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VTT 00:00:14.870 --> 00:00:20.788 (노래) 달을 보고 있어요. 달은 나를 보고 있네요. 00:00:20.788 --> 00:00:26.858 달은 내가 보지 못하는 누군가를 보고 있죠. 00:00:26.858 --> 00:00:33.393 신은 달을 축복해요. 또한 나도 축복하죠. 00:00:33.393 --> 00:00:40.368 신은 내가 보지 못하는 누군가를 축복하죠. 00:00:40.368 --> 00:00:46.050 내가 그대보다 먼저 천국에 간다면, 00:00:46.050 --> 00:00:52.891 구멍을 내서라도 당신을 끌어줄께요. 00:00:52.891 --> 00:00:57.782 모든 별에 당신의 이름을 새길꺼에요. 00:00:57.782 --> 00:01:02.005 그렇게 해서 세상이 너무 00:01:02.005 --> 00:01:05.887 멀어 보이지 않도록 말이죠. 00:01:05.887 --> 00:01:09.602 우주 비행사는 오늘 일을 하지 않아요. 00:01:09.602 --> 00:01:11.497 춥고 아프거든요. 00:01:11.497 --> 00:01:16.887 휴대폰, 컴퓨터, 호출기, 알람시계를 모두 꺼 놨구요. 00:01:16.887 --> 00:01:19.846 살찐 누런 고양이는 소파위에서 자고 있군요. 00:01:19.846 --> 00:01:21.799 창문에 빗방울이 떨어져요. 00:01:21.799 --> 00:01:25.014 부엌에서는 커피 향기조차 나지 않구요. 00:01:25.014 --> 00:01:26.768 모두가 제 정신이 아니에요. 00:01:26.768 --> 00:01:30.708 15층에 있는 엔지니어는 작업을 중단했어요. 00:01:30.708 --> 00:01:32.711 무중력실은 물이 새고 있고요. 00:01:32.711 --> 00:01:34.319 그리고 안경 쓴 주근깨 소년도 00:01:34.319 --> 00:01:36.835 할 일이라곤 쓰레기 버리는것 뿐이지만 두려워 하네요. 00:01:36.835 --> 00:01:39.777 봉투가 새서 바나나 껍질이랑 종이컵이 다 튀어나와요. 00:01:39.777 --> 00:01:41.383 하지만 아무도 모르고 있어요. 00:01:41.383 --> 00:01:44.299 다들 잃어버린 시간의 의미를 계산하느라 너무 바빠요. 00:01:44.299 --> 00:01:46.866 매초마다 얼마나 많은 은하별이 사라지나요. 00:01:46.866 --> 00:01:49.009 다음 로켓 발사까지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까요. 00:01:49.009 --> 00:01:51.743 전자는 에너지 구름을 떨어져 날아가네요. 00:01:51.743 --> 00:01:53.024 블랙홀은 폭발했고, 00:01:53.024 --> 00:01:56.216 어쨌든 어머니는 저녁 식탁을 차리셨고, 00:01:56.216 --> 00:01:57.531 길고 긴 법과 질서의 경쟁이 시작됩니다. 00:01:57.531 --> 00:02:00.037 그래도 우주비행사는 여전히 잠들어 있죠. 00:02:00.037 --> 00:02:01.959 그런데 시계 꺼놓는 것을 깜박 잊었네요. 00:02:01.959 --> 00:02:04.759 손목에서 차가운 맥박처럼 똑딱거려요. 00:02:04.759 --> 00:02:06.510 하지만 그는 듣지 못합니다. 00:02:06.510 --> 00:02:09.673 그저 산호초와 플랑크톤 꿈만 꾸고 있을 뿐이죠. 00:02:09.673 --> 00:02:12.675 그는 베개속을 더듬어 수경을 찾고 있어요. 00:02:12.675 --> 00:02:15.399 그가 옆으로 눕더니 갑자기 눈을 떠요. 00:02:15.399 --> 00:02:20.668 그는 스쿠버 다이버가 세상에서 제일 멋진 직업이라 생각하죠. 00:02:20.668 --> 00:02:24.335 헤치고 나갈 물이 엄청나니까요. 00:02:26.381 --> 00:02:30.687 (박수) 00:02:30.687 --> 00:02:32.879 감사합니다. 