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0,000 --> 00:00:01,000 (박수소리) 2 00:00:01,365 --> 00:00:04,250 똥으로 가득 찬 서류 가방이 제 인생을 바꿨습니다. 3 00:00:04,780 --> 00:00:06,690 10년 전, 대학원생이었을 때 4 00:00:06,690 --> 00:00:09,237 학부생들의 유전공학 경연 대회에서 5 00:00:09,237 --> 00:00:10,657 심사를 본 적이 있는데요. 6 00:00:10,657 --> 00:00:14,098 거기에서 전 알렉산드라 데이지 긴즈버그를 만났습니다. 7 00:00:14,622 --> 00:00:17,003 그녀는 자수가 놓인 흰 폴로 셔츠를 입고 있었고 8 00:00:17,027 --> 00:00:18,756 캠브리지 대학 로고가 옷에 새겨져 있었죠. 9 00:00:18,780 --> 00:00:20,360 그리고 은색 서류 가방을 들고 있었어요. 10 00:00:20,384 --> 00:00:23,318 손목에 수갑이 채워져 있다 상상하시면 될 거예요. 11 00:00:23,692 --> 00:00:25,476 그녀는 조용히 구석에 서서 손짓을 보내더니 12 00:00:25,500 --> 00:00:27,320 제게 이 안에 있는 걸 보고 싶냐고 물었습니다. 13 00:00:27,803 --> 00:00:30,033 응큼한 눈빛을 보내며 가방을 열었는데, 14 00:00:30,057 --> 00:00:35,172 6개의 휘황찬란한 똥이 있었습니다. 15 00:00:35,609 --> 00:00:37,177 캠브리지 연구 팀이 16 00:00:37,177 --> 00:00:40,220 여름 내내 대장균을 조작해서 17 00:00:40,244 --> 00:00:43,006 환경의 차이를 감지해서 18 00:00:43,030 --> 00:00:45,974 여러 무지개 색으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19 00:00:45,998 --> 00:00:47,727 식수에 비소(As)가 들어있으면요? 20 00:00:47,751 --> 00:00:49,320 이 변종은 녹색으로 변할 것입니다. 21 00:00:49,344 --> 00:00:51,725 그녀와 그녀의 동료 디자이너 제임스 킹은 22 00:00:51,749 --> 00:00:55,042 학생들과 함께 이런 박테리아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23 00:00:55,066 --> 00:00:56,628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했습니다. 24 00:00:56,852 --> 00:00:57,998 이런 것도 생각했죠. 25 00:00:57,998 --> 00:01:03,323 이걸로 살아있는 유산균 음료를 만들면 한 번에 건강 진단이 가능할까요? 26 00:01:03,785 --> 00:01:06,133 박테리아를 마시면 그 균이 장 안에서 살게 될 것이고 27 00:01:06,133 --> 00:01:07,358 어떤지 살피다가 28 00:01:07,358 --> 00:01:08,667 뭔가 있으면 거기 반응해서 29 00:01:08,667 --> 00:01:10,997 형형색색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겠죠. 30 00:01:11,686 --> 00:01:13,003 이런 똥이요! 31 00:01:13,027 --> 00:01:17,486 캠브리지 팀은 국제 유전공학 대회의 우승을 목표로 계속 나아갔습니다. 32 00:01:17,527 --> 00:01:18,887 줄여서 iGEM 대회요. 33 00:01:18,911 --> 00:01:21,953 저한테는 그 똥들이 전환점이었죠. 34 00:01:22,744 --> 00:01:24,339 저는 합성 생물학자입니다. 35 00:01:24,339 --> 00:01:27,237 많은 사람들에게 이 용어가 익숙하진 않겠지만요. 36 00:01:27,311 --> 00:01:29,449 확실히 모순된 말이죠. 37 00:01:29,449 --> 00:01:33,033 자연적인 이런 생물학이 어떻게 합성될 수 있을까요? 38 00:01:33,033 --> 00:01:36,136 어떻게 인공적인 것이 살아있을 수 있죠? 39 00:01:36,788 --> 00:01:39,009 합성 생물학자들이 탐구하는 영역은 40 00:01:39,009 --> 00:01:42,997 기술적인 것과 자연적인 것의 경계에 있는 것들입니다. 