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0,101 --> 00:00:16,140 (숨 고르는 소리) 2 00:00:17,435 --> 00:00:21,480 제가 늘 음악으로 밥벌이를 한 건 아닙니다 3 00:00:21,480 --> 00:00:23,649 명문 문과대학을 졸업한 후 4 00:00:23,649 --> 00:00:27,016 한 5년 동안 제가 한 일은 5 00:00:27,016 --> 00:00:31,103 바로 이거였어요 6 00:00:31,103 --> 00:00:35,671 '2.4 m 짜리 신부'라고 부르는 살아있는 동상이자 자영업가였습니다 7 00:00:35,671 --> 00:00:39,239 사람들에게 이 일을 했다고 말하는 걸 즐기는데요 8 00:00:39,239 --> 00:00:41,266 왜냐하면 이런 일을 하는 괴상한 사람들은 도대체 9 00:00:41,266 --> 00:00:44,400 실제로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해 하거든요 10 00:00:44,400 --> 00:00:46,210 안녕하세요 11 00:00:46,210 --> 00:00:49,071 하루는 온몸을 하얗게 칠하고 상자위에 올라섰습니다 12 00:00:49,071 --> 00:00:51,479 발 밑에는 모자나 깡통을 두고 13 00:00:51,479 --> 00:00:53,675 누군가 지나가며 돈을 넣어주면 14 00:00:53,675 --> 00:01:01,736 꽃을 주며 그 사람을 뚫어지게 쳐다봤습니다 15 00:01:01,736 --> 00:01:03,207 꽃을 안 받아주고 16 00:01:03,207 --> 00:01:07,673 제게서 멀리 갈 때면 17 00:01:07,673 --> 00:01:11,738 처량하고 간절한 몸짓을 보냈습니다 18 00:01:11,738 --> 00:01:15,060 (웃음) 19 00:01:15,060 --> 00:01:19,384 사람들과 굉장히 심오한 경험을 나눴는데 20 00:01:19,384 --> 00:01:21,249 특히 몇 주씩이나 누구와도 대화를 나누지 않은 것 같은 21 00:01:21,249 --> 00:01:24,345 외로운 사람들이 있었어요 22 00:01:24,345 --> 00:01:28,118 도시의 번잡한 거리에서 오랫동안 눈을 맞추는 23 00:01:28,118 --> 00:01:32,629 그런 아름다운 순간을 나누며 24 00:01:32,629 --> 00:01:36,004 조금은 사랑에 빠졌다고도 할 수 있죠 25 00:01:36,004 --> 00:01:41,766 제 눈은 "고마워요. 당신이 보여요" 라고 말했고 26 00:01:41,766 --> 00:01:44,294 그들의 눈은 27 00:01:44,294 --> 00:01:50,481 "아무도 날 보지 않아요. 고마워요" 라고 말했습니다 28 00:01:50,481 --> 00:01:52,357 간혹 괴롭히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29 00:01:52,357 --> 00:01:54,321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외치길, 30 00:01:54,321 --> 00:01:56,602 "제대로 된 일이나 찾아봐!" 31 00:01:56,602 --> 00:02:00,041 그럼 저는 "이게 내 일인데" 라고 답했어요. 32 00:02:00,041 --> 00:02:03,774 하지만 가슴이 아팠죠 33 00:02:03,774 --> 00:02:07,431 내가 일 같지도 않은 일을 하고 있는지, 34 00:02:07,431 --> 00:02:10,887 불공평하고 수치스러운 건지,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죠. 35 00:02:10,887 --> 00:02:16,019 이 상자 위에 서서 음악 사업을 위해 얼마나 훌륭한 교육을 받고 있는지 36 00:02:16,019 --> 00:02:18,755 그 때는 전혀 몰랐습니다. 