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장난치던 기억들이 가장 소중하게 남아있어요.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을 좋아했죠.
그게 더 재밌으니까요.
계속 평상시 같으면 재미 없잖아요.
[알레한드로 알만자 페레다의 장애물 코스]
저는 멕시코 시티 출신이에요.
바쁜 도시이지만 뉴욕 같지는 않아요.
뉴욕에 가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는 사람이 없으면 처음 일 년간은 힘들죠.
[첫 번째 장애물:
뉴욕에 정착하기]
[알레한드로의 책상]
대학을 졸업하고 뉴욕에 왔을 땐
열심히 일 해서 돈 벌 준비가 되어있었어요.
좋은 직장에서 아트 핸들러로 일했고
밴드도 있었죠.
꽤 성공적이었어요.
공연도 하고 아주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어요.
작품도 만들고
멋진 집에 좋은 룸메이트들과 살면서
좋은 친구가 되었죠.
인생의 황금기였어요.
하지만 이후에 점점 일이 잘 안 풀리게 되자,
멕시코 시티로 다시 돌아갔어요.
멕시코에서 4년을 보내고
다시 뉴욕으로 꼭 돌아가고 싶었지만
비자가 없었어요.
그래서 학교에 다시 가기로 했고요.
헌터 대학을 리허설로 삼았죠.
뉴욕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을 때
쉽게 다시 적응할 줄 알았어요.
익숙한 곳에서 직장도 그대로 다니고
재미있게 놀면서
다 잘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았죠.
[두 번째 장애물]
[높은 아파트 월세에
한 학기 동안 카우치 서핑]
모험은 그린포인트에서 시작 되었어요.
릭과 비르기트 집에서 두 달 동안 묵으며
좋은 시간을 보냈죠.
이후엔 부시윅에 있는
미리암과 숀네 집에서 2 주,
그리곤 마드리드로 가서 1 주일,
돌아 와서는
클라우디아의 소파에서 며칠 묵었죠.
그 후엔 '더 덴'이라는 곳에서
아티스트로 1 주일 있었어요.
맥켄드리 프로젝트라고, 클린턴 힐에 있는 곳이었어요.
그러다가 덤보에서 이틀 정도 있었고...
친구의 친구의 친구 집에서요.
그리곤 다시 미리암과 숀네,
길 건너서 다시 클라우디아네 소파,
그리곤 친구 베르나르도네 집에서 일주일 반...
까지는 아닌 것 같네요.
다시 미리암과 숀네,
또 다시 클라우디아네...
이번엔 소파가 아니라 침대에 묵었어요.
[클라우디아가 집을 비운 사이]
이제 여기선
에릭과 멜리사네로 갈 거예요.
사흘간 묵을 예정이죠.
대신 식물들을 돌봐 주고요.
그 후에는 아직 모르겠어요.
알베르토한테 부탁할지도 모르겠네요.
월세로 $600 정도 냈어요.
믿기지가 않았죠.
그걸 내느니 재밌게 노는 게 더 낫죠.
놀 때는 열심히 놀아야죠.
온 힘을 다 해서.
운 좋게도 이번 학기는 이런 식으로 살아남았어요.
만만치 않은 상황을 즐기는 것 같아요.
[유리 깨지는 소리]
[세 번째 장애물]
[과제 내기 바로 전 날
드라이월을 쳐서 넘어뜨리고
작품 반이 산산조각 나다]
이런.
무슨 범죄 현장 같아요.
기분이 이상하네요.
제가 미쳐버려서 물건을 마구 발로 찼을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죠?
[웃는다]
[제스 위튼 -- 스튜디오 동기]
사실 약간 그럴 거라고 생각하긴 했어요.
조그만 네모 상자 안에 갇혀서 이상하게 된 거라고.
[둘 다 웃는다]
[알레한드로는 남은 작품을 내고
다시 해채했습니다]
불빛으로 작업하는 걸 좋아해요.
쉽게 깨질 수 있는 전구를 사용하죠.
아주 조심해서 다뤄야 해요.
하지만 세워서 압력을 가하면 굉장히 강해요.
물건을 들어올리면서 빛은 내는 점에 끌리는 것 같아요.
구조물 같죠.
마치 살아있는 것 처럼
전류가 흐르고 있죠.
오케이.
[돈이 다 떨어지고...
[아이디어를 짜낸 알레한드로가
[작품 재료를 다시 팔아서 번 돈:]
[$82.41]
[네 번째 장애물]
[헌터 대학의 예술 학과 스튜디오가 작은 건물로 옮겨지고
학생들은 더 많아지다]
[하는 수 없이 알레한드로는
대학원 동료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다]
이 건물이 그렇게 된 건 안타까운 일이에요.
10 년 동안 계속 된 싸움이었죠.
[어빈 모라잔, 대학원 3년 생]
저희 학번이 이 건물이 없어지기 전에
졸업하는 마지막 학번이 될 거예요.
[아베라르도 크루즈 산티아고, 대학원 1년 생]
지금까지의 학생들은 좋은 공간을 누리고 갔어요.
하지만 이제 그것도 끝이죠.
스튜디오 공간도 좋으면서
교수진도 좋은 학교였어요.
[알만자 페레다]
이 방 좀 보세요. 굉장하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5층은 반이 비었고
6층도 반이 비었어요.
저는 이 건물이 좋아요.
좀 험하고 못생긴 그대로.
뭔가 깡이 있잖아요?
작품에 텍스트를 활요하는 건 처음이라
좀 어려웠어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그래, 내 돈 돌려줘."
한창 글자를 쓰고 있는데
문득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그냥 쫓겨나고 있구나.
[화면 밖 남자]
그 사인을 봤은 때 이게 바로 21세기 그래피티구나 싶었어요.
[화면 밖 다른 남자]
건물을 옮기는 것에 대해 불만이 있다고 명확히 전달한 것 같아요.
[알만자 페레다]
저의 언어로 표현해야죠.
길이 험할수록 그때 그때 해결책을 내고 배우는 거잖아요?
저와 제 커뮤니티에 무슨 일이 있으면 대항하는 게 건강한 거라고 생각해요.
헌터는 제 커뮤니티예요.
테킬라가 아니라 메스칼이죠.
친구들이 멕시코 시티에서 만들어 파는 메스칼.
아주 맛있어요.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