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2.518,0:00:06.337 "재림"[br]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0:00:07.549,0:00:10.398 점점 넓어지는 소용돌이로 돌고 돌면서 0:00:10.398,0:00:14.310 매는 매부리의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0:00:14.310,0:00:18.579 만물이 떨어져 나가; [br]중심을 잡을 수 없다; 0:00:18.579,0:00:22.099 무질서만이 세상을 풀어졌으며, 0:00:22.099,0:00:27.749 핏빛 어둑어둑함이 흘러 퍼지고, [br]각처에서 0:00:27.749,0:00:31.939 순수함의 의식이 익사한다; 0:00:31.939,0:00:37.510 최고는 신념이 없고, 최악은 0:00:37.510,0:00:43.489 열정과 격렬함으로 가득 차 있다. 0:00:43.489,0:00:46.928 분명히 어떤 계시가 임박했다; 0:00:46.928,0:00:50.689 분명히 재림이 다가왔다. 0:00:50.689,0:00:55.038 재림![br]이 말을 입 밖에 내자마자 0:00:55.038,0:00:58.658 세계정신에서 나온 거대한 형상이 0:00:58.658,0:01:03.026 내 눈앞에 아른거린다. [br]사막의 어디에선가 0:01:03.026,0:01:06.698 사자의 몸과 인간의 머리를 한 형상이, 0:01:06.698,0:01:10.658 마치 태양처럼 매정하고[br]영혼 없이 응시하며, 0:01:10.658,0:01:15.199 느릿한 허벅지를 움직이고 있다, [br]온통 그 주위에선 0:01:15.209,0:01:20.349 분개한 사막 새들의 그림자가 선회한다. 0:01:22.239,0:01:27.899 암흑이 다시 내려앉는다; [br]그러나 지금 나는 알고 있다 0:01:27.899,0:01:31.529 바위 같은 잠의 20세기가 0:01:31.529,0:01:35.208 흔들리는 요람 안에서 [br]악몽에 시달리고 있음을, 0:01:35.208,0:01:39.857 그리고 어떤 거친 야수가, [br]마침내 제시간이 되어, 0:01:39.857,0:01:45.239 태어나려 베들레헴 쪽으로 [br]구부려 걸어오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