37 00:02:18,755 --> 00:02:20,254 여러분 중에 경제학자가 있다면 아마 38 00:02:20,254 --> 00:02:23,859 제가 그런대로 예측 가능한 수입이 있었다는 사실이 흥미로울 겁니다. 39 00:02:23,859 --> 00:02:25,562 저도 놀랐거든요. 40 00:02:25,562 --> 00:02:28,171 단골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41 00:02:28,171 --> 00:02:31,459 대체로 화요일에는 60 달러, 금요일에는 90 달러씩 42 00:02:31,459 --> 00:02:32,996 비교적 규칙적이었어요. 43 00:02:32,996 --> 00:02:35,490 그 와중에 저는 지방을 돌아다니며 44 00:02:35,490 --> 00:02:37,592 제 밴드인 드레스덴 돌즈와 나이트클럽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45 00:02:37,592 --> 00:02:40,068 제가 피아노를 치고 있고 옆에는 천재적인 드러머입니다. 46 00:02:40,068 --> 00:02:42,101 저는 직접 작사 작곡을 하며 47 00:02:42,101 --> 00:02:46,091 결국 동상 일을 그만둘 수 있을 만큼의 돈을 벌기 시작했죠 48 00:02:46,091 --> 00:02:48,443 지방 공연을 하면서도 49 00:02:48,443 --> 00:02:50,560 사람들과의 직접적인 교감을 50 00:02:50,560 --> 00:02:53,822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걸 좋아했거든요. 51 00:02:53,822 --> 00:02:57,007 그래서 공연이 끝나면 항상 싸인회를 열고 52 00:02:57,007 --> 00:03:00,248 팬들을 안아주고 대화도 나누며 53 00:03:00,248 --> 00:03:05,310 사람들에게 도와달라고 하며 그들을 참여시키는것을 하나의 예술로 만들었죠. 54 00:03:05,310 --> 00:03:07,966 그 지역의 음악가와 예술가들을 부르면 55 00:03:07,966 --> 00:03:12,292 그들은 우리의 공연장 밖에 무대를 꾸미고 56 00:03:12,292 --> 00:03:13,951 모자를 돌리고는 57 00:03:13,951 --> 00:03:15,501 그 후에 무대 위에 함께 올라오고는 했어요. 58 00:03:15,501 --> 00:03:20,331 그러니까 마치 서커스처럼 이상한 무작위의 찬조 출연자들이 있었던 거죠. 59 00:03:20,331 --> 00:03:23,220 그러다가 트위터를 사용하게 되면서 60 00:03:23,220 --> 00:03:25,568 마법과 같은 일들이 더 많이 일어났습니다. 61 00:03:25,568 --> 00:03:28,035 즉시, 어디서나 무엇이든 요청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62 00:03:28,035 --> 00:03:30,100 연습할 피아노가 필요하다고 하면 63 00:03:30,100 --> 00:03:33,308 한 시간 후에는 팬의 집에서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이건 런던인데요. 64 00:03:33,308 --> 00:03:35,804 사람들은 집에서 만든 요리를 가져오기도 하고 65 00:03:35,804 --> 00:03:39,628 전 세계의 무대 뒤에서 함께 음식을 나눠 먹었습니다. 이건 시애틀이에요. 66 00:03:39,628 --> 00:03:43,334 미술관과 상점에서 혹은 어떤 공공장소에서든 일하는 팬들은 67 00:03:43,334 --> 00:03:46,614 계획없이 즉흥적으로 무료 공연을 하기로 하면 68 00:03:46,614 --> 00:03:50,181 환영의 손짓을 해 보였습니다. 69 00:03:50,181 --> 00:03:53,301 이 곳은 오클랜드에 있는 도서관이에요. 70 00:03:53,301 --> 00:03:58,161 토요일에 이 상자와 모자가 필요하다는 트윗을 했어요. 71 00:03:58,161 --> 00:03:59,999 동부에서 가져오기엔 너무 귀찮았거든요. 