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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워커: "어떤 정묘함, 또는 경이로운 슈가 베이비" | ART21 "Exclus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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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라 워커: "어떤 정묘함, 또는 경이로운 슈가 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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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커] "카라 워커의 작품은 역사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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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미노 설탕 공장, 브루클릭,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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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식의 표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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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라 워커는 역사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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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속에는 우리 역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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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종차별의 문제를 해결해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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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웅에 대한 소망이 담겨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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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제 작품이 그렇게 효과적으로 역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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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룬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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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작품은 오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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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에 포섭되었다고 봐야겠죠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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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로잡혔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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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요,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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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부터 시작해서 앞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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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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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치도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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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24, 34,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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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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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커] '크리에이티브 타임'의
    디렉터 네이토 톰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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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라, 여길 꼭 봐야해요," 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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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밀로 가득찬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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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에도 당밀이 발려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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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까래에도 당밀 천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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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밀 덩어리가 15m 위에도
    매달려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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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 정제 과정에서 나온
    찌꺼기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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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탕 산업의 대성당 같은 곳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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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탕이란 한 가공품을
    위한 대성당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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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프로젝트는 전시 일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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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나는 대로 이곳이 철거될 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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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 하에 계획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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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이 공장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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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탕 공정 과정에 대해
    공부해야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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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탕은 사탕수수에서 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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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탕수수는 열대 기후에서 자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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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나 지금이나 사탕수수를
    재배하는 건 노예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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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대로 된 임금을 못 받는 사람들,
    아마도 어린아이들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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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흥미롭고도 기나긴 역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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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 연상되는 아이디어를
    기록하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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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탕에서 시작해 당밀로 넘어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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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밀은 설탕 공정에서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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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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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부산물이
    뭐가 있을까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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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에 다다라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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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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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생각이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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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허가 돼버린 유적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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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고 그냥 폐허를 만들 수도
    없는 노릇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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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탕의 역사에 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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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던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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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대인들이 쓰던
    어떤 표현이 눈에 띄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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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가 서틀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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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용어가 맘에 쏙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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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서틀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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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탕 반죽으로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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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교한 당과 제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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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펜, 과일, 견과류로
    만들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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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틀티는 왕족을 묘사하는 데 쓰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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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걸 먹을 수 있는 것도 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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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족, 귀족, 성직자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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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묘함을 뜻하는 서틀티를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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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자체가 권력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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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력을 상징하며
    또, 다양한 주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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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을 수 있는 대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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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조할 기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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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커]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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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에 끌어오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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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아이디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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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도 많아서 씨름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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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만으로는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게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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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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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이런 게 처음이라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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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고 별달리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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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견이 있는 게 아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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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허가 된 유적지에서
    서틀티까지 이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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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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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모습의 대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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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포즈를 취하고 있을까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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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걸음 물러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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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쩍! 아이디어가 떠올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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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스핑크스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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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핑크스는 띄지 않게
    절묘하잖아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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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적인 이집트 문명에 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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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받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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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핑크스는 새로운 세계를
    상징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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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각 작품을 한다는 거에 대한
    불안이 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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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잘하는 분야에서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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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떨어진 분야였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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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각 과정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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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이 모델에서부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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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다음 스캔하고 디지털화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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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각 로봇들이 읽을 수 있는
    파일로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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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해서 층층이 겹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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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들 조각가는 덩어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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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페라리-폰타나, 조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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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물을 해방시키는 거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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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는 보 와이어를 가지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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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원하는
    곡률을 만들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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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각도에서 표면 위로
    보 와아이를 움직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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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을 이용해 깎아내는 기술이
    아무리 대단하다 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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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손으로 하는 일은
    꼭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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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히 손을 쓰는 걸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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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을 쓰는 게 다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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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손을 움직일지
    계산이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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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헤이건]
    첫 테스트를 앞두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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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인해야 할 것들이
    아직 많은 단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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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모가 작은 테스트는
    해본 적이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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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인치 정도 되는 크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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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헤이건, 설탕 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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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5피트 크기는 처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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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상과당, 설탕, 물을 섞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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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합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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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라멜이나 롤리팝을 만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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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이는 것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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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씨 265에서 290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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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글보글 끓여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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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고무로 만든
    거푸집에 부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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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양을 굳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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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중에 거푸집에서 제거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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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핑크스와 비슷하게
    설탕과 물이 섞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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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합물에 뒤덮여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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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커] 무게 22kg 설탕 한 포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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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 상담 치유 효과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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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에 몇 리터의 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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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 섞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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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굉장히 재미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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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원 때 이후로 예술을 하면서
    그렇게 재미있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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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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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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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에 민감하고 시간에 영향을 받는
    그런 재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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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을 만드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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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 중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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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곳에서 전시를 열 수 있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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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나 큰 영광인지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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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말고도 그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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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를 기획할만한
    수많은 다른 예술가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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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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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은 조각상들이 녹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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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탕물이 뚝뚝 떨어지는 게 맘에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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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장소인 도미노 설탕 공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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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와 닮아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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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장 벽에도 여전히
    부산물이 흘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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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서 당밀이
    만들어지고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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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달콤한 눈물을
    흘리는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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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핑크스인 "매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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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을 굽힌 저자세를 취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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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애원하는 듯한 몸짓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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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착취당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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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족감을 느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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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욕을 당하려고
    그러는 게 아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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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락하지 않는
    자세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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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를 돌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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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성의 상징물을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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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의 존재가 강렬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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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코닉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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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나게 거대하고도 예상을 뛰어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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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의도가 잘 구현되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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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람객들의 기대를
    하나씩 배반시켜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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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더욱 강렬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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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간 일을 되돌아보는 건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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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잘 그러려고 하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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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되돌이켜 보다 보면 우울증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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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체 상태로 빠지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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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로 좋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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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깊이 있게 역사적 연결고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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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끼지 못한 채
    앞으로만 향한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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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냥 좋은 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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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nslated into Korean by
    Hye Moon
Title:
카라 워커: "어떤 정묘함, 또는 경이로운 슈가 베이비" | ART21 "Exclusive"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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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Language:
English
Team:
Art21
Project:
"Extended Play" series
Duration:
09:38

Korean subtit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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