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 아니고, 카메라 켜자마자
심장이 터져버릴꺼같이 두근거리기 시작하네요. 하...
오케이.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 여러분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어요.
2014년은 지금까지 있어 제게 가장 큰 한 해였어요.
많은 일들을 했고, 많은 곳을 다녀왔고,
그것들을 여러분들과 공요했었죠.
하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일을
여러분은 모르고 계세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여러분을 앞에 두고
스크립트도, 계획도, 아무 편집도 없이 앉았습니다.
정말 솔직하게요.
2014년은 제가 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제 자신을 사랑하게 된 해입니다.
그래서 오늘 정말 숨김 없이 솔직하게
여러분에게 말할게요.
전 게이입니다.
많은 분들께 충격일수도 있고
혼란스러워 하실 분도 계시겠죠.
그래서 과거얘기부터 들려드리려고 해요.
어릴때부터 전 항상 제가 다른 아이들과는 좀 다르단 걸 알았어요.
항상 마음 한구석에 알게 모르게 나는 쟤들과 같지 않다는
그런 찜찜한 느낌을 갖고 있었죠.
열 두살이 되어서야 그게 뭔지
정확히 집어낼 수 있었구요.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7학년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혹시 나 게인가?'
그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자마자 너무 겁이 났어요.
전 미국 중서부의 작은 타운에서 나고 자랐어요.
그곳에선 그게 그리 정상적인 게 아니에요.
그 단어가 뭘 의미하는지 조차 알지 못했어요.
그때까지 게이는 한두명 정도밖에 만나보지 못했었구요.
제가 알지도 모르는 무언가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전 완전 겁에 질려버렸죠.
그래서 그 생각을 한켠으로 밀어내버리고
그것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근데, 겪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게 불가능해요. 생각을 하지 않을수가 없어요.
수많은 밤을 뜬눈으로 지새웠어요.
몇날 밤을 그렇게 했는지 몰라요.
그냥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며
그것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했죠.
너무 무서워서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구요.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여자애들을 사귀는 걸로 그 생각을 피하려고 했죠.
그냥 다른 사람들처럼 되는 게 목표이자 소망이었어요.
그래서 여자애들과 데이트를 하고, 키스를 했지만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했죠.
그냥 모든 게 다른 사람들이 말한 것처럼이기만을 바랬어요.
정상이고 싶었어요.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고 싶었고
내 자신이 되고싶었어요.
하지만 그럴 수 없을 것 같았어요.
그 비밀 때문에 혼자 굉장히 외로워 했었구요.
다른 사람에게는 고사하고
나 자신에게도 말 할 수 없는 비밀이었으니까요.
대학교 2학년이 되고나서야
그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기 시작했어요.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 집착이 되어버릴 정도로
그것에 대해서 줄곧 생각했어요.
혼자서 그 생각을 그러안고 긴 시간을 끙끙 앓다보니
그 생각이 제 인생을 지배하기 시작했어요.
우울증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죠.
내 스스로의 생각들로부터 벗어날 길이 없다고 느꼈지만
'이걸 대면하지않고 계속해서 피한다면,
아무런 조취도 취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아닌 게 될지도 몰라' 하고 생각했죠.
그러다 무슨 일이었는지 일년 전에,
저는 스스로 거울 속의 제 자신을 바라보며
그것을 말해보려 노력했어요.
계속 피하기만 하는 데 지쳤었고,
진정한 제 자신을 숨기는 데 지쳤었거든요.
그래서 말해보려 했어요.
하지만 말할 수 없었어요.
겪어보지 않으면 이해하실 수 없을거예요.
말이 나오질 않았어요.
입이 떨어지지가 않았더라구요.
그러다 어느날, 그 말을 했어요.
그리고 그 순간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온갖 감정의 조합이었죠.
마침내 그 말은 내뱉었다는 데에 마음이 놓였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스스로 그 사실을 인정했단 사실이
겁이 났어요.
다음 단계는 다른 사람에게 그걸 말하는 일이었어요.
그래서 올해 1월, 친구 하나를
새벽 다섯시가 되도록 소파 위에 잡아뒀다가
말했어요.
굉장히 후련했죠.
그걸 계기로 다른 사람들에게도 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친구들에게도, 부모님께도,
형제자매에게도 커밍아웃을 했어요.
그러면서 하나둘씩
리스트에서 사람들 이름을 지워나가기 시작했죠.
모두들 절 너무 잘 대해줬어요.
제가 정말 운이 좋은게, 다들...
다들 저를 단 한번도 다르게 보거나
다르게 대하거나 하지 않았어요.
대수롭지 않게, '그래!'
라고 답하는 게 다였죠.
제가 22년간 속으로 키우고 키워
홀로 짊어져 왔던 그 커다란 문제가
실은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니었던거죠.
그렇게 1년 만에, 저는
제 스스로에 완전히 만족할 수 있게 되었고
제가 이 영상을 만드는 이유는
제가 뭘 하는지, 무슨 말을 하는지, 뭘 입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해야 하는 것에 진절머리가 났기 때문이에요.
내가 하는 모든 것을 재고하고, 주저하고 싶지 않아요.
전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이고 싶고
그걸 두려워하고 싶지 않아요.
자기검열에는 신물이 나니까요.
이건 그냥 저의 조그만 한 부분일 뿐이고,
저는 제 섹슈얼리티가 저를
정의하게도, 한정짓게도 내버려두지 않을 겁니다.
이건 제 일부이지 전부가 아니에요.
오늘 제가 이 영상을 만드는 이유는 두어가지입니다.
첫째, 저는 제 삶의 대부분을 인터넷에 공유해왔고
이 영상도 그 중의 하나이기를 원하기 때문이에요.
둘째, 제가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도
인터넷 덕분이기 때문입니다.
전 제가 접할 수 있는 모든 커밍아웃 비디오를 네번씩 돌려봤어요.
구글 검색에서, 채팅방에서,
온라인 상의 모든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해서야
이 난제를 풀어낼 수 있었어요.
얼굴을 대면하고 누군가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걸
상상할 수도 없이 두려워했었기 때문에요.
그래서 이 영상은 이를 필요로 할 그 누군가를 위한 것입니다.
괜찮아요.
지금은 그렇지 않아 보이겠지만,
다 괜찮아질거예요.
무섭다는거 알아요. 하지만 겁먹지 마세요.
당신은 당신이고
당신은 스스로를 사랑해야 합니다.
그 누구도 자기 인생의 22년을
스스로를 받아들이는 데 두려워하며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셋째로, 저는 전례를 세우고 싶어요.
인종, 성별, 종교, 성적 취향에 관계없이
우리 모두는 같은 인간일 뿐이에요.
우리는 모두 인간이고, 모두 평등합니다.
전 그 누구도 두려워해야 하기를 원치 않아요.
누구도 스스로를 억압하길 원치 않아요.
그건 괜찮지 않아요.
좋지 않은 일이에요.
무슨 말을 더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제 친구들, 가족들 그리고 여러분들은
무슨 일이든 저를 지지해주셨고
그 점은 아무리 감사해도 부족하죠.
이건 실로 제가 해야했던 가장 어려운 일들 중 하나였지만
이렇게 여러분에게 말할 수 있어 행복해요.
이번 영상은 왜 그런지 슬프고 진지한 순간이 되어버렸는데
이렇게 마무리지을 순 없죠.
진정한 코너 프란타 스타일로,
언제나처럼 영상 마칠게요.
왜냐면 이건 그저 또다른 하나의 영상에 불과하니까요.
여러분들이 저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된
또 하나의 영상일 뿐이니까요.
그럼, 다음주 월요일까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