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1,207 --> 00:00:02,953
다른 어떤 신체기관도

2
00:00:02,977 --> 00:00:06,630
어쩌면 인간의 삶에 존재하는
다른 어떤 것도

3
00:00:06,654 --> 00:00:10,807
인간의 심장만큼 많은 은유와 의미를
지니고 있진 않습니다.

4
00:00:11,347 --> 00:00:12,758
역사의 흐름 속에서

5
00:00:12,782 --> 00:00:16,123
심장은 우리의 정서적 삶의
상징이었습니다.

6
00:00:16,520 --> 00:00:20,822
많은 이들이 심장을 영혼의 자리이자

7
00:00:20,846 --> 00:00:23,254
감정의 저장소라고 여겨왔습니다.

8
00:00:23,298 --> 00:00:25,176
이 "감정"이라는 단어는

9
00:00:25,176 --> 00:00:30,076
부분적으로 프랑스어 동사
"émouvoir"에서 유래했는데

10
00:00:30,076 --> 00:00:32,022
이는 "불러일으키다" 라는 뜻입니다.

11
00:00:32,028 --> 00:00:37,976
그래서 아마도 감정은 멈추지 않는
운동이 특징인 기관과 연결되는 것이

12
00:00:37,976 --> 00:00:39,487
논리적이어 보입니다.

13
00:00:39,511 --> 00:00:41,380
그런데 이 연결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4
00:00:41,492 --> 00:00:44,616
이것은 사실일까요 아니면 순전히
비유적인 의미일까요?

15
00:00:45,426 --> 00:00:47,397
심장 전문의로서

16
00:00:47,421 --> 00:00:52,958
이 연결은 실재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17
00:00:53,391 --> 00:00:55,465
여러분들은 감정이

18
00:00:55,489 --> 00:01:00,896
심장에 직접적으로 물리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실 겁니다.

19
00:01:02,176 --> 00:01:03,822
하지만 이에 대해 논하기 전에

20
00:01:03,846 --> 00:01:06,309
심장의 상징적인 측면에 대해
조금 얘기해봅시다.

21
00:01:06,879 --> 00:01:10,936
오늘날까지도 우리는 심장을
감정의 상징으로 삼고 있습니다.

22
00:01:11,415 --> 00:01:16,637
사람들에게 사랑과 가장 관련이 있는
이미지가 무엇인지 물어보면

23
00:01:16,661 --> 00:01:20,981
발렌타인 하트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겁니다.

24
00:01:21,614 --> 00:01:24,621
카디오이드라 불리는 이 하트 모양은

25
00:01:24,645 --> 00:01:26,085
자연계에도 흔하게 존재합니다.

26
00:01:26,550 --> 00:01:31,463
이 모양은 많은 식물의 잎, 꽃,
씨앗 안에서 발견되었는데

27
00:01:31,487 --> 00:01:33,429
실피움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28
00:01:33,453 --> 00:01:36,687
실피움은 중세 시대에
피임을 위해 사용되었는데

29
00:01:36,711 --> 00:01:40,306
이것이 아마 하트 모양이
섹스 및 로맨틱한 사랑과

30
00:01:40,306 --> 00:01:42,991
결부되게 된 이유인 것 같습니다.

31
00:01:43,708 --> 00:01:45,092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32
00:01:45,116 --> 00:01:50,367
하트 모양은 13세기에 연인들을 그린
그림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했는데요.

33
00:01:50,479 --> 00:01:54,196
이러한 그림들은 점차
붉은색으로 칠해졌습니다.

34
00:01:54,220 --> 00:01:56,062
피의 색이자

35
00:01:56,086 --> 00:01:57,824
정열의 상징이죠.

36
00:01:57,969 --> 00:01:59,859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37
00:01:59,883 --> 00:02:04,181
하트 모양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알려졌습니다.

38
00:02:04,559 --> 00:02:08,345
가시로 장식되고 천상의 빛을 발하며

39
00:02:08,369 --> 00:02:11,701
수도자의 사랑에 대한 휘장이 되었죠.

