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VTT 00:00:02.644 --> 00:00:04.216 장난 아니고, 카메라 켜자마자 00:00:04.216 --> 00:00:09.686 심장이 터져버릴꺼같이 두근거리기 시작하네요. 하... 00:00:09.686 --> 00:00:10.033 오케이. 00:00:10.033 --> 00:00:11.130 안녕하세요 여러분, 00:00:11.130 --> 00:00:14.651 오늘 여러분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어요. 00:00:14.651 --> 00:00:17.422 2014년은 지금까지 있어 제게 가장 큰 한 해였어요. 00:00:17.422 --> 00:00:19.121 많은 일들을 했고, 많은 곳을 다녀왔고, 00:00:19.121 --> 00:00:21.220 그것들을 여러분들과 공요했었죠. 00:00:21.220 --> 00:00:23.311 하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일을 00:00:23.311 --> 00:00:25.067 여러분은 모르고 계세요. 00:00:25.067 --> 00:00:27.463 그래서 지금 이렇게 여러분을 앞에 두고 00:00:27.463 --> 00:00:32.165 스크립트도, 계획도, 아무 편집도 없이 앉았습니다. 00:00:33.245 --> 00:00:34.734 정말 솔직하게요. 00:00:34.734 --> 00:00:39.018 2014년은 제가 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00:00:39.018 --> 00:00:41.223 제 자신을 사랑하게 된 해입니다. 00:00:41.223 --> 00:00:44.078 그래서 오늘 정말 숨김 없이 솔직하게 00:00:44.078 --> 00:00:45.905 여러분에게 말할게요. 00:00:46.695 --> 00:00:47.555 전 게이입니다. 00:00:48.375 --> 00:00:50.275 많은 분들께 충격일수도 있고 00:00:50.275 --> 00:00:51.933 혼란스러워 하실 분도 계시겠죠. 00:00:51.933 --> 00:00:54.327 그래서 과거얘기부터 들려드리려고 해요. 00:00:54.327 --> 00:00:58.119 어릴때부터 전 항상 제가 다른 아이들과는 좀 다르단 걸 알았어요. 00:00:58.119 --> 00:01:00.240 항상 마음 한구석에 알게 모르게 나는 쟤들과 같지 않다는 00:01:00.240 --> 00:01:01.146 그런 찜찜한 느낌을 갖고 있었죠. 00:01:01.146 --> 00:01:03.085 열 두살이 되어서야 그게 뭔지 00:01:03.085 --> 00:01:07.090 정확히 집어낼 수 있었구요. 00:01:07.090 --> 00:01:08.969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7학년 때 00:01:08.969 --> 00:01:11.910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00:01:11.910 --> 00:01:12.961 '혹시 나 게인가?' 00:01:12.961 --> 00:01:16.644 그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자마자 너무 겁이 났어요. 00:01:16.644 --> 00:01:18.311 전 미국 중서부의 작은 타운에서 나고 자랐어요. 00:01:18.311 --> 00:01:20.680 그곳에선 그게 그리 정상적인 게 아니에요. 00:01:20.680 --> 00:01:21.962 그 단어가 뭘 의미하는지 조차 알지 못했어요. 00:01:21.962 --> 00:01:23.888 그때까지 게이는 한두명 정도밖에 만나보지 못했었구요. 00:01:23.888 --> 00:01:26.439 제가 알지도 모르는 무언가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00:01:26.439 --> 00:01:29.201 전 완전 겁에 질려버렸죠. 00:01:29.201 --> 00:01:31.304 그래서 그 생각을 한켠으로 밀어내버리고 00:01:31.304 --> 00:01:32.610 그것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00:01:32.610 --> 00:01:34.866 근데, 겪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00:01:34.866 --> 00:01:36.601 그게 불가능해요. 