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두려움, 그리고 생존의 의미

상가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2005년 11월 27일...

이곳은 플럼빌리지 뉴햄릿
자애선원입니다.

지난주에 우리는 생물학적 진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그리고 또한...

"문화적" 진화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아는 바로는...

모든 종(種)의 생물들은
생존하기 위해서는...

강해야만 한다는 것이었죠.

생존을 위한 경쟁을 위해서요.

그렇게 치열히 경쟁하면서...

자신을 방어할 기회를
가지기 위함입니다.

그렇게 생존해서...

미래에 계속 존속하기 위해서요.

"자연도태"와 같은 용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에 대해
깊이 보기를 하게되면...

그 이면에 있는 '욕망'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욕망, 쾌락은
일시적일 뿐이고...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요.

그리고 이러한 욕망은 결국
고통을 초래한다는 것도요.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해보아야 합니다 -

우리가 원하는 것이...

그저 "생존"하는 것인가요 아니면
"행복"해지는 것인가요?

그다음 질문은 이 '행복'과 '생존'을
함께 이룰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생존을 위한 투쟁'을 한다면서...

파괴와 살생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생존투쟁'의 깊은 내면에는...

생존투쟁 뿐만아니라
쾌락에 대한 욕망이 숨어있습니다.

우리가 처한 현상황을 깊이 보면
명백히 알수 있습니다.

인간은 서로를 죽입니다.

이런 경우 많은 사람들이 가진 생각은...

상대방이 자신의 방식에
장애물이라는 것이지요...

자신의 생존과 욕망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생존하기 위한 투쟁을 하면서...

그 이면에는 갈망하는 쾌락을 위한
노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둘 모두 자신에게
많은 고통을 가져오고...

상대방에게도 고통을 줍니다.

우리가 알수 있는 것은...

이 생존 경쟁에서의 패자는
당연히 고통받지만,

여기서의 승자도...

고통받기는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이 생존경쟁의 습관은
너무나 깊어서...

기회가 될때마다 '생존'을 위해
투쟁하고 '욕망'을 채우려 합니다.

그렇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을 보면...

거기서 벗어날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부처님은 단순히 살아남기위한
생존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한...

욕망을 쫓는 길을 권장하지 않지요.

그의 가르침의 중심은...

우리가 가진 고통에 어떻게 대처하고...

어떻게 그 고통을 변화시킬 것인가 입니다.

우리가...

화가 나면 고통스럽지요.

그것은 주위 사람들도
고통스럽게 합니다.

부처님은 우리가 이것을
알아채는 법을 배우기를 권합니다.

나 그리고 상대방의 화로 인해
생기는 고통과...

거기서 초래되는 행동으로 인해
생기는 고통을 알아채기를요.

그리고 부처님은 우리가
이 화를 깊이 보기를 권합니다.

화가 고통의 주원인인 것을 보고...

화를 다른 긍정적인 것으로...

자비심, 자애심 등으로 변화시킬수 있도록이요.

왜 화가 우리자신과 주위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지에 대한 이해는...

그 자체만으로도 위안이 되기 때문이죠.

"화 (anger)"

또한 부처님은 우리의 두려움을
알아채기를 독려합니다.

"두려움 (fear)"

두려움도 우리에게 많은 고통을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두려움으로부터...

우리의 매우 파괴적인
행동이 초래됩니다.

"그들이 우릴 죽이기 전에
우리가 먼저 그들을 죽여야 해"

이런 마음은 우리를
잠도 편히 못자게 합니다.

항상 두려우니까요.

"테러리스트는 어디에나 있어...

언제 어디서든 테러 당할수 있어."

이렇게 두려움에게 부추김을 당하여...

테러리스트보다 먼저 그들을 죽이려는
행동을 취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는 수많은
죄없는 사람들을 죽입니다.

부처님은 우리에게 두려움의 본성을
깊이 보라고 가르칩니다.

그래서 다른 방법을 찾아...

두려움을 이해와 자비심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요.

