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VTT 00:00:00.000 --> 00:00:17.000 (음악) 00:00:17.000 --> 00:00:20.000 바다로부터 온 이야기들 00:00:20.000 --> 00:00:25.000 "물고기 이야기: 플랑크톤으로 사는 나의 비밀스러운 삶" 00:00:25.000 --> 00:00:26.738 (음악) 00:00:29.000 --> 00:00:32.506 내가 어떻게 여기에 왔지? 00:00:32.506 --> 00:00:37.028 글쎄... 너한테는 이상하게 들릴지도 몰라 00:00:37.028 --> 00:00:40.307 나는 떠돌이들이 사는 세상에서 왔어 00:00:40.307 --> 00:00:43.553 극소수의 사람들만 본 적이 있는 곳. 00:00:43.553 --> 00:00:47.491 플랑크톤이 사는 세상. 00:00:47.491 --> 00:00:50.076 나는 수백만개의 알들 속에서 태어났지. 00:00:50.076 --> 00:00:54.137 몇몇만 살아남았어. 00:00:55.092 --> 00:00:56.861 내가 애벌레가 되었을 때 00:00:56.861 --> 00:01:00.092 나는 다른 떠돌이들 사이를 헤집고 다녔지 00:01:00.092 --> 00:01:06.646 [플랑크톤(Plankton)은 '돌아다니다'는 뜻의 그리스어 "planktos"에서 나왔다.] 00:01:08.138 --> 00:01:11.015 내 동료 플랑크톤들은 온갖 크기로 나타나지 00:01:11.030 --> 00:01:13.353 아주 작은 조류와 세균부터 00:01:13.353 --> 00:01:17.830 흰긴수염고래보다 더 긴 동물까지. 00:01:20.307 --> 00:01:22.676 나는 어린이집을 00:01:22.676 --> 00:01:25.398 다른 배아와 어린 새끼들과 공유했지. 00:01:25.398 --> 00:01:31.367 조개와 게부터 성게와 말미잘까지 말이야. 00:01:31.367 --> 00:01:33.769 (플랑크톤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소리) 00:01:33.769 --> 00:01:38.567 우리처럼 떠도는 동물들은 동물성 플랑크톤이라고 불러 00:01:38.567 --> 00:01:40.846 여기서 가장 흔한 동물은 00:01:40.846 --> 00:01:45.045 요각류(작은 갑각류 일종)와 크릴 새우들이야. 00:01:45.969 --> 00:01:48.323 네가 온 세상을 뒤져볼 수는 있겠지, 00:01:48.323 --> 00:01:53.905 그래도 내 어린 시절 보금자리보다 더 다채로웠던 곳은 찾을 수 없을걸! 00:01:53.905 --> 00:01:55.907 한 찻숟가락에 담긴 바닷물에는 00:01:55.907 --> 00:02:01.107 살아있는 생물들이 백만도 넘어 00:02:01.800 --> 00:02:04.938 하지만 살아남기는 힘들지. 00:02:04.938 --> 00:02:06.782 수조가 넘는 생명들이 여기서 태어나지 00:02:06.782 --> 00:02:10.276 그러나 몇몇만 성체로 자라나지. 00:02:13.492 --> 00:02:16.661 그는 아마 핀의 머리보다 작을걸 00:02:16.661 --> 00:02:22.229 그런데 이 게의 애벌레는 화살 벌레한테는 재앙이야 00:02:22.229 --> 00:02:34.215 (플랑크톤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소리) 00:02:35.831 --> 00:02:40.629 이런 포식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전투는 먹이를 얻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야 00:02:41.754 --> 00:02:46.014 하지만 이 곳의 진짜 힘은 식물성 플랑크톤에서 나오지 00:02:46.799 --> 00:02:48.368 햇빛과 이산화탄소를 00:02:48.368 --> 00:02:51.398 먹을 수 있는 황금으로 만들어내는 00:02:51.398 --> 00:02:52.860 단세포 생명체거든. 