생각을 하지 않을수가 없어요. 00:01:36.601 --> 00:01:37.896 수많은 밤을 뜬눈으로 지새웠어요. 00:01:37.896 --> 00:01:39.249 몇날 밤을 그렇게 했는지 몰라요. 00:01:39.249 --> 00:01:41.720 그냥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며 00:01:41.720 --> 00:01:44.282 그것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했죠. 00:01:44.282 --> 00:01:47.155 너무 무서워서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구요. 00:01:47.155 --> 00:01:48.915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00:01:48.915 --> 00:01:52.080 여자애들을 사귀는 걸로 그 생각을 피하려고 했죠. 00:01:52.080 --> 00:01:55.302 그냥 다른 사람들처럼 되는 게 목표이자 소망이었어요. 00:01:55.302 --> 00:01:57.017 그래서 여자애들과 데이트를 하고, 키스를 했지만 00:01:57.017 --> 00:01:59.449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했죠. 00:01:59.449 --> 00:02:02.760 그냥 모든 게 다른 사람들이 말한 것처럼이기만을 바랬어요. 00:02:02.760 --> 00:02:03.903 정상이고 싶었어요. 00:02:03.903 --> 00:02:05.795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고 싶었고 00:02:05.795 --> 00:02:06.924 내 자신이 되고싶었어요. 00:02:06.924 --> 00:02:09.146 하지만 그럴 수 없을 것 같았어요. 00:02:09.146 --> 00:02:15.474 그 비밀 때문에 혼자 굉장히 외로워 했었구요. 00:02:15.474 --> 00:02:16.860 다른 사람에게는 고사하고 00:02:16.860 --> 00:02:18.620 나 자신에게도 말 할 수 없는 비밀이었으니까요. 00:02:18.620 --> 00:02:20.218 대학교 2학년이 되고나서야 00:02:20.218 --> 00:02:23.617 그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기 시작했어요. 00:02:23.617 --> 00:02:25.203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 집착이 되어버릴 정도로 00:02:25.203 --> 00:02:26.510 그것에 대해서 줄곧 생각했어요. 00:02:26.510 --> 00:02:29.290 혼자서 그 생각을 그러안고 긴 시간을 끙끙 앓다보니 00:02:29.290 --> 00:02:30.800 그 생각이 제 인생을 지배하기 시작했어요. 00:02:30.800 --> 00:02:32.960 우울증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죠. 00:02:32.960 --> 00:02:35.803 내 스스로의 생각들로부터 벗어날 길이 없다고 느꼈지만 00:02:35.803 --> 00:02:37.690 '이걸 대면하지않고 계속해서 피한다면, 00:02:37.690 --> 00:02:39.573 아무런 조취도 취하지 않는다면, 00:02:39.573 --> 00:02:41.055 아무것도 아닌 게 될지도 몰라' 하고 생각했죠. 00:02:41.055 --> 00:02:44.156 그러다 무슨 일이었는지 일년 전에, 00:02:44.156 --> 00:02:47.590 저는 스스로 거울 속의 제 자신을 바라보며 00:02:47.590 --> 00:02:50.390 그것을 말해보려 노력했어요. 00:02:50.390 --> 00:02:52.588 계속 피하기만 하는 데 지쳤었고, 00:02:52.588 --> 00:02:54.881 진정한 제 자신을 숨기는 데 지쳤었거든요. 00:02:54.881 --> 00:02:58.348 그래서 말해보려 했어요. 00:02:58.348 --> 00:02:59.748 하지만 말할 수 없었어요. 00:02:59.748 --> 00:03:01.120 겪어보지 않으면 이해하실 수 없을거예요. 