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4,870 --> 00:00:20,788 (노래) 달을 보고 있어요. 달은 나를 보고 있네요. 2 00:00:20,788 --> 00:00:26,858 달은 내가 보지 못하는 누군가를 보고 있죠. 3 00:00:26,858 --> 00:00:33,393 신은 달을 축복해요. 또한 나도 축복하죠. 4 00:00:33,393 --> 00:00:40,368 신은 내가 보지 못하는 누군가를 축복하죠. 5 00:00:40,368 --> 00:00:46,050 내가 그대보다 먼저 천국에 간다면, 6 00:00:46,050 --> 00:00:52,891 구멍을 내서라도 당신을 끌어줄께요. 7 00:00:52,891 --> 00:00:57,782 모든 별에 당신의 이름을 새길꺼에요. 8 00:00:57,782 --> 00:01:02,005 그렇게 해서 세상이 너무 9 00:01:02,005 --> 00:01:05,887 멀어 보이지 않도록 말이죠. 10 00:01:05,887 --> 00:01:09,602 우주 비행사는 오늘 일을 하지 않아요. 11 00:01:09,602 --> 00:01:11,497 춥고 아프거든요. 12 00:01:11,497 --> 00:01:16,887 휴대폰, 컴퓨터, 호출기, 알람시계를 모두 꺼 놨구요. 13 00:01:16,887 --> 00:01:19,846 살찐 누런 고양이는 소파위에서 자고 있군요. 14 00:01:19,846 --> 00:01:21,799 창문에 빗방울이 떨어져요. 15 00:01:21,799 --> 00:01:25,014 부엌에서는 커피 향기조차 나지 않구요. 16 00:01:25,014 --> 00:01:26,768 모두가 제 정신이 아니에요. 17 00:01:26,768 --> 00:01:30,708 15층에 있는 엔지니어는 작업을 중단했어요. 18 00:01:30,708 --> 00:01:32,711 무중력실은 물이 새고 있고요. 19 00:01:32,711 --> 00:01:34,319 그리고 안경 쓴 주근깨 소년도 20 00:01:34,319 --> 00:01:36,835 할 일이라곤 쓰레기 버리는것 뿐이지만 두려워 하네요. 21 00:01:36,835 --> 00:01:39,777 봉투가 새서 바나나 껍질이랑 종이컵이 다 튀어나와요. 22 00:01:39,777 --> 00:01:41,383 하지만 아무도 모르고 있어요. 23 00:01:41,383 --> 00:01:44,299 다들 잃어버린 시간의 의미를 계산하느라 너무 바빠요. 24 00:01:44,299 --> 00:01:46,866 매초마다 얼마나 많은 은하별이 사라지나요. 25 00:01:46,866 --> 00:01:49,009 다음 로켓 발사까지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까요. 26 00:01:49,009 --> 00:01:51,743 전자는 에너지 구름을 떨어져 날아가네요. 27 00:01:51,743 --> 00:01:53,024 블랙홀은 폭발했고, 28 00:01:53,024 --> 00:01:56,216 어쨌든 어머니는 저녁 식탁을 차리셨고, 29 00:01:56,216 --> 00:01:57,531 길고 긴 법과 질서의 경쟁이 시작됩니다. 30 00:01:57,531 --> 00:02:00,037 그래도 우주비행사는 여전히 잠들어 있죠. 31 00:02:00,037 --> 00:02:01,959 그런데 시계 꺼놓는 것을 깜박 잊었네요. 32 00:02:01,959 --> 00:02:04,759 손목에서 차가운 맥박처럼 똑딱거려요. 33 00:02:04,759 --> 00:02:06,510 하지만 그는 듣지 못합니다. 34 00:02:06,510 --> 00:02:09,673 그저 산호초와 플랑크톤 꿈만 꾸고 있을 뿐이죠. 35 00:02:09,673 --> 00:02:12,675 그는 베개속을 더듬어 수경을 찾고 있어요. 36 00:02:12,675 --> 00:02:15,399 그가 옆으로 눕더니 갑자기 눈을 떠요. 37 00:02:15,399 --> 00:02:20,668 그는 스쿠버 다이버가 세상에서 제일 멋진 직업이라 생각하죠. 38 00:02:20,668 --> 00:02:24,335 헤치고 나갈 물이 엄청나니까요. 