72 00:03:59,999 --> 00:04:01,753 그랬더니 뉴포트 비치에서 이 크리스라는 남자가 나타났습니다. 73 00:04:01,753 --> 00:04:05,366 안부 전해달래요. 74 00:04:05,366 --> 00:04:09,089 한 번은 '멜번의 어디서 주전자를 살 수 있을까요?' 라는 트윗을 올린 적이 있었어요. 75 00:04:09,089 --> 00:04:11,880 병원에 있던 한 간호사가 바로 운전해서 76 00:04:11,880 --> 00:04:13,848 제가 있던 카페로 가지고 왔습니다. 77 00:04:13,848 --> 00:04:15,249 그래서 저는 스무디를 사드렸고 78 00:04:15,249 --> 00:04:18,183 간호 업무와 죽음에 대한 대화를 나눴어요. 79 00:04:18,183 --> 00:04:20,976 저는 이렇게 계획되지 않은 친분을 사랑합니다. 80 00:04:20,976 --> 00:04:24,890 잘 된 일이죠. 남의 집 소파에서 자주 자거든요. 81 00:04:24,890 --> 00:04:28,880 제 스탭들이 제각기 한 방을 쓸 수 있는 저택이지만 82 00:04:28,880 --> 00:04:31,658 무선 인터넷이 없는 경우가 있고 예술가의 단칸 방에서는 83 00:04:31,658 --> 00:04:34,837 화장실은 없지만 무선 인터넷은 있는 방에서 84 00:04:34,837 --> 00:04:38,654 모두가 바닥에서 자는 경우도 있죠. 무선 인터넷이 있는 쪽이 훨씬 나아요. 85 00:04:38,654 --> 00:04:40,579 (웃음) 86 00:04:40,579 --> 00:04:42,982 한 번은 제 스탭들과 승합차를 몰고 87 00:04:42,982 --> 00:04:46,933 굉장히 빈곤한 마이애미의 한 동네로 갔습니다. 88 00:04:46,933 --> 00:04:49,358 그 날 밤 저희를 소파에 재워줄 주인은 89 00:04:49,358 --> 00:04:52,382 아직 부모님과 함께 사는 18살짜리 여학생이었습니다. 90 00:04:52,382 --> 00:04:57,006 그 아이의 가족은 온두라스에서 온 불법 이민자들이었어요. 91 00:04:57,006 --> 00:04:59,503 그날 밤 그 아이의 가족은 모두 92 00:04:59,503 --> 00:05:02,782 소파에서 잤고 그 여학생은 엄마와 함께 잤습니다. 93 00:05:02,782 --> 00:05:05,542 저희에게 침대를 내주려고요. 94 00:05:05,542 --> 00:05:08,046 누워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95 00:05:08,046 --> 00:05:11,087 이 사람들은 가진 게 너무 없어 96 00:05:11,087 --> 00:05:13,806 과연 공평한 걸까? 97 00:05:13,806 --> 00:05:16,362 다음 날 아침 학생의 어머니는 98 00:05:16,362 --> 00:05:18,914 또띠야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며 성경을 주려고 했습니다. 99 00:05:18,914 --> 00:05:24,827 그리고 저를 옆으로 데리고 가서는 어설픈 영어로 말씀하셨어요. 100 00:05:24,827 --> 00:05:29,802 "당신의 음악이 제 딸에게 큰 도움이 됐어요 101 00:05:29,802 --> 00:05:33,846 우리 집에서 묵어줘서 고마워요 우리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102 00:05:33,846 --> 00:05:37,702 그래서 저는 '그래, 공평해' 라고 결론 지었습니다. 