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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가진 치유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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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오늘 독서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얘기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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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그 변화의 한계에 대해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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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가 보여주는 함께하는 세상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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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서로 강하게
    연결된 세상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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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그 연결이 얼마나 불완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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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는 결국 외롭고, 개인적인
    일이라는 것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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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인생을 바꾼 작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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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소설가
    제임스 발드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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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대에 서부 미시건에서
    제가 자랄 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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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변화에 관심 있는 아시아계
    미국인 작가는 많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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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제임스 발드윈에게
    눈을 돌렸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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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공백을 채우고, 인종적 자각을
    느끼기 위한 수단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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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제가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아니라는 걸 알았기 때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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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느끼기엔 그의 이야기가
    저를 꾸짖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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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이 말들을 통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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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바른 자세를 가진
    자유주의자들은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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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한 신념을 가진 사람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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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운 상황에 닥쳤을 때,
    그 상황을 알릴 사람을 찾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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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위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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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위에 아무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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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이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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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어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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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미시시피 델타 지역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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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 중 하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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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엄청난 역사에 의해
    형성된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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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교육권을 위해 목숨 걸어 싸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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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권을 위해 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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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그 변혁의 일부가
    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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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10대 아이들이 졸업하고
    대학에 가도록 돕기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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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미시시피 델타에 갔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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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지역은 여전히 가난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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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히 소외된 지역이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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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히 믾은 변화를
    필요로 하는 지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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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자리 잡았던 학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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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도, 지도 교사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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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경찰관은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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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사 중 절반은 임시 교사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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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이 싸움에 연루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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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당국이 그 학생들을
    지역 교도소로 보내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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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학교에서 저는 패트릭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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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트릭은 15살이었지만
    두 번의 유급으로 8학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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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하고 내성적인 아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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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항상 깊은 생각에
    잠겨있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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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다른 아이들이 싸우는 걸
    보기 싫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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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은 두 아이가 싸우고 있을 때,
    패트릭은 싸움을 말리려 노력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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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말리기는커녕 넘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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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트릭에게는 단 하나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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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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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때로 학교가 너무 우울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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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항상 싸우고,
    선생님은 떠나버렸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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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어머니는 두 개의 일을 하셔서
    그를 돌보기에 너무 힘들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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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저는 그 아이를
    학교에 나오게 하려고 애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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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열정적이었고, 22살에,
    누구보다 긍정적이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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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전략은 단지 그의 집에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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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얘야, 학교 갈래?"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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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 전략은 실제로 먹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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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아이가 학교에 매일
    나오기 시작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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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반에서도
    잘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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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시를 썼고, 책을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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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매일 학교에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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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패트릭과 교감하는 법을
    알게된 그 무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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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하버드 법대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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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또 다시 이 질문과 마주했죠.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어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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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머물 곳은 어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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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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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시시피 델타 지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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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이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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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회를 가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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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사람들은 떠나는 곳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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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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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날 기회가 없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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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떠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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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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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저는 외롭고, 지쳐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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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제 자신을 설득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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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문대 법학학위를 가지면 더욱 폭넓게
    더 많은 걸 바꿀 수 있을 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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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그곳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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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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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대 졸업을 앞두고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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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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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트릭이 싸움에 연루되어
    누군가를 죽였다는 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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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좌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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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으로는 믿고 싶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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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이것이 사실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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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패트릭을 만나려 달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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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옥에 있는 그를 만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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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모두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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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누군가를 죽였다는 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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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에 대해 더 이상
    말하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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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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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제가 떠난 해에
    학교를 중퇴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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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그는 또 다른 사실을
    얘기하고 싶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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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눈을 떨구며,
    갓 태어난 어린 딸이 있다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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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딸을 실망시켰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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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다입니다.
    서둘러 대화를 나눴고, 불편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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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감옥 밖으로 나왔을 때,
    제 안의 목소리가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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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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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돌아오지 않으면
    넌 영원히 오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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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저는 법대를 졸업하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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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트릭을 보기 위해 돌아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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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법적 소송을 도울 방법을
    찾기 위해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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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그를 두 번째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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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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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트릭, 딸에게 편지를 써보면 어떄?
