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1,667 --> 00:00:04,791 어렸을 때, 저는 TV에 나오고 싶었어요. 2 00:00:05,500 --> 00:00:08,309 조명, 카메라, 3 00:00:08,333 --> 00:00:09,976 분장, 4 00:00:10,000 --> 00:00:11,417 화려한 삶. 5 00:00:12,417 --> 00:00:14,101 지금 시점에서 과거를 돌아보면, 6 00:00:14,125 --> 00:00:17,726 오클라호마 로튼의 군사 기지에서 조금 벗어난 그 곳에서 7 00:00:17,750 --> 00:00:21,726 어린 저는 TV 리포터인지 배우인지 구분도 못했습니다. 8 00:00:21,750 --> 00:00:23,351 그냥 제겐 다 똑같았어요. 9 00:00:23,375 --> 00:00:26,063 둘 중 하나였죠. "베를린에서 전해드립니다" 혹은, 10 00:00:26,083 --> 00:00:30,518 "그녀가 오면 나는 여기 서서 맞이하고 구애할 거야." 11 00:00:30,542 --> 00:00:31,809 (웃음) 12 00:00:31,833 --> 00:00:35,164 그 모든 특별함과 그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13 00:00:35,208 --> 00:00:37,893 저를 위한 것임을 알게 되었죠. 14 00:00:38,833 --> 00:00:40,833 하지만 제 인생의 어느 순간, 15 00:00:42,625 --> 00:00:43,875 그런 일이 일어났죠. 16 00:02:18,083 --> 00:02:20,143 훨씬 좋네요. 17 00:02:20,167 --> 00:02:23,785 (박수) 18 00:02:23,785 --> 00:02:25,875 저는 백반증이라고 부르는 병에 걸렸습니다. 19 00:02:26,500 --> 00:02:28,708 제가 일을 시작한 초창기에 시작되었죠. 20 00:02:30,542 --> 00:02:32,792 자가면역 장애의 일종이죠. 21 00:02:33,875 --> 00:02:37,184 피부에 하얀 무늬가 얼룩덜룩하게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인데, 22 00:02:37,208 --> 00:02:38,875 실제로는 색깔이 없는 것입니다. 23 00:02:39,625 --> 00:02:42,018 이 병은 모든 인종이 걸릴 수 있고, 24 00:02:42,042 --> 00:02:43,750 모든 연령대, 25 00:02:44,625 --> 00:02:46,226 모든 성별에서 나타나죠. 26 00:02:46,250 --> 00:02:49,813 전염성이 있지는 않고 죽을 병도 아니에요. 27 00:02:49,875 --> 00:02:52,417 하지만 정신적 고통이 따르고, 28 00:02:53,458 --> 00:02:54,708 그건 매우 힘듭니다. 29 00:02:55,417 --> 00:02:57,268 제가 그 병을 진단받은 것은 바로 30 00:02:57,292 --> 00:03:00,125 뉴욕에서 "목격자 뉴스"를 진행하던 때였어요. 31 00:03:00,875 --> 00:03:03,934 저는 전국에서 가장 큰 도시에 있었고, 32 00:03:03,958 --> 00:03:05,875 주력 방송국에서 일했죠. 33 00:03:06,750 --> 00:03:11,018 오후 5시 뉴스 진행으로는 최고 순위였죠. 34 00:03:11,042 --> 00:03:13,643 의사는 제 눈을 똑바로 보면서 얘기했어요. 35 00:03:13,667 --> 00:03:15,434 "백반증이라는 병에 걸리셨어요. 36 00:03:15,458 --> 00:03:18,917 피부의 색소가 없어지는 질환이죠. 37 00:03:19,750 --> 00:03:22,851 치료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어쩌고 저쩌고." 38 00:03:22,875 --> 00:03:24,393 찰리 브라운네 선생님처럼요. 39 00:03:24,417 --> 00:03:25,434 (웃음) 40 00:03:25,458 --> 00:03:30,583 치료법이 없다는 말이 제게는 "직장생활은 끝입니다"고 들렸죠. 41 00:03:32,042 --> 00:03:33,583 하지만 전 포기할 수 없었죠. 42 00:03:35,125 --> 00:03:36,375 저는 관둘 수 없었죠. 43 00:03:37,458 --> 00:03:40,618 우리가 투자를 너무 많이 했으니까요. 