00:02:32.879 --> 00:02:37.004 제가 어렸을 때,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 있어요. 00:02:37.004 --> 00:02:39.771 왜 사람은 하나의 인생만 가질수 있을까요. 00:02:39.771 --> 00:02:41.637 비유적인 표현을 하는건 아니에요. 00:02:41.637 --> 00:02:44.966 저는 말 그대로 내가 할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00:02:44.966 --> 00:02:47.512 세상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00:02:47.512 --> 00:02:50.027 또 세상의 뭐든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죠.. 00:02:50.027 --> 00:02:51.899 단지 시간 문제라고 여겼어요. 00:02:51.899 --> 00:02:54.709 태초에는 나이, 성별, 인종, 심지어 00:02:54.709 --> 00:02:57.659 때가 적절한지 여부로 제한 받는 일은 없었죠. 00:02:57.659 --> 00:03:01.009 전 제가 실제로 경험할거라고 믿었어요. 00:03:01.009 --> 00:03:05.523 시민 운동 지도자가 된다는건 어떤 것인지, 00:03:05.523 --> 00:03:08.441 건조지대의 농장에 사는 열살 소년이나, 00:03:08.441 --> 00:03:12.086 아니면 중국 당나라 황제의 기분이 어떨지 말이죠. 00:03:12.086 --> 00:03:14.739 엄마는 사람들이 제게 커서 뭐가 되고 싶냐고 물으면 00:03:14.739 --> 00:03:20.333 전 항상 공주-발레리나-우주비행사가 될거라고 그랬대요. 00:03:20.333 --> 00:03:25.442 그냥 막 직업을 섞어 놓은게 아니란걸 엄마는 그때 이해 못하셨어요. 00:03:25.442 --> 00:03:28.869 전 장래 희망을 차례대로 말한거였거든요. 00:03:28.869 --> 00:03:31.953 공주도, 발레리나도, 그리고 우주비행사도 되고 싶었죠. 00:03:31.953 --> 00:03:34.395 제가 확신하건데 이런 소원들은 훨씬 더 많아졌지만 아마도 00:03:34.395 --> 00:03:36.592 대부분 무시되었던것 같네요. 00:03:36.592 --> 00:03:41.876 내가 뭐든 그걸 하게 될런지 궁금하지는 않았어요. 단지 언제 그걸 할 수 있을지만 궁금했죠. 00:03:41.876 --> 00:03:44.700 전 항상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고 확신했었구요. 00:03:44.700 --> 00:03:46.708 그러려면 행동이 엄청 빨라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00:03:46.708 --> 00:03:48.658 너무나 할 일이 많았으니까요. 00:03:48.658 --> 00:03:51.008 그래서 늘 바쁘게 살았고, 00:03:51.008 --> 00:03:53.019 뒤처질까봐 항상 두려워했죠. 00:03:53.019 --> 00:03:56.940 그런데 뉴욕에서 살게 된 이후로 알게 된 것은 00:03:56.940 --> 00:04:00.112 이런 바쁜 삶이 아주 평범하다는 것 이었습니다. 00:04:00.112 --> 00:04:03.926 전 자라면서 이런 나약한 현실을 알게 되었고, 00:04:03.926 --> 00:04:08.021 사람은 단지 하나의 인생만 살수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어요. 00:04:08.021 --> 00:04:11.016 전 단지 뉴욕의 십대 소녀가 되는 기분이 00:04:11.016 --> 00:04:12.046 어떤지 아는게 전부였으니까요. 00:04:12.046 --> 00:04:14.934 뉴질랜드에 사는 십대 소년이 될 수도 없었고 00:04:14.934 --> 00:04:17.821 캔자스의 졸업 파티 여왕이 될 수도 없었고요. 00:04:17.821 --> 00:04:21.012 그제서야 제 눈을 통해서만 세상을 보기 시작했고, 00:04:21.012 --> 00:04:23.089 또 이야기에 집착하게 되었죠. 00:04:23.089 --> 00:04:25.034 왜냐하면 이야기를 통해서만이 다른 사람의 시각을 통해 00:04:25.034 --> 00:04:30.021 세상을 볼 수 있으니까요. 완벽하진 않겠지만요. 