41 00:01:43,030 --> 00:01:45,680 그리고 매년, 전 세계의 iGEM 학생들은 42 00:01:45,680 --> 00:01:50,010 생물공학을 기술의 형태로 만들기 위해 여름을 보내죠. 43 00:01:50,034 --> 00:01:52,564 박테리아에게 퍼즐 게임을 가르치고 44 00:01:52,564 --> 00:01:55,641 다양한 색깔의 거미줄을 만들기도 하며 45 00:01:55,665 --> 00:01:59,289 자가 치유 콘크리트나 생체 조직 프린터도 만들고 46 00:01:59,289 --> 00:02:01,005 플라스틱을 먹는 박테리아도 만들죠. 47 00:02:01,005 --> 00:02:02,585 그런데 그때까지 전 48 00:02:02,585 --> 00:02:05,800 다른 의미의 모순점에 약간은 생각이 많았습니다. 49 00:02:06,180 --> 00:02:08,236 그저 평범하고 오래된 유전공학에 대해서요. 50 00:02:08,260 --> 00:02:10,812 코미디언 사이먼 머너리는 예전에 51 00:02:10,812 --> 00:02:15,264 유전공학은 정당한 공학에 대한 사실상 모욕이라고 썼습니다. 52 00:02:15,288 --> 00:02:19,003 유전공학은 차라리 콘크리트를 강에 던져 두고 53 00:02:19,003 --> 00:02:21,967 누군가 거기를 건널 수 있다면 그건 다리라고 부르는 것에 가깝죠. 54 00:02:22,411 --> 00:02:25,600 합성 생물학자들은 이 점에 대해 꽤 많은 고민을 했고 55 00:02:25,600 --> 00:02:28,910 유전공학은 과학이라기보다 예술에 더 가깝다고 생각했죠. 56 00:02:29,369 --> 00:02:33,472 이들은 유전공학을 실제적인 공학으로 바꾸고 싶어했습니다. 57 00:02:33,496 --> 00:02:37,401 세포들을 프로그래밍해서 DNA를 새로 짜는 것이죠. 58 00:02:37,425 --> 00:02:41,093 공학자들이 컴퓨터로 프로그램을 짜는 것처럼요. 59 00:02:41,117 --> 00:02:45,641 10년 전 그날이 제가 이 길을 걷기로 결심하게 된 날입니다. 60 00:02:45,665 --> 00:02:47,422 현재 저는 개발 책임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61 00:02:47,422 --> 00:02:50,131 긴코 바이오웍스라는 합성 생물학 회사에서 말이죠. 62 00:02:50,433 --> 00:02:52,154 "개발 책임자"는 이상한 직책이죠. 63 00:02:52,178 --> 00:02:54,734 생명을 프로그래밍하는 생명공학 회사에서는 말이죠. 64 00:02:54,758 --> 00:02:56,758 컴퓨터를 프로그래밍 하는 것처럼요. 65 00:02:57,165 --> 00:02:59,220 그러나 데이지를 만난 그 날, 66 00:02:59,244 --> 00:03:01,085 저는 공학이 뭔지 알게 됐어요. 67 00:03:01,109 --> 00:03:05,774 공학이 방정식과 철강 및 회로에만 관련있는 것이 아니라 68 00:03:05,774 --> 00:03:07,790 사람에 관한 것이라는 걸 알았죠. 69 00:03:07,814 --> 00:03:10,329 공학은 사람들이 하는 일이고, 그것은 우리에게 영향을 줍니다. 70 00:03:10,353 --> 00:03:15,201 그래서 저는 공학의 새로운 분야를 열려고 합니다. 71 00:03:15,633 --> 00:03:17,990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질문들을 하고 72 00:03:17,990 --> 00:03:22,171 미래 기술에는 어떤 게 필요한지에 대한 더 나은 대화를 할 수 있을까요? 73 00:03:22,171 --> 00:03:25,237 어떻게 해야 기술적인 걸 더 잘 이해하면서도 74 00:03:25,237 --> 00:03:28,068 사회적이고 정치적이면서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75 00:03:28,068 --> 00:03:30,458 유전자조작 농산물이 우리 사회에서 외면받는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76 00:03:30,482 --> 00:03:32,482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유전자 조작 농산물을 만들 수 있을까요? 77 00:03:33,315 --> 00:03:38,939 생물학을 더 확장되고 재생산적인 기술로서 이용할 수 있을까요? 78 00:03:38,963 --> 00:03:42,733 제 생각엔 이것의 시작이 바로 합성생물학입니다. 