44 00:03:41,108 --> 00:03:42,610 여기서 "우리"라고 하면, 45 00:03:42,610 --> 00:03:47,851 벌 대신에 웅변, 연극 클럽에 보내셨던 모스 선생님, 46 00:03:47,875 --> 00:03:51,934 저의 대학 등록금 일부를 지원해준 저희 누나, 47 00:03:51,958 --> 00:03:53,208 그리고 어머니, 48 00:03:54,667 --> 00:03:59,042 제게 모든 것을 주셨죠. 49 00:04:03,667 --> 00:04:05,127 전 관둘 수 없었어요. 50 00:04:06,625 --> 00:04:11,125 저는 분장을 하고 계속 방송을 했습니다. 51 00:04:12,000 --> 00:04:15,976 어차피 분장은 해야 했으니까요. TV에 나오는 거니깐, 당연하죠? 52 00:04:16,000 --> 00:04:20,041 그저 분장을 좀 더 두껍게 했죠. 모든 것은 잘 진행되었죠. 53 00:04:20,708 --> 00:04:24,476 몇 년 동안이나 잘 지내왔습니다. 54 00:04:24,500 --> 00:04:28,018 뉴욕 시에서 리포터를 하다가 55 00:04:28,042 --> 00:04:32,606 자동차의 도시 디트로이트에서 아침 프로그램의 앵커로 옮겨 갔죠. 56 00:04:32,667 --> 00:04:35,559 백반증 증세가 더 심해지면서, 57 00:04:35,583 --> 00:04:37,643 저는 분장을 더 두껍게 했습니다. 58 00:04:37,667 --> 00:04:39,518 어렵지 않았죠. 59 00:04:39,542 --> 00:04:42,250 손만 제외하면요. 60 00:04:43,458 --> 00:04:46,809 백반증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시시각각 변화중이에요. 61 00:04:46,833 --> 00:04:49,309 증세가 심했다가 없어졌다가 그러죠. 62 00:04:49,333 --> 00:04:52,476 한 때, 거의 1년 반 동안 63 00:04:52,500 --> 00:04:55,250 제 얼굴은 완전히 하얗게 되었습니다. 64 00:04:58,500 --> 00:04:59,768 저도 놀랬죠. 65 00:04:59,792 --> 00:05:01,101 (웃음) 66 00:05:01,125 --> 00:05:02,375 그래요. 67 00:05:02,958 --> 00:05:06,768 의료기술의 도움을 좀 받아, 68 00:05:06,792 --> 00:05:09,768 색소가 조금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69 00:05:09,792 --> 00:05:12,559 이 과정을 살아 나가는 것은, 70 00:05:12,583 --> 00:05:14,292 동전의 양면과도 같았습니다. 71 00:05:16,125 --> 00:05:19,574 직장에서 분장을 하고 일할 때나 분장을 하고 돌아다닐 때는 72 00:05:19,574 --> 00:05:22,688 저는 TV 에 나오는 사람이었죠. "안녕하세요. 어떠세요? 좋습니다." 73 00:05:22,750 --> 00:05:27,586 븐장을 하지 않고 집에 있을 때는 마치 나환자 처럼 느껴졌죠. 74 00:05:29,083 --> 00:05:32,328 저를 계속해서 빤히 쳐다보고 있는 눈길 75 00:05:32,328 --> 00:05:35,393 그들의 수군거리며 하는 말들. 76 00:05:35,417 --> 00:05:37,434 어떤 사람은 저와 악수하기를 거부했어요. 77 00:05:37,458 --> 00:05:40,184 어떤 사람은 보도의 건너편으로 옮겨가기도 하고, 78 00:05:40,208 --> 00:05:42,143 엘이베이터 안에서 거리를 두기도 했죠. 79 00:05:42,167 --> 00:05:44,958 그 사람들이 마치 인생의 건너편으로 피하는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80 00:05:47,125 --> 00:05:49,518 힘들었습니다. 81 00:05:49,542 --> 00:05:52,042 몇 년간 정말 힘들었죠. 82 00:05:54,417 --> 00:05:55,809 솔직히, 83 00:05:55,833 --> 00:05:58,851 때때로 저는 은신처에 몸을 숨겨야 했습니다. 84 00:05:58,898 --> 00:06:03,125 제 마음이 가라 앉을 때까지 그냥 집에 쳐박혀 있는 거죠. 85 00:06:05,250 --> 00:06:07,292 그러다가 눈가리개를 다시 쓰고 86 00:06:08,250 --> 00:06:09,625 밖으로 나가서 87 00:06:10,750 --> 00:06:12,434 제 할 일을 하죠. 88 00:06:12,458 --> 00:06:14,393 하지만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89 00:06:14,417 --> 00:06:16,167 제게는 분노와 90 00:06:18,167 --> 00:06:20,708 짜증부리는 태도가 생겼어요. 91 00:06:21,833 --> 00:06:23,601 분노는 쉽게 찾아왔고, 92 00:06:23,625 --> 00:06:25,851 사람들은 저를 홀로 내버려 두었죠. 93 00:06:25,875 --> 00:06:28,125 하지만 그건 제가 아니었어요. 