00:04:30.021 --> 00:04:33.849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경험이 너무나 듣고 싶었어요. 00:04:33.849 --> 00:04:37.052 그 역시 내가 절대로 가질 수 없는 인생과 00:04:37.052 --> 00:04:39.006 이야기가 궁금했고 부러웠기 때문이죠. 00:04:39.006 --> 00:04:41.011 제가 놓치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 듣고 싶었습니다. 00:04:41.011 --> 00:04:43.328 이런 과정을 통해 저는 깨달았어요. 00:04:43.328 --> 00:04:46.073 어떤 이들은 절대로 뉴욕의 십대 소녀가 되는 00:04:46.073 --> 00:04:49.052 기분이 어떤지 알 수 없을 거라는 걸 말이죠. 00:04:49.052 --> 00:04:50.698 첫 키스 후에 전철을 타는 기분이 어떤건지, 00:04:50.698 --> 00:04:54.180 눈이 내리면 뉴욕이 얼마나 조용해지는지 00:04:54.180 --> 00:04:57.062 어떤 사람들은 절대로 알 수 없을테니까요. 00:04:57.062 --> 00:04:58.988 전 그런것들을 알려주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00:04:58.988 --> 00:05:01.669 그래서 제 집착에 집중하기 시작했죠. 00:05:01.669 --> 00:05:05.464 이야기를 하고, 같이 나누고, 또 모으기도 하느라 바빴죠.. 00:05:05.464 --> 00:05:08.487 또한 항상 시만 쓰면서 지낼수 없다는 걸 00:05:08.487 --> 00:05:11.952 최근에 깨달았습니다. 00:05:11.952 --> 00:05:16.108 "전국 시의 달"이었던 지난 4월까지는 00:05:16.108 --> 00:05:18.669 많은 시인들이 "30일간의 30개의 도전" 이란 00:05:18.669 --> 00:05:21.057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00:05:21.057 --> 00:05:26.798 4월 한달 내내 매일 새로운 시를 쓰는 대회입니다. 00:05:26.798 --> 00:05:30.045 전 작년에 처음 참가했는데 00:05:30.045 --> 00:05:34.001 제가 시를 효율적으로 쓸 줄 안다는 사실에 기분이 정말 좋았죠. 00:05:34.001 --> 00:05:38.309 하지만 끝이 날 무렵 제가 썼던 30개의 시는 00:05:38.309 --> 00:05:42.402 결국 다 같은 이야기라는 걸 깨달았어요. 00:05:42.402 --> 00:05:46.829 그냥 원하는 한 가지를 어찌 표현할지 30번 시도한 셈이었죠. 00:05:46.829 --> 00:05:50.662 그리고 "크게 보면 아마 다른 이야기들도 마찬가지일꺼야." 라고 생각했죠. 00:05:50.662 --> 00:05:53.019 전 수년간 말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00:05:53.019 --> 00:05:57.062 쓰고 또 써가며 적절한 말을 계속 찾았죠. 00:05:57.062 --> 00:06:01.016 프랑스의 시인이자 수필가인 폴 발리는 00:06:01.016 --> 00:06:04.743 "시는 끝나는게 아니라 단지 버려진다."고 말했습니다. 00:06:04.743 --> 00:06:07.263 전 이말을 듣고 무서웠어요. 왜냐하면 그 말은 곧, 00:06:07.263 --> 00:06:11.002 제가 평생 편집과 재집필만 해야 한단 말이잖아요. 00:06:11.002 --> 00:06:15.763 시가 완성되고 그것에서 벗어난다는 것이 00:06:15.763 --> 00:06:18.039 정답을 찾고, 적절한 단어와 양식을 찾기에 00:06:18.039 --> 00:06:22.313 집착할 정도인 저의 노력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것이거든요. 00:06:22.313 --> 00:06:27.011 전 "시"라는 것을 삶과 일을 찾는 수단으로 쓰거든요. 00:06:27.011 --> 00:06:30.047 시를 완성했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에요. 00:06:30.047 --> 00:06:33.144 무슨 문제로 고민했던 상관없죠. 00:06:33.144 --> 00:06:34.764 오래전에 제가 쓴 시를 다시 보는게 좋아요. 00:06:34.764 --> 00:06:38.611 그러면 시를 쓸 당시의 제 모습이 보이니까요. 