40
00:02:12,039 --> 00:02:16,920
심장과 사랑의 이러한 연관성은
현대에까지 이어졌습니다.

41
00:02:16,944 --> 00:02:22,113
은퇴한 치과의사 바니 클라크는
말기의 심부전을 앓고 있었는데

42
00:02:22,137 --> 00:02:27,972
1982년 유타에서 첫 영구적
인공심장을 받게 되었을 때

43
00:02:27,996 --> 00:02:33,075
39세인 그의 아내는 의사들에게
이렇게 물었다고 합니다.

44
00:02:33,780 --> 00:02:36,164
"그이가 여전히 저를
사랑할 수 있을까요?"

45
00:02:36,715 --> 00:02:40,175
오늘날 우리는 심장 그 자체가
사랑이나 다른 감정들의 원천이

46
00:02:40,199 --> 00:02:42,203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47
00:02:42,227 --> 00:02:43,883
고대인들이 잘못 생각했어요.

48
00:02:43,907 --> 00:02:46,494
하지만 우리는 점차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49
00:02:46,518 --> 00:02:51,319
심장과 감정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말이죠.

50
00:02:51,343 --> 00:02:54,006
심장이 감정을 만들어내진 않겠지만

51
00:02:54,030 --> 00:02:56,124
심장은 감정에 대해 강하게 반응합니다.

52
00:02:56,148 --> 00:02:59,050
어떤 의미에선
우리의 감정적 삶의 기록이

53
00:02:59,074 --> 00:03:01,532
우리의 심장에 새겨져 있는 겁니다.

54
00:03:01,909 --> 00:03:06,711
예를 들어 두려움이나 비애는 심장에
심각한 상처를 입힐 수 있습니다.

55
00:03:06,735 --> 00:03:11,186
심장박동과 같은 무의식적 작용을
담당하는 신경은

56
00:03:11,210 --> 00:03:13,032
정신적인 괴로움을 감지할 수 있고

57
00:03:13,056 --> 00:03:17,994
부적합한 투쟁·도피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데요.

58
00:03:18,018 --> 00:03:21,506
이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59
00:03:21,530 --> 00:03:23,260
심장을 매우 빨리 뛰게 하며

60
00:03:23,260 --> 00:03:25,841
혈압을 오르게 하여

61
00:03:25,841 --> 00:03:27,643
손상을 초래하게 됩니다.

62
00:03:27,667 --> 00:03:29,428
다시 말해,

63
00:03:29,452 --> 00:03:31,752
우리의 심장이

64
00:03:31,752 --> 00:03:37,162
정서적 체계에 대해 극도로 민감함이 
점점 명백해지고 있습니다.

65
00:03:37,186 --> 00:03:40,448
즉, 마음에 대해서요.

66
00:03:40,472 --> 00:03:44,920
20년 전에 처음 발견된
심장질환이 있습니다.

67
00:03:44,944 --> 00:03:49,866
"타코수보 심근병증" 또는
"상심 증후군"이라고도 하는데,

68
00:03:49,890 --> 00:03:55,982
심장이 극심한 스트레스나 비애에 대한
반응으로 심각하게 약화됩니다.

69
00:03:56,006 --> 00:03:59,888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또는
사별과 같은 일 이후에요.

70
00:03:59,912 --> 00:04:03,603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가운데의 비통해하고 있는 심장은

71
00:04:03,627 --> 00:04:06,623
좌측의 정상적인 심장과
매우 다르게 보입니다.

72
00:04:06,623 --> 00:04:08,350
충격을 받은 것처럼 보이고

73
00:04:08,350 --> 00:04:12,466
오른쪽 사진과 같이 특이한 형태로
부풀어 오르기도 합니다.

74
00:04:12,466 --> 00:04:13,946
타코수보라 불리는

75
00:04:13,946 --> 00:04:17,957
아랫 부분이 넓고 목이 얇은
일본식 도자기처럼요.

