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1,571 --> 00:00:03,631 어렸을 적 매년 여름마다 2 00:00:03,631 --> 00:00:06,972 조부모님을 뵈러 캐나다에서 3 00:00:06,972 --> 00:00:09,136 인도 뭄바이에 가곤 했습니다. 4 00:00:09,157 --> 00:00:12,291 현재 캐나다의 여름은 낮에 가장 더워 봤자 5 00:00:12,315 --> 00:00:16,022 약 섭씨 22도 또는 화씨 72도인 6 00:00:16,046 --> 00:00:18,666 전형적인 여름 날씨이며 그리 뜨거운 편은 아닙니다. 7 00:00:19,276 --> 00:00:22,315 반면, 인도는 고온다습한 지역으로 8 00:00:22,339 --> 00:00:25,557 기온이 섭씨로는 30도, 화씨로는 90도까지 올라갑니다. 9 00:00:26,364 --> 00:00:27,950 전 도착하자마지 이렇게 묻곤 했습니다. 10 00:00:27,974 --> 00:00:32,384 “어떻게 이런 날씨에 먹고, 자고, 일하며 살 수 있는 거예요?” 라고요. 11 00:00:33,539 --> 00:00:37,185 더군다나 조부모님 집에는 에어컨도 없었습니다. 12 00:00:37,768 --> 00:00:40,593 전 늘 조부모님을 조르며 13 00:00:40,617 --> 00:00:43,371 에어컨을 사자고 말했지만 늘 거절당했습니다. 14 00:00:44,220 --> 00:00:47,315 하지만 이제 상황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15 00:00:47,914 --> 00:00:50,819 오늘날 냉방에 소비되는 전력이 16 00:00:50,899 --> 00:00:54,652 전 세계 전력 소비량의 17%를 차지합니다. 17 00:00:54,676 --> 00:00:56,124 이 냉방 기계에는 18 00:00:56,124 --> 00:00:59,871 어렸을 적 제가 그토록 원했던 에어컨을 포함해 19 00:00:59,895 --> 00:01:01,359 마트에서 장 본 음식을 20 00:01:01,359 --> 00:01:04,760 상하지 않게 보관해줄 냉장고와 21 00:01:04,784 --> 00:01:09,036 데이터 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산업 냉방 시설이 모두 포함됩니다. 22 00:01:09,624 --> 00:01:12,123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 냉방 기계들은 23 00:01:12,123 --> 00:01:15,383 전 세계적 온실 가스 배출의 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4 00:01:15,823 --> 00:01:17,684 하지만 제가 잠을 설치는 진짜 이유는 25 00:01:17,684 --> 00:01:22,379 2050년에는 냉방 기계에 사용되는 에너지량이 무려 6배나 뛸 것이며 26 00:01:22,403 --> 00:01:26,684 그것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국가들 때문이라는 점입니다. 27 00:01:27,284 --> 00:01:28,982 저는 이런 현상을 직접 본 적이 있습니다. 28 00:01:29,006 --> 00:01:32,814 현재 제 조부모님 집 근처에 있는 거의 모든 아파트에 29 00:01:32,814 --> 00:01:34,212 에어컨이 있습니다. 30 00:01:34,236 --> 00:01:36,637 더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31 00:01:36,657 --> 00:01:40,716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되고 활발한 활동이 가능하게 된 점에서 32 00:01:40,716 --> 00:01:42,675 이는 매우 잘된 일입니다. 33 00:01:43,831 --> 00:01:47,774 하지만 가장 우려되는 점은 바로 지구 온난화입니다. 34 00:01:47,798 --> 00:01:50,393 지구의 기온이 점점 올라가면 35 00:01:50,417 --> 00:01:52,729 냉방 기계도 계속 쓰게 되겠죠. 36 00:01:52,753 --> 00:01:56,512 문제는 냉방기계가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 가스를 방출한다는 점입니다. 37 00:01:57,236 --> 00:02:00,569 이는 악순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38 00:02:00,593 --> 00:02:02,381 즉, 나중에는 냉방 기계 자체가 39 00:02:02,381 --> 00:02:06,406 21세기 말에는 결국 온실가스의 주범이 될 수 있다는 거죠. 40 00:02:06,735 --> 00:02:07,913 최악의 경우 41 00:02:07,937 --> 00:02:10,481 2100년까지 냉방 기계를 돌리는 데만 42 00:02:10,481 --> 00:02:14,269 매년 10조 