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0,760 --> 00:00:05,296 저는 어릴 적에 기네스북을 즐겨 읽곤 했습니다. 2 00:00:05,320 --> 00:00:08,776 그러다 제가 직접 세계 기록을 세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3 00:00:08,800 --> 00:00:11,496 그런데 작은 문제가 하나 있었어요. 4 00:00:11,520 --> 00:00:13,680 저는 잘하는 게 하나도 없었거든요. 5 00:00:14,520 --> 00:00:17,320 그래서 저는 세계기록을 세우려면 6 00:00:17,320 --> 00:00:20,840 뭐든 기술이 없어도 되는 분야를 노려야겠다고 생각했죠. 7 00:00:21,840 --> 00:00:24,606 그래서 결심한 세계기록 종목은 바로.. 8 00:00:24,606 --> 00:00:26,300 '기어 다니기' 였어요. 9 00:00:27,680 --> 00:00:30,656 (웃음) 10 00:00:30,680 --> 00:00:34,200 당시 세계기록은 20.1 km였는데요. 11 00:00:35,840 --> 00:00:39,016 왠지 그 기록은 깰 수 있을 것 같았죠. 12 00:00:39,040 --> 00:00:41,200 (웃음) 13 00:00:42,640 --> 00:00:45,816 저는 제 친구 앤을 끌어들여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14 00:00:45,816 --> 00:00:47,736 훈련할 필요도 없었죠. 15 00:00:47,760 --> 00:00:51,016 (웃음) 16 00:00:51,040 --> 00:00:52,856 기록에 도전하는 날이 되자 17 00:00:52,880 --> 00:00:56,536 우리 행운의 청바지를 입고, 겉에 가구 보호용 패드를 붙였습니다. 18 00:00:56,560 --> 00:00:57,960 그리고 도전을 시작했죠. 19 00:00:58,720 --> 00:01:01,776 그런데 시작하자마자 문제가 생겼어요. 20 00:01:01,800 --> 00:01:05,516 청바지가 피부에 바로 닿아서 무릎이 까지기 시작했습니다. 21 00:01:05,519 --> 00:01:08,160 얼마 안 돼서 무릎이 엉망이 되었죠. 22 00:01:08,920 --> 00:01:10,120 몇 시간쯤 지나자 23 00:01:11,160 --> 00:01:12,360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24 00:01:13,520 --> 00:01:15,960 앤은 도중에 포기했습니다. 25 00:01:17,400 --> 00:01:19,360 그리고 어두워지기 시작했어요. 26 00:01:20,680 --> 00:01:23,496 무릎에서 피가 나서 청바지까지 배어났고 27 00:01:23,520 --> 00:01:26,446 저는 추위와 고통, 반복된 동작 때문에 28 00:01:26,446 --> 00:01:28,456 환각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29 00:01:28,480 --> 00:01:32,000 그때 고통이 어느 정도였냐면 말이죠. 30 00:01:33,120 --> 00:01:37,240 학교 트랙을 처음 돌 때는 10분 정도 걸렸는데 31 00:01:37,880 --> 00:01:40,680 마지막으로 돌 때는 30분 정도 걸렸어요. 32 00:01:42,000 --> 00:01:46,416 그렇게 12시간을 기어다닌 후에 33 00:01:46,440 --> 00:01:47,776 도전을 멈췄어요. 34 00:01:47,800 --> 00:01:50,680 13.6 km 정도 기었더군요. 35 00:01:51,880 --> 00:01:55,536 20.1 km의 기록을 넘지는 못했죠. 36 00:01:55,560 --> 00:02:00,096 몇 년 동안, 저는 그것을 비참한 실패담이라 여겼습니다. 37 00:02:00,120 --> 00:02:02,616 하지만 이제는 시각이 달라졌어요. 38 00:02:02,640 --> 00:02:07,016 이유는 제가 세계기록에 도전하며 세 가지 일을 했기 때문이죠. 39 00:02:07,040 --> 00:02:09,376 저는 제 한계를 넘어 도전했고 40 00:02:09,400 --> 00:02:11,656 저의 강인함을 알았고 41 00:02:11,680 --> 00:02:15,716 제 자신과 스스로의 결정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42 00:02:16,440 --> 00:02:17,696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43 00:02:17,720 --> 00:02:20,640 그것들은 실패의 속성이 아닙니다. 44 00:02:21,480 --> 00:02:24,080 오히려 용기의 속성이죠. 45 00:02:25,280 --> 00:02:27,856 1989년, 26살이었을 때는 46 00:02:27,880 --> 00:02:30,120 저는 샌프란시스코시의 소방관이 되었습니다. 