00:06:38.611 --> 00:06:41.197 또 제가 뭘 찾고 있었는지도, 00:06:41.197 --> 00:06:43.090 내 자신을 구원하기 위해 썼던 말도 알수 있죠. 00:06:43.090 --> 00:06:47.098 지난 수년간 제가 씨름했던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00:06:47.098 --> 00:06:50.034 완벽한 틀을 찾았는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00:06:50.034 --> 00:06:52.064 한 번의 시도일 뿐일 수도 있고, 00:06:52.064 --> 00:06:53.973 나중에 다시 고쳐쓸지도 모르죠. 00:06:53.973 --> 00:06:55.827 더 나은 방법을 알게 된다면 말이에요. 00:06:55.827 --> 00:06:59.106 하지만 확실한 건, 나중에 되봉라 보면 00:06:59.106 --> 00:07:01.735 이게 바로 그 때의 나였구나, 00:07:01.735 --> 00:07:05.009 또 이게 바로 내가 찾고자 한 것이라는 걸 알수 있다는 거죠. 00:07:05.009 --> 00:07:09.686 이러한 말들과, 여기, 이 방에서, 여러분과 함께 말이죠. 00:07:10.732 --> 00:07:12.925 그러니- 웃어보세요. 00:07:19.864 --> 00:07:22.521 항상 이러진 않아요. 00:07:22.521 --> 00:07:25.011 누구나 가끔 이렇게 직접해야 할 때가 있죠. 00:07:25.011 --> 00:07:29.029 어둠속에 있을 때는 뭐든지 서투르죠. 00:07:29.029 --> 00:07:32.076 그래서 더 비교하고 집중하게 되고요. 00:07:32.076 --> 00:07:35.004 더 어두운 어둠, 더 밝은 밝음이 필요하죠. 00:07:35.004 --> 00:07:38.049 사람들은 이런 걸 장기간에 걸친 성장이라고 말합니다. 00:07:38.049 --> 00:07:40.901 즉 사람들이 마약을 하거나 손목을 긋는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단 뜻이에요. 00:07:40.901 --> 00:07:42.363 그런게 항상 쉬운 것만은 아니죠. 00:07:42.363 --> 00:07:45.041 저의 할아버지는 해군 사진사였어요. 00:07:45.041 --> 00:07:48.311 젋고, 얼굴이 상기 된 채 항상 소매를 걷고 다녔죠. 00:07:48.311 --> 00:07:51.412 두 주먹은 두툼한 동전 꾸러미 같았어요. 00:07:51.412 --> 00:07:54.513 마치 세상에 살아 나타난 선원, 뽀빠이 같았죠. 00:07:54.513 --> 00:07:56.245 한쪽 입꼬리로만 웃었고 가슴의 털도 닮았었어요. 00:07:56.245 --> 00:07:59.771 할아버지가 가벼운 마음으로 2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을 때, 00:07:59.771 --> 00:08:02.420 사람들이 사진에 대해 좀 아냐고 물으면 처음엔 그렇다고 거짓말을 했죠. 00:08:02.420 --> 00:08:06.280 그리고 유럽을 손바닥 보듯 잘 알 때 까지 00:08:06.280 --> 00:08:09.018 전투비행기를 타고 여러번 다녔죠. 00:08:09.018 --> 00:08:12.086 셔터를 누르고 눈을 깜박이면서 가장 어두운 곳과, 00:08:12.086 --> 00:08:14.009 가장 밝은 곳을 보았죠. 00:08:14.009 --> 00:08:17.019 마치 집으로 가는 길을 찾듯이 전쟁에 대해 배웠죠. 00:08:17.019 --> 00:08:19.046 다른 사람들은 돌아왔을때, 쉬려고 무기를 내려 놓지만 00:08:19.046 --> 00:08:22.867 할아버지는 카메라를 집으로 들고 와서 00:08:22.867 --> 00:08:25.650 가게를 열고, 가족 사진을 찍기 시작했죠. 00:08:25.650 --> 00:08:29.043 제 아버지는 흑백 사진 시절에 태어나셨어요. 