94 00:06:29,417 --> 00:06:30,976 제가 아니었어요. 95 00:06:31,000 --> 00:06:36,458 저는 화내고, 짜증을 부리는 점박이가 되도록 두었어요. 96 00:06:37,208 --> 00:06:38,542 그건 제가 아니었어요. 97 00:06:39,583 --> 00:06:41,000 그래서 전 바꿔야 했어요. 98 00:06:42,583 --> 00:06:45,750 다른 사람을 바꿀 순 없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99 00:06:46,750 --> 00:06:49,458 사람들은 그저 반응하고, 자기 일을 할 뿐이죠. 100 00:06:50,708 --> 00:06:52,958 하지만 냉정하고 힘겨운 현실도 있습니다. 101 00:06:56,500 --> 00:07:01,931 저는 분노와 슬픔을 표출하고 있었고, 102 00:07:02,167 --> 00:07:04,101 제 자신을 고립시키고 있었죠. 103 00:07:04,125 --> 00:07:05,417 그건 제 선택이었어요. 104 00:07:07,250 --> 00:07:09,559 저는 매일 아침 문을 나섰습니다. 105 00:07:09,583 --> 00:07:13,976 세상이 부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 기대하면서요. 106 00:07:14,000 --> 00:07:16,708 그래서 저는 험상궂은 표정을 짓고 있었죠. 107 00:07:18,958 --> 00:07:23,625 만약 제가 변화를 원한다면, 제가 먼저 시작해야 했습니다. 108 00:07:25,417 --> 00:07:27,542 그래서 계획을 세웠죠. 109 00:07:29,667 --> 00:07:31,708 두 가지 계획입니다. 심오한 건 아니고요. 110 00:07:33,000 --> 00:07:36,518 첫째, 사람들이 저를 응시하게 그냥 내버려두는 것입니다. 111 00:07:36,542 --> 00:07:39,268 넋을 읽고 보고, 보고 싶은 만큼 다 보도록 하고 112 00:07:39,292 --> 00:07:41,351 반응하지 않는 거죠. 113 00:07:41,375 --> 00:07:44,018 사실 제가 백반증에 걸렸을 때, 114 00:07:44,042 --> 00:07:47,751 저도 거울 앞에 서서 새로 생긴 점을 하나 하나 바라봤어요. 115 00:07:47,751 --> 00:07:50,268 무슨 상황인지를 파악하려고요. 116 00:07:50,292 --> 00:07:53,833 다른 사람들도 그런 경험을 하게 둘 필요가 있었어요. 117 00:07:55,083 --> 00:07:57,458 잘 보고 이해할 시간을 갖도록요. 118 00:07:59,250 --> 00:08:00,500 두 번째 계획입니다. 119 00:08:02,625 --> 00:08:04,500 저는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로 했죠. 120 00:08:06,125 --> 00:08:08,226 간단하게 미소를 짓거나, 121 00:08:08,250 --> 00:08:10,393 혹은 최소한 122 00:08:10,417 --> 00:08:13,625 비판적이지 않은, 친철한 표정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123 00:08:14,875 --> 00:08:16,125 간단한 계획이죠. 124 00:08:17,042 --> 00:08:19,583 그런데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려웠죠. 125 00:08:21,333 --> 00:08:22,583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126 00:08:23,458 --> 00:08:24,958 상황은 괜찮아지기 시작했어요. 127 00:08:27,000 --> 00:08:31,143 한 예로, 한 번은 가게에 갔는데 어떤 남자가 저를 쳐다봤습니다. 128 00:08:31,167 --> 00:08:33,226 제 머리 한쪽에 구멍이 날 정도였죠. 129 00:08:33,250 --> 00:08:36,861 쇼핑 중인 저를 계속 쳐다봤죠. 