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획기적인 방식의 은유법으로 다르게 바라보다| 비베케 드레브젠 바흐 (Vibeke Drevsen Bach) | TEDxFrederiksberg

비베케 드레브젠 바흐(Vibeke Drevsen Bach)는 치매 분야에서 영감을 주는 개념을 발굴하고 치료를 위해 중개자 역할로 일하고 있는 비저너리 전문가이다. 그녀는 복잡한 분야를 통합시키고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이해하기 쉽고 실무에서 바로 쓰기 쉽게 개념을 만들고 능동성을 부여하는데 성공했다. 그녀는 치매 치료 이론과 치료 품질 보증 방법을 인유법, 그림과 이야기(모든 것이 단순하고 강력한 학습 과정으로 통합된 )로 만들어 배려 깊고, 사려 깊은 치료로 재해석했다.

비베케는 국제 자격증과 심리학 교수인 톰 키트우즈(Tom Kitwoods)의 이론과 치료 품질 방법(영국 브래드퍼드 대학) 분야에서 지도자와 교사로서 가장 최고의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 또한 조직 과정 개발 석사 학위와 영양과 건강 학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경영학 과정을 수료하였다.

그녀는 인기가 많은 강연자이자 전략적인 조언자로 Energy2work라는 교육과 상담시설을 창립하였다.

이 강연은 TED의 형식에 맞춰 별도로 개최된 지역 TEDx 행사에서 발표되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면 https://www.ted.com/tedx를 방문해 주세요.

더 궁금한게 있다면 www.vibekedrevsenbach.com을 방문해 주세요.

이 분의 이름은 엔스입니다.

엔스는 성실한 생물 교사이자

정원사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참 좋아했죠.

하지만 그의 나이 58세에

치매에 걸렸습니다.

그의 진단명은 알츠하이머였습니다.

18년 동안

그의 몸과 뇌는 악화되었습니다.

그에게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삶도 바뀌었죠.

모든 것이 변했죠!

가족에게도 힘든 일이었습니다.

어떻게 아버지를 잃게 될지
지켜봐야 했기 때문이죠.

지금도 전세계에서 수백만 명의 가족들이

엔스네처럼 비슷한 상실감과
우려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여기 덴마크에는 대략

현재 8만 9천 명의
치매 환자들이 살고 있고

약 40만 명의 가족들이

치매 환자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수치를 보면

전 세계에서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죠.

전 세계의 수 백만 명의
치매 환자 가족들이

환자와 지낼 수 있는 방법에 관한

안내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좋은 여정이 되길 바라기 때문이죠.

여기 중요한 정보가 있습니다.

많은 가족 분들이

치매에 관해 거의 배우러
다니지 않는다는 겁니다.

결국 그때 그때
'겪으면서 배우게' 되죠.

그건 우리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괜찮아지게 하고 돕겠지만

많은 이들은 그렇지 못 하죠.

어쩌면 당연한 결과로

왜냐하면 어떻게 도움을 줄지 모르면

어떻게 괜찮아지게 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여러분이 사랑하는 사람을 도와야 할 때

가족들의 건강이 안 좋아지고

치매도 빠르게 악화되는 상황이라면

이 얼마나 역설적인 상황인가요.

저는 한 가족을 만났습니다.

엔스 가족을 만났고

2011년에 치매에 관한
발표를 할 때였죠.

그 당시에 엔스는

10년째 병을 앓았고

그의 온 가족이 발표를
들으러 앉아 있는 것을 봤죠.

그리고 그날 저녁

치매를 주제로 표현한
비유법을 발표했던 그날

그의 아들 토마스가 와서 부탁했습니다.

"비베케, 저희를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저희 가족을 이끌어
주실 수 있을까요?"

그렇게 8년을 함께 했고

아주 끈끈한 우정을 맺었죠.

제가 그들의 치매 지도자 혹은

은유적으로 치매 지도자가
되었다고 할 수 있고

엔스는 우리의 선생님이 되었죠.

그는 선생님이었잖아요.
지금 다시 제자리로 온 거죠.

그리고 그는 저의 영웅이 되었죠!

이제 제가 오랜 시간 동안 만들고

엔스와 엔스 가족들과 함께
오랜 시간 개발한

은유적 체계를 살짝 보여 드릴게요.

여기 두 장의
뇌 스캔 사진을 봐주세요.

가족들이 병원에 가서

사랑하는 사람이 진단을 받을 때

보통 이런 사진을 마주합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이 사진을 이해하지 못 할거고

가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제가 했던 일은

이 뇌 사진을 유명한 사진으로 바꿔서
보여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 제가 이 두 장의 사진을

우리 모두가 아는 다른 사진들로
보여주면 어떻게 되는지 보시죠.