76
00:04:17,981 --> 00:04:20,865
우리는 이것이 왜 발생하는지
정확히 모릅니다.

77
00:04:20,889 --> 00:04:23,491
그리고 이 증후군은 보통
몇 주 내에 사라집니다.

78
00:04:23,515 --> 00:04:25,489
하지만 급성의 경우

79
00:04:25,513 --> 00:04:28,286
심부전을 일으킬 수도 있고

80
00:04:28,310 --> 00:04:30,127
생명을 위협하는 부정맥이나

81
00:04:30,127 --> 00:04:31,858
심지어는 죽음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82
00:04:31,868 --> 00:04:37,086
예를 들면, 연세가 좀 있는 
제 환자의 남편이

83
00:04:37,110 --> 00:04:38,663
최근 돌아가셨습니다.

84
00:04:39,362 --> 00:04:42,683
그녀는 물론 슬퍼했지만 받아들였습니다.

85
00:04:43,568 --> 00:04:45,448
어쩌면 심지어 조금 안도했을 지도요.

86
00:04:45,472 --> 00:04:48,090
오랫 동안 병이 있었는데,
그는 치매를 앓고 있었습니다.

87
00:04:48,114 --> 00:04:52,259
그러나 장례를 치르고 일주일 후,
그녀는 그의 사진을 들여다보고는

88
00:04:52,481 --> 00:04:53,870
눈물을 흘렸습니다.

89
00:04:54,811 --> 00:04:59,885
그리고 그녀는 가슴에 고통을 느꼈고
이내 숨이 가빠졌습니다.

90
00:04:59,909 --> 00:05:02,915
목의 정맥이 붓고
이마는 땀에 젖었습니다.

91
00:05:02,939 --> 00:05:06,281
의자에 앉은 채로
현저하게 숨을 헐떡거렸습니다.

92
00:05:06,305 --> 00:05:10,291
모두 심부전의 증상이었죠.

93
00:05:11,270 --> 00:05:13,494
그녀는 병원으로 보내졌고

94
00:05:13,518 --> 00:05:17,589
우리가 이미 의심했던 것이
초음파 검사로 확인되었습니다.

95
00:05:17,613 --> 00:05:24,037
그녀의 심장은 정상적인 상태의
절반 이하로 약화되어 있었고

96
00:05:24,061 --> 00:05:28,503
타코수보처럼 특이한 형태로
부풀어올라 있었습니다.

97
00:05:28,527 --> 00:05:30,994
다른 검사에선 문제가 없었습니다.

98
00:05:31,018 --> 00:05:33,453
동맥 경화의 징후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요.

99
00:05:34,400 --> 00:05:38,792
2주 후 그녀의 감정 상태는
정상으로 돌아왔고

100
00:05:38,816 --> 00:05:43,039
초음파 검사 결과 그녀의 심장 역시

101
00:05:43,063 --> 00:05:44,729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102
00:05:44,978 --> 00:05:50,907
타코수보 심근병증은 많은 스트레스
상황과 연관이 있습니다.

103
00:05:50,931 --> 00:05:52,899
대중 강연을 포함해서...

104
00:05:53,029 --> 00:05:55,824
(웃음)

105
00:05:58,772 --> 00:06:02,883
(박수)

106
00:06:04,952 --> 00:06:08,040
가정 불화, 도박으로 인한 손실,

107
00:06:08,064 --> 00:06:10,205
심지어 깜짝 생일 파티까지요.

108
00:06:10,229 --> 00:06:11,821
(웃음)

109
00:06:11,845 --> 00:06:16,414
또 심지어 광범위한 사회적 격변과도
관련이 있는데요.

110
00:06:16,438 --> 00:06:18,598
예를 들면, 자연재해를 겪은 후처럼요.

111
00:06:18,622 --> 00:06:20,928
실제로 2004년에

112
00:06:20,952 --> 00:06:26,601
일본의 대지진은 가장 큰 섬의
한 지역을 황폐화시켰습니다.