00:08:29.043 --> 00:08:32.604 커다란 손으로 조그만 카메라 스위치 누르는 법이나 00:08:32.604 --> 00:08:35.063 또 렌즈를 맞추거나 필름을 넣는다던지 00:08:35.063 --> 00:08:37.000 사진 현상 하는 법같은 걸 배웠죠. 00:08:37.000 --> 00:08:40.014 할아버지는 장비는 다룰 줄 알아도 예술은 몰랐죠. 00:08:40.014 --> 00:08:42.001 어둠이 뭔진 알아도 밝음에 대해선 몰랐어요. 00:08:42.001 --> 00:08:46.024 제 아버지는 마법을 배웠고, 평생 그 빛을 따라 갔어요. 00:08:46.024 --> 00:08:48.990 아버지는 전국을 여행하던 중 숲에 불이 난 걸 찾아나선 적이 있죠. 00:08:48.990 --> 00:08:51.968 카메라를 들고 일주일 동안 찾아헤맸죠. 00:08:51.968 --> 00:08:54.299 "빛을 따라가라"라고 말씀하셨어요. 00:08:54.299 --> 00:08:55.830 "빛을 따라가라." 00:08:55.830 --> 00:08:58.293 제가 사진으로만 볼 수 있는 저의 일부가 있어요. 00:08:58.293 --> 00:09:01.512 현관이 삐걱거리는 우스터가의 옥탑방, 00:09:01.512 --> 00:09:04.517 12피트 높이의 천장, 하얀 벽과 차가운 바닥. 00:09:04.517 --> 00:09:07.293 제 어머니가 어머니가 되기 전에 살던 곳이죠. 00:09:07.293 --> 00:09:10.237 아내가 되고 예술가가 되기 전에요. 00:09:10.237 --> 00:09:11.960 집에는 방이 단 두개 뿐이었어요. 00:09:11.960 --> 00:09:14.109 천장에 맞닿은 벽과, 00:09:14.109 --> 00:09:15.736 여닫는 문이 달린 방에는 00:09:15.736 --> 00:09:18.711 단지 화장실하고 암실뿐이었죠. 00:09:18.711 --> 00:09:21.036 암실은 어머니가 직접 만든 것이에요. 00:09:21.036 --> 00:09:25.010 스테인레스로 직접 맞춘 현상 용기와 손으로 직접 00:09:25.010 --> 00:09:27.045 위 아래로 움직여야 하는 8X10 크기의사진 확대기가 있었어요. 00:09:27.045 --> 00:09:29.056 균형잡힌 빛을 내는 조명이 있었고, 00:09:29.056 --> 00:09:31.408 사진을 걸고 볼 수 있는 흰 유리벽도 있었죠. 00:09:31.408 --> 00:09:33.863 벽으로 넣었다 뺐다 할수 있는 건조기도 있었죠. 00:09:33.863 --> 00:09:35.930 제 어머니는 스스로 암실을 만들었어요. 00:09:35.930 --> 00:09:37.076 집과 같은 곳이었죠. 00:09:37.076 --> 00:09:39.985 그리고 제 어머니는 밝은 곳에서 만난 00:09:39.985 --> 00:09:42.265 손이 큰 남자와 사랑에 빠졌고, 00:09:42.265 --> 00:09:44.364 결혼해서 아기를 낳았어요. 00:09:44.364 --> 00:09:46.013 공원 근처로 이사도 했구요. 00:09:46.013 --> 00:09:49.008 하지만 우스터가의 옥탑방은 팔지 않았어요. 00:09:49.008 --> 00:09:50.867 생일파티랑 보물찾기를 하려고 남겨 두었죠. 00:09:50.867 --> 00:09:53.611 아기는 창백한 껍질 끝을 잘라냈어요. 00:09:53.611 --> 00:09:56.083 엄마 아빠의 사진 앨범을 빨간 풍선과 00:09:56.083 --> 00:09:57.073 노란 장식으로 가득 채웠죠. 00:09:57.073 --> 00:09:59.535 아기는 주근깨 없는 소녀가 되었고, 00:09:59.535 --> 00:10:01.002 한쪽 입꼬리로 웃었죠. 00:10:01.002 --> 00:10:05.711 그 소녀는 왜 다른 친구들 집에는 암실이 없는지 이해하지 못했어요. 00:10:05.711 --> 00:10:07.490 엄마 아빠가 키스하는 것도 못 봤고, 00:10:07.490 --> 00:10:09.449 손을 잡는 것도 본 적이 없죠. 00:10:09.449 --> 00:10:11.035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아기가 또 생겼어요. 00:10:11.035 --> 00:10:14.856 풍선껌같은 볼에 완벽한 생머리를 가진 아이였죠. 00:10:14.856 --> 00:10:16.570 부모님은 아기를 귀여운 감자라고 불렀어요. 00:10:16.570 --> 00:10:18.023 소녀가 웃으면 아기는 더 크게 웃었죠. 00:10:18.023 --> 00:10:20.061 아기는 소방 계단에 앉은 비둘기를 무서워했어요. 