여기 지구와 달이 보입니다.

지구는 건강한 뇌를 비유했고

물론 달은 알츠하이머 증상이 있는 뇌나

다른 종류의 치매를 비유했습니다.

또 다른 비유를 한다면

여러 해를 거치면서
뇌가 변화하기 때문에

몇 년을 더 늘린다면
여정이라고 부를 수 있죠.

이제 새로운 비유를 완성해보죠.

치매를 '지구에서
달까지 여정'이라고 해볼게요.

치매는 지구에서 달로 가는 여행입니다.

삶의 연장선에서의 한 부분이지만

매우 고단한 여행인 거죠.

아주 익숙한 삶에서부터
매우 낯설은 삶에서의 여행이고

극적으로 다른 삶인 거죠.

다른 비유를 보태자면

'VIP'라는 아주 중요한 사람이라는
단어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치매는 매우 중요한 사람을 위해
지구에서 달로 가는 여행이다"

만일 우리가 아주 중요한 사람이 된다면

치매 환자를 아주 중요한
사람이라고 할게요.

환자들이 필요한 것들과
요구한 것들이 보일 겁니다.

또 당신이 VIP가 된다면

그런 요구는 승무원에게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하죠.

저는 엔스의 아들인 토마스에게
판타지 세계로 비유한 것을 보여줬습니다.

저는 그날을 이렇게 기억합니다.

치매를 새롭게

은유적인 방식으로

이렇게 말하려고 했어요.

"본인의 아버지께서는
편도 티켓을 갖고 계세요.

진단을 받은 날 달로 가는
편도 티켓을 받은 거죠. 토마스.

그날, 아버지는 달 여행자가 됐고

탐험가가 된 거죠.

진단을 받은 그날

우주 비행사가 된 거예요.

그리고 그는 새로운 차원의 우주,
내면의 우주를 탐험하기 위해

당신을 가족과 모든 동행자로서 이끌고

가르치려고 위험한
임무 수행에 투입된 겁니다.

이제부터 그는 우리에게
중요한 정보를 보내기 시작할 겁니다.

지구에 있는

가족들에게 말이죠.

그리고 토마스, 당신 아버지와
소통하려고 노력한다면

그 여정에 관해 이야기할 거고

소통하려고 할 거고

당신에게 소통하고 연락하고
지내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할 겁니다.

달로 연락하는 모든 방법을요."

제가 토마스와 했던
또 다른 대화를 들려드릴게요.

어느 날 주방에서

실제 그의 아버지 뇌에서
일어날 일을 설명하려고 했었고

우리 모두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했죠.

"당신의 아버지가 지구에서 멀어질수록

뇌 안에 있는 내비게이션이
점차 작동하지 않을 거예요.

단어와 문장들, 행동이
바뀌기 시작할 겁니다.

그가 말하는 단어와
문장들이 변형될 거지만

당신의 아버지는
창의력을 발휘할 겁니다.

그는 새로운 단어들을
찾기 시작할 거예요.

새로운 단어로 말하려고 할거예요.

그는 자신만의 암호를
쓰기 시작할 겁니다.

그 암호를 '달에서 쓰는 말'
이라고 할게요.

당신이 달의 언어를 듣게 된다면

아무 뜻이 없는 것처럼 들릴 수 있지만

마음의 귀로 들어야 해요.

달의 언어를 이해하는
방법을 배워야 해요.

계속 아버지와 연결되어 있으려면

그 언어에 적응하는 법을
훈련받아야 하죠."

그날 토마스와 저는

갑자기 엔스가 매우 정제된
문장을 쓴다는 것을 알았어요.

마치 "라라라" 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모두가 '라라라'는 알지만

엔스에게는

가끔 이렇게 들릴거예요.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그리고 이런 의미일 겁니다.
"나는 행복하고 만족해요."

또 어떤 날에는 이렇게 말했어요.

"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

이 말은 이런 뜻이었어요.
"나는 무섭고 정말 두려워요. 제발 도와주세요."

몇 년 동안 토마스와 저는

8년 동안

이 기간 동안

토마스와 저는
새로운 단어들을 만들기 시작했고

토마스는 이 단어들을 통달했고

완전히 새로운 영역을 열었고
우리는 계속 정교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야기로 만든다면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하고 말이에요.

그래서 '달로 가는 편도 티켓'

'달로 가는 왕복 티켓'

'비행기 승무원'

'영웅'과 '승무원'

'여행 서류' 등등을 만들었어요.

우리는 모두 여행 경험이 있잖아요.

수 년에 걸쳐 여러 번

토마스와 저 그리고 그의 가족들과

엔스와 함께 승선한 승무원은

그의 세상으로 여행을 한 거죠.

