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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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부모/조상을 이해하고
    치유할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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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질문은 서로 연관이
    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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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우리 조상의 고통을
    알수가 없을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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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무엇을 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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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실제로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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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어버지, 어머니를 모를 경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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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과 전혀 접촉이 없었는데
  • 1:50 - 1:55
    어떻게 그들을 사랑하고 이해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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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아버지도 살아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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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도 계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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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과 제대로된 관계를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 2:13 - 2:18
    그들과 대화를 할수가 없고,
    의사소통이 되지 않습니다.
  • 2:20 - 2:27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그들의 아버지, 어머니를 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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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의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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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가 누군지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 2:37 - 2:41
    그들이 이 세상에 없다면
    만날수 있는 기회도 전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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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어떻게 그들과 접촉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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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그들의 고통과 행복을
    이해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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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럴경우 어떻게 우리는 조상에게
    뿌리를 둘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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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하면 뿌리가 없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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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으로 행복하기가 힘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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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 두 질문은
    서로 연관이 됩니다.
  • 3:15 - 3:19
    깊이 보는
    명상의 수련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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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와
    접촉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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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이 더이상 이세상에 없더라도,
    그들이 설사 거절한다 할지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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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 플럼빌리지에
    한 비구니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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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의 아버지는 아직 살아계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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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를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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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분은 사회에서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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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을 딸을 잊으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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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를 완전히 부인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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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비구니는 이런 편지를 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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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 저는 어버지의 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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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나뵙고 싶고, 접촉하고 싶습니다.
  • 4:09 - 4:12
    대화를 하고 가까이 있고 싶습니다" 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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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아버지는 거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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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중에는 고아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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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을 볼 기회도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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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아버지, 어머니인지도
    모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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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수련을 통해서
    우리는 그들과 접촉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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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몸, 느낌, 우리자신의 고통을
    깊게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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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우리 부모님의 몸, 그들의 고통,
  • 4:49 - 4:53
    그들의 소망 등을 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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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하면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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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연속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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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옥수수 나무가
    옥수수 씨앗의 연속인것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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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수수 나무는 옥수수 알을
    볼수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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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가 옥수수 씨앗의
    연속이라는걸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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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수수 알의 연속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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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수수 나무는 자신의
    모든 세포 하나하나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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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수수 씨앗이 존재한다는걸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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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찬가지로 주의깊음을,
    명상을 수련하는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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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아버지, 어머니와 접촉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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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이 살아있지만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사람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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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훨씬더 깊이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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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자신의 부모님이
    어떤 사람들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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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다고 생각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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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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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부모가 다 살아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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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대로된 관계가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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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대한 해답은
    깊이 보기의 수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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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우리 안의 아버지,
    우리 안의 어머니를 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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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우리의 아버지와 비슷하게 생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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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슷하게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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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몸, 느낌, 마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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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부모님은 우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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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 느낌, 마음의 많은 부분을
    전해 내려 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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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을 알면 부모와의 연결됨을 느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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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여러분 아버지의 연속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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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여러분의 아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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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해 전에, 런던의 거리를
    걷고 있다가,
  • 7:06 - 7:10
    한 서점의 진열창에 있는
    책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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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 "나의 어머니, 나 자신"
    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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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책을 사지는 않았습니다.
  • 7:23 - 7:2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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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하면 어떤 내용의 책인지
    왠지 알것 같아서요.
  • 7:28 - 7:30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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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우리 어머니의 연속이고,
    우리는 우리의 어머니입니다.
  • 7:34 - 7:37
    연결고리는 항상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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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걸 알아차리기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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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우리는 우리 안의 아버지에게
    말을 걸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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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 전 아버지가 거기 계신걸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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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몸은 아버지로 가득 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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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통이 있으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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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움도 있으셨고, 그것들이
    나에게도 전해져 내려왔습니다.
  • 7:57 - 8:02
    "저는 가르침을 만났고,
    이제 우리는 함께 수련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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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안의 부정적인 것들을 변화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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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륭한 것들은 더 키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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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들도 다 아버지에게서 온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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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께서 살아계실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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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긍정적이고 훌륭한 것들을
    발전시킬 기회가 없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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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것들은 내 안에 아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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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가르침과 상가(Sangha)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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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같이 수련해서 이것들을
    밖으로 드러나게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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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함께 숨쉬고, 함께 걷고,
    함께 앉아 명상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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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우리를 위한 평화, 치유,
    변화, 기쁨을 얻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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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아버지, 어머니에게
    이야기 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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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직접 만나지 않더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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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영적(spiritual) 조상과
    유사합니다.
  • 9:00 - 9:04
    우린 예수님을 개인적으로 못 만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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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님도 한번도 개인적으로 만난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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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우리는 그들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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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그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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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안에는 가르침의 몸
    (Dharma body)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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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은 우리 세포
    하나하나 안에 살아 있습니다.
  • 9:24 - 9:27
    부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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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과 이야기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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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 제 안에 있으신것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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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데 가서 예수님을 찾을 필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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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도 우리의 조상이고
    우리는 그의 연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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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그가 걸었던것 처럼
    걸을줄 알아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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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처럼 빵도 나눌줄 알고,
  • 9:48 - 9:52
    그처럼 포도주도 주의깊게
    따를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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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의 엠마우스 이야기에 보면,
  • 9:59 - 10:03
    세명의 여행자가 있었는데,
    처음엔 예수님을 못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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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이 묵을 곳에 들어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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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람이 저녁을 주문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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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빵을 나누고 포도주를 따르는 모습을 보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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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그 사람이 예수님이라는 것을
    알아차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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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부활했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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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 빵을 주의깊게 나눌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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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손 안에 있는 빵조각을 즐길줄 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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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의 몸과 접촉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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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성찬식 [聖餐式, Eucharist]의
    의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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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과는 하루 24시간
    언제나 만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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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처럼 걸을줄 알고,
  • 10:52 - 10:56
    그처럼 앉을줄 알고, 숨쉴줄 알고,
  • 10:56 - 10:59
    그처럼 빵을 나눌줄 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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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우리는 그와 항상 함께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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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야말로 가장 깊이 있는 관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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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피로 맺어진
    우리의 조상과도 마찬가지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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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적 조상과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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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한번도 불평해본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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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님을 한번도 못 만나봤다고요.
  • 11:22 - 11:25
    부처님보다 2천5백년 늦게 태어나는 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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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 만났다고 불평 안합니다.
  • 11:28 - 11:29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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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하면 부처님도 바로 여기 지금 이순간에
    만날수 있다는걸 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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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아버지, 우리의 어머니도
    마찬가지입니다.
  • 11:37 - 11:39
    이러한 지혜와 통찰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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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깊음과 집중명상을
    수련하면 가질수 있습니다.
  • 11:46 - 11:48
    제 답변이 괜찮았나요?
  • 11:48 - 11:50
    (웃음)
  • 11:53 - 11:55
    (종소리)
  • 11:58 - 12:04
    (번역: 한국 주의깊음 수련 상가)
Title:
만약 내가 모르는 조상을 어떻게 사랑하고 이해할 수 있나요?
Description:

2014년 5월 틱낫한 스님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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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Language:
English
Duration: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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