47 00:02:30,800 --> 00:02:34,976 1500명의 남성들 틈에서 저는 15번째 여성 소방관이었죠. 48 00:02:35,000 --> 00:02:38,760 (박수) 49 00:02:41,240 --> 00:02:43,226 예상하셨겠지만, 제가 그곳에 갔을 때 50 00:02:43,226 --> 00:02:45,816 우리 여성이 그 일을 할 수 있을지 다들 의심스러워 했죠. 51 00:02:45,840 --> 00:02:51,176 저는 70kg급 대학생 조정경기에서 5분 10초의 기록을 세운 선수였고 52 00:02:51,200 --> 00:02:55,576 무릎의 고통을 12시간 동안 견뎌낸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 53 00:02:55,600 --> 00:02:57,216 (웃음) 54 00:02:57,240 --> 00:03:00,256 여전히 제 힘과 체력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55 00:03:00,280 --> 00:03:02,096 하루는 화재신고 전화를 받았는데 56 00:03:02,120 --> 00:03:04,359 당연히, 우리 소방차들이 도착했을 때는 57 00:03:04,383 --> 00:03:08,416 골목 뒤편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었죠. 58 00:03:08,440 --> 00:03:10,656 저는 스킵이라는 이름의 건장한 남성 대원과 함께 있었는데 59 00:03:10,680 --> 00:03:13,416 그가 방화수 분출구를 잡았고 저는 바로 그 뒤에 있었어요. 60 00:03:13,440 --> 00:03:15,256 보통 일어나는 형태의 화재였죠. 61 00:03:15,280 --> 00:03:18,160 연기가 나고, 뜨거웠습니다. 62 00:03:18,680 --> 00:03:20,376 그런데 갑자기 63 00:03:20,400 --> 00:03:22,176 폭발이 일어났어요. 64 00:03:22,200 --> 00:03:24,376 스킵과 저는 뒤로 밀려났고 65 00:03:24,400 --> 00:03:26,536 제 마스크는 옆으로 틀어졌죠. 66 00:03:26,560 --> 00:03:28,816 잠시 정신이 멍한 채로 있었습니다. 67 00:03:28,840 --> 00:03:32,256 그리고 저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68 00:03:32,280 --> 00:03:34,096 방화수 노즐을 더듬어 찾아서 69 00:03:34,120 --> 00:03:36,616 소방관이 해야 할 일을 했죠. 70 00:03:36,640 --> 00:03:38,376 다리를 앞으로 구부리고 71 00:03:38,400 --> 00:03:39,856 분출구를 열어 72 00:03:39,880 --> 00:03:41,760 불과 맞서 싸웠어요. 73 00:03:42,720 --> 00:03:44,976 폭발은 온수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었습니다. 74 00:03:45,000 --> 00:03:47,696 그래서 아무도 다치지 않았고 결국 심각한 상황도 아니었죠. 75 00:03:47,720 --> 00:03:50,976 나중에 스킵이 제게 오더니 이렇게 말하더군요. 76 00:03:51,000 --> 00:03:52,736 "잘했어, 캐롤라인." 77 00:03:52,760 --> 00:03:55,056 약간 놀란 듯한 목소리였어요. 78 00:03:55,080 --> 00:03:56,680 (웃음) 79 00:03:57,600 --> 00:04:01,416 저는 좀 당황했어요. 왜냐하면 특별히 다루기 어려운 화재도 아니었거든요. 80 00:04:01,440 --> 00:04:05,760 그런데 그는 왜 그렇게 놀란 눈으로 저를 쳐다보았을까요? 81 00:04:06,480 --> 00:04:08,136 나중에 확실히 알게 되었죠. 82 00:04:08,160 --> 00:04:11,296 스킵은 정말 멋진 남자이고 83 00:04:11,320 --> 00:04:13,536 훌륭한 소방관이지만 84 00:04:13,560 --> 00:04:16,935 여성이 그렇게 강하리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85 00:04:16,959 --> 00:04:20,000 여성이 그렇게 용감하리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던 거였습니다. 