79 00:03:42,757 --> 00:03:46,680 실질적인 "공학"의 가치를 인정하는 문화에서 시작되는 것이죠. 80 00:03:46,704 --> 00:03:48,934 똥을 단지 물컹물컹한 물체로 보지 않고요. 81 00:03:49,561 --> 00:03:53,590 컴퓨터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너무나도 사로잡힌 나머지 82 00:03:53,614 --> 00:03:57,256 가끔씩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마법 같은 일들을 놓치죠. 83 00:03:57,280 --> 00:03:59,918 개똥 취급을 받는 기술들도 널렸지만, 84 00:03:59,942 --> 00:04:04,410 똥도 기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85 00:04:04,434 --> 00:04:07,966 저는 합성 생물학이 멋진 이유는 86 00:04:07,990 --> 00:04:10,752 세포를 컴퓨터로 바꿀 수 있어서가 아니라 87 00:04:10,776 --> 00:04:13,585 기술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죠. 88 00:04:13,609 --> 00:04:15,498 이 기술은 본능적이며 89 00:04:15,522 --> 00:04:18,672 미래에 어떤 가능성이 있을지 예측할 수도 없습니다. 90 00:04:18,696 --> 00:04:21,149 하지만 중요한 건, 이 부분에서 이런 의문을 갖게 된다는 것이죠. 91 00:04:21,173 --> 00:04:23,577 "이것이 진정 우리가 원하는 미래가 맞나요?" 92 00:04:23,601 --> 00:04:26,077 과학기술 중심의 미래를 얘기하지만 93 00:04:26,101 --> 00:04:28,982 생명이 미래를 지배한다면요? 94 00:04:29,006 --> 00:04:31,117 과학과 공상 과학은 95 00:04:31,141 --> 00:04:33,728 우리가 별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줍니다. 96 00:04:33,752 --> 00:04:36,426 하지만 또한 살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대해서 상기시키고 97 00:04:36,450 --> 00:04:38,125 궁금증과 호기심을 유발합니다. 98 00:04:38,149 --> 00:04:39,434 생명과학은 우리들입니다. 99 00:04:39,458 --> 00:04:41,664 우리의 몸이고, 우리가 먹는 것이죠. 100 00:04:41,688 --> 00:04:45,000 생물학이 기술이 되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101 00:04:45,709 --> 00:04:47,788 이런 모습이 될지도 모르고 102 00:04:47,812 --> 00:04:51,470 우리가 평범하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도전받을지도 모릅니다. 103 00:04:51,796 --> 00:04:54,723 또한 그들은 우리에게 무한한 가능성이 가득한 미래를 보여주며 104 00:04:54,747 --> 00:04:56,747 다른 선택들을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105 00:04:57,279 --> 00:05:00,556 미래의 신체, 아름다움은 무엇일까요? 106 00:05:00,580 --> 00:05:04,133 신체를 바꾸게 된다면 인식 또한 바뀔까요? 107 00:05:04,506 --> 00:05:07,184 그리고 미생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108 00:05:07,208 --> 00:05:09,106 우리 식생활을 바꾸게 될까요? 109 00:05:09,130 --> 00:05:11,054 제 논문의 마지막 장 내용은 110 00:05:11,054 --> 00:05:15,733 제 발가락 사이에서 박테리아를 채취해서 만든 치즈에 대한 것입니다. 111 00:05:16,244 --> 00:05:18,434 똥이 제 삶을 바꾸었다고 말씀드렸죠. 