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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과 기억을 탐험하는 예술

설치미술 작가 사라 제(Sarah Sze)의 작업은 만화경처럼 다채로운 경험으로 관객을 인도합니다. 건물처럼 높고 벽면을 알록달록하게 수놓으며 미술관을 빙빙 도는 그녀의 작품은 관객을 몰입시켜 시간과 기억 그리고 공간의 경계를 흐립니다. 사라 제의 실험적인 멀티미디어 미술 작품을 여행하며 우리가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에 대해 탐험해봅시다.

Obtén el codi d'incrustació
25 llengües

Showing Revision 35 created 01/31/2020 by Jihyeon J. Kim.

  1. 한 가지 질문으로 시작하겠습니다.
  2. 예술 작품은 어디서 시작되는 걸까요?
  3. 때때로 이러한 질문은 터무니없으며,
  4. 단순한 질문이라 생각하기도 쉽습니다.
  5. 이 작품, "휴대용 플라네타륨"에 대해
    질문했을 때처럼 말이죠.
  6. 2010년 이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7. 저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8. 개인이 소유한 플라네타륨을
    만든다면 어떤 모습일까?
  9. 여러분도 매일 아침
    이런 질문을 하시겠지만,
  10. 저는 자신에게 질문했습니다.
  11. 예술가로서,
  12. 물질을 통해 우리를 둘러 싼 세계에
  13. 의미를 부여하고자 수년간 들여온
    노력, 욕망과 끝없는 갈망에 대해
  14.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15. 따라서 저에게는 이러한
    경이를 찾으려는 노력과
  16. 무척 연약한 추구에 놓인 허무함 또한
  17. 예술 작품을 구성합니다.
  18. 그래서 저는 제 주변의
    물질을 한 곳으로 모아

  19. 경험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20. 공간과 벽 그리고
    풍경과 건물을 지배하는
  21. 몰입감 있는 경험을 말이죠.
  22. 하지만 궁극적으로 그 경험이
    기억에 자리 잡기 바랍니다.
  23. 작품을 만들고 난 후,
  24. 일반적으로 제 기억 속에 강렬하게 남는
    작품이 하나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25. 이는 저에게 주어진 기억인데,
  26. 일종의 갑작스럽고도 놀라운 경험으로,
  27. 예술 작업 내부로 몰입하는 것 입니다.
  28. 이 경험은 저에게 남아,
    약 10년 후 다른 작업에서
  29. 다시 발생했습니다.
  30. 그 전에 대학원 시절
    작업실로 돌아가봅시다.

  31. 재미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때때로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할 때
  32. 주변을 말끔하게 정리하고
    모든 것을 치워버려야 합니다.
  33. 이건 말끔해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34. 제 방식으로는 그렇습니다.
  35. 저는 회화를 약 10년간 공부했고
  36. 졸업할 때 기술은 갖게 되었지만
  37. 작품에서 다룰 주제는
    찾지 못했음을 깨달았습니다.
  38. 마치 운동 기술처럼
  39. 형태를 빠르게 그려낼 수 있었지만,
  40. 왜 그려야 하는지 몰랐죠.
  41. 잘 그릴 수 있었지만,
    내용은 없었습니다.
  42. 그래서 한동안 모든 그림을
    치워놓기로 결심하고,
  43. 다음 질문을 던졌습니다.
  44. "왜 그리고 어떻게 우리가
    사물에 가치를 부여하는가?"
  45. 이 셔츠를 수천 명이나 입는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는데,
  46. 이런 셔츠 한 장이
  47. 어떻게 내 거라는 느낌을 주는 걸까?
  48. 그래서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49. 특정한 가치를 지닌 물질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50. 대량 생산되었으며, 쉽게 구할 수 있고
  51. 오직 쓰임새에 맞춰서 설계했기 때문에
    미적인 것을 추구하지 않았죠.
  52. 이쑤시개나 압정,
  53. 화장지 같은 물건에
  54. 제가 에너지를 쏟고 손 대고
    시간을 투자하는 행위가
  55. 작업 자체에 일종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인지 확인하려 했습니다.
  56. 또 다른 아이디어 하나로,
    작업에 생명을 불어 넣고 싶었습니다.
  57. 그래서 받침대를 떼어내고
  58. 틀을 벗겨내어
  59. 작품에 다가갔을 때
  60. 그 사물이 중요하다고
    알려주는 경험이 아니라,
  61. 그 사물이 관객의 고유한 시간에
    속해있음을 발견하게 하고 싶었죠.
  62. 이는 조각에서는
    무척 오래된 발상입니다.