86 00:04:20,760 --> 00:04:22,360 그 사람만 그런 건 아니죠. 87 00:04:23,560 --> 00:04:25,816 친구, 지인, 모르는 사람들. 88 00:04:25,840 --> 00:04:27,896 사회생활에서 만난 여성과 남성 모두가 89 00:04:27,920 --> 00:04:29,376 한결같이 이런 질문을 했어요. 90 00:04:29,400 --> 00:04:33,336 "카롤라인, 그 불과 위험한 일들이 91 00:04:33,360 --> 00:04:34,600 무섭지도 않아?" 92 00:04:35,320 --> 00:04:38,200 솔직히, 전 남자 소방관이 이런 질문을 받는 건 들어본 적이 없어요. 93 00:04:38,920 --> 00:04:40,440 그리고 이런 의문이 생겼죠. 94 00:04:41,200 --> 00:04:44,360 왜 다들 여성에게서는 용기를 기대하지 않는 걸까요? 95 00:04:45,760 --> 00:04:47,536 그 이유를 알게 된 건 96 00:04:47,560 --> 00:04:50,086 제 친구가 자신의 어린 딸이 무척 소심한 겁쟁이 같다고 97 00:04:50,086 --> 00:04:51,776 제게 한탄할 때였습니다. 98 00:04:51,800 --> 00:04:53,736 그때 깨달은 것이 있어요. 99 00:04:53,760 --> 00:04:56,456 물론 아이가 불안해하는 것도 있지만 100 00:04:56,480 --> 00:04:59,240 그보다도 그 부모들이 더 불안해하기 때문이라는 거예요. 101 00:05:00,120 --> 00:05:03,376 아이가 밖에 나갈 때마다 부모는 늘 이런 말부터 하죠. 102 00:05:03,400 --> 00:05:07,000 "조심해라", "차 조심해" 아니면.. "안돼" 라고요. 103 00:05:08,920 --> 00:05:11,576 제 친구들이 엄한 부모여서가 아니에요. 104 00:05:11,600 --> 00:05:14,296 대부분의 부모들이 그렇듯이 105 00:05:14,320 --> 00:05:18,320 그들도 아들보다 딸에게 더 주의를 주는 것일 뿐이죠. 106 00:05:19,440 --> 00:05:23,520 놀이터에 있는 장대 놀이기구에 관한 연구 결과가 있는데요. 107 00:05:24,480 --> 00:05:28,576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자 아이들의 경우에 108 00:05:28,600 --> 00:05:32,296 엄마와 아빠 모두가 놀이기구의 위험성에 대해 주의를 준다고 해요. 109 00:05:32,320 --> 00:05:35,776 그리고 만약 그 여자 아이들이 그 장대 놀이기구로 놀고 싶어하면 110 00:05:35,800 --> 00:05:38,520 부모가 나서서 아이를 돕는다고 합니다. 111 00:05:39,280 --> 00:05:40,560 그런데 남자 아이는요? 112 00:05:41,160 --> 00:05:43,936 오히려 그 놀이기구에서 놀도록 부추긴다고 해요. 113 00:05:43,960 --> 00:05:46,896 아이들이 무서워해도 말이죠. 114 00:05:46,920 --> 00:05:52,040 때로는 놀이기구로 노는 방법을 부모가 직접 알려주기도 하죠. 115 00:05:53,480 --> 00:05:57,440 그렇다면 이것이 남녀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요? 116 00:05:57,920 --> 00:06:01,856 여자 아이들은 연약하며 더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고 117 00:06:01,880 --> 00:06:05,920 남자 아이는 힘든 일을 스스로 할 수 있고, 직접 해내야 한다는 의미겠죠. 118 00:06:06,520 --> 00:06:09,256 여자 아이는 겁이 많아야 하고 119 00:06:09,280 --> 00:06:11,600 남자 아이는 용감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120 00:06:13,160 --> 00:06:15,656 재밌는 사실은, 이렇게 어린 나이에는 121 00:06:15,680 --> 00:06:18,176 여자와 남자 아이들은 실체로 비슷한 체력을 갖고 있습니다. 122 00:06:18,200 --> 00:06:22,106 사실, 사춘기 전까지는 여자아이들이 더 힘도 세고 성숙한데도 말이죠. 123 00:06:22,480 --> 00:06:24,456 