00:03:00.462 --> 00:03:05.352 세상에서 가장 큰 먹이 그물을 받치고 있는게 식물성 플랑크톤이지. 00:03:06.983 --> 00:03:08.645 밤에 00:03:08.645 --> 00:03:11.261 나와 같은 많은 동물들이 저 깊은 곳에서 일어나 00:03:11.261 --> 00:03:14.506 햇볕으로 만들어낸 이 잔치 음식을 먹지. 00:03:14.506 --> 00:03:18.830 (플랑크톤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소리) 00:03:18.830 --> 00:03:23.443 내가 바로 지구상에서 가장 크게 일어나는 생명체들의 주야 이동의 일원이야. 00:03:25.197 --> 00:03:26.784 낮에는 00:03:26.784 --> 00:03:30.951 어둠으로 돌아가 괴기하게 생긴 동료들과 함께 하지. 00:03:30.951 --> 00:03:35.446 (플랑크톤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소리) 00:03:35.446 --> 00:03:38.584 이 익족류(翼足類) 연체동물과 같이 00:03:38.584 --> 00:03:40.829 가장 가까운 친척들을 먹는 육식성 동물들과 00:03:44.983 --> 00:03:46.645 마치 무지갯빛 속눈썹 같은 섬모들로 헤엄치는 00:03:46.645 --> 00:03:50.921 빗해파리들 00:03:55.907 --> 00:03:58.752 이들 중 몇몇은 끈적이는 촉수로 덫을 놓아 먹이를 잡지 00:04:00.199 --> 00:04:04.152 반면 다른 애들은 그냥 사촌들을 물어버려 00:04:05.245 --> 00:04:06.753 그리고 독이 든 미끼를 이용해 먹이를 잡는 00:04:06.753 --> 00:04:10.014 관해파리들 00:04:15.246 --> 00:04:19.430 그러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애는 갑각류 입주영리옆새우(Phronima)야 00:04:20.276 --> 00:04:23.568 괴물같은 생김새는 영화 '에일리언'을 만들게 했지. 00:04:25.215 --> 00:04:28.076 그들은 강모(짧고 뻗뻗한 털)를 이용해 아주 작은 것들을 잡을 수 있어 00:04:28.076 --> 00:04:31.168 하지만 살프(Salp,식물성 플랑크톤의 일종) 와 같이 더 큰 먹이를 좋아하지 00:04:34.553 --> 00:04:38.983 두 쌍의 눈을 가진 이 암놈은 먹이를 찾아 깊은 물 속을 돌아다녀. 00:04:41.307 --> 00:04:43.138 먹이가 손에 들어오면 00:04:43.138 --> 00:04:47.783 동물 왕국 전체에서 가장 이상한 짓을 해. 00:04:50.908 --> 00:04:53.322 먹이의 일부를 가지고 00:04:53.322 --> 00:04:56.938 통처럼 생긴 집을 섬세하게 만들어내지 00:04:56.938 --> 00:05:00.937 자기 새끼들이 떠돌면서 스스로 살아갈 수 있을 때까지 키울 수 있는 공간이 되는거야 00:05:04.722 --> 00:05:09.861 특히 나처럼 작은 물고기한테는 그것들이 최고의 간식이야. 00:05:12.785 --> 00:05:14.846 여기 플랑크톤들 속에서 00:05:14.846 --> 00:05:18.445 먹이 그물은 아주 복잡하고 또 서로 얽혀있어서 00:05:18.445 --> 00:05:22.275 과학자들조차 누가 누구를 먹는지 몰라 00:05:23.660 --> 00:05:25.583 그러나 나는 알아 00:05:28.938 --> 00:05:31.998 최소한 지금 당신은 내 이야기의 일부를 알고 있지 00:05:32.784 --> 00:05:36.858 나에게는 그저 한 끼의 맛있는 식사보다 더 많은 비밀들이 있어 00:05:38.954 --> 00:05:42.878 작가 : 티어니 티스, 크리스쳔 사데 00:05:42.878 --> 00:05:44.811 이야기 진행 : 커크 롬바르드 00:05:44.811 --> 00:05:48.635 애니메이션 : 노아 사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