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어떻게 될까요? 누가 가장 위험할까요? 바이러스로부터 어떻게 보호할까요? 2003년 SARS 발생 당시 글로벌 대응팀을 지휘했던 공중 보건 전문가 데이빗 헤이만이 코로나19의 최신 정보와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2020년 2월 27일 아침 현재

전세계 최소 82,000명이
코로나19 확진이 되었으며

2,810명이 사망했습니다.

TED에서 현 상황의 최신 정보를 얻고자
데이빗 헤이만 박사를 초청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어떻게 될까요?]

대부분은 감기처럼
가벼운 병으로 보입니다.

감염되면 심각한 증세를
보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보건 의료원들이 그렇습니다.

그들에게는 심각한 감염입니다.

일반인보다 훨씬 많이 노출되지만

그에 대한 면역력은 없으니까요.

일반인들은

감염되었을 때 받아들이는 바이러스 양이

보건 의료인들이 받는 양보다
훨씬 적지만

보건 의료인들은
심각한 감염을 겪게 됩니다.

따라서 여러분의 감염 위험은
덜 심각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노인과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들만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할
대상이 될 것입니다.

[가장 걱정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가장 걱정되는 사람들은

우선 개발도상국에 있는 사람들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병원도 전혀 갈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나라에 전염병이 퍼져도 말이죠.

그런 사람들 중에도 특히
노인들이 엄청나게 위험합니다.

전체 인구 중에서
노령층이 위험합니다.

산소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거나,

선진국의 경우에는

만성 질환이 있는 노인들,

당뇨병 같은 질병이 있는
노인들이 위험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크게
위험해 보이진 않습니다.

[어떤 기저질환이 더욱 위험한가요?]

무엇보다도

만성 폐 질환이 있다면
주목해야 합니다.

보통 70세 이상의 노인들이
훨씬 위험합니다.

면역계가 이전보다
기능을 못하기 때문이고

감염에 보다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중국의 어떤 경우엔

인플루엔자에 동시 감염되어

폐렴이 발병한 상태에서
세균에 중복감염된 사례도 있습니다.

[어디서 최신 정보를
구할 수 있을까요?]

애틀란타의 질병관리본부에서 추적해서

홈페이지에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합니다.

제네바의 WHO에서도

국제적으로 벌어지는 활동과 공조해서

매일 홈페이지에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그런 정보를 찾아봐야 할 책임이
우리 개개인에게 있습니다.

그 정보를 이해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도움을 줘야 합니다.

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말이죠.

[박사님은 2003년 SARS 발생 당시
글로벌 대응팀을 지휘하셨죠.

이번 발생과 어떻게 비교해 보십니까?]

모든 새로운 감염은 동일한 문제입니다.

이전에 이런 바이러스에 노출된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 생긴 감염입니다.

보호 항체가 없기 때문에

면역계가 이 바이러스를
감당할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보통은 박쥐나 다른 동물에서
발견되는 바이러스인데

갑자기 사람에서 발견된 겁니다.

사람은 이 바이러스에 걸린 경험이 없죠.

하지만 SARS와 마찬가지로
점차 알아가고 있습니다.

SARS 보다는 확실히
사망자 수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감염자수를 기준으로 보면

SARS보다는 훨씬
더 많은 감염자가 있죠.

치사율을 보면

SARS의 사망률은
약 10%였습니다.

현재 코로나19의 경우는

2% 혹은 그 이하입니다.

그러니 덜 치명적인 바이러스지만

사망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사람에게 유입되길 원치 않는 것입니다.

[공항과 같은 국경지역에 대한
대응이 적절한가요?]

확실한 건 공항이나 국경지역을 통한

질병의 유입을 막지는 못한다는 겁니다.

잠복기에 있는 사람들이
국경을 넘어 입국하고

이후에 발병했을 때
전염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경에서 체온을 확인하는 것으로
감염 유입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국경이 중요한 이유는

감염 위험 지역에서 온 사람들에게
정보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것이 감염의 징후와 증상인지
문서나 설명으로 알려주고

감염됐다고 느끼면
어떻게 할지도 알려주는 겁니다.

[백신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백신은 현재 개발 중에 있습니다.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요.

연구를 위해서는
먼저 백신이 개발되어야 하고

동물실험을 통해 안전성과
실효성이 확인되어야 합니다.

동물에 백신을 주사한 뒤에
바이러스에 감염시키는 것이죠.

그후에 사람에 대한
임상실험이 진행됩니다.

동물 실험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지만
몇 가지 백신으로 곧 시작할 겁니다.

연말이나 내년 초에 실험이 시작되면

몇 가지 후보군 백신에 대해서

정부기관의 허가를 받기 위한
연구가 진행될 거라 예상합니다.

그러니까 대규모로 백신이 사용되려면
적어도 1년은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 상황에서 아직
모르는 것은 무엇입니까?]

어떻게 전염되는지는 확실히 알지만

지역이나 공개된 곳에서 사람 간에
얼마나 쉽게 전염되는지는 모릅니다.

크루즈 선박 같은 폐쇄된 장소에서는
쉽게 퍼진다는 걸 알고 있지만

우리가 알아내야 할 것은

보다 개방된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유증상자에게서 전염되는 양상입니다.

[글로벌 대응의 개선점은 무엇일까요?]

현재 중요한 문제는

개발도상국에서 발생되는 것을

우리가 개입해서
막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에볼라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이 발생에 개입해서
멈출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지

"어떻게 도와야 이 나라가 역량을 갖춰서

감염을 진단하고 대응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의 투자가 불충분했기에

개발도상국들이 공중 보건의
핵심 역량을 갖도록 돕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는 국제적인 체계에 투자해서

전염병 발생에 개입하여 억제하도록
도움을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모든 국가가

스스로 발병을 억제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 다른 전염병이 발생할까요?]

오늘날 70억이 넘는 인구가 있습니다.

세계 인구가 늘어나면서

더 많은 식량과 여러 물자가 필요하고

더 밀집되어 살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도시화된 세계의
도시인들인 셈이죠.

그리고 동시에 가축도 기르고 있고

그 가축이 식량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확실히

인간과 동물간 접촉이
점점 밀접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집약적인 축산업과

지구상의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

전염병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온상과도 같습니다.

이런 발병은 점점 더
많이 생길 겁니다.

현재 발생하는 전염병은 앞으로
일어날 일의 경고일 뿐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세계적인 기술 협력을 통해서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상황을 파악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앞으로 최악의 상황이 남아 있습니까?

정확히 예측할 순 없습니다.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모두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와 동시에

전염병 상황에서 우리와 다른 사람을
지킬 방법을 알아 두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질병관리본부와
WHO 홈페이지에서 살펴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