이해와 자비가 우리와 우리 주위의
다른 사람들을 도울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부처님은 우리가 가진
망상의 마음을 보기를 권합니다.

우리는 때로 혼란, 혼돈 상태에 빠지지요.

어디로 가야할지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어떤 길을 가야할지 모르고...

어쩔줄을 몰라합니다.

이러한 혼란함은...

"혼란 (confusion)"

우리의 화와 두려움을 초래하고...

절망적으로 만들고...

분노, 자포자기의 상태에
사로잡히게 만들고...

공포감을 야기시켜서...

우리 자신을 해치는 행동을 하게 만듭니다.

우리 자신의 건강을 해치게 하고...

많은 다른 사람에게도 고통을 주게 됩니다,
우리가 혼돈에 빠져 있을때요.

그리고 부처님은 우리에게 또한...

우리의 갈망의 본성을 들여다보기를 권합니다.

"갈망 (craving)"

갈망도 우리를 잘못된 행동의
방향으로 밀어부칩니다.

갈망이 우리 안에 있을때...

우리는 평화롭지 못하고
행복하지 못합니다.

불교에서는 이들이
"독(poison)"이라고 설명합니다.

[삼독 - 분노/두려움, 혼돈, 갈망]

우리 안에 독이 있을때...

우리는 고통받고
다른 사람들도 고통스럽게 합니다.

이렇게 독이 우리 안에 있게 되면...

우리는 주위 환경으로부터
계속해서 독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더욱 두려워지고, 더욱 분노하고,
더욱 혼란해지고, 더욱 갈망합니다.

그러면 우리의 상황은
더욱더 어려워지지요.

이런 상황을 깊이 보며
우리가 알수 있는 것은...

'생존'의 관점에서 볼때...

생존의 관점으로만 보아도,

우리의 화, 두려움, 혼돈, 갈망의
변화를 위한 수행은...

우리의 고통을 줄여주고...

우리 자신을 치유하고...

건강하게 해주고...

우리가 처한 환경 또한
변화시킬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수행으로 우리의 생존의
가능성은 오히려 나아집니다.

현재 세계의 상황을 보면,
혼돈, 두려움, 분노가 얼마나 심각하게...

우리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파괴하고 있는지 알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경향들은...

인류의 진화가 '생존'을 위한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생존' 본능이
많은 고통을 초래하고 있고...

우리의 안전을 보장해주지도 못하고...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미래에는
아무도 생존하지 못할테니까요.

그렇기때문에 우리는...

이제 "정신적" 진화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또는 "문화적" 진화에 대해서요.

그래서 '생존'의 의미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가져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심각한 병에 걸려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을
의사에게 듣습니다.

1년, 2년, 또는 6개월 후에
죽을거라는 사형선고를 받습니다.

이때문에 큰 두려움을 갖게 되고
절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화도 나지요.

그리고 이 두려움, 화, 절망감은
상황을 악화시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런 상황에서 부처님의
가르침과 수행을 적용하면...

상황을 바꿀수 있습니다.

이 가르침과 수행은 화, 두려움, 절망을
어떻게 다룰지를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평화롭게, 행복하게
살아야 할지를 배웁니다...

비록 살 날이 얼마남지 않아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짧은 삶이라고 할지라도요.

우리가 평화롭게 사는 법, 매순간을
깊이 즐기며 사는 법을 알게 되고...

미소짓고 긴장을 푸는 법을 배우고...

신선하고 치유적인 요소들로
자신을 채우는 법을 배우게 되면,

이 독 들은 더이상 우리를 해치지 못합니다.

우리 중 많은 분들이 수행 덕분에...

예상했던 수명보다 훨씬 더
오랜 기간동안 살수 있었습니다.

캐나다의 한 젊은이가 있었는데,
의사로부터...

앞으로 3개월 밖에 살수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는 차명상 시간에 제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곤 자신의 상황을 말해주었죠.
저는 그에게 말했습니다 -

"맞아요. 3개월 후에 죽을수도 있지요.
하지만...