kWh 이상의 전력이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43 00:02:14,846 --> 00:02:17,711 이는 오늘날 총 전력 공급의 절반을 차지하는 양입니다. 44 00:02:18,198 --> 00:02:19,348 단지 냉방만을 위해서요. 45 00:02:20,862 --> 00:02:24,777 하지만 여기엔 놀라운 점도 있습니다. 46 00:02:25,444 --> 00:02:30,013 냉방 기계들의 효율성을 10%나 20%만 개선해도 47 00:02:30,037 --> 00:02:33,521 온실 가스 방출을 막는 데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48 00:02:33,545 --> 00:02:36,010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겁니다. 49 00:02:38,080 --> 00:02:41,629 그렇게 된다면 최악의 경우인 악순환 현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50 00:02:42,928 --> 00:02:46,608 저는 전기 및 열 분야에 관심이 많은 과학자입니다. 51 00:02:46,632 --> 00:02:49,332 특히 관심을 두는 것은 새로운 물질들이 어떻게 52 00:02:49,332 --> 00:02:52,268 자연의 기본 원소들의 흐름을 바꾸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53 00:02:52,292 --> 00:02:54,934 한때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방식으로요. 54 00:02:55,315 --> 00:02:57,728 그래서, 어렸을 적에 늘 여름방학 때마다 겪었던 55 00:02:57,752 --> 00:02:59,696 냉방의 중요성을 깨달으면서도 56 00:02:59,720 --> 00:03:01,983 냉방 기계의 문제 해결에 애쓰기 시작한 것은 57 00:03:02,007 --> 00:03:06,013 6년 전에 우연히 알게 된 지적 수수께끼 때문이었습니다. 58 00:03:07,149 --> 00:03:12,766 어떻게 선조들은 사막에서 얼음을 만들었을까요? 59 00:03:13,894 --> 00:03:18,530 이 사진은 야크찰이라는 고대 얼음 보관소로 60 00:03:18,530 --> 00:03:20,481 이란 남서부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61 00:03:21,006 --> 00:03:24,760 이란 전역에 이런 구조물이 널려 있으며 62 00:03:24,784 --> 00:03:28,268 이와 비슷한 구조물의 흔적을 그 외 중동 지역에서도 볼 수 있고 63 00:03:28,268 --> 00:03:29,712 그 흔적이 중국까지 이어집니다. 64 00:03:30,228 --> 00:03:33,418 수백 년전 이 보관소를 운영한 사람들은 65 00:03:33,442 --> 00:03:37,666 해가 질 때쯤의 초저녁에 여기 왼쪽에 보이는 웅덩이에 66 00:03:37,666 --> 00:03:39,022 물을 붓곤 했습니다. 67 00:03:39,046 --> 00:03:40,855 그러고 나면 놀라운 일이 일어났죠. 68 00:03:41,442 --> 00:03:44,204 기온이 어는점보다 높은 69 00:03:44,228 --> 00:03:47,926 섭씨 5도나 화씨 41도인데도 70 00:03:47,950 --> 00:03:49,484 물이 어는 것입니다. 71 00:03:50,724 --> 00:03:54,859 이렇게 생성된 얼음은 다음날 아침에 수확되고 72 00:03:54,883 --> 00:03:57,518 여기 오른쪽 사진에 나온 건물에 보관됩니다. 73 00:03:57,542 --> 00:03:59,478 여름 내내 말이죠. 74 00:04:00,133 --> 00:04:02,852 사실, 여러분도 이미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75 00:04:02,876 --> 00:04:06,328 맑은 밤에 땅 위에 서리가 앉아있는 걸 보셨을 거예요. 76 00:04:06,352 --> 00:04:09,097 기온이 어는점보다 높은데도 말이죠. 77 00:04:09,121 --> 00:04:10,281 하지만 여기서 되짚어 봅시다. 78 00:04:10,305 --> 00:04:14,036 어떻게 기온이 어는점보다 높은데 물이 얼 수 있었던 걸까요? 79 00:04:14,487 --> 00:04:16,413 증발 때문일 수 도 있지만 80 00:04:16,437 --> 00:04:19,752 물이 얼음이 되기에는 그것만으로 충분치 않습니다. 81 00:04:20,064 --> 00:04:22,150 증발 외에 또 다른 요소가 있던 것이 분명합니다. 