  • 5:56 - 6:00
    그러면 늘 딸을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 6:00 - 6:04
    그리고 그에게 펜과 종이
    한 장을 건네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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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편지를 쓰기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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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그가 다시 돌려준 종이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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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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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글씨를 알아볼 수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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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한 맞춤법도 틀려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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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교사로서
    이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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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학생이 단시간에 극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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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이 극적으로 퇴보한다는 건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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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욱 가슴 아팠던 건
  • 6:36 - 6:39
    그의 딸에게 쓴 글의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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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이렇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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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못을 저질러서 미안해.
  • 6:43 - 6:46
    너와 함께 있어 주지 못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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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딸에게 말해야겠다고 느낀 건
    그게 전부였습니다.
  • 6:50 - 6:55
    저는 그에게 더 많은 이야깃거리가
    있을 거라고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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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사과할 필요가 없는
    다른 부분에 대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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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과 함께 나눌만한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걸 느끼기를 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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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다음 일곱 달 동안 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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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들고 그를 찾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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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가방은 작은 도서관이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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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발드윈의 책을 가져갔고
  • 7:18 - 7:23
    월트 와잇맨,
    C.S. 루이스의 책도 가져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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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와 조류에 관한
    도감도 가져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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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그가 가장 즐겨본 책은
    사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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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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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둘 다 책을 읽으며 조용히
    몇시간 동안 앉아있곤 했습니다.
  • 7:38 - 7:40
    또 어떤 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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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읽기도 했습니다.
    시를 읽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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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시를 읽는 것부터 시작해서
    아주 많은 단시를 읽었습니다.
  • 7:47 - 7:50
    마음에 드는 간단한 작품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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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단시가 뭔지 묻곤 했는데요.
  • 7:53 - 7:56
    그 중에 꽤 재미있는 시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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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가 쓴 시 같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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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걱정마, 거미야,
    네 집은 그대로 둘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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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것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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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절 낮잠을 잤는데,
    아무도 나를 벌주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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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아름다운 시도 있어요.
    첫 눈이 내린 날에 대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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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의 털에 맺힌
    첫눈을 핥는 사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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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지 시가 보이는 방식이
    신비하고 아름다운 것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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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백은 단어 만큼이나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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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W.S.머윈의 시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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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에서 일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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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이 여생을 함께 보낼 거라는 걸
    깨닫고 쓴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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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돌아가고 싶은 때가 있다면
  • 8:47 - 8:49
    그때는 봄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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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더는 나이들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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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슬픔은 흩어질 거예요.
  • 8:55 - 9:00
    서서히 밝아오는 아침의
    떠있는 구름 처럼."
  • 9:00 - 9:02
    패트릭에게 가장 좋아하는 구절을 묻자
  • 9:02 - 9:07
    "우리는 더는 나이들지 않는다."
    라는 구절이라고 하더군요.
  • 9:08 - 9:13
    이 부분에서 시간이 멈추는 곳이
    떠올랐다고 했습니다.
  • 9:13 - 9:16
    시간이 더 이상 상관없는 곳이요.
  • 9:16 - 9:18
    저는 그런 곳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 9:18 - 9:20
    시간이 영원한 곳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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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이렇게 대답했죠.
    "저의 엄마요."
  • 9:24 - 9:28
    다른 사람과 함께 시를 읽는다면
  • 9:28 - 9:30
    시의 의미는 변화합니다.
  • 9:31 - 9:36
    왜냐하면 사람에 따라 다르고,
    여러분 개인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죠.
  • 9:38 - 9:40
    우리는 정말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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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프레데릭 더글라스의
    회고록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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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노예였던 그는
    읽고 쓰는 법을 독학했습니다.
  • 9:47 - 9:51
    그리고 그의 문해능력을 통해
    자유를 향해 탈출한 사람이죠.
  • 9:52 - 9:55
    저는 프레데릭 더글라스를
    영웅으로 생각하며 자랐습니다.
  • 9:55 - 9:58
    그리고 이 이야기를 하나의
    용기와 희망으로 여겼습니다.
  • 9:59 - 10:02
    하지만 이 책 때문에 패트릭은
    일종의 혼돈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 10:03 - 10:06
    그는 더글라스의 이 이야기에 집착했죠.
