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5,286 --> 00:00:08,736
안녕하세요, 전 토니이고
에브리 프레임 어 페인팅을 시작하겠습니다

2
00:00:10,956 --> 00:00:14,362
제가 아주 좋아하는 알렉산더 메켄드릭의
말이 있는데요 그건:

3
00:00:14,362 --> 00:00:18,094
"영화 감독이 진짜로 다루는 건 
관객의 관심이다

4
00:00:21,964 --> 00:00:24,043
연출은 강조를 하는 일인데

5
00:00:25,084 --> 00:00:27,073
중요한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6
00:00:29,773 --> 00:00:32,198
덜 중요한 것을 숨김으로써 말이다"

7
00:00:36,191 --> 00:00:39,963
요즘, 대부분의 감독들은 강조를 형성합니다
클로즈업에서

8
00:00:40,195 --> 00:00:41,226
클로즈업으로 컷하고...

9
00:00:41,405 --> 00:00:42,358
클로즈업으로 컷함으로써..

10
00:00:42,858 --> 00:00:45,935
하지만 너무 많은 커버리지숏은 진이 빠지죠,
특히 배우들에게요

11
00:00:46,228 --> 00:00:49,071
- "오, 그래서 이젠 기계공이 되겠다는 거구만

12
00:00:49,071 --> 00:00:53,981
클로즈, 클로즈, 클로즈, 똑같은 거, 
또 똑같은 거를 숙달해야 되는 거야

13
00:00:54,735 --> 00:00:57,417
내가 강하게 나가서 말했지
"이봐, 난 그런 건 안 할 거야"

14
00:00:57,417 --> 00:01:01,277
왜냐면 이미 관객한테 말해줘야 할 건 다 해줬잖아

15
00:01:01,277 --> 00:01:03,770
관객이 이제 알아야 할 건 
무슨 일이 벌어지냐 그거라고

16
00:01:04,043 --> 00:01:07,597
그러니 오늘은, 다른 방법을 생각해봅시다
일반적인 커버리지숏 대신,

17
00:01:07,597 --> 00:01:09,664
모든 배우들을 같은 화면에 넣고

18
00:01:09,664 --> 00:01:11,309
함께 공연하도록 만들어보자구요

19
00:01:11,309 --> 00:01:14,344
다시 말하자면, '앙상블 연출'에 대해 얘기해보죠

20
00:01:20,970 --> 00:01:24,723
앙상블 연출은 컷을 사용하지 않고 
강조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21
00:01:25,437 --> 00:01:29,458
첫째로 기억해야 하는 것은 
우리는 자연스럽게 말을 하는 사람과...

22
00:01:31,566 --> 00:01:33,342
말을 듣는 사람을 쳐다본다는 것이죠

23
00:01:34,304 --> 00:01:36,541
이건 보통 두번째 기술과 같이 쓰입니다

24
00:01:36,647 --> 00:01:39,509
더 중요한 사람이 있다면,
조명에 더 가깝게 두거나

25
00:01:40,041 --> 00:01:41,756
렌즈에 가깝게 두라는 것이죠

26
00:01:43,295 --> 00:01:46,614
주목을 덜 받아야 할 사람이 있다면,
멀리 옮겨버리세요

27
00:01:46,663 --> 00:01:48,594
초점에서 나가게 할 수도 있구요

28
00:01:54,188 --> 00:01:57,813
물론, 관심은 상대적이라 때론 관객이

29
00:01:57,813 --> 00:02:00,238
초점에서 나간 무언갈 쳐다보게 만들 수도 있죠

30
00:02:03,802 --> 00:02:05,278
그걸 움직여서요

31
00:02:07,711 --> 00:02:10,469
우린 특히 누군가 손을 움직이거나

32
00:02:11,681 --> 00:02:13,615
눈을 움직일 때 잘 알아차립니다

33
00:02:14,374 --> 00:02:18,756
또 무언갈 화면 중간에 가깝게 둠으로써
관객을 유도할 수도 있죠

34
00:02:21,995 --> 00:02:24,559
사실, 이건 영화에서 계속되는 농담 중 하나입니다

35
00:02:24,559 --> 00:02:26,866
숏의 중간에 있는 캐릭터들이

36
00:02:28,591 --> 00:02:30,522
계속 용의자들을 공격하죠

37
00:02:33,811 --> 00:02:36,738
이는 5번으로 이어집니다:
배우들의 몸 위치

38
00:02:37,244 --> 00:02:40,060
캐릭터들이 렌즈에게서 어떻게 돌아 있을까요?

39
00:02:40,238 --> 00:02:43,072
얼굴 전체가 보이나요
아님 3/4만 보이나요?

40
00:02:43,945 --> 00:02:48,211
측면이 보이나요, 아님 
얼굴이 전혀 보이지 않는 각도에 있나요?