82 00:04:22,761 --> 00:04:25,309 창문턱에서 파이를 두고 식히는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83 00:04:25,619 --> 00:04:29,230 파이를 식히기 위해선 파이의 열기를 시원한 곳으로 보내야 합니다. 84 00:04:29,254 --> 00:04:31,158 즉, 파이 주위의 공기를 바꿔야 하는 거죠. 85 00:04:32,180 --> 00:04:34,490 이는 불가능해 보이지만 86 00:04:34,514 --> 00:04:39,890 이 물 웅덩이도 사실 주위의 열기를 시원한 쪽으로 보낸 것입니다. 87 00:04:42,085 --> 00:04:43,807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88 00:04:44,434 --> 00:04:48,006 이 물 웅덩이도 대부분의 천연 자원들처럼 89 00:04:48,030 --> 00:04:50,180 빛의 형태로 열을 전달합니다. 90 00:04:50,506 --> 00:04:53,323 이게 바로 우리가 흔히 아는 복사열이라는 개념입니다. 91 00:04:53,792 --> 00:04:58,260 사실, 지금 우리도 적외선 형태의 열을 92 00:04:58,284 --> 00:05:00,212 우리 주변과 서로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93 00:05:00,608 --> 00:05:03,077 열화상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보면 94 00:05:03,101 --> 00:05:06,347 지금 화면에 나온 것처럼 우리가 내뿜는 열을 볼 수 있습니다. 95 00:05:06,744 --> 00:05:09,006 따라서 물 웅덩이에서 나오는 열은 96 00:05:09,030 --> 00:05:10,712 대기 중 위로 올라가게 됩니다. 97 00:05:11,379 --> 00:05:13,474 대기와 대기 속 분자들이 98 00:05:13,498 --> 00:05:16,053 이 열의 일부를 흡수하고 난 뒤 다시 이를 돌려줍니다. 99 00:05:16,077 --> 00:05:19,899 이 원리가 바로 지구 온난화 주범인 온실효과의 작동원리입니다. 100 00:05:20,435 --> 00:05:22,958 하지만 여기 반드시 알아야 할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101 00:05:22,982 --> 00:05:26,182 그것은 바로 대기는 전달된 열을 모두 흡수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102 00:05:26,577 --> 00:05:29,511 만약 그랬다면 지구는 현재보다 더욱 뜨거운 상태였을 것입니다. 103 00:05:29,982 --> 00:05:31,490 대기는 특정한 파장일 때 104 00:05:31,514 --> 00:05:34,966 특히 8에서 13 마이크론 사이의 파장에서 105 00:05:34,990 --> 00:05:38,752 '대기창'이라는 상태가 됩니다. 106 00:05:39,402 --> 00:05:44,919 이 대기창은 적외선 형태로 올라오는 열의 일부를 107 00:05:44,943 --> 00:05:48,276 효과적으로 분산시킴으로써 이 물 웅덩이의 열을 가져갑니다. 108 00:05:48,895 --> 00:05:52,665 그러면 이 열은 훨씬 더 차가운 쪽으로 이동하게 되죠. 109 00:05:53,633 --> 00:05:55,601 물 웅덩이가 있던 대기 상층부에서 110 00:05:55,625 --> 00:05:57,299 대기권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111 00:05:57,323 --> 00:06:01,133 대기권 밖은 섭씨 영하 270도 112 00:06:01,157 --> 00:06:03,877 화씨로는 영하 454도로 매우 차가운 공간입니다. 113 00:06:05,242 --> 00:06:08,606 그래서 이 물 웅덩이는 대기에서 다시 물 웅덩이로 보내는 열보다 114 00:06:08,630 --> 00:06:10,401 더 많은 열을 대기로 방출할 수 있습니다. 115 00:06:10,425 --> 00:06:11,575 이러한 이유로 116 00:06:11,599 --> 00:06:14,615 물 웅덩이는 주위 온도보다 낮아지게 됩니다. 117 00:06:16,035 --> 00:06:19,551 이 현상이 바로 밤하늘 냉각입니다. 118 00:06:19,575 --> 00:06:21,132 복사 냉각이라고도 하죠. 119 00:06:21,369 --> 00:06:24,823 이 현상은 기후학자와 기상학자들이 120 00:06:24,847 --> 00:06:27,447 늘 중요하게 여기는 자연현상입니다. 121 00:06:28,879 --> 00:06:30,371 이런 현상을 알게 된 때는 122 00:06:30,395 --> 00:06:33,037 스탠포드 대학 박사과정을 마칠 때 즈음이었습니다. 123 00:06:33,061 --> 00:06:37,490 저는 냉각 원리가 너무나도 간단하다는 사실에 놀라면서도 124 00:06:37,514 --> 00:06:38,780 한편으론 궁금했습니다. 125 00:06:39,284 --> 00:06:41,484 왜 이런 단순한 원리를 활용하지 않는 걸까요? 126 00:06:42,744 --> 00:06:44,169 과학자들과 공학자들은 127 00:06:44,169 --> 00:06:46,887 이 원리를 활용할 방법을 수십 년간 연구해왔습니다. 