  63. 어떻게 해야 생명이 없는 물질에
    숨결을 불어 넣을 수 있을까?
  64. 그래서 이런 공간을 연출했습니다.
  65. 거기 있는 벽에
  66. 페인트만 사용하고
  67. 다시 벽에서 페인트를 벗긴 뒤
  68. 공간으로 배치하여
    조각으로 만들었습니다.
  69. 왜냐하면 제가 또한 흥미를 느낀 것은
  70. "조각", "회화", "설치" 같은 표현이
    주는 아이디어였기 때문이죠.
  71. 이 표현들은 사실
    실제 세계를 보는 방식에
  72. 전혀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그 경계를 흐리고 싶었습니다.
  73. 예술가가 이야기하는
    각 매체 사이의 경계를 말이죠.
  74. 동시에 생명과 예술이 주는 경험
    사이의 경계도 흐리고 싶었고
  75. 그럼으로써 일상에 있거나
  76. 제 작품 속에 있을 때
  77. 일상에서 본 것들을 인식하고
  78. 그 경험을 관객 고유의 삶으로 옮겨서
  79. 일상에서 예술을
    볼 수 있게 하고 싶었습니다.
  80. 저는 90년대에 학교를 졸업했고

  81. 제 작업실은 그저 점점 더
    많은 이미지로 채워졌습니다.
  82. 제 삶처럼 말이죠.
  83. 이 이미지와 사물의 혼란은
  84. 제가 정말로 물질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방식의 일부였습니다.
  85. 또한 이 작업을 통해 실제로
    시간을 경험하는 방식을
  86. 바꿀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87. 만약 우리가 물질을 통해
    시간을 경험한다면
  88. 이미지와 사물이 공간 속에서
    뒤섞일 때 어떤 일이 생길까요?
  89. 따라서 이미지를 이용해
    실험을 몇 가지 시작했습니다.
  90. 과거를 돌아보면, 1880년대에 들어
  91. 처음으로 사진이 영상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92. 이는 동물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이루어졌는데 동물의 움직임을 연구했죠.
  93. 미국에서는 말의 움직임을,
    프랑스에서는 새를 연구했습니다.
  94. 동물 움직임에 대한 연구는 천천히
  95. 조이트로프같은 장치를 거쳐
    영화가 되었습니다.
  96. 그래서 저는 동물 하나를 정하고

  97. 이를 이용해 연구하기로 했습니다.
  98. 어떻게 이미지가 우리에게 더 이상
    멈춰있지 않고 움직이는지 말이죠.
  99. 이미지는 공간 속에서 움직입니다.
  100. 저의 캐릭터로 치타를 골랐습니다.
  101. 치타는 육지 동물 중
    가장 빠르기 때문입니다.
  102. 치타는 기록을 세우고
  103. 저는 치타의 기록을
  104. 실제 시간을 측정하는 기준으로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105. 이 작품은 치타가
    공간을 뚫으며 움직일 때
  106. 조각에서 보이는 모습을
    나타낸 작품입니다.
  107. 공간 속에서 이처럼 틀이
    깨진 이미지가 나왔는데,
  108. 제가 메모장을 꺼내
  109. 그 위로 화면을 비추었기 때문입니다.
  110. 다음으로 일종의 경주를
    볼 수 있는 실험을 했습니다.
  111. 제가 다룰 수 있는
    장비와 비디오로 말이죠.
  112. 매는 앞서 나가고
  113. 치타는 두 번째로,
  114. 코뿔소는 뒤에서
    따라잡으려 쫓아옵니다.
  115. 다른 실험 중 하나로

  116. 저는 어떻게 과거의 사건을 떠올리거나
    기억할 수 있는지 고민했습니다.
  117. 대략 10살 때의 기억이라 하면,
  118. 심지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하기도 무척 어렵습니다.
  119. 저는 기억을 한 두 개 정도
    떠올릴 수 있고
  120. 그 한순간이 마음 속에서 넓게 펼쳐져
    당시 일 년 전체를 가득 채웁니다.
  121. 따라서 우리는 시간을 분이나
    초 단위로 경험하지 않습니다.
  122. 이는 제가 찍은 영상의
    스틸 이미지입니다.
  123. 종이로 출력한 것인데,
  124. 그 종이가 찢어지고
    영상이 종이 위로 재생됩니다.
  125. 이 발상으로 실험하고 싶었습니다.
  126. 어떻게 이처럼 완전히 이미지에 몰입하여
  127. 우리를 둘러 싼 것처럼 느낄 수 있고
  128. 하나의 이미지가 실제로 자라나
  129. 뇌리에 계속 떠오를 수 있는지 말이죠.
  130. 저는 이 모두를 가지고