41
00:02:49,066 --> 00:02:52,864
한 숏에 여러 명의 배우들이 있을 땐,
약간의 변주를 주는 게 중요합니다

42
00:02:53,130 --> 00:02:56,821
관객이 캐릭터를 당장 볼 필요가 
없는 경우엔 돌려놓으세요

43
00:02:57,328 --> 00:02:59,808
이렇게 함으로써 어떻게 대조가 생성되는지 보세요

44
00:03:00,009 --> 00:03:03,970
오른쪽 3명의 경찰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지만
서 형사는 다른 곳을 보고 있죠

45
00:03:04,660 --> 00:03:08,667
사실 처음 30분 동안, 그는 계속해서
주요 그룹과 동떨어져 있습니다

46
00:03:08,750 --> 00:03:11,583
다른 모두가 무시하는 서류를 읽고 있죠

47
00:03:12,421 --> 00:03:14,253
이는 7번으로 이어집니다

48
00:03:16,353 --> 00:03:18,243
미묘하게 카메라를 움직이는 것

49
00:03:19,353 --> 00:03:22,753
여기서 이 숏이 초점을 4명의 캐릭터로부터

50
00:03:26,386 --> 00:03:29,514
2명으로 좁히는 걸 보세요
반면 여기선, 우리의 관심이

51
00:03:29,514 --> 00:03:34,959
언쟁이 벌어지는 한 곳에서 다른 쪽으로 갔다가,
결국 마지막 승리자의 전면에 위치하죠

52
00:03:38,193 --> 00:03:41,719
마지막으로, 인간은 사회적 존재임을 잊지 마세요

53
00:03:41,719 --> 00:03:44,318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보는 곳을 봅니다

54
00:03:49,754 --> 00:03:54,030
그러면 이제 왜 봉준호가 무언가를
앙상블로서 연출하는지 생각해보죠

55
00:03:54,563 --> 00:03:56,817
이건 영화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숏입니다

56
00:04:01,113 --> 00:04:04,532
우리는 처음엔 스토리가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두 경찰 사이의 말다툼이죠

57
00:04:05,011 --> 00:04:06,831
그리고 봉은 그다지 손을 대지 않는 것 같습니다


58
00:04:06,831 --> 00:04:11,718
그저 우리의 관심이 박 형사에서 
서 형사로 옮겨가도록 둘 뿐이죠

59
00:04:15,792 --> 00:04:18,499
하지만 화면의 중간에서
뭔가 우리의 눈길을 끕니다

60
00:04:18,499 --> 00:04:19,593
그리고 우린 또다른 캐릭터를 인지하죠

61
00:04:19,593 --> 00:04:23,124
조 형사가 뒤에서 접대부와 섹스를 하고 있습니다

62
00:04:23,603 --> 00:04:26,930
그래서 이젠 스토리가 2개가 됐습니다
전경과 배경이죠

63
00:04:27,036 --> 00:04:30,466
그리고 봉은 둘이 서로 부딪히도록 만들죠
그건 진지함과...

64
00:04:34,954 --> 00:04:36,095
우스꽝스러움을 대조시키기 위해서입니다

65
00:04:36,095 --> 00:04:39,095
장면이 발전해나갈수록 
그는 카메라를 천천히 안쪽으로 움직입니다

66
00:04:39,095 --> 00:04:42,447
이는 두 여성을 숨기고, 우리의 관심이 
두 주요 인물에게 집중되도록 만들어요

67
00:04:46,016 --> 00:04:48,800
그리고 배우들이 손을 이용해 
스토리를 전달하도록 합니다

68
00:04:48,819 --> 00:04:51,589
특히 말다툼이 한계점이 도달할 때 그렇죠

69
00:04:57,200 --> 00:04:59,554
하지만 갑자기, 서장이 장면으로 들어옵니다

70
00:05:02,422 --> 00:05:05,469
이 순간에 모든 앙상블 연출이 효과를 발휘합니다

71
00:05:05,719 --> 00:05:09,582
예상하지 못 한 세번째 스토리가 등장해서
나머지 둘을 방해하죠

72
00:05:17,723 --> 00:05:18,976
농담으로요

73
00:05:20,313 --> 00:05:22,979
이제부터, 장면은 전부 세번째 스토리에 관한 것이 됩니다

74
00:05:22,979 --> 00:05:26,060
서장이 연쇄살인범을 잡을 계획을 설명함으로써요

75
00:05:30,741 --> 00:05:34,410
하지만 이걸 왜 한 숏으로 할까요?
저는 주제를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봅니다

76
00:05:37,141 --> 00:05:41,174
첫번째 스토리는 사소한 말다툼입니다
두번째는 그저 욕망이죠

77
00:05:42,074 --> 00:05:45,166
이 경찰들 중 누구도 일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모두 이기적으로 굴고 있죠

78
00:05:45,406 --> 00:05:49,548
이후 세번째 스토리에선 희생자들과 
사건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79
00:05:53,330 --> 00:05:56,367
서장은 말 그대로 화면의 도덕적 중심을 제공합니다

80
00:05:56,601 --> 00:05:58,827
그리고 봉이 이 장면을 커버리지숏들로 찍었다면

81
00:05:58,847 --> 00:06:01,292
우리는 첫번째 스토리와

82
00:06:03,562 --> 00:06:04,652
두번째,

83
00:06:04,812 --> 00:06:10,566
그리고 이 두 개의 스토리로부터 
세번째로 이어지는 연결을 알지 못 했을 겁니다

84
00:06:10,920 --> 00:06:14,019
요즘 이런 연출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드뭅니다

85
00:06:14,019 --> 00:06:16,995
앙상블로서 장면을 만드는 것의 가치를 보여주죠

86
00:06:16,995 --> 00:06:19,372
그저 얼굴에서 얼굴로 컷하는 연출보다요

87
00:06:19,642 --> 00:06:24,239
- "왜냐면 때론 그냥 그 특정 장소에 
배우들과 계속 있고 싶거든요

88
00:06:24,239 --> 00:06:29,008
그리고 배우들끼리 해결하게 두는 거죠
감독이 내 얼굴을 클로즈업으로 잡아서

89
00:06:29,008 --> 00:06:32,191
스토리를 전하는 데 도와주도록 하는 게 아니라요
그냥 내가 하게 두라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