128 00:06:46,911 --> 00:06:50,199 하지만 한 가지 결정적인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었죠. 129 00:06:50,879 --> 00:06:53,751 바로 밤하늘 냉각이라 불리는 복사냉각이 문제였습니다. 130 00:06:54,109 --> 00:06:55,283 왜냐고요? 131 00:06:55,307 --> 00:06:57,676 바로 태양이라는 녀석 떄문입니다. 132 00:06:58,157 --> 00:07:00,617 지면을 식히려면 133 00:07:00,641 --> 00:07:02,815 지면이 하늘을 바라보고 있어야 합니다. 134 00:07:02,839 --> 00:07:07,647 차게 식혀야 할 때는 보통 낮시간 동안인데 135 00:07:07,665 --> 00:07:10,561 안타깝게도 낮에는 태양이 떠 있죠. 136 00:07:10,585 --> 00:07:13,061 태양은 지면의 대부분을 가열하고 137 00:07:13,061 --> 00:07:15,222 복사냉각을 완전히 상쇄시켜버립니다. 138 00:07:16,409 --> 00:07:18,417 저와 제 동료들은 오랫동안 139 00:07:18,441 --> 00:07:22,003 아주 작은 길이를 갖는 물질을 만들 방법을 생각해왔습니다. 140 00:07:22,013 --> 00:07:25,339 빛을 이용해서 새롭고 실용적인 일을 할 수 있는 물질이고 141 00:07:25,363 --> 00:07:28,353 빛의 파장 자체보다 더 짧은 길이를 가져야 합니다. 142 00:07:28,377 --> 00:07:33,117 나노 광학 또는 메타소재 연구로 알려진 분야의 지식을 통해서 143 00:07:33,133 --> 00:07:36,437 낮에 복사냉각이 가능한 방법이 존재할 거라는 사실을 144 00:07:36,437 --> 00:07:37,830 처음으로 알아냈습니다. 145 00:07:37,854 --> 00:07:40,910 이를 위해서 저는 여러 층을 갖는 광학 소재를 만들었습니다. 146 00:07:40,934 --> 00:07:42,791 이것은 그 소재의 현미경 사진인데요. 147 00:07:42,815 --> 00:07:46,196 두께가 사람의 머리카락보다 40분의 1 정도로 얇습니다. 148 00:07:46,220 --> 00:07:48,738 그리고 동시에 두 가지 일을 할 수 있죠. 149 00:07:49,169 --> 00:07:50,994 먼저, 이 광학 소재는 열을 내보냅니다. 150 00:07:51,018 --> 00:07:54,820 대기에서 열이 가장 많이 방출되는 곳으로 정확히 열을 내보내죠. 151 00:07:54,844 --> 00:07:56,977 저희는 우주 공간으로 향하는 대기창을 목표로 했습니다. 152 00:07:57,519 --> 00:08:00,950 두 번째로, 태양에 의해 가열되는 것을 막습니다. 153 00:08:00,974 --> 00:08:03,374 이는 햇빛을 반사시키는 훌륭한 거울 역할을 하죠. 154 00:08:04,315 --> 00:08:07,029 제가 처음으로 이를 실험했던 곳은 스탠포드 대학의 옥상이었습니다. 155 00:08:07,053 --> 00:08:08,815 보고 계신 바로 이곳이죠. 156 00:08:09,339 --> 00:08:11,720 저 장치를 잠시 동안 가만히 놓아두고 157 00:08:11,744 --> 00:08:14,815 몇 분 뒤에 다시 확인하러 갔습니다. 158 00:08:14,839 --> 00:08:17,633 확인하자마자 이 장치가 효과가 있다는 걸 알았어요. 159 00:08:17,657 --> 00:08:18,815 어떻게 알았냐고요? 160 00:08:18,839 --> 00:08:20,466 손을 댔는데 차갑더라고요. 161 00:08:21,395 --> 00:08:26,053 (박수) 162 00:08:26,862 --> 00:08:30,846 이게 얼마나 이상하고 납득이 잘 안 가는 것인지 보여 드릴게요. 163 00:08:30,870 --> 00:08:32,600 이 소재나 이와 비슷한 것을 164 00:08:32,624 --> 00:08:35,529 그늘에서 꺼내오면 차가워 질 것입니다. 165 00:08:35,553 --> 00:08:37,913 햇빛을 쬐고 있어도 말이죠. 166 00:08:37,937 --> 00:08:40,620 첫 번째 실험에서 얻은 결과를 보면 167 00:08:40,644 --> 00:08:43,383 섭씨 5도, 화씨로는 9도 이상을 168 00:08:43,407 --> 00:08:46,683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69 00:08:46,707 --> 00:08:49,521 직사광선을 받고 있었는데도 말이죠. 170 00:08:50,855 --> 00:08:53,990 우리가 실제로 이 소재를 만들었던 제작 방법으로 171 00:08:54,014 --> 00:08:56,548 대규모 생산이 가능한 시설이 이미 있었습니다. 172 00:08:56,903 --> 00:08:58,060 저는 정말 기뻤어요. 173 00:08:58,084 --> 00:09:01,125 왜냐하면 냉방을 위한 소재를 만들 뿐만 아니라 174 00:09:01,149 --> 00:09:06,202 이를 실현해서 실용화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았기 때문입니다. 