00:03:01.120 --> 00:03:02.556 말이 나오질 않았어요. 00:03:02.556 --> 00:03:05.513 입이 떨어지지가 않았더라구요. 00:03:05.513 --> 00:03:08.632 그러다 어느날, 그 말을 했어요. 00:03:11.002 --> 00:03:15.868 그리고 그 순간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온갖 감정의 조합이었죠. 00:03:15.868 --> 00:03:17.771 마침내 그 말은 내뱉었다는 데에 마음이 놓였지만 00:03:17.771 --> 00:03:19.739 한편으로는 내가 스스로 그 사실을 인정했단 사실이 00:03:19.739 --> 00:03:20.932 겁이 났어요. 00:03:20.932 --> 00:03:23.226 다음 단계는 다른 사람에게 그걸 말하는 일이었어요. 00:03:23.226 --> 00:03:24.451 그래서 올해 1월, 친구 하나를 00:03:24.451 --> 00:03:27.724 새벽 다섯시가 되도록 소파 위에 잡아뒀다가 00:03:27.724 --> 00:03:29.387 말했어요. 00:03:29.387 --> 00:03:32.260 굉장히 후련했죠. 00:03:32.260 --> 00:03:34.260 그걸 계기로 다른 사람들에게도 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00:03:34.260 --> 00:03:35.324 친구들에게도, 부모님께도, 00:03:35.324 --> 00:03:36.791 형제자매에게도 커밍아웃을 했어요. 00:03:36.791 --> 00:03:38.745 그러면서 하나둘씩 00:03:38.745 --> 00:03:42.168 리스트에서 사람들 이름을 지워나가기 시작했죠. 00:03:42.168 --> 00:03:44.690 모두들 절 너무 잘 대해줬어요. 00:03:44.690 --> 00:03:47.690 제가 정말 운이 좋은게, 다들... 00:03:47.690 --> 00:03:50.058 다들 저를 단 한번도 다르게 보거나 00:03:50.058 --> 00:03:51.571 다르게 대하거나 하지 않았어요. 00:03:51.571 --> 00:03:53.136 대수롭지 않게, '그래!' 00:03:53.136 --> 00:03:54.478 라고 답하는 게 다였죠. 00:03:54.478 --> 00:03:56.927 제가 22년간 속으로 키우고 키워 00:03:56.927 --> 00:03:59.750 홀로 짊어져 왔던 그 커다란 문제가 00:03:59.750 --> 00:04:02.104 실은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니었던거죠. 00:04:02.104 --> 00:04:03.024 그렇게 1년 만에, 저는 00:04:03.024 --> 00:04:07.222 제 스스로에 완전히 만족할 수 있게 되었고 00:04:07.222 --> 00:04:09.060 제가 이 영상을 만드는 이유는 00:04:09.060 --> 00:04:11.980 제가 뭘 하는지, 무슨 말을 하는지, 뭘 입는지에 대해 00:04:11.980 --> 00:04:15.392 끊임없이 생각해야 하는 것에 진절머리가 났기 때문이에요. 00:04:15.392 --> 00:04:18.769 내가 하는 모든 것을 재고하고, 주저하고 싶지 않아요. 00:04:18.769 --> 00:04:20.404 전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이고 싶고 00:04:20.404 --> 00:04:21.562 그걸 두려워하고 싶지 않아요. 00:04:21.562 --> 00:04:23.392 자기검열에는 신물이 나니까요. 00:04:23.392 --> 00:04:26.233 이건 그냥 저의 조그만 한 부분일 뿐이고, 00:04:26.233 --> 00:04:27.748 저는 제 섹슈얼리티가 저를 00:04:27.748 --> 00:04:30.292 정의하게도, 한정짓게도 내버려두지 않을 겁니다. 00:04:30.292 --> 00:04:32.720 이건 제 일부이지 전부가 아니에요. 00:04:32.720 --> 00:04:35.153 오늘 제가 이 영상을 만드는 이유는 두어가지입니다. 00:04:35.153 --> 00:04:38.120 첫째, 저는 제 삶의 대부분을 인터넷에 공유해왔고 00:04:38.120 --> 00:04:40.411 이 영상도 그 중의 하나이기를 원하기 때문이에요. 