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VTT

00:00:06.407 --> 00:00:10.697
수다스러운 할머니와 떠돌이 도적이 
흙길 위에서 대결을 펼칩니다.

00:00:10.697 --> 00:00:14.798
성경책 판매원이 외다리 철학자를 
헛간으로 유인합니다.

00:00:14.798 --> 00:00:20.281
오래된 농장에서 출장 잡역부가 
청각장애 여성에게 첫 단어를 가르칩니다.

NOTE Paragraph

00:00:20.281 --> 00:00:22.473
플래너리 오코너는 조지아 주 
시골에 있는 자신의 농장에서

00:00:22.473 --> 00:00:24.673
애완 조류들에게 둘러싸여서

00:00:24.673 --> 00:00:27.533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세계인

00:00:28.102 --> 00:00:30.264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하여, 
그곳의 아웃사이더들,

00:00:31.803 --> 00:00:33.642
침입자들 그리고 부적응자들의 
이야기를 썼습니다.

00:00:33.642 --> 00:00:35.262
오코너는 두 권의 소설을 출간했지만

00:00:35.262 --> 00:00:37.982
단편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00:00:37.982 --> 00:00:42.562
단편을 통해 신랄한 문체와 색다른 유머,

00:00:42.562 --> 00:00:45.548
산뜻하게 불쾌한 시나리오들로 
작은 마을 속 삶을 탐구했습니다

NOTE Paragraph

00:00:45.574 --> 00:00:48.458
오코너는 남는 시간에는 만화를 그렸고

00:00:48.458 --> 00:00:51.168
그녀의 글도 그처럼 
생생한 인물묘사로 넘칩니다.

00:00:51.168 --> 00:00:56.828
그녀의 이야기 속에는 "양배추처럼 
넙적하며 순수한" 얼굴을 지닌 어머니,

00:00:56.828 --> 00:01:00.337
"대걸레" 만큼의 추진력을 지닌 남자,

00:01:00.337 --> 00:01:04.447
한 여성 인물은 
"유골 항아리 같은 몸매"를 지녔습니다.

NOTE Paragraph

00:01:04.447 --> 00:01:07.007
그녀의 인물 이름도 
똑같이 익살맞습니다.

00:01:07.007 --> 00:01:10.137
"당신이 지키는 것은 
어쩌면 당신의 생명"을 보지요.

00:01:10.137 --> 00:01:13.057
외팔이 떠돌이 톰 시프틀렛이

00:01:13.067 --> 00:01:14.827
루시넬 크레이터라는 나이든 여인과

00:01:14.827 --> 00:01:17.637
농아인 딸의 두 인생으로 
흘러들어가게 됩니다.

NOTE Paragraph

00:01:17.637 --> 00:01:19.707
크레이터 부인은 
확신이 넘치는 사람이었지만

00:01:19.707 --> 00:01:22.327
고립된 그녀의 집은 
다 헐어가고 있었습니다.

00:01:22.327 --> 00:01:25.227
시프틀렛이 집 일을 돕겠다고 나섰을때

00:01:25.227 --> 00:01:27.257
독자들은 그의 동기를 
수상하게 여길 수 있지만

00:01:27.257 --> 00:01:29.687
오코너는 곧 이 노부인도

00:01:29.734 --> 00:01:32.687
이 갑작스런 손님 만큼 똑같이 
약삭빠르다는 것을 드러내며

NOTE Paragraph

00:01:32.787 --> 00:01:35.877
누가 우위에 있는 지에 대한 
독자의 추측을 뒤흔듭니다.

00:01:35.877 --> 00:01:38.687
오코너에게 쓸수 없는 
주제란 없었습니다.

00:01:38.727 --> 00:01:40.537
오코너는 독실한 카톨릭이었지만

00:01:40.537 --> 00:01:41.537
한 사람의 내면에

00:01:41.537 --> 00:01:43.867
독실한 신앙과 불경한 행동이 
공존하는 가능성을

00:01:43.907 --> 00:01:46.897
탐색하는 데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00:01:47.107 --> 00:01:49.547
그녀의 소설 "끝까지 공격하는 자는 
그것을 얻는다"의 주인공은

00:01:49.597 --> 00:01:53.117
성직자가 될지 고민하는 남자이지만

00:01:53.117 --> 00:01:55.797
방화를 하고 살인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00:01:55.797 --> 00:02:00.267
책은 평판이 더럽혀지게 생긴 주저하는 
예언자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00:02:00.267 --> 00:02:04.327
"프란시스 마리온 타르워터의 삼촌이 
죽은 지 반나절도 안되었을 때였다.