112 00:05:18,458 --> 00:05:21,220 향기 예술가이자 연구자인 시젤 톨러스와 함께 113 00:05:21,244 --> 00:05:26,444 우리 신체와 치즈를 연결할 방법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114 00:05:26,444 --> 00:05:29,058 냄새와 미생물들 통해서 말이죠. 115 00:05:29,082 --> 00:05:30,652 우리는 이런 치즈를 만들어서 116 00:05:30,652 --> 00:05:34,982 박테리아를 우리 삶의 일부로 보는 시각과 117 00:05:34,982 --> 00:05:37,458 실험실에서의 실험 대상으로 보는 시각을 살펴보았죠. 118 00:05:37,482 --> 00:05:39,704 우리는 실제로, 만든 걸 먹었습니다. 119 00:05:39,728 --> 00:05:41,918 생물학과 기술의 교차점은 120 00:05:41,942 --> 00:05:46,029 실제 우리의 현실을 초월한 이야기들로 많이 이야기되죠. 121 00:05:46,053 --> 00:05:50,076 뇌를 컴퓨터에 업로드할 수 있다면 똥을 전혀 쌀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122 00:05:50,102 --> 00:05:53,177 그리고 이런 이야기들은 보통 긍정적인 이야기들이잖아요? 123 00:05:53,201 --> 00:05:58,518 컴퓨터들은 깨끗하고 생물학은 더럽기 때문이죠. 124 00:05:58,542 --> 00:06:01,141 컴퓨터들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며 125 00:06:01,165 --> 00:06:04,500 생물학은 예측할 수 없는 얽힘입니다. 126 00:06:05,331 --> 00:06:07,143 결국엔 이런 말이죠. 127 00:06:07,143 --> 00:06:09,961 과학 기술은 합리적이고 128 00:06:09,974 --> 00:06:11,426 객관적이며 129 00:06:11,450 --> 00:06:13,403 순수하지만 130 00:06:13,427 --> 00:06:16,048 인간은 지저분하다는 거죠. 131 00:06:16,407 --> 00:06:18,645 그러나 합성 생물학자들이 132 00:06:18,669 --> 00:06:21,701 자연과 기술의 경계에 문제를 다루는 것처럼, 133 00:06:21,725 --> 00:06:24,201 예술가, 디자이너, 사회학자들은 134 00:06:24,225 --> 00:06:28,498 우리가 정의한 자연과 기술과 사회의 경계선들이 135 00:06:28,522 --> 00:06:30,895 생각보다 훨씬 유연하다는 사실을 보여줬습니다. 136 00:06:30,919 --> 00:06:34,399 그들은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에 도전하고 137 00:06:34,423 --> 00:06:37,360 자연을 통제할 수 있다는 우리의 상상에도 도전합니다. 138 00:06:37,384 --> 00:06:40,971 그들은 우리의 편견, 희망, 가치들이 139 00:06:40,995 --> 00:06:43,222 과학과 기술에 어떻게 녹아있는지를 140 00:06:43,246 --> 00:06:46,229 우리의 질문과 우리의 선택을 통해서 보여줍니다. 141 00:06:46,253 --> 00:06:50,601 그들은 과학과 기술이 인간이라는 사실을 볼 수 있게 해줍니다. 142 00:06:50,625 --> 00:06:52,260 그것이 정치적이라는 사실도요. 143 00:06:52,284 --> 00:06:56,363 원하는대로 삶을 통제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144 00:06:56,363 --> 00:06:58,212 예술가 오론 캐츠와 이오낫 저르는 145 00:06:58,236 --> 00:07:00,371 "희생자 없는 가죽"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146 00:07:00,395 --> 00:07:03,283 아주 작은 가죽 재킷을 만들었습니다. 147 00:07:03,307 --> 00:07:04,776 쥐의 세포들로요. 148 00:07:04,800 --> 00:07:06,990 이 재킷은 살아있는 걸까요? 149 00:07:07,014 --> 00:07:10,291 이걸 이대로 자라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150 00:07:10,315 --> 00:07:11,910 정말 희생된 게 없었을까요? 