175 00:09:07,204 --> 00:09:09,117 그러자 다음 의문점이 생겼습니다. 176 00:09:09,141 --> 00:09:11,728 이 아이디어로 어떻게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을까요? 177 00:09:11,752 --> 00:09:15,410 일단, 이 기술을 사용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178 00:09:15,434 --> 00:09:20,193 에어컨과 냉장고의 효율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179 00:09:20,561 --> 00:09:22,720 이를 위해, 저희는 유동성 냉각 패널을 설치했습니다. 180 00:09:22,744 --> 00:09:24,315 여기 보시는 것과 같은 건데요. 181 00:09:24,339 --> 00:09:26,880 이 패널들은 태양열 온수기와 비슷한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182 00:09:26,880 --> 00:09:28,444 하지만 작동원리는 정반대입니다. 183 00:09:28,444 --> 00:09:32,041 저희가 만든 특수 소재를 통해서 천천히 물을 식히게 되죠. 184 00:09:32,815 --> 00:09:35,275 그런 뒤, 이 패널들을 하나로 합치면 185 00:09:35,299 --> 00:09:37,867 모든 냉방 기계에 들어가는 콘덴서라는 부품이 되는데 186 00:09:37,891 --> 00:09:41,024 이것으로 냉방 시스템의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187 00:09:41,367 --> 00:09:43,263 신생기업인 저희 스카이쿨 시스템은 188 00:09:43,287 --> 00:09:47,161 최근에 여기 보시는 캘리포니아의 데이비스에서 실지 실험을 마쳤습니다. 189 00:09:47,649 --> 00:09:48,831 이 실험에서 190 00:09:48,855 --> 00:09:51,903 냉방 시스템 분야의 효율성이 191 00:09:51,927 --> 00:09:54,851 12%나 향상될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192 00:09:55,474 --> 00:09:56,728 내년이나 내후년에 193 00:09:56,752 --> 00:10:00,656 이 패널들이 최초로 상업용 규모로 194 00:10:00,680 --> 00:10:03,823 냉방 시스템에 시범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195 00:10:04,260 --> 00:10:07,847 미래에는 어쩌면 이러한 패널들을 196 00:10:07,871 --> 00:10:11,180 더 효율성이 높은 건물 냉방 시스템과 결합해 197 00:10:11,204 --> 00:10:14,006 에너지 사용량을 3분의 2로 절약할 수 있을 겁니다. 198 00:10:14,030 --> 00:10:17,688 그러면 결국 전력 공급이 전혀 필요없는 199 00:10:17,712 --> 00:10:20,275 냉방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200 00:10:20,966 --> 00:10:22,482 이를 향한 첫 발걸음으로 201 00:10:22,506 --> 00:10:24,363 저와 제 스탠포드 대학 동료들은 202 00:10:24,387 --> 00:10:26,413 발전된 공학기술을 통해 203 00:10:26,437 --> 00:10:31,006 섭씨 42도보다 더 낮은 기온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204 00:10:31,030 --> 00:10:32,418 증명해왔습니다. 205 00:10:33,165 --> 00:10:34,315 고맙습니다. 206 00:10:34,339 --> 00:10:38,394 (박수) 207 00:10:39,196 --> 00:10:40,383 상상해보세요. 208 00:10:40,383 --> 00:10:43,774 무더운 여름날인데도 어는점보다 낮은 무언가를 말이에요. 209 00:10:45,927 --> 00:10:50,410 냉방 시스템에 관해 저희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신나면서도 210 00:10:50,434 --> 00:10:53,688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생각하지만 211 00:10:53,712 --> 00:10:57,180 과학자로서 저는 이번 실험이 강조하는 212 00:10:57,204 --> 00:10:59,220 심오한 기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13 00:10:59,760 --> 00:11:02,895 차갑고 어두운 우주 공간을 이용해 214 00:11:02,919 --> 00:11:07,839 지구상 모든 에너지 처리 과정의 효율성을 향상시킬수 있습니다. 215 00:11:09,204 --> 00:11:12,521 그런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태양광 전지입니다. 