113
00:06:27,154 --> 00:06:30,872
60명 이상이 사망했고
수천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죠.

114
00:06:31,422 --> 00:06:33,538
이 재앙이 있은 직후

115
00:06:33,562 --> 00:06:38,599
연구자들은 이 지역에서
지진 발생 후 한 달간

116
00:06:38,623 --> 00:06:44,247
타코수보 심근병증이
전년 동기 대비 24배 이상

117
00:06:44,271 --> 00:06:46,972
보고되었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118
00:06:48,131 --> 00:06:50,786
이 환자들의 거주지는

119
00:06:50,810 --> 00:06:53,781
지진의 강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었는데

120
00:06:53,805 --> 00:06:58,133
대부분의 환자들은 진원지 근처에
살고 있었습니다.

121
00:06:58,902 --> 00:07:05,113
흥미롭게도 타코수보 심근병증은
행복한 일 이후에도 나타났습니다.

122
00:07:05,137 --> 00:07:07,843
하지만 심장은 다르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였는데,

123
00:07:07,867 --> 00:07:11,647
예를 들면, 심장의 끝 부분이 아닌
중간 부분이 부풀어 올랐습니다.

124
00:07:12,382 --> 00:07:17,619
왜 서로 다른 감정적 요인이
심장에 상이한 변화를 유발하는 지는

125
00:07:17,643 --> 00:07:19,002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습니다.

126
00:07:19,567 --> 00:07:24,385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고대의 철학자들에 대한 예찬으로서

127
00:07:24,409 --> 00:07:30,462
감정이 우리의 심장 안에 들어있는
것은 아닐지라도,

128
00:07:30,486 --> 00:07:35,585
감정에 있어서의 심장은

129
00:07:35,585 --> 00:07:38,633
그와 쌍을 이루는 생물학적인 심장과

130
00:07:38,633 --> 00:07:42,692
놀랍고도 신비스럽게 겹쳐진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31
00:07:42,948 --> 00:07:46,629
갑작스러운 사망을 포함하는
심장 증후군은

132
00:07:46,653 --> 00:07:51,725
감정적으로 강렬한 마음의 동요나 
혼란을 겪은 이들로부터

133
00:07:51,749 --> 00:07:54,409
오랫동안 보고되어 왔습니다.

134
00:07:55,235 --> 00:07:57,036
1942년에

135
00:07:57,060 --> 00:08:02,209
하버드의 생리학자인 월터 캐넌은
"주술적 사망"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는데

136
00:08:02,233 --> 00:08:05,987
그는 두려움으로 인해 사망한 
환자들에 대해 기술했습니다.

137
00:08:06,011 --> 00:08:08,432
이 환자들은 자신들이 
저주받았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138
00:08:08,456 --> 00:08:12,710
주술사로부터 혹은 금기시 되는 과일을
먹은 결과로부터 말이죠.

139
00:08:13,316 --> 00:08:18,406
많은 경우 환자는 모든 희망을 잃고
그 자리에서 쓰러져 죽었습니다.

140
00:08:19,139 --> 00:08:23,883
이 환자들의 공통점은
그들의 절대적인 믿음이었습니다.

141
00:08:23,883 --> 00:08:27,118
그들의 죽음을 야기하며
그들이 저항할 수 없는

142
00:08:27,142 --> 00:08:29,809
어떠한 외부의 힘이 
존재한다는 믿음이었죠.

143
00:08:29,920 --> 00:08:33,530
캐넌은 이처럼 통제권을 
상실했다고 인지하는 것이

144
00:08:33,554 --> 00:08:36,859
끔찍한 심리적 반응을 초래하여

145
00:08:36,883 --> 00:08:41,488
혈관을 수축하게 만든다고 생각했습니다.

146
00:08:41,512 --> 00:08:44,722
이로 인해 혈액량이 급격히 감소하며

147
00:08:44,746 --> 00:08:46,387
혈압이 극심하게 떨어지고

148
00:08:46,411 --> 00:08:48,222
심장이 매우 약화될 뿐 아니라

149
00:08:48,222 --> 00:08:52,131
산소 공급의 부족으로 심각한
신체기관의 손상이 야기된다고 봤죠.