103 00:05:37,702 --> 00:05:41,383 그건 바로 이런 것이었어요, 104 00:05:41,383 --> 00:05:43,997 몇 달 후 저는 맨해튼에 있었는데 105 00:05:43,997 --> 00:05:46,537 잠자리가 필요하다고 트윗을 했고, 자정 즈음 106 00:05:46,537 --> 00:05:48,441 뉴욕 동남부에 있는 어느 집 초인종을 누르면서 107 00:05:48,441 --> 00:05:50,907 문득 한 번도 혼자서 이런 걸 해 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8 00:05:50,907 --> 00:05:52,453 항상 밴드 멤버나 스탭과 함께 였었죠. 109 00:05:52,453 --> 00:05:56,945 이런 짓은 멍청한 사람들이나 하는 건가? (웃음) 110 00:05:56,945 --> 00:05:59,432 멍청이들이 이렇게 죽는 거야? 111 00:05:59,432 --> 00:06:01,498 마음을 바꿀 시간도 없이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112 00:06:01,498 --> 00:06:05,016 그녀는 예술가였어요. 그는 로이터 소속 금융 블로거였고요. 113 00:06:05,016 --> 00:06:07,330 그들은 제게 빨간 포도주를 따르며 114 00:06:07,330 --> 00:06:08,501 목욕도 권유했습니다. 115 00:06:08,501 --> 00:06:13,456 앞서 말한 것과 같은 밤을 수천 번도 더 보냈습니다. 116 00:06:13,456 --> 00:06:17,481 저는 소파에서 자는 카우치서핑 뿐만아니라 공연중에 대중에 몸을 맡기는 일도 잘 하죠. 117 00:06:17,481 --> 00:06:20,809 제게는 남의 집에서 잠자기와 대중에게 몸을 맡기는 일은 118 00:06:20,809 --> 00:06:23,097 매한가지입니다. 119 00:06:23,097 --> 00:06:25,601 관객에게 몸을 맡기며 120 00:06:25,601 --> 00:06:27,097 서로를 믿는 거죠. 121 00:06:27,097 --> 00:06:29,717 한 번은 제 공연의 오프닝을 맡은 밴드에게 122 00:06:29,717 --> 00:06:32,240 관중에게 모자를 돌려 돈을 좀 벌지 않겠냐고 123 00:06:32,240 --> 00:06:34,368 물어봤습니다. 제가 많이 한 일이거든요. 124 00:06:34,368 --> 00:06:36,513 늘 그렇듯, 그들은 열띤 반응을 보였지만 125 00:06:36,513 --> 00:06:38,625 밴드 멤버 중 한 명은 126 00:06:38,625 --> 00:06:42,740 도저히 밖에 나가지 못하겠다고 했어요. 127 00:06:42,740 --> 00:06:46,728 모자를 들고 서 있는 건 구걸하는 것과 너무 비슷했다는 거에요. 128 00:06:46,728 --> 00:06:55,410 '이건 공평한 걸까'와 '제대로 된 일자리나 찾아봐'에 대한 두려움은 제게 낯익은 것이었습니다. 129 00:06:55,410 --> 00:06:58,856 그러면서 제 밴드는 유명해지기 시작했어요. 130 00:06:58,856 --> 00:07:01,130 큰 레코드 회사와 계약도 맺었고요. 131 00:07:01,130 --> 00:07:03,891 저희의 음악은 펑크와 카바레의 중간쯤 됩니다. 132 00:07:03,891 --> 00:07:06,096 취향에 안 맞을 수도 있죠. 133 00:07:06,096 --> 00:07:09,464 뭐, 여러분한테 맞을 지도 모르겠네요. 134 00:07:09,464 --> 00:07:13,408 계약을 하고 다음 앨범에 대한 기대가 엄청났습니다. 135 00:07:13,408 --> 00:07:18,740 마침내 앨범이 나왔을 때는 몇 주만에 2만 5000 장을 팔았습니다. 136 00:07:18,740 --> 00:07:22,116 그런데 회사측에서는 실패였다고 했습니다. 137 00:07:22,116 --> 00:07:24,667 "2만 5000장이면 많은 거 아닌가요?" 하고 물었지만 138 00:07:24,667 --> 00:07:27,300 그들은 "아니요 판매량이 줄고 있어요. 실패작이에요" 하고는 139 00:07:27,300 --> 00:07:29,578 떠나버렸습니다. 140 00:07:29,578 --> 00:07:32,609 바로 그 무렵, 공연을 마치고 사인을 하고 팬들을 안아주고 있는데 141 00:07:32,609 --> 00:07:34,753 한 남자가 제게 다가와 142 00:07:34,753 --> 00:07:37,025 10달러짜리를 한 장 주면서 하는 말이 143 00:07:37,025 --> 00:07:38,379 "미안해요" 144 00:07:38,379 --> 00:07:42,137 "사실 친구한테 빌려서 CD를 구웠습니다." 