00:04:40.411 --> 00:04:43.391 둘째, 제가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도 00:04:43.391 --> 00:04:45.301 인터넷 덕분이기 때문입니다. 00:04:45.301 --> 00:04:49.250 전 제가 접할 수 있는 모든 커밍아웃 비디오를 네번씩 돌려봤어요. 00:04:49.250 --> 00:04:50.756 구글 검색에서, 채팅방에서, 00:04:50.756 --> 00:04:52.452 온라인 상의 모든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해서야 00:04:52.452 --> 00:04:54.135 이 난제를 풀어낼 수 있었어요. 00:04:54.135 --> 00:04:56.044 얼굴을 대면하고 누군가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걸 00:04:56.044 --> 00:04:57.468 상상할 수도 없이 두려워했었기 때문에요. 00:04:57.468 --> 00:04:59.798 그래서 이 영상은 이를 필요로 할 그 누군가를 위한 것입니다. 00:04:59.798 --> 00:05:00.273 괜찮아요. 00:05:00.273 --> 00:05:02.308 지금은 그렇지 않아 보이겠지만, 00:05:02.308 --> 00:05:04.537 다 괜찮아질거예요. 00:05:04.537 --> 00:05:06.663 무섭다는거 알아요. 하지만 겁먹지 마세요. 00:05:06.663 --> 00:05:07.972 당신은 당신이고 00:05:07.972 --> 00:05:09.370 당신은 스스로를 사랑해야 합니다. 00:05:09.370 --> 00:05:10.536 그 누구도 자기 인생의 22년을 00:05:10.536 --> 00:05:12.138 스스로를 받아들이는 데 두려워하며 00:05:12.138 --> 00:05:13.711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00:05:13.711 --> 00:05:16.185 셋째로, 저는 전례를 세우고 싶어요. 00:05:16.185 --> 00:05:18.493 인종, 성별, 종교, 성적 취향에 관계없이 00:05:18.493 --> 00:05:20.656 우리 모두는 같은 인간일 뿐이에요. 00:05:20.656 --> 00:05:22.683 우리는 모두 인간이고, 모두 평등합니다. 00:05:22.683 --> 00:05:25.183 전 그 누구도 두려워해야 하기를 원치 않아요. 00:05:25.183 --> 00:05:27.673 누구도 스스로를 억압하길 원치 않아요. 00:05:32.043 --> 00:05:33.113 그건 괜찮지 않아요. 00:05:35.703 --> 00:05:36.802 좋지 않은 일이에요. 00:05:40.052 --> 00:05:43.640 무슨 말을 더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00:05:43.640 --> 00:05:45.147 제 친구들, 가족들 그리고 여러분들은 00:05:45.147 --> 00:05:46.743 무슨 일이든 저를 지지해주셨고 00:05:46.743 --> 00:05:48.712 그 점은 아무리 감사해도 부족하죠. 00:05:48.712 --> 00:05:52.040 이건 실로 제가 해야했던 가장 어려운 일들 중 하나였지만 00:05:52.040 --> 00:05:54.457 이렇게 여러분에게 말할 수 있어 행복해요. 00:05:54.457 --> 00:05:56.762 이번 영상은 왜 그런지 슬프고 진지한 순간이 되어버렸는데 00:05:56.762 --> 00:05:57.896 이렇게 마무리지을 순 없죠. 00:05:57.896 --> 00:05:59.591 진정한 코너 프란타 스타일로, 00:05:59.591 --> 00:06:01.160 언제나처럼 영상 마칠게요. 00:06:01.160 --> 00:06:03.092 왜냐면 이건 그저 또다른 하나의 영상에 불과하니까요. 00:06:03.092 --> 00:06:04.060 여러분들이 저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된 00:06:04.060 --> 00:06:05.833 또 하나의 영상일 뿐이니까요. 00:06:05.833 --> 00:06:12.251 그럼, 다음주 월요일까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