하지만 우리 어른들은 124 00:06:24,480 --> 00:06:26,816 여자 아이들을 더 나약하고 125 00:06:26,840 --> 00:06:28,776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고 126 00:06:28,800 --> 00:06:30,910 별 능력도 없는 것처럼 대합니다. 127 00:06:31,160 --> 00:06:33,736 우리는 어릴 때부터 이런 인식을 갖게 되고 128 00:06:33,760 --> 00:06:37,456 이런 선입견은 우리가 커서도 남아있게 되죠. 129 00:06:37,480 --> 00:06:39,936 여자는 이렇고, 남자는 이렇다라고요. 130 00:06:39,960 --> 00:06:41,496 그래서 어떻게 되죠? 131 00:06:41,520 --> 00:06:44,856 우리가 부모가 되면 우리 아이들도 똑같이 대하고 132 00:06:44,880 --> 00:06:46,200 그렇게 계속 이어지겠죠. 133 00:06:46,720 --> 00:06:49,216 그게 제 의문에 대한 해답이었습니다. 134 00:06:49,240 --> 00:06:53,946 그것이 여성, 심지어 소방관인 여성들도 겁이 많을 거라 생각한 이유였던 거죠. 135 00:06:53,960 --> 00:06:57,040 여성들이 겁이 많은 이유가 그 때문입니다. 136 00:06:57,920 --> 00:07:01,056 제 말을 믿지 않는 분도 계시겠지만 137 00:07:01,080 --> 00:07:03,560 저는 공포를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138 00:07:04,200 --> 00:07:08,016 공포가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중요한 감정임을 알고 있어요. 139 00:07:08,040 --> 00:07:11,216 하지만 문제점은 여자 아이들이 위기에 직면하였을 때 140 00:07:11,240 --> 00:07:16,186 가장 먼저 겁부터 먹도록 가르치고 있다는 점이에요. 141 00:07:17,760 --> 00:07:20,400 저는 몇 년 동안 패러글라이딩을 즐겼습니다. 142 00:07:21,800 --> 00:07:23,696 (박수) 143 00:07:23,720 --> 00:07:26,136 패러글라이더는 마치 낙하산 모양의 날개에요. 144 00:07:26,160 --> 00:07:29,896 굉장히 잘 날 수 있죠. 145 00:07:29,920 --> 00:07:34,326 하지만 사람들 눈에는 그저 끈 달린 침대커버처럼 보일 뿐이죠. 146 00:07:34,360 --> 00:07:35,536 (웃음) 147 00:07:35,560 --> 00:07:38,016 저는 수없이 많은 시간을 이 침대 커버를 펼치고 148 00:07:38,040 --> 00:07:41,386 산 정상에서 뛰어내려 날아다녔습니다. 149 00:07:42,560 --> 00:07:44,030 다들 어떤 생각인지 알아요. 150 00:07:44,030 --> 00:07:47,440 이렇게 말하고 싶겠죠. "캐롤라인, 약간은 겁이 났을텐데." 151 00:07:48,800 --> 00:07:50,656 네, 맞아요. 그렇습니다. 152 00:07:50,680 --> 00:07:53,176 여러분 생각대로, 저도 무서웠습니다. 153 00:07:53,200 --> 00:07:54,456 하지만 그 산 정상에 서서 154 00:07:54,480 --> 00:07:56,536 적당한 바람이 불어오기를 기다리며 155 00:07:56,560 --> 00:07:58,776 다른 많은 감정 역시 느낍니다. 156 00:07:58,800 --> 00:08:01,080 쾌감, 자신감 같은 거죠. 157 00:08:02,000 --> 00:08:03,776 스스로 훌륭한 비행가라고 생각했죠. 158 00:08:03,800 --> 00:08:06,816 물론 조건도 좋았을 거예요. 아니라면 하지 않았겠죠. 159 00:08:06,840 --> 00:08:10,376 수천 미터 상공을 나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160 00:08:10,400 --> 00:08:13,016 네. 