이 차를 평화롭게 마실수는 있지 않나요?"
하고요.

"지금 이순간은 소중한 순간이지요...

"함께 수행하는 친구들로 둘러싸여...
오늘은 아주 아름다운 날입니다.

이런날 차를 즐길수 있는 능력은 있겠지요?"
하고 그에게 물었습니다.

"차 한잔도 평화롭게 마실수 없다면
백년을 살수있다한들 무슨 소용이죠?"

이런 제 말을 듣고 그는
차를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후...

걷기명상, 정좌명상, 숨쉬기 등에
대한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14개 주의깊음 수련도 전승받고...

법명도 받았지요 --

"진정한 탄생", "진정한 삶"...

"真生"이라는 법명을요.

그리고 그는 그후 11년을
더 살수 있었습니다.

이것도 "생존"이지요...

하지만 다른 사람과 생물에 대한
살상과 파괴에 의한 생존이 아니라...

변화와 치유의 수행에 의한
생존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자신을
정화하는 수행을 할때...

앞서 말한 "독" 들을
중화시키게 됩니다.

이러한 수행은 마음, 의식의
정화 뿐만 아니라...

우리의 몸도 정화시킵니다.

우리 몸 안의 모든 세포들을
정화시키는 것입니다.

우리의 뇌를 포함해서요.

우리의 몸은 변화할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자신을
명상 수련으로 단련시키고...

자신의 수행을 즐기며 할수 있다면,

그것은 자신에게
치유와 기쁨을 가져올 것이고...

여러분 몸의 변화도
가능하게 해줄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두뇌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여러분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는
새로운 방법들을 가지게 됩니다.

우리가 오랫동안 따르던
기존의 행동 방식들이 있습니다.

이런 행동의 방식은
많은 고통을 가져왔습니다.

화, 두려움, 그리고
갈망을 초래했지요.

수행을 통해 우리는 이제
새로운 행동 방식을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수행을 꾸준히 계속하면...

우리 신체의...

우리 몸의 신진대사 활동에도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신체의 반응들이 다르게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새로운 행동 방식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곳 플럼빌리지에서는
종소리가 들릴 때마다...

우리 모두 자연스럽게
생각과 말을 멈추지요.

그리고 우리 숨으로 돌아와서...

들숨을 즐기며
미소를 짓습니다.

그리고 플럼빌리지에
오랫동안 머문 사람들은...

노력을 안해도
저절로 그렇게 되지요.

전혀 노력을 안해도
종소리만 들리면...

몸과 마음이 스스로
아름답게 반응합니다.

생각도 저절로 멈추고...

말도 저절로 멈추면서...

들숨과 날숨이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우린 그것을 즐기지요.

이처럼 오래된 행동방식이...

새로운 방식으로
바뀌는 것은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변화는
마음에서 뿐만 아니라...

몸에서도 일어납니다.

과학에서 뇌의 가소성에
대해 말하듯이...

우리의 뇌도 변화할수 있습니다.

최근 과학자들이 동의하듯이...

우리 뇌의 가소성,
변화가능성은 현실입니다.

(번역: 한국 주의깊음 수련 상가)

...

부처님이 말했지요,
화가 났을땐...

자신의 호흡으로 돌아오라고요.

"숨을 들이쉬며,
내가 화가 났음을 알아챈다.

숨을 내쉬며, 화는
나와 세상에게 해로운 것임을 안다."

이것은 "주의깊음의 종소리"이지요.

우리도 이것을 알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말에 동의하지요.

부처님도 우리가 할수 있다고
독려합니다.

화가 우리에게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아챌수 있다고요.

그리고 우리의 화를 변화시키기 위한
도구들을 제공해주었습니다.

우리가 화가 날때...

우리 안에 이 화를 지지하는
여러 요소들이 있습니다.

이전에 우리가 가지고 있던
화의 경험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 나를 야속히 대했던
사람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전에부터 있던 이 이미지는
지금 나고있는 화를 부추겨서...