39 00:02:26,381 --> 00:02:30,687 (박수) 40 00:02:30,687 --> 00:02:32,879 감사합니다. 41 00:02:32,879 --> 00:02:37,004 제가 어렸을 때,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 있어요. 42 00:02:37,004 --> 00:02:39,771 왜 사람은 하나의 인생만 가질수 있을까요. 43 00:02:39,771 --> 00:02:41,637 비유적인 표현을 하는건 아니에요. 44 00:02:41,637 --> 00:02:44,966 저는 말 그대로 내가 할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45 00:02:44,966 --> 00:02:47,512 세상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46 00:02:47,512 --> 00:02:50,027 또 세상의 뭐든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죠.. 47 00:02:50,027 --> 00:02:51,899 단지 시간 문제라고 여겼어요. 48 00:02:51,899 --> 00:02:54,709 태초에는 나이, 성별, 인종, 심지어 49 00:02:54,709 --> 00:02:57,659 때가 적절한지 여부로 제한 받는 일은 없었죠. 50 00:02:57,659 --> 00:03:01,009 전 제가 실제로 경험할거라고 믿었어요. 51 00:03:01,009 --> 00:03:05,523 시민 운동 지도자가 된다는건 어떤 것인지, 52 00:03:05,523 --> 00:03:08,441 건조지대의 농장에 사는 열살 소년이나, 53 00:03:08,441 --> 00:03:12,086 아니면 중국 당나라 황제의 기분이 어떨지 말이죠. 54 00:03:12,086 --> 00:03:14,739 엄마는 사람들이 제게 커서 뭐가 되고 싶냐고 물으면 55 00:03:14,739 --> 00:03:20,333 전 항상 공주-발레리나-우주비행사가 될거라고 그랬대요. 56 00:03:20,333 --> 00:03:25,442 그냥 막 직업을 섞어 놓은게 아니란걸 엄마는 그때 이해 못하셨어요. 57 00:03:25,442 --> 00:03:28,869 전 장래 희망을 차례대로 말한거였거든요. 58 00:03:28,869 --> 00:03:31,953 공주도, 발레리나도, 그리고 우주비행사도 되고 싶었죠. 59 00:03:31,953 --> 00:03:34,395 제가 확신하건데 이런 소원들은 훨씬 더 많아졌지만 아마도 60 00:03:34,395 --> 00:03:36,592 대부분 무시되었던것 같네요. 61 00:03:36,592 --> 00:03:41,876 내가 뭐든 그걸 하게 될런지 궁금하지는 않았어요. 단지 언제 그걸 할 수 있을지만 궁금했죠. 62 00:03:41,876 --> 00:03:44,700 전 항상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고 확신했었구요. 63 00:03:44,700 --> 00:03:46,708 그러려면 행동이 엄청 빨라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64 00:03:46,708 --> 00:03:48,658 너무나 할 일이 많았으니까요. 65 00:03:48,658 --> 00:03:51,008 그래서 늘 바쁘게 살았고, 66 00:03:51,008 --> 00:03:53,019 뒤처질까봐 항상 두려워했죠. 67 00:03:53,019 --> 00:03:56,940 그런데 뉴욕에서 살게 된 이후로 알게 된 것은 68 00:03:56,940 --> 00:04:00,112 이런 바쁜 삶이 아주 평범하다는 것 이었습니다. 