150
00:08:53,853 --> 00:08:56,590
캐넌은 주술적 사망이

151
00:08:57,017 --> 00:09:01,037
토착의, "원시적인" 사람들에게
국한되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152
00:09:01,511 --> 00:09:04,651
하지만 수년 간 이러한 형태의 죽음은

153
00:09:04,661 --> 00:09:09,065
모든 현대인들에게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났습니다.

154
00:09:09,642 --> 00:09:15,690
오늘날 비애로 인한 죽음은 배우자와
형제자매에게서 발견되었습니다.

155
00:09:16,217 --> 00:09:20,407
'상심'은 말그대로 그리고
비유적 의미에서 모두 치명적입니다.

156
00:09:20,855 --> 00:09:24,427
이 연관성은 심지어 다른
동물에게서도 나타납니다.

157
00:09:24,781 --> 00:09:30,927
1980년에 "사이언스"지에 게재된
한 흥미로운 연구에서

158
00:09:30,951 --> 00:09:34,805
연구자들은 우리 안에 든 토끼들에게
고콜레스테롤 먹이를 주었습니다.

159
00:09:34,829 --> 00:09:38,017
이것이 심혈관계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서였죠.

160
00:09:38,624 --> 00:09:44,137
놀랍게도 그들은 일부 토끼들이 더 많은
질환을 일으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161
00:09:44,161 --> 00:09:45,954
하지만 이유는 알 수 없었죠.

162
00:09:45,954 --> 00:09:51,559
토끼들은 매우 비슷한 식단, 환경,
유전자 구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63
00:09:51,579 --> 00:09:54,695
연구자들은 어쩌면 연구자가 얼마나 자주

164
00:09:54,695 --> 00:09:58,398
토끼들과 상호 작용하는지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165
00:09:58,422 --> 00:10:00,189
그래서 그들은 연구를 반복했죠.

166
00:10:00,213 --> 00:10:02,570
토끼를 두 그룹으로 나눈 후

167
00:10:02,594 --> 00:10:05,460
두 그룹 모두에게 고콜레스테롤
먹이를 줬습니다.

168
00:10:05,880 --> 00:10:10,106
그러나 한 그룹의 토끼들만
우리 안에서 꺼내서

169
00:10:10,130 --> 00:10:14,430
안아주고, 쓰다듬어주고, 
말을 걸고, 놀아주었습니다.

170
00:10:14,454 --> 00:10:17,283
다른 그룹의 토끼들은 우리 안에

171
00:10:17,307 --> 00:10:19,040
혼자 남겨뒀죠.

172
00:10:19,249 --> 00:10:22,655
1년 차 때 부검을 해보았더니

173
00:10:22,679 --> 00:10:28,173
연구자들은 사람들과의 교류가 있었던

174
00:10:28,197 --> 00:10:30,136
첫 번째 그룹의 토끼들이

175
00:10:30,160 --> 00:10:36,340
다른 그룹보다 60% 낮은 대동맥
질환을 가지고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176
00:10:36,364 --> 00:10:41,404
유사한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
심박수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177
00:10:41,704 --> 00:10:47,830
오늘날 심장을 돌보는 일은
심장의 비유적 의미에 대해 늘 얘기해온

178
00:10:47,854 --> 00:10:52,804
철학자들의 영역에서 점점 벗어나,

179
00:10:52,828 --> 00:10:56,509
인간 사회에서 심장이 차지하는
고귀한 지위로 인해

180
00:10:56,533 --> 00:11:00,880
불과 한 세기 전만해도 금기시 되었던
기술을 휘두르는

181
00:11:00,880 --> 00:11:04,225
저 같은 의사들의 영역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182
00:11:04,225 --> 00:11:08,460
그 과정에서 심장은 변해버렸습니다.