151 00:07:11,934 --> 00:07:14,545 희생자가 없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152 00:07:15,022 --> 00:07:16,236 우리가 만드는 결정들은 153 00:07:16,260 --> 00:07:19,760 이야기가 진행되는 와중에 무엇을 보여주고 숨길지 154 00:07:19,784 --> 00:07:23,487 실제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종종 정치적인 결정을 내리는 일이죠. 155 00:07:23,511 --> 00:07:27,764 유전공학은 어떻게 우리가 스스로를 이해할 수 있게 하며 156 00:07:27,788 --> 00:07:29,217 우리의 몸을 정의하는 것일까요? 157 00:07:29,241 --> 00:07:31,839 예술가 헤더 두이 헤드보그가 만든 얼굴들인데 158 00:07:31,863 --> 00:07:34,918 길가의 쓰레기들에서 추출한 DNA를 기반으로 만든 이 얼굴들은 159 00:07:34,942 --> 00:07:38,145 우리에게 유전자의 내밀한 곳까지 묻게 만들기도 하지만, 160 00:07:38,169 --> 00:07:41,867 DNA가 정말로 우리를 정의할 수 있는지 묻기도 합니다. 161 00:07:42,249 --> 00:07:45,387 우리는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162 00:07:45,411 --> 00:07:47,633 모든 생산 방식을 바꿔야 할까요? 163 00:07:47,657 --> 00:07:51,760 모든 걸 주변에서 나고 썩어가는 생물학적 재료들로 만들어야 할까요? 164 00:07:51,764 --> 00:07:54,057 우리 자신의 신체를 바꿀까요? 165 00:07:54,101 --> 00:07:55,942 아니면 자연 그 자체를요? 166 00:07:55,966 --> 00:07:58,306 아니면 체계를 바꿔서 167 00:07:58,306 --> 00:08:03,196 과학과 사회와 자연 그리고 기술 간의 경계를 강화하는 쪽으로 바꿔야 할까요? 168 00:08:03,220 --> 00:08:07,561 오늘날 이러한 관계들은 우리를 지속가능하지 않은 패턴 속에 가둡니다. 169 00:08:07,585 --> 00:08:10,807 우리가 자연적이고 기술적이며 사회적인 위험들이 한꺼번에 왔을 때 170 00:08:10,807 --> 00:08:12,847 이런 위험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반응해야 할지, 171 00:08:12,871 --> 00:08:15,116 코로나바이러스부터 기후변화까지 172 00:08:15,140 --> 00:08:16,847 매우 정치적이며 173 00:08:16,871 --> 00:08:19,577 과학은 진공상태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174 00:08:20,165 --> 00:08:21,379 시간을 거슬러 175 00:08:21,403 --> 00:08:23,932 하와이에 처음 유럽인들이 정착했을 때로 가봅시다. 176 00:08:24,488 --> 00:08:28,004 결국엔 자신들의 가축과 과학자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177 00:08:28,028 --> 00:08:30,203 소들은 언덕을 돌아다니며, 178 00:08:30,227 --> 00:08:33,137 그들이 가는 곳의 환경을 바꿨습니다. 179 00:08:33,161 --> 00:08:36,629 과학자들은 거기에서 발견한 종들을 분류하며, 180 00:08:36,653 --> 00:08:39,685 멸종되기 전의 종들은 종종 채취하기도 했습니다. 181 00:08:40,117 --> 00:08:42,331 이것은 마우이 하우 쿠아히위입니다. 182 00:08:42,355 --> 00:08:44,561 또는 히스카데블퍼스 와일드리아누스입니다. 183 00:08:44,585 --> 00:08:46,967 1910년에 게륏 와일더가 그렇게 이름을 지었습니다. 184 00:08:47,276 --> 00:08:49,855 1912년에 멸종됐죠. 185 00:08:49,879 --> 00:08:53,164 저는 이 종을 하버드대의 식물 표본실에서 발견했습니다. 