69 00:04:00,112 --> 00:04:03,926 전 자라면서 이런 나약한 현실을 알게 되었고, 70 00:04:03,926 --> 00:04:08,021 사람은 단지 하나의 인생만 살수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어요. 71 00:04:08,021 --> 00:04:11,016 전 단지 뉴욕의 십대 소녀가 되는 기분이 72 00:04:11,016 --> 00:04:12,046 어떤지 아는게 전부였으니까요. 73 00:04:12,046 --> 00:04:14,934 뉴질랜드에 사는 십대 소년이 될 수도 없었고 74 00:04:14,934 --> 00:04:17,821 캔자스의 졸업 파티 여왕이 될 수도 없었고요. 75 00:04:17,821 --> 00:04:21,012 그제서야 제 눈을 통해서만 세상을 보기 시작했고, 76 00:04:21,012 --> 00:04:23,089 또 이야기에 집착하게 되었죠. 77 00:04:23,089 --> 00:04:25,034 왜냐하면 이야기를 통해서만이 다른 사람의 시각을 통해 78 00:04:25,034 --> 00:04:30,021 세상을 볼 수 있으니까요. 완벽하진 않겠지만요. 79 00:04:30,021 --> 00:04:33,849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경험이 너무나 듣고 싶었어요. 80 00:04:33,849 --> 00:04:37,052 그 역시 내가 절대로 가질 수 없는 인생과 81 00:04:37,052 --> 00:04:39,006 이야기가 궁금했고 부러웠기 때문이죠. 82 00:04:39,006 --> 00:04:41,011 제가 놓치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 듣고 싶었습니다. 83 00:04:41,011 --> 00:04:43,328 이런 과정을 통해 저는 깨달았어요. 84 00:04:43,328 --> 00:04:46,073 어떤 이들은 절대로 뉴욕의 십대 소녀가 되는 85 00:04:46,073 --> 00:04:49,052 기분이 어떤지 알 수 없을 거라는 걸 말이죠. 86 00:04:49,052 --> 00:04:50,698 첫 키스 후에 전철을 타는 기분이 어떤건지, 87 00:04:50,698 --> 00:04:54,180 눈이 내리면 뉴욕이 얼마나 조용해지는지 88 00:04:54,180 --> 00:04:57,062 어떤 사람들은 절대로 알 수 없을테니까요. 89 00:04:57,062 --> 00:04:58,988 전 그런것들을 알려주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90 00:04:58,988 --> 00:05:01,669 그래서 제 집착에 집중하기 시작했죠. 91 00:05:01,669 --> 00:05:05,464 이야기를 하고, 같이 나누고, 또 모으기도 하느라 바빴죠.. 92 00:05:05,464 --> 00:05:08,487 또한 항상 시만 쓰면서 지낼수 없다는 걸 93 00:05:08,487 --> 00:05:11,952 최근에 깨달았습니다. 94 00:05:11,952 --> 00:05:16,108 "전국 시의 달"이었던 지난 4월까지는 95 00:05:16,108 --> 00:05:18,669 많은 시인들이 "30일간의 30개의 도전" 이란 96 00:05:18,669 --> 00:05:21,057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97 00:05:21,057 --> 00:05:26,798 4월 한달 내내 매일 새로운 시를 쓰는 대회입니다. 98 00:05:26,798 --> 00:05:30,045 전 작년에 처음 참가했는데 99 00:05:30,045 --> 00:05:34,001 제가 시를 효율적으로 쓸 줄 안다는 사실에 기분이 정말 좋았죠. 100 00:05:34,001 --> 00:05:38,309 하지만 끝이 날 무렵 제가 썼던 30개의 시는 101 00:05:38,309 --> 00:05:42,402 결국 다 같은 이야기라는 걸 깨달았어요. 102 00:05:42,402 --> 00:05:46,829 그냥 원하는 한 가지를 어찌 표현할지 30번 시도한 셈이었죠. 103 00:05:46,829 --> 00:05:50,662 그리고 "크게 보면 아마 다른 이야기들도 마찬가지일꺼야." 