183
00:11:08,484 --> 00:11:13,572
은유와 의미로 가득했던,
거의 초자연적인 물체에서

184
00:11:13,596 --> 00:11:17,987
조작 및 제어 가능한 기계로요.

185
00:11:19,040 --> 00:11:21,359
하지만 핵심은 이겁니다.

186
00:11:21,383 --> 00:11:24,544
우리는 이제 이해하고 있습니다.

187
00:11:24,568 --> 00:11:29,486
수천 년 동안 믿어왔던대로, 
심장이 담고 있는 감정적 삶에 주목함으로써

188
00:11:29,510 --> 00:11:32,752
심장을 다루는 일을 보완해야만 합니다.

189
00:11:33,836 --> 00:11:37,333
1990년 영국 저널인 
"더 랜싯"에 게재되었던

190
00:11:37,357 --> 00:11:41,861
생활방식과 관련한 심장 실험의
예를 들여다봅시다.

191
00:11:41,885 --> 00:11:45,928
48명의 중등도 또는 
중증의 관상동맥 질환자들은

192
00:11:45,952 --> 00:11:48,695
임의적으로 평범한 간호 또는

193
00:11:48,719 --> 00:11:54,162
집중적인 생활방식 관리 중 하나로 
나뉘어졌는데 이는 저지방 채식 식단과

194
00:11:54,186 --> 00:11:57,615
적당한 유산소 운동,
집단적인 심리사회적 지원,

195
00:11:57,654 --> 00:11:59,605
그리고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조언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196
00:11:59,629 --> 00:12:04,375
연구자들은 생활방식 관리를
받았던 환자들에게서

197
00:12:04,399 --> 00:12:09,533
거의 5%의 관상동맥 경화반 감소를
발견하였습니다.

198
00:12:09,557 --> 00:12:11,572
반면 대조군의 환자들은

199
00:12:11,596 --> 00:12:16,066
1년 차에 5% 관상동맥
경화반의 증가를 나타냈고

200
00:12:16,090 --> 00:12:18,503
이 수치는 5년 차에 28%로
늘어났습니다.

201
00:12:18,527 --> 00:12:22,914
이들은 거의 두 배 가까이
심장 문제를 겪었습니다.

202
00:12:22,938 --> 00:12:26,317
심장 마비, 관상동맥 우회로 조성술,

203
00:12:26,341 --> 00:12:28,225
심장 관련 사망 같은 문제들을요.

204
00:12:28,249 --> 00:12:30,334
흥미로운 사실은 이겁니다.

205
00:12:30,719 --> 00:12:36,013
평범한 간호를 받았던 그룹의
일부 환자들은 식단과 운동 계획을

206
00:12:36,037 --> 00:12:40,291
거의 집중적인 생활방식 그룹만큼
강도 높게 도입했습니다.

207
00:12:41,203 --> 00:12:43,749
그들의 심장질환은
여전히 진행됐습니다.

208
00:12:44,900 --> 00:12:50,230
식단과 운동만으로는 관상동맥 질환을
개선시키는 데에 충분치 않았습니다.

209
00:12:50,738 --> 00:12:53,542
1년 및 5년 추적조사 모두에서

210
00:12:54,526 --> 00:12:57,495
스트레스 관리가 관상동맥 질환을
되돌리는 데에

211
00:12:57,519 --> 00:13:01,111
운동보다도 더 강한 상관관계를
나타냈습니다.

212
00:13:02,001 --> 00:13:05,618
물론 이 연구나 비슷한 연구들은 작고

213
00:13:05,642 --> 00:13:08,823
상관관계가 꼭 인과관계를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214
00:13:08,847 --> 00:13:13,205
스트레스가 건강하지 못한
습관을 유발하여

215
00:13:13,229 --> 00:13:16,508
그것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켰을 수도 있습니다.

216
00:13:16,532 --> 00:13:20,133
하지만 흡연과 폐암의 연관성과 같이

217
00:13:20,157 --> 00:13:23,414
그 많은 연구들이 같은 것을 나타내고

218
00:13:23,438 --> 00:13:26,848
인과관계를 설명하는 방법들이 있다면

219
00:13:26,872 --> 00:13:31,283
그것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너무 변덕스러워 보입니다.