  131. 세 가지 작품으로 이미지를 이용한
    100여 개의 실험을 했고
  132. 약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보여주지 않았지만,
  133. 공개하기로 한 뒤, 어떻게
    작업실에서 전시장으로 작품을 옮기며
  134. 실험으로 발생하는 에너지를
    보존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135. 연구실이나 작업실을 방문했을 때
  136. 볼 수 있는 에너지입니다.
  137. 다가오는 전시회에 앞서
  138. 내 책상을 공간 한가운데
    놓아보자고 다짐했습니다.
  139. 그래서 제 책상을 가져와
    안에 놓았는데,
  140. 실제로 제가 무척 놀랄 정도로
    효과가 있었습니다.
  141. 멀리서 비디오 스크린 때문에
    이처럼 빛이 깜빡였습니다.
  142. 모든 영사기가 그 위를 비춰서
  143. 주변에 공간을 만들었는데,
  144. 관객은 불꽃처럼 깜빡이는
    빛으로 끌려들어 갑니다.
  145. 그리고 작품에 둘러싸이는데,
  146. 이는 모두에게 무척
    익숙한 크기의 사물로,
  147. 책상이나 싱크대 혹은 탁자 앞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크기입니다.
  148. 여기에 몰입하며
    다른 비율로 되돌아가는데,
  149. 이는 몸과 이미지 사이
    1대 1 비율로 되어 있습니다.
  150. 그러나 이 표면에
  151. 종이에 투사된 영상이
    바람에 날리고 있어서,
  152. 무엇이 이미지이고 무엇이 사물인지
    혼란에 빠집니다.
  153. 이는 작품이 더 큰 공간으로
    들어왔을 때 보이는 모습입니다.

  154. 이 효과는 작품을 만들면서
  155. 플라네타륨의 내부를
    더 효과적으로 연출할 수 있음을
  156. 깨닫고 나서야 가능했습니다.
  157. 저는 어릴 적 플라네타륨에 가기
    좋아했다는 사실을 기억했습니다.
  158. 그 당시, 플라네타륨에는
  159. 천장에 이런 놀라운 이미지뿐만 아니라
  160. 항상 프로젝터가 윙윙
    작동하는 소리가 들렸고
  161. 방 한가운데에 멋진
    카메라를 볼 수 있었습니다.
  162. 여기서는 사방을 돌아보는
    주변 관객의 모습이 보이고
  163. 동시에 관객이 주변을
    에워싸고 있기 때문에
  164. 그들을 보며 관객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합니다.
  165. 이는 제가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이미지로
  166. 관객들이 작품 내부에서
    스스로 촬영한 이미지입니다.
  167. 저는 이 이미지를 좋아하는데,
  168. 관객의 형상이 작품과 뒤섞이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169. 영사기에 비치는
    관객의 그림자가 나타나고
  170. 관객의 셔츠에 비치는 것도 보입니다.
  171. 이런 자화상이 작품 자체에서 생성되고
  172. 인터넷에 게시되는데,
  173. 이는 마치 이미지 생성 과정이
    순환하는 것처럼 느껴지며
  174. 더불어 그 완결 같기도 합니다.
  175. 하지만 저는 이를 통해
    플라네타륨과 그 내부로

  176. 되돌아간 듯한 기분을 다시 느꼈고,
  177.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178. 그림이 어떻게 실제로
    저를 비롯해 사람 모두가 가진
  179. 마음 속의 이미지가
    되는지 고민해봤습니다.
  180. 마음 속 이미지가 너무나 많아서
  181. 우리는 실제로 눈 바깥에 무엇이
    보이는지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182. 어떻게 우리가 마음 속에
    기억을 저장하고
  183. 어떻게 특정한 이미지가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거나
  184. 시간이 흐르며 사라져버리는 걸까요.
  185. 저는 이 연작을 "잔상"이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186. 모두 지금 눈을 감으면
    거기에 남아 깜빡이는 빛을 볼 수 있고
  187. 다시 눈을 떠도 그 빛이 여전히
  188. 남아있다는 사실에서 따왔습니다.
  189. 이 현상은 언제나 일어납니다.
  190. 잔상은 사진으로 결코 대체할 수 없으며
  191. 사진을 통해서 절대로
    느낄 수 없는 것이죠.
  192. 따라서 잔상은 카메라 렌즈의
    한계를 알려줍니다.
  193. 이는 제가 바깥에 있는 이미지를
    따오는 발상입니다.
  194. 여긴 제 작업실입니다.
  195. 이 작업실이 어떻게 저의 내면을
    반영하는지 알아내려 노력했습니다.
  196. 따라서 매우 빠르게,