더 화가 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했던 불친절한 말도
기억이 나서 더 화가 납니다.

이러한 과거의 분노의 경험은 우리가
변화시키지 못해서 계속 남아 있는데...

이들이 다시 올라와서
지금 난 화를 지지합니다

그러면 화는 가속도를 받아서
훨씬 더 강해져서..

우리는 그것의 희생자가 됩니다.

우리의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장박동이나...

신체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도
이 화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니 이럴땐...

"숨을 들이쉬며,
내가 화가 난 것을 안다...

숨을 내쉬며, 화는 나 자신, 커뮤니티,
세상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안다."

이러한 알아차림이
화의 변화를 위한 첫단계입니다.

둘째 단계는, 화를 낸 후의
결과를 시각화 해보는 것입니다.

화를 냈을때 나자신과 내가 속한 커뮤니티에
얼마나 해를 끼치는지를 시각화해보는 겁니다.

마음 속에서 볼수 있습니다.

저장의식 속에 그런 모습들이
이미 있을테니까요.

분노가 가족, 부부 등의 관계를 파괴한
모습을 이미 우리는 보았고...

거기서 오는 고통도 보았죠.

그러한 이미지들을 떠올릴수 있다면
우리는 화를 멈출수 있습니다.

"시각화(visualization)"입니다.

화를 다룰때 우리는...

어떤 방법을 쓸지, 어떤 이미지 및 소리를
떠올릴지 알아야 합니다.

이런것들은 우리 안과 주위에 이미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내가 아는 사람 중 아주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소지을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지요.

만약 내가 그 사람의 모습을,
나의 분노를 유발하는 상황에서 ...

그의 미소를 떠올릴수 있다면, 그 이미지는
내 화를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될것입니다.

나도 그와 같이 되고 싶지요.

굳건하고 안정되게 앉아 분노가 자신을 휩쓸어가지
못하게 하는 그 모습을 떠올리면서요.

부처님이 말하길, 분노에 찬 사람은...

상대방에게 해를 끼치고
상대방을 감정을 건드리지만,

그 사람 자신이 고통이 가득한 사람이라
그럴수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그것을 알아챈다면,
그에게 화를 내는 대신...

그를 바라보며 그에 대한
자비의 마음을 가질수 있습니다.

이것은 가능한 일입니다.

1970년대에, 저는 매우
분노에 찬 경험이 있습니다.

태국에 있는 베트남 난민 수용소로부터
편지를 받았지요.

11세 소녀가 당시 보트피플을 착취하던
해적에게 강간을 당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소녀의 아버지는
그것을 막으려다가...

해적은 그를 바다 속으로 던져
버렸다는 것이었습니다.

'70년대에는 이런 소식들을 매일 받았지요.

당시 우리는 보트피플 구조 활동을 했습니다.

많은 난민들이 태국,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의
수용소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그 해적에 대한 분노가 생길수 밖에 없지요.

소녀의 아버지를 바다로 던져 죽게 하고...

11살 밖에 안된 소녀에게 성폭행을 했으니까요.

그 소녀는 폭행을 당하고
아버지가 죽는 모습을 본 후...

자신도 스스로 바다에 몸을 던져 숨졌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우리는
그 해적에 대한 분노가 생깁니다.

분노가 너무나 커서,
음식도 목으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 화를 변화시키기 위해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먹을수도, 잠을 잘수도 없고...

다른 사람들을 도울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 자신을 안정시키기 위해
걷기 명상을 했지요.

그리고 그날밤 명상을 할때
그 해적을 볼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좀전에 얘기한 "시각화"의 수행이지요.

내가 만약 아주 가난한 어촌에 태어났다면,

아버지는 학교 교육을 전혀
받을 기회가 없었고...

어머니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세대 동안 그런 가난이 계속 되어 왔지요.

그런 오랜 세월 동안의 가난에서
벗어날 기회가 전혀 없었습니다.