00:10:20.061 --> 00:10:23.262 이렇게 네 식구는 공원 근처의 집에서 살았죠. 00:10:23.262 --> 00:10:25.903 주근깨 없는 소녀와 귀여운 감자소년, 00:10:25.903 --> 00:10:28.030 농구공 만한 큰손을 가진 아빠, 암실을 가진 엄마는 00:10:28.030 --> 00:10:30.872 촛불을 밝히고 기도를 했죠. 00:10:30.872 --> 00:10:33.698 그럴때면 꼭 사진 끝이 꼬부라지곤 했어요. 00:10:33.698 --> 00:10:35.750 어느날 어떤 큰 빌딩들이 무너지고 00:10:35.750 --> 00:10:39.853 공원 근처의 있던 집은 재투성이가 되서 다들 도망가게 되었죠. 00:10:39.853 --> 00:10:45.008 가방을 메고 자전거를 타고 우스터가의 옥탑방 암실로 달려갔어요. 00:10:45.008 --> 00:10:48.812 비둘기 가족 말고 예술가를 위해 지어진 그 곳으로요. 00:10:48.812 --> 00:10:50.775 벽이 천장에 닿지 않는 그곳으로요. 00:10:50.775 --> 00:10:52.090 고함을 치면 다 퍼지는 그 곳으로요. 00:10:52.090 --> 00:10:56.745 손이 큰 남자는 쉬려고 무기를 내려놓았어요. 00:10:56.745 --> 00:11:00.008 무슨 전쟁이 난건지도 몰랐고 집으로 가는 길을 알려줄 지도조차 없었어요. 00:11:00.008 --> 00:11:01.678 그의 손은 더 이상 카메라에 맞지 않았어요. 00:11:01.678 --> 00:11:03.360 아내의 손에도 맞지 않았고, 00:11:03.360 --> 00:11:05.858 그의 몸에도 맞지 않았어요. 00:11:05.858 --> 00:11:08.713 귀여운 감자 소년은 두 주먹을 자기 입으로 우겨 넣었죠. 00:11:08.713 --> 00:11:10.229 말을 할 수 없을 때까지요. 00:11:10.229 --> 00:11:14.022 그래서 주근깨없는 소녀는 혼자 보물찾기에 나섰어요. 00:11:14.022 --> 00:11:17.638 우스터가의 삐걱거리는 현관이 있는 빌딩의 00:11:17.638 --> 00:11:19.490 12피트 높이의 천장을 가진 옥탑방에는 00:11:19.490 --> 00:11:21.482 엉망진창인 암실이 있어요. 00:11:21.482 --> 00:11:24.028 하지만 조화로운 빛의 색을 가졌죠. 소녀는 노트를 찾았어요. 00:11:24.028 --> 00:11:28.941 벽에 압정으로 눌려있는, 테러가 있기 전에 남겨졌던, 00:11:28.941 --> 00:11:31.485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남겨졌던, 00:11:31.485 --> 00:11:37.007 노트에는 이렇게 쓰여있죠. " 한 남자는 암실에서 작업하는 한 소녀를 사랑한다." 00:11:37.007 --> 00:11:40.944 저희 아버지가 다시 카메라를 집어들기 1년 전의 일이었어요. 00:11:40.944 --> 00:11:43.578 첫 출사를 가던 날, 크리스마스 불빛을 따라갔죠. 00:11:43.578 --> 00:11:46.013 뉴욕시의 트리 장식을 따라갔죠. 00:11:46.013 --> 00:11:50.967 작은 전등 불빛이 제일 어두운 어둠을 뚫고 그의 몸에서 깜박였어요. 00:11:50.967 --> 00:11:54.873 1년 후에는 불이 난 숲을 따라 전국을 누볐고요. 00:11:54.873 --> 00:11:57.527 카메라를 들고 1주동안 쫒아다닌 적도 있죠. 00:11:57.527 --> 00:11:59.497 화재로 서부 연안이 파괴되고 있었죠. 00:11:59.497 --> 00:12:01.481 불은 순식간에 바퀴가 18개나 달린 트럭도 집어 삼켰어요. 00:12:01.481 --> 00:12:03.062 한편 나라 다른 곳에서, 00:12:03.062 --> 00:12:06.050 저는 학교에 다니며 책의 여백에 시를 쓰곤 했죠. 00:12:06.050 --> 00:12:08.765 예술의 굴레에 대해서 배울수 있었죠. 00:12:08.765 --> 00:12:11.398 예술의 포옹력을 배우고 있는지도 몰라요. 00:12:11.448 --> 00:12:15.755 예술의 놓아주기에 대해서 배우고 있는지도 몰라요. 00:12:16.005 --> 02:06:07.010 감사합니다.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