계산하려고 할때도 저를 계속 쳐다봤고 130 00:08:36,872 --> 00:08:39,765 계산하고 있을 때, 그는 다른 줄에서 계산하면서도 저를 계속 쳐다봤죠. 131 00:08:39,765 --> 00:08:42,220 나가는 길에도 그는 여전히 저를 쳐다봤죠. 132 00:08:42,220 --> 00:08:44,941 그가 쳐다본다는 걸 알게 되었고, 133 00:08:44,941 --> 00:08:47,726 저는 드디어 그에게로 다가가 "안녕하세요!" 라고 했죠. 134 00:08:47,750 --> 00:08:49,018 그리고 그는 말했죠. 135 00:08:49,042 --> 00:08:50,903 (긴장하여 중얼거리듯) "아, 네, 안녕하세요." 136 00:08:50,903 --> 00:08:51,684 (웃음) 137 00:08:51,708 --> 00:08:53,976 어색한 순간이었죠. 138 00:08:54,000 --> 00:08:56,518 긴장감을 완화시키려고, 저는 말했죠. 139 00:08:56,542 --> 00:08:58,309 "이거 그냥 피부 장애예요. 140 00:08:58,333 --> 00:09:00,223 전염성도 없고 생명에 위협적이지도 않아요. 141 00:09:00,223 --> 00:09:02,167 그냥 제가 좀 달라 보일 뿐이죠." 142 00:09:02,167 --> 00:09:05,309 결국 저는 그 분과 5분 정도 대화를 하게 되었죠. 143 00:09:05,333 --> 00:09:07,726 꽤 멋지지 않나요? 144 00:09:07,750 --> 00:09:09,833 대화가 끝날 때쯤 그는 말했습니다. 145 00:09:11,833 --> 00:09:14,726 "사실, 당신이 '백번증'에 걸리지 않았다면," 146 00:09:14,750 --> 00:09:17,809 사실 "백-반-증"인데, 그래도 좋은 시도였죠. 147 00:09:17,833 --> 00:09:19,309 (웃음) 148 00:09:19,333 --> 00:09:23,018 "당신이 백번증에 걸리지 않았다면 TV에 나오는 사람이랑 똑같을텐데요." 149 00:09:23,042 --> 00:09:24,309 (웃음) 150 00:09:24,333 --> 00:09:28,434 "하하. 네. 그런 말 많이 듣죠. 정말 많이 들어요." 151 00:09:28,458 --> 00:09:29,934 (웃음) 152 00:09:29,958 --> 00:09:31,875 그래서 상황은 나쁘지 않았어요. 153 00:09:33,208 --> 00:09:36,125 저는 나쁜 대화보다는 좋은 대화를 더 많이 나눴어요. 154 00:09:37,542 --> 00:09:40,792 그날이 오기 전까지는요. 155 00:09:42,792 --> 00:09:44,309 일하기 전에 시간이 좀 있어서 156 00:09:44,333 --> 00:09:46,851 아이들이 노는 것을 보려고 공원을 들렀어요. 157 00:09:46,875 --> 00:09:48,143 아이들은 재미있게 놀죠. 158 00:09:48,167 --> 00:09:51,026 제가 좀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갔고 어린 소녀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죠. 159 00:09:51,026 --> 00:09:52,370 그녀는 두세 살 정도였고, 160 00:09:52,370 --> 00:09:56,098 달리다가, 제 다리 쪽으로 달려와서 넘어졌어요. 좀 세게요. 161 00:09:56,098 --> 00:09:57,889 저는 그 애가 다쳤다고 생각해서 162 00:09:57,889 --> 00:10:00,476 도와주려고 손을 뻗었는데 163 00:10:00,500 --> 00:10:02,143 백반증에 걸린 제 피부를 보고 164 00:10:02,167 --> 00:10:05,667 비명을 질렀어요! 165 00:10:13,000 --> 00:10:16,143 아이들은 정말 솔직하죠. 166 00:10:16,167 --> 00:10:18,101 그 애는 두세 살 정도였으니까, 167 00:10:18,125 --> 00:10:22,184 제게 못되게 굴려고 그런 것도 아니었어요. 168 00:10:22,208 --> 00:10:24,684 악의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었고요. 169 00:10:24,708 --> 00:10:26,417 그 어린 소녀는 두려웠을 뿐이죠. 170 00:10:27,875 --> 00:10:29,125 단지 두려웠죠. 171 00:10:32,750 --> 00:10:34,109 전 뭘 해야 할지 몰랐죠. 172 00:10:34,109 --> 00:10:36,542 저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손을 제 쪽에 두었죠. 173 00:10:40,750 --> 00:10:45,208 그 일 때문에 저는 2주하고 3일씩이나 집에서 머물렀습니다. 