내가 13살이 되자, 아버지는
나를 데리고 바다로 나가서...

아주 힘든 가난한 어부의 삶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죽은후, 나는 계속해서
그 어부일을 할수밖에 없습니다.

궁핍한 생활은 나아지지 않습니다.

만성적인 가난은 계속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다른 어부가 와서는,
"바다에 보트피플이 있다는데...

그들은 탈출하면서 귀중품을 지니고
나온다더라"고 말합니다.

금, 다이아몬드 같을 것들을 가지고...

다른 나라에서 새 삶을 시작하기 위해서요.

"우리가 한번만 나가서 이런 보트를 찾으면...

이 지겨운 가난에서 벗어날수 있어."
하고 말합니다.

그당시 이런식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해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다 한가운데에는 경찰도 없지요.

그러다가 어린 소녀들을 보게 됩니다.

여기서 무슨 짓을 해도
경찰에 잡힐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래서 그 젊은 어부는 다른 해적과
똑같이 행동합니다.

...소녀를 폭행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그 보트에 있었다면 어떻게 하시겠나요?

그들을 막으려 하면, 죽음을 당할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그때 총을 가지고 있었다면요?

그 해적 청년을 쏘아 죽일수 있겠지요.

그 청년은 21살, 22살 정도일 것입니다.

이런 형상들을 제 명상 안에서 보았습니다.

만약 내가 거기서 태어났다면,
24년전 태국의 한 어촌에서 태어나...

그런 가족에서 자랐다고 상상해보지요.

아버지는 매우 가난하고,
어머니는 전혀 교육을 받지 못했고...

그런 환경에서 나는 자랍니다.

아무도...

내가 학교에 갈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도 가난한 어부가 됩니다.

아무도 나에게 사랑에 대해
가르쳐주지 않았고...

책임감이 뭔지도 모릅니다.

아무도 내가 이런 가난에서
벗어날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습니다.

그러던중 다른 어부가 나타나 나에게...

보트피플을 찾기위해 함께 바다로 나가서...

그들의 금과 다이아몬드를 빼앗자고 합니다.
그래서 나갑니다.

그렇게 되었다면...

아마 나 자신도 그 젊은 어부가 한 그대로
행동을 하였을 것입니다.

교육도 받지 못했고
나도 더 나을것이 없으니까요.

사랑도 모르고, 책임도 모릅니다.
그래서 나도 그런 만행을 저지르게 됩니다.

그자리에서 여러분이 나를 총으로 쏜다면,
나는 죽을수 밖에 없습니다.

그럴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으니까요.

21년이라는 내 생애 동안에요.

제가 명상을 하면서
그 시점에 도달했을때...

저는 그 가난한 어부 청년과
동일감을 갖게 되었고...

그를 희생자로 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무도 그와 그의 가족을
도와주지 않았지요.

교육의 기회도 없었고, 아무도 그에게
책임과 사랑에 대해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그 현실을 보게 되었을때,
저의 분노는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 어부, 해적 청년에 대한
자비의 마음이 생겼습니다.

명상은 이런 것입니다.

명상은 진정한 현실의 형상을 사용해서...

우리가 깨어나고, 분별력 있게
될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우리는 모두 분노가 우리 자신에게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주위 사람들과 사회에도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렇게 알아차리는 것은 첫단계이고,
거기서 나아가 우리는 실천을 해야합니다.

우리가 배운 가르침을 실제로
수행할줄 알아야 하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형상들도...

이미 갖고 있는 지혜, 경험 들을...

우리의 분노를 돌보고 변화시키는데
사용할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 몸에는 '림프구'라는 면역체계가 있습니다.

우리 신체에 이물질이 칩입할 때마다...

이들은 달려와서 그 이물질을 애워쌉니다.

그리곤 그 이물질을 잘 소화해서...

단백질이나 다른것으로 변화시킵니다.

우리는 이제 정신적 면역체계를
갖추어야 합니다.