  • 10:06 - 10:11
    크리스마스 즈음에
    주인이 노예들에게 술을 주는 것은
  • 10:11 - 10:14
    그들이 자유를 가질 수 없는 이유를
    증명하기 위한 거라고요.
  • 10:14 - 10:18
    왜냐하면 취한 노예들은
    마당에서 비틀거리게 되니까요.
  • 10:20 - 10:22
    패트릭은 자신도
    같은 처지라고 했습니다.
  • 10:22 - 10:26
    감옥에 있는 사람들도 그 노예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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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들의 상황을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면서요.
  • 10:28 - 10:30
    그건 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이죠.
  • 10:30 - 10:32
    과거에 대해 생각하는 것과
  • 10:32 - 10:36
    앞으로 남은 날을 생각하는 게
    너무나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
  • 10:37 - 10:40
    그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은
    이것이었습니다.
  • 10:40 - 10:43
    "어떻게든 생각하는 걸 멈추어야 한다!
  • 10:44 - 10:49
    현재 상황에 대한 끝없는 생각이야말로
    나를 고통스럽게 하니까."
  • 10:50 - 10:54
    패트릭은 더글라스가 계속해서 쓰고,
    생각했던 용감한 인물이라고 말했습니다.
  • 10:55 - 11:01
    하지만 패트릭은 저에게는 그가 얼마나
    더글라스처럼 보였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 11:01 - 11:04
    혼돈으로 내몰리더라도
    그는 독서를 멈추지 않았으니까요.
  • 11:05 - 11:08
    그는 저보다 먼저 그 책을 끝냈습니다.
  • 11:08 - 11:12
    빛이 없는 콘크리트 계단에서요.
  • 11:14 - 11:16
    우리는 계속해서 제가 좋아하는
    책 중 하나를 읽었습니다
  • 11:16 - 11:19
    마릴린 로빈슨의 "길레아드"죠.
  • 11:19 - 11:23
    이것은 한 아버지가 그의 아들에게
    주는 편지 형식의 책입니다.
  • 11:23 - 11:25
    그는 이 구절을 좋아했습니다.
  • 11:25 - 11:27
    "나는 이 부분을 너에게
    말해주기 위해 쓰고 있다.
  • 11:27 - 11:31
    너의 삶에서 네가 이룬 것이
    무엇인지 의아하다면
  • 11:31 - 11:33
    너는 나에게 신의 은총이었다는 것을.
  • 11:33 - 11:36
    너는 나에게 기적,
    기적보다 더한 것이었다는 것을."
  • 11:37 - 11:43
    이 표현에서 뭔가,
    사랑, 열망, 목소리 같은 것이
  • 11:43 - 11:46
    글쓰기에 대한 패트릭의 갈망을
    다시 불러일으켰습니다.
  • 11:46 - 11:49
    그리고 그는 노트를
    하나 하나 채워갔습니다.
  • 11:49 - 11:53
    그의 딸에게 쓰는 편지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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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아름다운, 복잡한 편지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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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미시시피 강을 따라 카누를 타는
    자신과 딸을 상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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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벽히 깨끗한 물이 있는 산속 계곡을
    함께 찾아다니는 상상을 하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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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트릭이 쓴 글들을 보면서
  • 12:11 - 12:13
    한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 12:13 - 12:15
    그걸 여러분께도 묻겠습니다.
  • 12:16 - 12:22
    여러분이 실망시켰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편지를 써본 적이 있는 분이 계신가요?
  • 12:22 - 12:27
    그것은 그를 관심밖에 두는 것보다
    훨씬 쉬운 일입니다.
  • 12:28 - 12:33
    하지만 패트릭은 매일 나타나
    그의 딸과 마주했고,
  • 12:33 - 12:36
    스스로 그녀의 보호자임을 자청했습니다.
  • 12:36 - 12:40
    강한 집중력으로 한 자씩 써나갔습니다.
  • 12:42 - 12:45
    저는 제 삶에서
  • 12:46 - 12:49
    그런 식으로 제 자신을
    위기에 내몰고 싶었습니다.
