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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장과 마가리타"를 읽어야 하는 이유- 알렉스 젠들러 (Alex Gend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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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Revision 15 created 09/17/2019 by Jihyeon J. Kim.

  1. 악마가 마을에 왔습니다.

  2. 그러나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저 마술쇼를 선보이고 싶어할 뿐입니다.
  3. 미켈 불가커프의 걸작 "거장과 마가리타"는
    이 괴상한 전제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4. 1930년대의
    모스크바에서 작성된 이 작품은

  5. 사회 풍자와 역사적 허구,
    그리고 신비주의를 결합하여
  6. 20세기의 가장 훌륭하면서도 기이한
    소설 중 하나로 기억됩니다.
  7. 소설은 두 문학가의 대화에
    울란드라는 괴상한 신사가 끼어들며 시작됩니다.

  8. 그는 본인이 외국에서 온 학자이며,
    흑마법 강의를 하러 왔다고 소개합니다.
  9.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가
    두 문학가의 철학적 토론에 참여하여
  10. 운명에 관한 불길한 예측을 하던 중에
  11. 독자들은 홀연히 1세기의
    예루살렘으로 떠나게 됩니다.
  12. 그곳에서 괴로워하던 본디오 빌라도는
  13. 마지못해 나사렛 예수에게
    사형을 선고합니다.
  14. 이야기가 두 배경을 오가는 사이
  15. 올란드와 그의 수행원인 아자젤라와 코로비아프,
    그리고 겔라와 거대 고양이 베헤모프의
  16. 묘한 마법 능력이 드러납니다.
  17. 그들은 마술쇼에서
    이러한 능력을 이용하여
  18. 배후에 파괴와 혼란의 흔적을 남깁니다.
  19. 소설의 어두운 유머는
    그들의 악한 장난 뿐 아니라

  20. 이야기의 배경에서 또한 드러납니다.
  21. 본 소설의 배경은
    작품의 집필 시기와 일치합니다-
  22. 스탈린 집권기에의 소련이 배경이죠.
  23. 당대의 예술가와 작가들은
    엄격한 검열 아래 활동해왔으며,
  24. 구금과 추방, 그리고 처형의
    위험에 처해 있었습니다.
  25. 국가 사상을 비판한다면 말이죠.
  26. 승인을 받은 작품 마저도
  27. 거주 문제나 여행과 마찬가지로
  28. 국가의 지배적인 통제를
    피할 수 없었답니다.
  29. 소설에서의 올란드는
    이러한 현실 구조를 조작해
  30. 상당히 익살스러운 결과를 도출해냅니다.
  31. 몸에서 머리를 떼어내거나
    돈을 허공에 뿌려가며 말이죠.
  32. 모스크바의 시민들이
    이에 열광하는 모습을 통해
  33. 소련이 꿈꾸던 이상과 반대로
    사회에 탐욕과 냉소가 주입되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34. 소설의 담담한 문체는
  35. 초자연적 현상의 괴이함과
    소련의 부조리한 일상을 함께 엮어냅니다.
  36. 불가코프는 이토록 체제비판적인 소설을
    어떻게 출간했던걸까요?

  37. 그것도 아주 억압적인
    체제 하에 말이죠.
  38. 사실 그는 출간에 실패했었답니다.
  39. 그는 "거장과 마가리타"를
    10년 간 집필했지만
  40. 스탈린의 개인적인 호의 덕에
  41. 심각한 박해로부터는 안전할 수 있었죠.
  42. 그의 작품들 대다수가 출간되지 못했고,
  43. 그는 안전을 보장받았지만
    침묵을 유지해야 했습니다.
  44. 작가는 1940년에 세상을 떠났지만,
  45. 작품의 원고는 출간되지
    않은 채 남아있었습니다.
  46. 검열을 거친 원고는 결국
    1960년대에 출간되었으며,
  47. 무삭제판 원고의 복사본들은
  48. 지하 문학계에 보급되었습니다.
  49. 글의 원본은 1973년도에
    비로소 출간되었습니다.
  50. 작품의 완성으로부터
    30년이 지난 시점이죠.
  51. 불가코프가 겪은 검열과 예술적 고난은

  52. 소설의 제2부에
    자전적인 성격을 불어넣었으며,
  53. 등장인물의 이름 해석을
    수월하게 해줍니다.
  54. '거장'은 수년 간 소설을 집필해온
    무명의 작가이지만,
  55. 원고가 결국 거절당하여
    이를 불태우게 됩니다.
  56. 불가코프의 행위와 마찬가지죠.
  57. 그러나 이야기의 참된 주인공은
    거장의 부인인 '마가리타'입니다.
  58. 그녀는 남편의 좌절된 꿈을
    이뤄주고자 헌신하며,

  59. 사악한 행위를 저지르는
    동료들과 유대관계를 결성하여
  60. 이야기를 초현실적인 절정으로 이끕니다.
  61. 본 소설은 어두운 유머와
    복잡한 구조를 지녔음에도

  62. 예술과 사랑, 그리고 구원에 대한
    명상을 선보입니다.
  63. 본 명상은 혹독 속에서도 지속된답니다.
  64. 오래 연기되었던 작품의 출간과
    척박한 환경에서 이룬 생존은
  65. 올란드가 거장에게
    남긴 말을 증명한 셈입니다.
  66. "원고는 타지 않는다."는 말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