정신적 면역 세포...
영적 백혈구를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할줄 알아야 합니다.

화나 두려움 같은 감정이 나타날때...

이러한 정신적 면역 요소들을 불러내어서...

이 부정적 감정들을 감싸고 돌보아서...

우리 삶에 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우리의 몸과 마음을 해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수행과정은 신체의
면역체계의 수행과정과 매우 유사합니다.

이들 부정적 감정들은
'독'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우리가 이 독을 잘 다루지 못하면...

이 독 들은 우리를 해치게 됩니다.

부처님이 이야기한 '독' 들은...

혼란함과 분노...

갈망 등입니다 [삼독 三毒].

이러한 법문 강연은 그냥
듣기 좋으라고 듣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실행할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실제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때 -
화와 두려움에 사로 잡히고...

...갈망에 빠지려할때, 이러한 현상들을
다루는 방법을 수련해야 합니다.

우리가 관찰을 잘하면, 갈망과 같은 마음은
고통을 초래한다는 것을 알아챌수 있습니다.

과거의 경험을 잘 떠올리면,

갈망은 나에게 많은 고통을
주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러니 갈망이 생길때, 우리는
'시각화' 수행을 사용할수 있습니다.

과거의 갈망의 경험에서의 결과를
떠올리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말하고 행동하기 전에 이렇게
시각화 수행을 하여서...

내가 하려는 행동이나 말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미리 보아야 합니다.

만약 이것을 잘 했다면, 우리는
그 말이나 행동을 멈출수 있게 될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얼마나 수련을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 모두 저지른 과오가 있습니다.

후회할 말이나 행동을 한후 자신도 고통받고
상대방도 고통받게 한적이 있습니다.

그런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상황이 또 생기면...

우리의 습관은 우리로 하여금 똑같은 행동을
다시 하게 만듭니다.

똑같은 말실수를 하고, 같은 행동을 저지릅니다.

그렇게 해로운 행동을 계속해서 반복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우리는 후회하지요.

그러한 행동 방식이 우리의 습관이 되었기 때문이고...

우리 내면 깊숙히 자리잡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가르침을 받았고
여러 방법들을 배웠으니...

새로운 행동방식과 습관을 만들어야 합니다.

갈망과 같은 마음이 생기면,
먼저 우리는 그것을 알아채야 합니다.

"갈망은 위험한거야.

나에게도 해롭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지 않아"
하고요.

그리고 그 갈망이 초래할 결과에 대한
깊이 보기를 해서...

해를 끼칠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곳 플럼빌리지에는 이 수련을 위한
세 문장이 있습니다.

화를 다루는 세 문장 수련입니다.

화가 났을때, 우리는 말을 하거나
섣불리 행동을 하지 말고...

주의깊은 호흡으로 자기 자신에게
돌아와야 합니다.

그리고 깊이 보기를 수행하여...

그 고통의 진정한 원인을 보아야 합니다.

원인이 정말 상대방에게서 왔는가?
사실 나자신의 내면에 있는 것은 아닌가?

그리고 이 세 문장의 수련은...

잘 기억해서 종이에 적어 놓습니다.

첫째 문장은...

"나는 고통받고 있습니다."

화가 나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알아주세요.

둘째 문장은...

"나는 수련하고 있습니다."

나의 화를 돌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수련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세째 문장은...
"나를 도와주세요."

왜냐하면...

우리의 수련이 아직 습관으로...
좋은 습관으로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에,

이 세 문장을 종이에 적어서...

지갑에 넣어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대방에게 화가 날때 마다...

꺼내서 그 세 문장을 읽습니다.

그러면 무엇을 해야할지 기억하고...

무엇을 하지 않아야 할지
기억할수 있습니다.

그러니 지갑 안의 이 작은 종이쪽지는...

우리 자신을 상기시키기 위한
일종의 "주의깊음의 종"입니다.

마치...

물에 빠지지 않기 위해
사용하는 튜브와 같습니다.

(번역: 한국 주의깊음 수련 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