  • 12:49 - 12:53
    한 사람의 정신의 견고함이
    위기를 통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 12:57 - 13:01
    잠시 뒤로 물러나
    불편한 질문 하나를 해보겠습니다.
  • 13:01 - 13:05
    이 패트릭의 이야기를 전하는 나는
    어떤 사람일까요?
  • 13:06 - 13:09
    패트릭은 아픔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 13:09 - 13:13
    저는 살면서 한 번도
    굶주려 본 적도 없는 사람이죠.
  • 13:15 - 13:17
    저는 이 질문에 대해
    많이 생각했습니다.
  • 13:17 - 13:21
    하지만 이 이야기가 그저 패트릭의
    이야기만은 아니란 걸 말하고 싶습니다.
  • 13:21 - 13:22
    우리에 관한 이야기죠.
  • 13:22 - 13:25
    우리 안의 불평등에 관한 것입니다.
  • 13:26 - 13:27
    풍요로운 세상.
  • 13:28 - 13:32
    패트릭과 그의 부모와 그의 조부모는
  • 13:32 - 13:34
    가질 수 없었던 세상.
  • 13:34 - 13:37
    이 이야기에서 저는
    그 풍요로운 세상을 대변합니다.
  • 13:38 - 13:42
    그리고 이 이야기를 하는 데에 있어,
    저는 숨고 싶지 않았습니다.
  • 13:42 - 13:44
    제가 가진 힘을
    숨기고 싶지 않았습니다.
  • 13:45 - 13:49
    이 이야기를 전하면서
    그 힘을 보여주고 싶었고,
  • 13:49 - 13:51
    이렇게 묻고 싶었습니다.
  • 13:51 - 13:54
    우리 사이의 간격을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요?
  • 13:56 - 14:00
    독서는 그 간격을 줄이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 14:00 - 14:04
    독서는 우리가 공유할 수 있는
    고요한 우주를 가져다줍니다.
  • 14:04 - 14:07
    우리가 평등하게
    공유할 수 있는 것을 말입니다.
  • 14:08 - 14:12
    이제 여러분은 패트릭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할 것입니다.
  • 14:12 - 14:13
    독서가 그의 삶을 되찾아주었을까요?
  • 14:15 - 14:17
    그런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죠.
  • 14:18 - 14:21
    패트릭이 감옥에서 나왔을 때,
  • 14:21 - 14:23
    그의 여정은 고통스러웠습니다.
  • 14:24 - 14:28
    고용주들은 그의 전과 때문에
    고용을 거절했고
  • 14:28 - 14:31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인 그의 어머니는
    43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 14:31 - 14:33
    심장병과 당뇨병으로 인해서요.
  • 14:33 - 14:36
    그는 집을 잃었고, 굶주렸습니다.
  • 14:38 - 14:43
    사람들이 독서에 대해 말하는 것들은
    제가 보기에 과장되어 있습니다.
  • 14:44 - 14:48
    글을 읽을 줄 안다고 해서
    차별대우 받는 것을 막지 못했죠.
  • 14:48 - 14:50
    그의 어머니의 죽음을 막지 못했습니다.
  • 14:52 - 14:54
    그렇다면 독서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이죠?
  • 14:55 - 14:59
    그에 대한 몇 가지 답으로
    오늘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 15:01 - 15:03
    독서는 그의
    내적인 삶을 채워줬습니다.
  • 15:05 - 15:08
    신비로움으로, 상상력으로,
  • 15:08 - 15:09
    아름다움으로요.
  • 15:10 - 15:15
    독서는 그에게 즐거움을 주는
    이미지들을 주었습니다.
  • 15:15 - 15:21
    산, 바다, 사슴, 눈.
  • 15:21 - 15:25
    자유로운 세상을
    맛볼 수 있는 단어들 말이죠.
  • 15:28 - 15:31
    독서는 그가 잃고 살았던 것들에 대한
    언어를 주었습니다
  • 15:31 - 15:36
    시인 데렉 왈콧의 시는
    너무나도 아름답죠.
  • 15:36 - 15:38
    패트릭은 이 시를 외웠습니다.