라고 생각했죠. 104 00:05:50,662 --> 00:05:53,019 전 수년간 말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105 00:05:53,019 --> 00:05:57,062 쓰고 또 써가며 적절한 말을 계속 찾았죠. 106 00:05:57,062 --> 00:06:01,016 프랑스의 시인이자 수필가인 폴 발리는 107 00:06:01,016 --> 00:06:04,743 "시는 끝나는게 아니라 단지 버려진다."고 말했습니다. 108 00:06:04,743 --> 00:06:07,263 전 이말을 듣고 무서웠어요. 왜냐하면 그 말은 곧, 109 00:06:07,263 --> 00:06:11,002 제가 평생 편집과 재집필만 해야 한단 말이잖아요. 110 00:06:11,002 --> 00:06:15,763 시가 완성되고 그것에서 벗어난다는 것이 111 00:06:15,763 --> 00:06:18,039 정답을 찾고, 적절한 단어와 양식을 찾기에 112 00:06:18,039 --> 00:06:22,313 집착할 정도인 저의 노력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것이거든요. 113 00:06:22,313 --> 00:06:27,011 전 "시"라는 것을 삶과 일을 찾는 수단으로 쓰거든요. 114 00:06:27,011 --> 00:06:30,047 시를 완성했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에요. 115 00:06:30,047 --> 00:06:33,144 무슨 문제로 고민했던 상관없죠. 116 00:06:33,144 --> 00:06:34,764 오래전에 제가 쓴 시를 다시 보는게 좋아요. 117 00:06:34,764 --> 00:06:38,611 그러면 시를 쓸 당시의 제 모습이 보이니까요. 118 00:06:38,611 --> 00:06:41,197 또 제가 뭘 찾고 있었는지도, 119 00:06:41,197 --> 00:06:43,090 내 자신을 구원하기 위해 썼던 말도 알수 있죠. 120 00:06:43,090 --> 00:06:47,098 지난 수년간 제가 씨름했던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121 00:06:47,098 --> 00:06:50,034 완벽한 틀을 찾았는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122 00:06:50,034 --> 00:06:52,064 한 번의 시도일 뿐일 수도 있고, 123 00:06:52,064 --> 00:06:53,973 나중에 다시 고쳐쓸지도 모르죠. 124 00:06:53,973 --> 00:06:55,827 더 나은 방법을 알게 된다면 말이에요. 125 00:06:55,827 --> 00:06:59,106 하지만 확실한 건, 나중에 되봉라 보면 126 00:06:59,106 --> 00:07:01,735 이게 바로 그 때의 나였구나, 127 00:07:01,735 --> 00:07:05,009 또 이게 바로 내가 찾고자 한 것이라는 걸 알수 있다는 거죠. 128 00:07:05,009 --> 00:07:09,686 이러한 말들과, 여기, 이 방에서, 여러분과 함께 말이죠. 129 00:07:10,732 --> 00:07:12,925 그러니- 웃어보세요. 130 00:07:19,864 --> 00:07:22,521 항상 이러진 않아요. 131 00:07:22,521 --> 00:07:25,011 누구나 가끔 이렇게 직접해야 할 때가 있죠. 132 00:07:25,011 --> 00:07:29,029 어둠속에 있을 때는 뭐든지 서투르죠. 133 00:07:29,029 --> 00:07:32,076 그래서 더 비교하고 집중하게 되고요. 134 00:07:32,076 --> 00:07:35,004 더 어두운 어둠, 더 밝은 밝음이 필요하죠. 135 00:07:35,004 --> 00:07:38,049 사람들은 이런 걸 장기간에 걸친 성장이라고 말합니다. 136 00:07:38,049 --> 00:07:40,901 즉 사람들이 마약을 하거나 손목을 긋는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단 뜻이에요. 137 00:07:40,901 --> 00:07:42,363 그런게 항상 쉬운 것만은 아니죠. 138 00:07:42,363 --> 00:07:45,041 저의 할아버지는 해군 사진사였어요. 