174 00:10:47,458 --> 00:10:52,994 제가 아이들에게 겁을 준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죠. 175 00:10:54,583 --> 00:10:57,875 그냥 웃고 넘길 수는 없는 일이었어요. 176 00:11:03,125 --> 00:11:04,833 그래서 전 다시 계획으로 돌아갔고 177 00:11:07,875 --> 00:11:10,542 눈가리개를 쓰고 178 00:11:11,542 --> 00:11:12,833 다시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죠. 179 00:11:14,250 --> 00:11:17,559 2달 후에, 저는 식료품 가게에서 맨 아래 선반에 손을 뻗었고, 180 00:11:17,583 --> 00:11:20,333 작은 목소리가 말했어요. "아저씨 아야했어요?" 181 00:11:21,583 --> 00:11:25,268 두세 살 정도의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어린 소녀였어요. 182 00:11:25,292 --> 00:11:26,708 그 애는 울지 않았어요. 183 00:11:27,875 --> 00:11:30,768 저는 그 앞에서 무릎을 꿇었죠. 184 00:11:30,792 --> 00:11:33,393 저는 두 살짜리의 언어는 잘 몰라서 그 애의 엄마에게 물었죠. 185 00:11:33,417 --> 00:11:34,893 "얘가 뭐라고 한 거죠?" 186 00:11:34,917 --> 00:11:37,601 "손에 상처가 있다고 생각하나봐요." 187 00:11:37,625 --> 00:11:41,059 "아뇨. 전혀요. 상처난 게 아니에요" 라고 저는 대답했죠. 188 00:11:41,083 --> 00:11:42,851 그 어린 소녀는 말했죠. 189 00:11:42,875 --> 00:11:44,167 "아야 했어요?" 190 00:11:45,167 --> 00:11:47,601 통역해달라고 어머니를 바라봤죠. 191 00:11:47,625 --> 00:11:48,976 그녀가 말하길, 192 00:11:49,000 --> 00:11:50,292 "아프다고 생각하나봐요." 193 00:11:51,542 --> 00:11:56,059 저는 말했죠. "아니야, 얘야, 아프지 않아. 나 괜찮아." 194 00:11:56,083 --> 00:11:59,351 그 어린 소녀는 그 작은 손을 뻗어서 195 00:11:59,375 --> 00:12:01,684 제 얼굴을 만져줬어요. 196 00:12:01,708 --> 00:12:04,101 초콜렛을 문질러 바닐라와 섞으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197 00:12:04,125 --> 00:12:05,434 혹은 그런 비슷한 것처럼요. 198 00:12:05,458 --> 00:12:06,667 그건 놀라웠어요! 199 00:12:06,667 --> 00:12:07,667 (웃음) 200 00:12:07,667 --> 00:12:08,875 그건 정말 멋졌어요. 201 00:12:08,875 --> 00:12:09,875 (웃음) 202 00:12:09,875 --> 00:12:11,934 그 애는 그게 뭔지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203 00:12:11,958 --> 00:12:13,934 제가 원하던 것을 모두 주었죠. 204 00:12:13,958 --> 00:12:16,684 친절함, 동정심. 205 00:12:16,708 --> 00:12:18,625 그 작은 손의 터치로, 206 00:12:19,792 --> 00:12:23,226 어른의 고통을 치유해주었어요. 207 00:12:23,250 --> 00:12:25,809 야호. 208 00:12:25,833 --> 00:12:27,083 치유되었어요. 209 00:12:30,333 --> 00:12:32,625 그 일로 인해 저는 오랫동안 미소를 지었습니다. 210 00:12:35,708 --> 00:12:39,875 긍정은 싸워서 얻을 만한 가치가 있어요. 211 00:12:40,958 --> 00:12:45,274 그 싸움은 외적인 것이 아닙니다. 내적인 것입니다. 212 00:12:46,458 --> 00:12:50,125 여러분 인생에서 긍정적 변화를 만들고 싶다면, 213 00:12:51,625 --> 00:12:56,417 지속적으로 긍정적이어야 합니다. 214 00:13:01,167 --> 00:13:03,476 사실 저의 혈액형은 긍정적인 B형이거든요. 