00:02:04.327 --> 00:02:07.588
소년들이 그의 묫자리를 파는 것을 
끝내지 못할 정도로 취해버린 것은. "

00:02:07.588 --> 00:02:11.308
결국엔 지나가던 사람이 
"아침 식탁에 있는

00:02:11.308 --> 00:02:13.308
시체를 질질 끌어 옮겨 묻게 되고 […]

00:02:13.308 --> 00:02:17.158
흙은 개들이 다시 파헤치지 
못 할 정도로 충분히 덮었다."

NOTE Paragraph

00:02:17.158 --> 00:02:19.178
그녀의 정치에 대한 
관점은 여전히 논의되지만,

00:02:19.178 --> 00:02:23.238
오코너의 소설은 남부 인종 차별에 맞춰진

00:02:23.238 --> 00:02:25.788
"오르는 것은 모두 한데 모인다" 에서는

00:02:25.788 --> 00:02:28.738
어머니의 편견에 불같이 
화를 내는 아들을 그려냅니다.

00:02:28.738 --> 00:02:31.548
하지만 이야기는 아들도 아들만의 
사각지대가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

00:02:31.548 --> 00:02:33.918
악을 알아보는 것만으로는

00:02:33.918 --> 00:02:36.637
도덕성 검증을 면할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NOTE Paragraph

00:02:36.637 --> 00:02:40.057
오코너는 인간성의 가장 
불쾌한 부분을 탐구하면서도

00:02:40.057 --> 00:02:42.917
구원을 향한 문을 살짝 열어 놓습니다.

00:02:42.917 --> 00:02:45.117
"좋은 사람은 드물다" 에서는

00:02:45.117 --> 00:02:49.117
괴팍한 할머니가 가족에게 
안좋은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는

00:02:49.117 --> 00:02:51.707
상습범을 용서함으로 구원받습니다.

00:02:51.707 --> 00:02:54.487
우리는 그 여성이 치르는 
속죄의 댓가에 주춤할 수도 있지만

00:02:54.487 --> 00:02:57.567
단순히 폭력적이거나 
악해 보일수 있는 순간들의

00:02:57.567 --> 00:03:00.637
미묘함도 직면하게 됩니다.

NOTE Paragraph

00:03:00.647 --> 00:03:02.691
오코너는 그로테스크함의 대가로서

00:03:02.691 --> 00:03:06.581
미국 남부의 고립적 편협함과 
미신에 대한 탐구가

00:03:06.581 --> 00:03:09.641
오코너를 미국 남부 고딕 작가로 
분류되도록 했지만

00:03:09.641 --> 00:03:11.976
그녀의 저작들은 장르의 특징인 
완전히 어처구니없고 소름끼치는

00:03:11.976 --> 00:03:14.956
전형성의 한계를 뛰어넘어

00:03:14.956 --> 00:03:18.546
인물들의 다양성과 미묘함들을 
드러냈습니다.

00:03:18.546 --> 00:03:20.926
그녀는 그 중 몇몇은 불편함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것과

00:03:20.926 --> 00:03:23.316
익숙해져야 즐길 수 있는 
글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00:03:23.316 --> 00:03:26.536
하지만 독자들의 능력을 
실험하기를 즐겼지요.

NOTE Paragraph

00:03:26.536 --> 00:03:29.356
오코너는 39살의 나이에 
낭창으로 사망하였습니다.

00:03:29.356 --> 00:03:33.786
병으로 작고 전 12년 대부분을 
그녀의 농장에 틀어박혀 지냈고

00:03:33.786 --> 00:03:34.906
그 12년은

00:03:34.906 --> 00:03:37.766
가장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집필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00:03:37.766 --> 00:03:40.706
섬뜩함과 묵시를 넘나드는 능력이

00:03:40.706 --> 00:03:44.916
여전히 독자들을 그녀의 한없이 
놀라운 소설적 세계로 끌어당깁니다.

00:03:44.916 --> 00:03:47.180
그녀의 인물 톰 시프틀렛이 말하지요

00:03:47.180 --> 00:03:49.580
몸은 "집과 같다.

00:03:49.580 --> 00:03:50.890
아무데도 안가지만

00:03:50.890 --> 00:03:53.780
영혼은 말이죠, 자동차 같다고요.

00:03:53.780 --> 00:03:55.800
언제나 분주하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