139 00:07:45,041 --> 00:07:48,311 젋고, 얼굴이 상기 된 채 항상 소매를 걷고 다녔죠. 140 00:07:48,311 --> 00:07:51,412 두 주먹은 두툼한 동전 꾸러미 같았어요. 141 00:07:51,412 --> 00:07:54,513 마치 세상에 살아 나타난 선원, 뽀빠이 같았죠. 142 00:07:54,513 --> 00:07:56,245 한쪽 입꼬리로만 웃었고 가슴의 털도 닮았었어요. 143 00:07:56,245 --> 00:07:59,771 할아버지가 가벼운 마음으로 2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을 때, 144 00:07:59,771 --> 00:08:02,420 사람들이 사진에 대해 좀 아냐고 물으면 처음엔 그렇다고 거짓말을 했죠. 145 00:08:02,420 --> 00:08:06,280 그리고 유럽을 손바닥 보듯 잘 알 때 까지 146 00:08:06,280 --> 00:08:09,018 전투비행기를 타고 여러번 다녔죠. 147 00:08:09,018 --> 00:08:12,086 셔터를 누르고 눈을 깜박이면서 가장 어두운 곳과, 148 00:08:12,086 --> 00:08:14,009 가장 밝은 곳을 보았죠. 149 00:08:14,009 --> 00:08:17,019 마치 집으로 가는 길을 찾듯이 전쟁에 대해 배웠죠. 150 00:08:17,019 --> 00:08:19,046 다른 사람들은 돌아왔을때, 쉬려고 무기를 내려 놓지만 151 00:08:19,046 --> 00:08:22,867 할아버지는 카메라를 집으로 들고 와서 152 00:08:22,867 --> 00:08:25,650 가게를 열고, 가족 사진을 찍기 시작했죠. 153 00:08:25,650 --> 00:08:29,043 제 아버지는 흑백 사진 시절에 태어나셨어요. 154 00:08:29,043 --> 00:08:32,604 커다란 손으로 조그만 카메라 스위치 누르는 법이나 155 00:08:32,604 --> 00:08:35,063 또 렌즈를 맞추거나 필름을 넣는다던지 156 00:08:35,063 --> 00:08:37,000 사진 현상 하는 법같은 걸 배웠죠. 157 00:08:37,000 --> 00:08:40,014 할아버지는 장비는 다룰 줄 알아도 예술은 몰랐죠. 158 00:08:40,014 --> 00:08:42,001 어둠이 뭔진 알아도 밝음에 대해선 몰랐어요. 159 00:08:42,001 --> 00:08:46,024 제 아버지는 마법을 배웠고, 평생 그 빛을 따라 갔어요. 160 00:08:46,024 --> 00:08:48,990 아버지는 전국을 여행하던 중 숲에 불이 난 걸 찾아나선 적이 있죠. 161 00:08:48,990 --> 00:08:51,968 카메라를 들고 일주일 동안 찾아헤맸죠. 162 00:08:51,968 --> 00:08:54,299 "빛을 따라가라"라고 말씀하셨어요. 163 00:08:54,299 --> 00:08:55,830 "빛을 따라가라." 164 00:08:55,830 --> 00:08:58,293 제가 사진으로만 볼 수 있는 저의 일부가 있어요. 165 00:08:58,293 --> 00:09:01,512 현관이 삐걱거리는 우스터가의 옥탑방, 166 00:09:01,512 --> 00:09:04,517 12피트 높이의 천장, 하얀 벽과 차가운 바닥. 167 00:09:04,517 --> 00:09:07,293 제 어머니가 어머니가 되기 전에 살던 곳이죠. 168 00:09:07,293 --> 00:09:10,237 아내가 되고 예술가가 되기 전에요. 169 00:09:10,237 --> 00:09:11,960 집에는 방이 단 두개 뿐이었어요. 