215 00:13:03,500 --> 00:13:06,851 (웃음) 216 00:13:06,875 --> 00:13:09,268 네 알아요. 진부한 아재개그죠. 217 00:13:09,292 --> 00:13:11,268 제 딸은 싫어하지만, 전 상관없어요. 218 00:13:11,292 --> 00:13:13,018 긍정적인 B형이 되어라! 219 00:13:13,042 --> 00:13:19,410 (웃음) 220 00:13:20,583 --> 00:13:23,226 몇 년 전에 14살 아이가 221 00:13:23,250 --> 00:13:25,309 백반증에 걸렸는데 222 00:13:25,333 --> 00:13:29,268 저에게 TV에서 제 얼굴을 공개하길 부탁했어요. 223 00:13:29,292 --> 00:13:30,726 전 하지 않으려고 했고, 224 00:13:30,750 --> 00:13:33,559 우린 계속 얘기를 했고, 전 직업을 잃을 거라고 생각했죠. 225 00:13:33,583 --> 00:13:35,792 하지만 그 아이는 저를 확신시켜줬어요. 226 00:13:36,875 --> 00:13:41,226 "만약 댱신이 어떤 모습인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설명을 한다면, 227 00:13:41,250 --> 00:13:43,417 사람들이 저도 다르게 대할 거예요." 228 00:13:44,458 --> 00:13:47,042 쿵! 눈가리개가 벗겨졌어요. 229 00:13:47,833 --> 00:13:50,184 저는 TV 리포트를 진행했고, 230 00:13:50,208 --> 00:13:52,250 엄청난 응답을 받게 되었죠. 231 00:13:53,375 --> 00:13:54,934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 232 00:13:54,958 --> 00:13:59,614 쏟아진 관심을 그 소년과 백반증을 가진 다른 사람들에게 돌려 주었죠. 233 00:14:00,417 --> 00:14:01,958 저는 협력단체를 시작했어요. 234 00:14:03,125 --> 00:14:06,059 얼마 지나지 않아, 저희는 "VITFriends"와 235 00:14:06,083 --> 00:14:10,792 "V-Strong" 같은 전국의 협력단체를 알게 되었죠. 236 00:14:12,333 --> 00:14:18,208 2016년, 저희는 모두 모여서 세계 백반증의 날을 기념했어요. 237 00:14:20,833 --> 00:14:23,059 지난 6월 25일, 238 00:14:23,083 --> 00:14:25,976 300명 이상이 모여서 239 00:14:26,000 --> 00:14:30,893 우리의 연례 행사를 축하했죠. 240 00:14:30,917 --> 00:14:32,167 정말 대단한 일이죠. 241 00:14:32,792 --> 00:14:34,351 (박수) 242 00:14:34,375 --> 00:14:35,625 감사합니다. 243 00:14:35,666 --> 00:14:40,136 (박수) 244 00:14:40,208 --> 00:14:42,768 저는 거짓말은 하지 않습니다. 245 00:14:42,792 --> 00:14:45,768 백반증이라는 병과 함께 살아가는데 긍정적인 곳을 찾는 것은 246 00:14:45,792 --> 00:14:50,083 빠르고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247 00:14:51,417 --> 00:14:52,667 하지만 저는 찾았어요. 248 00:14:54,708 --> 00:14:56,417 그보다 더 많은 것을 얻었죠. 249 00:14:58,083 --> 00:15:01,018 저는 더 나은 사람이 되었어요. 250 00:15:01,042 --> 00:15:03,309 제가 언제나 되고 싶었던 그런 사람요. 251 00:15:03,333 --> 00:15:09,018 낯선 사람들로 가득한 곳에서 이렇게 앞에 서서, 252 00:15:09,042 --> 00:15:12,292 인생의 가장 힘겨웠던 시기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고, 253 00:15:13,625 --> 00:15:15,250 미소를 지으면서 끝내고, 254 00:15:17,458 --> 00:15:22,208 여러분도 똑같이 미소지어 준다는 사실에 행복을 느끼는 그런 사람이요. 255 00:15:23,250 --> 00:15:24,518 감사합니다. 256 00:15:24,542 --> 00:15:31,253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