두려움을 느꼈어요. 161 00:08:13,040 --> 00:08:15,216 하지만 저는 그런 감정에 맞서고 162 00:08:15,240 --> 00:08:17,896 그와 연관된 것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163 00:08:17,920 --> 00:08:20,256 그리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164 00:08:20,280 --> 00:08:26,836 쾌감, 기대감, 자신감을 앞세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165 00:08:27,400 --> 00:08:29,416 그래서 저는 두려움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166 00:08:29,440 --> 00:08:31,960 다만 용기에 지지를 보낼 뿐이죠. 167 00:08:34,520 --> 00:08:37,736 저는 여러분의 따님이 무조건 소방관이 되거나 168 00:08:37,760 --> 00:08:39,976 패러글라이더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169 00:08:40,000 --> 00:08:44,760 제 말은 우리는 여자 아이들을 겁 많고 무기력한 아이로만 키우고 있고 170 00:08:45,600 --> 00:08:49,216 그것은 신체적 위험에 대해 주의를 주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171 00:08:49,240 --> 00:08:51,856 우리가 배운 두려움과 회피의 경험은 172 00:08:51,880 --> 00:08:53,696 성인이 되어서도 우리 안에 남아서 173 00:08:53,720 --> 00:08:57,976 어떤 일이 닥쳤을 때 포기하려고 하는 태도로 바뀌게 됩니다. 174 00:08:58,000 --> 00:09:00,296 말하는 걸 주저하고 175 00:09:00,320 --> 00:09:02,976 얌전해야 사랑받는다 생각하고 176 00:09:03,000 --> 00:09:05,720 자신의 결정에 자신감을 갖지 못하죠. 177 00:09:06,960 --> 00:09:09,280 그럼 용기를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78 00:09:10,440 --> 00:09:12,216 좋은 소식이 있는데요. 179 00:09:12,240 --> 00:09:14,216 용기는 배울 수 있습니다. 180 00:09:14,240 --> 00:09:15,656 다른 걸 배울 때처럼 181 00:09:15,680 --> 00:09:17,520 연습이 필요할 뿐이에요. 182 00:09:18,040 --> 00:09:19,616 우선 첫째로 183 00:09:19,640 --> 00:09:21,336 우리도 일단 심호흡을 하고 184 00:09:21,360 --> 00:09:23,416 여자 아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서 185 00:09:23,440 --> 00:09:26,136 스케이트보드를 타거나, 나무도 오르고 186 00:09:26,160 --> 00:09:28,720 놀이터의 장대 놀이기구도 기어올라보라고 하는 거예요. 187 00:09:29,480 --> 00:09:31,656 저희 어머니도 그렇게 하셨어요. 188 00:09:31,680 --> 00:09:33,456 어머니는 그때는 몰랐지만 189 00:09:33,480 --> 00:09:35,776 연구자들이 여기에 붙인 용어가 있습니다. 190 00:09:35,800 --> 00:09:37,896 "위험성 감수 놀이"라고 하죠. 191 00:09:37,920 --> 00:09:42,376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든 아이들에게 위험성 감수 놀이가 중요하다고 해요. 192 00:09:42,400 --> 00:09:44,976 왜냐하면 이를 통해 위험성 판단력을 배우고 193 00:09:45,000 --> 00:09:47,176 욕구 만족에 대한 억제력을 배우고 194 00:09:47,200 --> 00:09:48,976 강인함을 배우고 195 00:09:49,000 --> 00:09:50,320 자신감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196 00:09:51,080 --> 00:09:52,536 바꿔 말하면 197 00:09:52,560 --> 00:09:55,856 아이들이 밖에서 놀고 용기내는 법을 연습하면서 198 00:09:55,880 --> 00:09:59,040 소중한 인생 교훈을 얻게 된다는 거죠. 199 00:10:00,600 --> 00:10:01,710 둘째로 200 00:10:01,710 --> 00:10:05,360 싫든 좋든 여자 아이들에게 조심하라는 말을 하지 마세요. 201 00:10:05,360 --> 00:10:07,776 다음에 혹시 이런 말을 하는지 신경 써보세요. 202 00:10:07,800 --> 00:10:09,656 "조심해, 다칠지도 몰라." 아니면 203 00:10:09,680 --> 00:10:11,760 "하지마. 위험해." 