170 00:09:11,960 --> 00:09:14,109 천장에 맞닿은 벽과, 171 00:09:14,109 --> 00:09:15,736 여닫는 문이 달린 방에는 172 00:09:15,736 --> 00:09:18,711 단지 화장실하고 암실뿐이었죠. 173 00:09:18,711 --> 00:09:21,036 암실은 어머니가 직접 만든 것이에요. 174 00:09:21,036 --> 00:09:25,010 스테인레스로 직접 맞춘 현상 용기와 손으로 직접 175 00:09:25,010 --> 00:09:27,045 위 아래로 움직여야 하는 8X10 크기의사진 확대기가 있었어요. 176 00:09:27,045 --> 00:09:29,056 균형잡힌 빛을 내는 조명이 있었고, 177 00:09:29,056 --> 00:09:31,408 사진을 걸고 볼 수 있는 흰 유리벽도 있었죠. 178 00:09:31,408 --> 00:09:33,863 벽으로 넣었다 뺐다 할수 있는 건조기도 있었죠. 179 00:09:33,863 --> 00:09:35,930 제 어머니는 스스로 암실을 만들었어요. 180 00:09:35,930 --> 00:09:37,076 집과 같은 곳이었죠. 181 00:09:37,076 --> 00:09:39,985 그리고 제 어머니는 밝은 곳에서 만난 182 00:09:39,985 --> 00:09:42,265 손이 큰 남자와 사랑에 빠졌고, 183 00:09:42,265 --> 00:09:44,364 결혼해서 아기를 낳았어요. 184 00:09:44,364 --> 00:09:46,013 공원 근처로 이사도 했구요. 185 00:09:46,013 --> 00:09:49,008 하지만 우스터가의 옥탑방은 팔지 않았어요. 186 00:09:49,008 --> 00:09:50,867 생일파티랑 보물찾기를 하려고 남겨 두었죠. 187 00:09:50,867 --> 00:09:53,611 아기는 창백한 껍질 끝을 잘라냈어요. 188 00:09:53,611 --> 00:09:56,083 엄마 아빠의 사진 앨범을 빨간 풍선과 189 00:09:56,083 --> 00:09:57,073 노란 장식으로 가득 채웠죠. 190 00:09:57,073 --> 00:09:59,535 아기는 주근깨 없는 소녀가 되었고, 191 00:09:59,535 --> 00:10:01,002 한쪽 입꼬리로 웃었죠. 192 00:10:01,002 --> 00:10:05,711 그 소녀는 왜 다른 친구들 집에는 암실이 없는지 이해하지 못했어요. 193 00:10:05,711 --> 00:10:07,490 엄마 아빠가 키스하는 것도 못 봤고, 194 00:10:07,490 --> 00:10:09,449 손을 잡는 것도 본 적이 없죠. 195 00:10:09,449 --> 00:10:11,035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아기가 또 생겼어요. 196 00:10:11,035 --> 00:10:14,856 풍선껌같은 볼에 완벽한 생머리를 가진 아이였죠. 197 00:10:14,856 --> 00:10:16,570 부모님은 아기를 귀여운 감자라고 불렀어요. 198 00:10:16,570 --> 00:10:18,023 소녀가 웃으면 아기는 더 크게 웃었죠. 199 00:10:18,023 --> 00:10:20,061 아기는 소방 계단에 앉은 비둘기를 무서워했어요. 200 00:10:20,061 --> 00:10:23,262 이렇게 네 식구는 공원 근처의 집에서 살았죠. 201 00:10:23,262 --> 00:10:25,903 주근깨 없는 소녀와 귀여운 감자소년, 202 00:10:25,903 --> 00:10:28,030 농구공 만한 큰손을 가진 아빠, 암실을 가진 엄마는 203 00:10:28,030 --> 00:10:30,872 촛불을 밝히고 기도를 했죠. 204 00:10:30,872 --> 00:10:33,698 그럴때면 꼭 사진 끝이 꼬부라지곤 했어요. 205 00:10:33,698 --> 00:10:35,750 어느날 어떤 큰 빌딩들이 무너지고 206 00:10:35,750 --> 00:10:39,853 공원 근처의 있던 집은 재투성이가 되서 다들 도망가게 되었죠. 207 00:10:39,853 --> 00:10:45,008 가방을 메고 자전거를 타고 우스터가의 옥탑방 암실로 달려갔어요. 