  197. 어떻게 과정 하나가
    다음 작품으로 발전할 수 있는지
  198.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199. 이 작업의 시작은 스케치 혹은
  200. 제 기억 속에 강렬하게 남은
    18세기 작품의 이미지에서부터 입니다.
  201. 이건 피라네지의 "콜로세움"입니다.
  202. 혹은 농구공 크기의 모델로,
    저는 농구공을 둘러 이 작품을 만들었고
  203. 그 크기는 뒤에 있는
    붉은 컵으로 가늠할 수 있습니다.
  204. 그 모델은 씨앗으로
    더 큰 작품에 들어갈 수 있고
  205. 그 씨앗은 더 큰 작품으로
    자랄 수 있습니다.
  206. 이 작품은 굉장히
    큰 공간을 채울 수 있습니다.
  207. 하지만 이 작품은 단지 아이폰으로
    촬영한 비디오 한 편으로 들어가,
  208. 비 내린 밤, 작업실 바깥의
    물웅덩이가 될 수 있습니다.
  209. 이는 제 기억에서 만들어진
    그림의 잔상이고
  210. 심지어 그림도 기억처럼
    서서히 사라질 수 있습니다.
  211. 이건 제 스케치북에서 가져온

  212. 매우 작은 이미지입니다.
  213. 여러분은 이 이미지가
  214. 3개 블록 너비의 지하철역에서
    폭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15. 더불어 지하철역으로 들어가며
  216. 스케치북 페이지를 넘나들며
    여행하는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고
  217. 매일 기록한 작업이 공공장소를
    가로질러 쓰인 것도 볼 수 있으며
  218. 지하철을 타고 가며
    20년에 걸친 작업도
  219. 넘겨 볼 수 있습니다.
  220. 하지만 그 스케치조차 사실
    다른 데서 유래했습니다.
  221. 처음에는 6층 건물을
    기어오르는 조각에서 시작했지만
  222. 이를 2002년에 살았던
    고양이 만한 크기로 그렸습니다.
  223. 당시 검은 고양이 두 마리를
    길렀기 때문에 기억합니다.
  224. 이는 일본에서 작업한 이미지로
  225. 지하철역 안에서
    잔상을 볼 수 있습니다.
  226. 베니스에서 만든 작품에서는
  227. 벽에 새긴 그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228. 2001년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에 전시한 조각에서는
  229. 이런 생동감있는 선을 연출했고
  230. 그것을 다시 따와
    지하철을 내려가며 볼 수 있는
  231. 다른 역동적인 선으로 만들었습니다.
  232. 이런 매체들의 조합은
    정말로 흥미로웠습니다.

  233. 어떻게 조각에서 나타나는
    팽팽하게 보이는 선을 따와
  234. 평면에 담을 수 있을까요?
  235. 혹은 그림에서 나타나는
    선을 조각에 응용해
  236. 극적인 관점을 만들 수 있을까요?
  237. 어떻게 판화를 찍어내는 과정을
    흉내내서 회화로 그릴 수 있을까요?
  238. 어떻게 카메라 렌즈가
    풍경을 표현하는 방법을
  239. 설치미술로 적용할 수 있을까요?
  240. 어떻게 실 위에 그린 그림을
    덴마크 여행의 한 순간으로
  241. 만들 수 있을까요?
  242. 어떻게 하이라인 공원에서
  243. 자연처럼 위장한 작품을 만들어
  244. 주변 생물들이 거주하는
    서식지로 만들 수 있을까요?
  245. 제가 지금 작업하는
    두 작품을 소개하며 마치겠습니다.

  246. 이는 "떨어진 하늘"이란 작품으로
  247. 허드슨 계곡에 영구적으로
    설치하도록 의뢰 받은 작품이며,
  248. 이는 마치 플라네타륨이 마침내
  249. 땅으로 내려온 모습입니다.
  250. 이는 2013년부터 작업한
    작품으로 다시 설치하여
  251. 새로 개장하는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다시 태어날 예정입니다.
  252. 이는 도구 자체가 조각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253. 시계추가 움직이며
  254. 작품을 연출하는 도구로 사용됩니다.
  255. 쌓아 놓은 각각의 사물들이
  256. 시계추 바늘을 향해 곧장
    1cm 이어져 있습니다.
  257. 따라서 시계추의 아름다운
    흔들림이 서서히 멈추는 과정과
  258. 끊임없이 작품을 파괴할 수 있다는
    긴장을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259. 이 작품들이 어떻게 될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260. 제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261. 작품이 시간 속에서
    관객의 기억에 자리 잡아
  262. 그 작품을 넘어서는
    발상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263. 감사합니다.

  264.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