이런 말이요. 204 00:10:12,480 --> 00:10:16,056 아이에게 그렇게 말할 때마다 이런 의미로 전해짐을 명심하세요. 205 00:10:16,080 --> 00:10:18,496 스스로 도전하지 말라거나 206 00:10:18,520 --> 00:10:20,696 능력이 충분하지 않다거나 207 00:10:20,720 --> 00:10:22,520 겁을 내라고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208 00:10:24,320 --> 00:10:25,520 세번째로 209 00:10:26,080 --> 00:10:29,080 우리 여성들도 용기를 배워야 해요. 210 00:10:29,880 --> 00:10:33,040 우리 스스로가 배워야만 여자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어요. 211 00:10:33,960 --> 00:10:35,856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면 212 00:10:35,880 --> 00:10:38,976 공포와 쾌감은 213 00:10:39,000 --> 00:10:40,760 매우 유사한 감정입니다. 214 00:10:41,760 --> 00:10:44,336 손이 떨리고, 심장도 뛰고 215 00:10:44,360 --> 00:10:45,736 신경이 곤두서죠. 216 00:10:45,760 --> 00:10:47,310 그리고 장담하건대 217 00:10:47,310 --> 00:10:50,336 여러분이 가장 무서웠다고 느낀 때를 떠올려보면 218 00:10:50,360 --> 00:10:53,296 그때가 바로 가장 쾌감을 느낀 때였을 거예요. 219 00:10:53,320 --> 00:10:55,280 이제는 그럴 기회가 없잖아요. 220 00:10:55,720 --> 00:10:56,920 그러니 연습하세요. 221 00:10:57,560 --> 00:11:00,536 여자 아이들에게는 밖에 나가 용기를 기르는 것이 중요하지만 222 00:11:00,560 --> 00:11:06,656 어른이 나무에 오르거나 보드를 타려고 하지는 않잖아요. 223 00:11:06,680 --> 00:11:10,136 그러니 우리 어른이 연습해야 한다면 224 00:11:10,160 --> 00:11:12,376 집이나 사무실 225 00:11:12,400 --> 00:11:16,836 혹은 어려운 상대와 대화하며 용기를 연습해야 합니다. 226 00:11:18,360 --> 00:11:22,376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따님이 227 00:11:22,400 --> 00:11:27,936 가파른 언덕에서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기가 너무 무섭다고 하면 228 00:11:27,960 --> 00:11:30,080 용기를 갖도록 도와주세요. 229 00:11:30,720 --> 00:11:34,976 결국, 그 언덕이 실제로 너무 가파를지는 모르지만 230 00:11:35,000 --> 00:11:38,920 두려움이 아니라 용기를 냄으로써 그렇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합니다. 231 00:11:39,920 --> 00:11:43,816 왜냐하면 이것은 단순히 가파른 언덕이 아니라 232 00:11:43,840 --> 00:11:46,320 아이 앞에 펼쳐질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233 00:11:46,400 --> 00:11:48,176 그러면 우리 여자 아이들은 234 00:11:48,200 --> 00:11:53,580 우리가 지켜줄 수 없는 온갖 위험을 극복하고 235 00:11:53,600 --> 00:11:57,480 우리가 도울 수 없는 온갖 도전과 236 00:11:58,160 --> 00:12:02,056 여기 그리고 전세계 여자 아이들이 언젠가 마주하게 될 어떤 일이라도 237 00:12:02,056 --> 00:12:03,840 극복할 도구를 갖게 될 것입니다. 238 00:12:06,200 --> 00:12:07,440 그건 그렇고 239 00:12:08,400 --> 00:12:11,176 현재 '기어 다니기' 세계기록은 240 00:12:11,200 --> 00:12:13,576 (웃음) 241 00:12:13,600 --> 00:12:16,640 56.6 km입니다. 242 00:12:18,520 --> 00:12:21,976 그 기록을 깨는 여자 아이가 나타나기를 정말 고대합니다. 243 00:12:22,000 --> 00:12:28,356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