186 00:08:53,188 --> 00:08:57,352 전 세계 500만 종 이상이 보관되어 있는 곳이죠. 187 00:08:57,376 --> 00:09:00,114 저는 과학의 과거 흔적 중 한 조각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188 00:09:00,138 --> 00:09:02,296 어떻게 식민주의와 얽혀 있고, 189 00:09:02,320 --> 00:09:07,692 자연, 과학, 사회가 어떻게 함께 작동해야 할지 알 수 있으니까요. 190 00:09:07,692 --> 00:09:10,664 그리고 과학의 미래에 대해 묻고 싶었습니다. 191 00:09:11,109 --> 00:09:13,057 긴코의 멋진 연구진과 함께하고 192 00:09:13,057 --> 00:09:15,006 UC 산타크루즈의 연구진과도 협업하여 193 00:09:15,006 --> 00:09:20,157 이 작은 은색의 식물 종에서 약간의 DNA를 추출해서 194 00:09:20,157 --> 00:09:22,268 DNA안의 배열을 볼 수 있었습니다. 195 00:09:22,292 --> 00:09:25,439 그런 다음 유전자를 재합성하여 196 00:09:25,463 --> 00:09:28,629 이 식물의 냄새를 만들 수 있는 유전자를 만들어냈죠. 197 00:09:28,653 --> 00:09:31,026 그 유전자들을 효모에 주입함으로써, 198 00:09:31,050 --> 00:09:33,563 우리는 그 냄새 중 일부를 만들어내 199 00:09:33,587 --> 00:09:35,325 냄새까지도 맡을 수 있게 되었죠. 200 00:09:35,349 --> 00:09:37,658 영원히 사라진 무언가의 일부를요. 201 00:09:37,682 --> 00:09:39,705 데이지와 시젤 톨러스와 다시 함께 일했습니다. 202 00:09:39,729 --> 00:09:42,218 치즈 프로젝트에서의 제 협력자들이 203 00:09:42,242 --> 00:09:46,276 그 꽃의 새로운 냄새를 재구성해 204 00:09:46,300 --> 00:09:49,331 사람들이 그걸 경험할 수 있는 곳에 전시해놨습니다. 205 00:09:49,355 --> 00:09:52,751 자연사와 합성 미래의 일부죠. 206 00:09:54,482 --> 00:09:56,530 10년 전의 저는 207 00:09:56,554 --> 00:09:59,529 유전자 공학이 예술보다는 과학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며 208 00:09:59,553 --> 00:10:01,220 사람들은 너무 지저분하고 209 00:10:01,244 --> 00:10:03,244 생물학은 너무 복잡하다고 생각한 합성 생물학자였습니다. 210 00:10:03,641 --> 00:10:06,601 이제 저는 유전자 조작을 예술로 활용하며 211 00:10:06,625 --> 00:10:09,645 우리가 서로 어떻게 얽혀있는지 탐구하고 212 00:10:09,669 --> 00:10:11,899 또 다른 미래의 가능성을 그립니다. 213 00:10:11,923 --> 00:10:13,622 생명이 지배하는 미래는 214 00:10:13,646 --> 00:10:16,942 그 모든 상호 연결을 인식한 다음 215 00:10:16,966 --> 00:10:19,624 기술 속에서 인간의 현실을 인식하는 것이죠. 216 00:10:19,927 --> 00:10:23,439 하지만 또한 생물학의 놀라운 힘과 217 00:10:23,463 --> 00:10:25,408 복원력과 지속 가능성, 218 00:10:25,432 --> 00:10:28,431 치유력과 성장 가능성과 적용력을 인식하는 것이기도 하죠. 219 00:10:28,455 --> 00:10:30,418 정말 중요한 가치는 220 00:10:30,442 --> 00:10:33,037 오늘날 우리가 어떤 미래상을 그리는가에 있습니다. 221 00:10:33,061 --> 00:10:35,371 기술이 그 미래를 만들지만, 222 00:10:35,395 --> 00:10:37,395 인간은 기술을 만들죠. 223 00:10:37,696 --> 00:10:40,309 미래가 어떻게 될지를 결정하는 것은 224 00:10:40,333 --> 00:10:41,746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225 00:10:42,556 --> 00:10:43,738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