우리는 우주 시간인 그의 시간으로
여행하는 것을 배운 겁니다.

새로운 차원의 현실인

모든 것이 뒤집어진 곳으로
가는 법을 배운 겁니다.

우리는 달의 언어와
놀이, 장난스러운 말로

그와 소통했고

치매 환자들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면

대단한 차이를 보게 됩니다.

다른 중요한 정보는
우리 언어에 관한 것입니다.

가족들이 의사를 만나러
의료 기관에 갈 때면

특정한 말을 듣게 될 겁니다.

나중에는 가족들이 이 말에
적응하긴 하지만요.

전문의와 의료 기관이 쓰는

용어들과 설명들이지만

앞으로 환자와 살아갈
가족들을 위한 용어는 아닙니다.

그래서 의료진과 같은 언어를 쓰고
집안으로 그 용어를 가져올 땐

결국 진단을 받은 사람은
쉽게 가족 안에서 '환자'가 되죠.

이건 마치 안경을 끼고
보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이 안경으로 행복한 삶을
계속 살아가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는

용감한 가족 일원을 보기 힘들게 하죠.

그렇다면 가족들은 자신의 사랑하는 이를

'환자', '정신병자', '치매환자'

혹은 '달 여행자'

혹은 '임무 수행중인 용감한
우주 비행사'로 대하나요?

좋은 소식은 저희가 가족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돕는다면

그들의 사랑하는 이를 좋아지게 만들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새로운 의사소통
방식을 받아들여야 하죠.

만약 이전 방식을 가져온다면

새로운 학습 방식을 만들 수 있고

'치매 생활 언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수천 년 동안 인류는
언어를 사용했습니다.

이야기를 만들고 시를 쓰고

영화를 만들고 노래를 만들어 왔죠.

그리고 언어는 중요한 정보와

결정적인 정보와

가치와 사고를

가정과 사회에 전달하는데 쓰여왔습니다.

저는 이런 모든 종류의 강력한 도구를

그들 모두에게

덴마크의 치매 분야에서
15년 간 사용해왔습니다.

많은, 수천 명의 사람들이
작업을 통해 얻어갔습니다.

우리가 이런 용어를 쓴다면

가족들을 위한 일종의 문이
열리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간병인과 저를 위한 문도
열리게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은 도움을 주고
상상력을 발휘하게 해주는

새로운 언어입니다.

사랑하는 이를 '환자'나 '치매가 걸린
점차 사라져 가는 사람'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용감한 달 여행자'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데 보내진
강한 우주 비행사' 라고 설명한다면

우리 모두에게 좀 더
희망을 주지 않을까요?

만일 우리가

세계적 차원에서 이 언어의
잠재적인 깊이와 수준을 알 수 있다면

우리는 산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전 세계에 있는 가족들을
모두 도울 수 있습니다.

그림과 이야기로
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여러분이 달과
지구 이야기를 보셨죠.

우린 여기서 열쇠를 쥐고 있고

이 열쇠로 우리의 강력한 도구인

가족의 강력한 도구인

상상력과

직관력과

창의력과 재미와

공감과 동정심과

사랑과 같은 도구를 열 수 있습니다.

가족들은 더욱 직관적으로

치매를 이해하기 시작하고

치매에 관한 경험을 이해하기 시작하죠.

그리곤 그저 여러분의
이야기를 알기 때문에

좋은 것이나 나쁜 것을 알죠.

모든 것을 바꾸죠.

가족들은 예지력이 있습니다.

용감하고 창의적입니다.

엔스의 가족들 처럼요.

이것이 요점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묻고 싶어요.
용기가 있으신가요?

치매 분야에 새로운 언어를 도입하고

은유법을 모두가 배우게 하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용기가 있으신가요?

엔스는 다섯 달 전에 돌아가셨고

그의 가족은 장례식에서 헌사를 바쳤죠.

굉장히 용감했고
치매를 알려준 선생님이자

달 여행자이자 용감한 우주 비행사였고

그의 가족과 우리에게

치매를 달로 떠난 여행이라는
새로운 차원으로 보게 해줬죠.

그는 진짜 영웅으로
영광과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가 14년 동안 투병하면서

말하는 능력과
걷는 능력을 대부분 잃었고

병에 맞서 사투를 벌였고

그러더니 어느 순간 갑자기

"나를 믿어요.

나는 스스로를 믿어요.

나는 당신을 믿어요."
라고 말했죠.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우리도 치매를 앓거나
치매가 걸리 가족과 살 수 있습니다.

지구 별에서 용감하게
사는 것은 우리에게 달렸습니다.

은유법이 우리의 획기적인
기점이 될 수 있게 합시다.

달을 목표로 합시다.

감사합니다.

(박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