220
00:13:31,798 --> 00:13:34,987
많은 의사들이 결론 내린 것,

221
00:13:34,987 --> 00:13:38,897
그리고 제가 거의 20년 가까이
심장 전문의를 하며 배운 것은

222
00:13:39,033 --> 00:13:43,441
감정에서의 심장은 그것과 쌍을 이루는
생물학적인 심장과

223
00:13:43,465 --> 00:13:46,021
놀랍고도 신비하게
상호 작용한다는 겁니다.

224
00:13:46,045 --> 00:13:50,823
하지만 오늘날 의학은 여전히 심장을
기계로서 개념화하고 있습니다.

225
00:13:51,312 --> 00:13:54,485
이러한 개념화는 대단한 이점을
가져왔습니다.

226
00:13:55,027 --> 00:13:57,585
제 분야인 심장학은

227
00:13:57,609 --> 00:14:02,247
의심할 여지없이 가장 훌륭한 과학적
성공의 역사 중 하나입니다.

228
00:14:02,271 --> 00:14:04,258
지난 100년 동안에요.

229
00:14:05,170 --> 00:14:11,948
스텐트, 심박 조율기, 제세동기,
관상 동맥 우회로 조성술, 심장 이식

230
00:14:12,186 --> 00:14:16,135
이 모든 것들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개발 또는 발명되었습니다.

231
00:14:16,159 --> 00:14:18,270
하지만 우리가

232
00:14:18,294 --> 00:14:22,930
심장질환과 싸우는 데에 있어
과학적 의학이 할 수 있는 것에는

233
00:14:22,930 --> 00:14:25,202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234
00:14:25,226 --> 00:14:28,591
실제로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감소하는 속도는

235
00:14:28,615 --> 00:14:32,304
지난 10년 간 현격하게 느려졌습니다.

236
00:14:33,312 --> 00:14:36,292
우리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237
00:14:36,316 --> 00:14:40,311
우리에게 익숙한 그러한 진전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말입니다.

238
00:14:40,335 --> 00:14:45,760
이 패러다임에서는 우리가
심장 문제를 생각함에 있어서

239
00:14:45,784 --> 00:14:48,488
심리사회적 요인이
중심에 있어야 합니다.

240
00:14:48,685 --> 00:14:50,823
이것은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고

241
00:14:50,847 --> 00:14:54,790
큰 부분이 미지로 남아있는 영역입니다.

242
00:14:55,956 --> 00:15:01,121
미국심장협회는 여전히 감정적 스트레스를

243
00:15:01,145 --> 00:15:04,936
심장질환의 조절 가능한 핵심 
위험 요소로 포함하지 않고 있습니다.

244
00:15:04,960 --> 00:15:09,763
부분적으로 어쩌면 혈중 콜레스테롤이
감정적, 사회적 혼란보다 훨씬

245
00:15:09,787 --> 00:15:12,462
낮추기 쉽기 때문인지도 모르죠.

246
00:15:13,582 --> 00:15:15,974
하지만 더 좋은 방법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247
00:15:15,998 --> 00:15:20,875
우리가 "상심"을 얘기할 때

248
00:15:20,899 --> 00:15:25,513
사실 때로는 실제로 고장난 심장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는 걸 안다면요.

249
00:15:25,537 --> 00:15:31,979
심장을 돌봄에 있어 반드시
감정의 영향과 중요성에 대해

250
00:15:32,003 --> 00:15:34,293
주목해야 합니다.

251
00:15:34,442 --> 00:15:36,781
제가 배운 바로 감정적 스트레스는

252
00:15:36,805 --> 00:15:40,003
종종 삶과 죽음의 문제입니다.

253
00:15:41,048 --> 00:15:42,208
감사합니다.

254
00:15:42,232 --> 00:15:47,555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