  • 15:38 - 15:40
    "내가 가졌던 날들,
  • 15:40 - 15:42
    내가 잃었던 날들,
  • 15:42 - 15:46
    빗나간 날들,
    마치 나의 딸들처럼,
  • 15:46 - 15:48
    나의 포근한 두 팔."
  • 15:49 - 15:52
    독서는 그에게
    그가 가진 용기를 가르쳤습니다.
  • 15:52 - 15:57
    고통스러워도 프레데릭 더글라스의 글을
    계속해서 읽은 것을 기억해보세요.
  • 15:57 - 16:01
    그를 아프게 할지라도
    계속해서 알려고 했습니다.
  • 16:02 - 16:05
    독서는 생각의 한 형태입니다.
  • 16:05 - 16:09
    독서가 어려운 이유는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16:09 - 16:14
    패트릭은 생각하지 않는 것 보다
    생각하기를 택했습니다.
  • 16:16 - 16:20
    그리고 끝내, 독서는 그에게
    자녀와 대화할 언어를 주었습니다.
  • 16:21 - 16:25
    독서는 글을 쓰고 싶도록
    영감을 주었습니다.
  • 16:25 - 16:29
    읽기와 쓰기 사이의 연결은
    굉장히 강력합니다.
  • 16:29 - 16:31
    우리가 읽기를 시작할 때,
  • 16:31 - 16:33
    단어를 발견하기 시작합니다.
  • 16:34 - 16:39
    패트릭은 그 둘을 함께 상상할
    단어들을 발견했습니다.
  • 16:39 - 16:40
    그는 자신이 발견한 언어로
  • 16:42 - 16:45
    그의 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표현했습니다.
  • 16:46 - 16:50
    독서는 우리 서로의 관계도 바꿨습니다.
  • 16:50 - 16:52
    우리에게 친밀함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 16:52 - 16:55
    우리의 관점을 넘어서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었죠.
  • 16:55 - 16:58
    그리고 독서는 불평등한 관계를 없애고
  • 16:58 - 17:00
    잠시나마 평등을 주었습니다.
  • 17:02 - 17:05
    우리가 독자로서 누군가를 만날 때,
  • 17:05 - 17:07
    그 사람을 처음으로 만나는 것입니다.
  • 17:07 - 17:09
    새롭고, 신선한 만남이죠.
  • 17:10 - 17:13
    그가 가장 좋아하는 문장이
    무엇이 될지 알 수 없습니다.
  • 17:14 - 17:18
    그가 어떤 기억과 개인적인 슬픔을
    가지고 있는지도요.
  • 17:19 - 17:23
    그리고 그의 내면적인 삶 중
    가장 은밀한 사생활을 마주하게 됩니다.
  • 17:24 - 17:25
    그럼 이런 의문이 드실 거예요.
  • 17:25 - 17:27
    "나의 내면은 무엇으로 채워져 있을까?
  • 17:27 - 17:30
    나에게 다른 이와 공유할 만큼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일까?"
  • 17:33 - 17:40
    패트릭이 딸에게 쓴 편지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 17:41 - 17:44
    "강에 그늘진 곳이 있어도
  • 17:44 - 17:47
    나무 사이로 빛이 비친단다.
  • 17:47 - 17:51
    그 나무가지에 오디가 가득 달려있으니
  • 17:51 - 17:54
    팔을 길게 뻗어 그것들을 따보렴."
  • 17:56 - 17:58
    그리고 그는 이렇게
    사랑스러운 편지를 씁니다.
  • 17:58 - 18:03
    "눈을 감고 단어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렴.
  • 18:03 - 18:05
    나는 이 시를 마음으로 느낀단다.
  • 18:05 - 18:08
    그리고 너도 그러길 바라."
  • 18:09 - 18:11
    모두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 18:11 - 18:14
    (박수)
Title:
독서가 가진 치유의 힘
Speaker:
미셸 쿠오 (Michelle Kuo)
Description:

독서와 글쓰기는 우리를 다른 이에게, 그리고 우리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가게 하는 용기 있는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작가인 미셸 쿠오는 미시시피 델타에서 학생들에게 독서 방법을 가르치면서 발견한 책 속의 단어를 통한 유대감과 그 한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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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Language:
English
Team:
closed TED
Project:
TEDTalks
Duration: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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