216 00:11:12,934 --> 00:11:14,379 태양광 전지는 태양열을 받아 217 00:11:14,403 --> 00:11:16,887 온도가 높아질수록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218 00:11:17,276 --> 00:11:21,153 2015년에 저희는 정교하게 제작된 미세구조들을 219 00:11:21,177 --> 00:11:22,724 태양광 전지판 위에 설치하면 220 00:11:22,748 --> 00:11:25,592 냉각 효과의 장점을 활용하여 221 00:11:25,616 --> 00:11:29,315 태양 전지가 수동적으로 낮은 온도를 유지한다는 걸 입증했습니다. 222 00:11:29,708 --> 00:11:32,029 이 덕분에 태양광 전지를 더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죠. 223 00:11:32,627 --> 00:11:35,595 저희는 이런 기회를 계속 증명하고 있습니다. 224 00:11:35,619 --> 00:11:38,864 현재 저희는 차가운 우주를 활용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225 00:11:38,888 --> 00:11:40,967 수자원 보존에 도움을 준다거나 226 00:11:41,316 --> 00:11:43,665 전력망 없이도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서요. 227 00:11:43,689 --> 00:11:47,856 어쩌면 이를 통해 에너지를 직접 생산할 수 도 있을 겁니다. 228 00:11:48,522 --> 00:11:51,475 지구와 차가운 우주 공간의 229 00:11:51,499 --> 00:11:53,189 온도 차는 매우 큽니다. 230 00:11:53,213 --> 00:11:55,341 그 온도 차를 이용한다면 적어도 이론상으로는 231 00:11:55,365 --> 00:11:59,189 전력 생산용 열기관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232 00:11:59,967 --> 00:12:03,570 그렇다면 태양광 전지가 작동하지 않는 밤에도 233 00:12:03,594 --> 00:12:07,941 쓸만한 양의 전력을 제공할 발전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234 00:12:07,943 --> 00:12:10,477 어둠을 이용해서 빛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235 00:12:11,872 --> 00:12:14,825 이 능력의 핵심은 바로 236 00:12:14,825 --> 00:12:19,396 우리 주위의 복사열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237 00:12:19,420 --> 00:12:22,220 우린 끊임없이 적외선으로 목욕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238 00:12:22,666 --> 00:12:25,118 만약 적외선의 방향을 우리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면 239 00:12:25,142 --> 00:12:27,872 매일매일 우리를 관통하는 열과 에너지의 흐름을 240 00:12:27,896 --> 00:12:30,629 완전히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241 00:12:31,190 --> 00:12:34,531 차갑고 어두운 우주를 이용하는 이 기술이 시사하는 바는 242 00:12:34,555 --> 00:12:37,864 미래에는 우리 과학 문명으로 243 00:12:37,888 --> 00:12:41,660 열 에너지 발자국을 더욱 현명하게 244 00:12:41,660 --> 00:12:44,950 대규모로 관리할 수 있을 거라는 점입니다. 245 00:12:45,904 --> 00:12:48,118 기후 변화를 직면한 상황에서 246 00:12:48,142 --> 00:12:50,745 이런 능력을 갖추는 것은 247 00:12:50,769 --> 00:12:52,569 필수 사항이 될 것입니다. 248 00:12:53,428 --> 00:12:56,626 그러니 다음부터 밖에 나갈 때는 249 00:12:56,650 --> 00:13:02,994 네, 지구 자체의 생명체들에게 태양이 얼마나 필수적인지 경탄하면서도 250 00:13:03,018 --> 00:13:07,694 하늘에 있는 태양 외 나머지 요소들의 영향력 또한 잊지 않길 바랍니다. 251 00:13:08,533 --> 00:13:09,684 감사합니다. 252 00:13:09,708 --> 00:13:13,818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