208 00:10:45,008 --> 00:10:48,812 비둘기 가족 말고 예술가를 위해 지어진 그 곳으로요. 209 00:10:48,812 --> 00:10:50,775 벽이 천장에 닿지 않는 그곳으로요. 210 00:10:50,775 --> 00:10:52,090 고함을 치면 다 퍼지는 그 곳으로요. 211 00:10:52,090 --> 00:10:56,745 손이 큰 남자는 쉬려고 무기를 내려놓았어요. 212 00:10:56,745 --> 00:11:00,008 무슨 전쟁이 난건지도 몰랐고 집으로 가는 길을 알려줄 지도조차 없었어요. 213 00:11:00,008 --> 00:11:01,678 그의 손은 더 이상 카메라에 맞지 않았어요. 214 00:11:01,678 --> 00:11:03,360 아내의 손에도 맞지 않았고, 215 00:11:03,360 --> 00:11:05,858 그의 몸에도 맞지 않았어요. 216 00:11:05,858 --> 00:11:08,713 귀여운 감자 소년은 두 주먹을 자기 입으로 우겨 넣었죠. 217 00:11:08,713 --> 00:11:10,229 말을 할 수 없을 때까지요. 218 00:11:10,229 --> 00:11:14,022 그래서 주근깨없는 소녀는 혼자 보물찾기에 나섰어요. 219 00:11:14,022 --> 00:11:17,638 우스터가의 삐걱거리는 현관이 있는 빌딩의 220 00:11:17,638 --> 00:11:19,490 12피트 높이의 천장을 가진 옥탑방에는 221 00:11:19,490 --> 00:11:21,482 엉망진창인 암실이 있어요. 222 00:11:21,482 --> 00:11:24,028 하지만 조화로운 빛의 색을 가졌죠. 소녀는 노트를 찾았어요. 223 00:11:24,028 --> 00:11:28,941 벽에 압정으로 눌려있는, 테러가 있기 전에 남겨졌던, 224 00:11:28,941 --> 00:11:31,485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남겨졌던, 225 00:11:31,485 --> 00:11:37,007 노트에는 이렇게 쓰여있죠. " 한 남자는 암실에서 작업하는 한 소녀를 사랑한다." 226 00:11:37,007 --> 00:11:40,944 저희 아버지가 다시 카메라를 집어들기 1년 전의 일이었어요. 227 00:11:40,944 --> 00:11:43,578 첫 출사를 가던 날, 크리스마스 불빛을 따라갔죠. 228 00:11:43,578 --> 00:11:46,013 뉴욕시의 트리 장식을 따라갔죠. 229 00:11:46,013 --> 00:11:50,967 작은 전등 불빛이 제일 어두운 어둠을 뚫고 그의 몸에서 깜박였어요. 230 00:11:50,967 --> 00:11:54,873 1년 후에는 불이 난 숲을 따라 전국을 누볐고요. 231 00:11:54,873 --> 00:11:57,527 카메라를 들고 1주동안 쫒아다닌 적도 있죠. 232 00:11:57,527 --> 00:11:59,497 화재로 서부 연안이 파괴되고 있었죠. 233 00:11:59,497 --> 00:12:01,481 불은 순식간에 바퀴가 18개나 달린 트럭도 집어 삼켰어요. 234 00:12:01,481 --> 00:12:03,062 한편 나라 다른 곳에서, 235 00:12:03,062 --> 00:12:06,050 저는 학교에 다니며 책의 여백에 시를 쓰곤 했죠. 236 00:12:06,050 --> 00:12:08,765 예술의 굴레에 대해서 배울수 있었죠. 237 00:12:08,765 --> 00:12:11,398 예술의 포옹력을 배우고 있는지도 몰라요. 238 00:12:11,448 --> 00:12:15,755 예술의 놓아주기에 대해서 배우고 있는지도 몰라요. 239 00:12:16,005 --> 02:06:07,010 감사합니다.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