145 00:07:42,137 --> 00:07:45,386 (웃음) 146 00:07:45,386 --> 00:07:48,851 "하지만 당신의 블로그를 읽고 레코드사를 싫어한다는 사실을 알게됐습니다. 147 00:07:48,851 --> 00:07:51,385 그냥 이 돈을 받아주세요. " 148 00:07:51,385 --> 00:07:55,225 그런데 이런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149 00:07:55,225 --> 00:07:58,690 제 공연을 마친 후 바로 제자신이 모자가 된 겁니다. 150 00:07:58,690 --> 00:08:01,976 물리적으로 바로 그 자리에 서서 사람들이 주는 도움을 받아야하는 거에요. 151 00:08:01,976 --> 00:08:04,185 오프닝 밴드의 그 남자와는 달리 152 00:08:04,185 --> 00:08:08,215 사실 저는 그렇게 서 있는 연습을 많이 했거든요. 153 00:08:08,215 --> 00:08:10,331 고마워요. 154 00:08:10,331 --> 00:08:12,482 바로 그 순간 저는 155 00:08:12,482 --> 00:08:15,274 언제든지 가능하면 온라인에서 156 00:08:15,274 --> 00:08:17,106 제 음악을 무료로 나눠주기로 결심합니다. 157 00:08:17,106 --> 00:08:20,342 마치 메탈리카가 여기 있고, 냅스터(음악공유서비스)는 별로에요. 158 00:08:20,342 --> 00:08:23,130 아만다 파머는 여기서 토렌트, 다운로드와 공유를 159 00:08:23,130 --> 00:08:27,479 장려하는 반면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160 00:08:27,479 --> 00:08:30,999 길거리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으니까요. 161 00:08:30,999 --> 00:08:33,927 그래서 각고의 노력 끝에 레코드사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저의 새로운 밴드 162 00:08:33,927 --> 00:08:36,631 그랜드 테프트 오케스트라와 함께 다음 프로젝트를 행하기로 했습니다. 163 00:08:36,631 --> 00:08:39,359 그리고 시민 기금을 마련하기로 했죠. 164 00:08:39,359 --> 00:08:43,527 이미 만든 수천 개의 인연에 몸을 던졌고 165 00:08:43,527 --> 00:08:46,295 제 팬들에게 저를 받아 달라고 했습니다. 166 00:08:46,295 --> 00:08:49,343 목표는 10만 달러였는데 167 00:08:49,343 --> 00:08:52,848 팬들은 거의 120만 달러나 후원 해줬어요. 168 00:08:52,848 --> 00:08:56,103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시민 음악 기금 프로젝트였죠. 169 00:08:56,103 --> 00:09:00,191 (박수) 170 00:09:00,191 --> 00:09:04,208 몇 명이나 참여했는지도 볼 수 있는데요, 171 00:09:04,208 --> 00:09:08,239 한 2만 5000명 정도죠. 172 00:09:08,239 --> 00:09:10,567 언론이 제게 질문합니다. 173 00:09:10,567 --> 00:09:12,941 "아만다씨, 음악업계는 추락하고 있고 당신은 불법 복제를 장려하고 있어요. 174 00:09:12,941 --> 00:09:14,986 어떻게 이 사람들이 돈을 내고 음악을 구매하게 만들었습니까?" 175 00:09:14,986 --> 00:09:20,258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구매하게 만든 게 아니라 부탁한 거에요, 176 00:09:20,258 --> 00:09:23,387 사람들에게 부탁하는 바로 그 행위를 통해서 177 00:09:23,387 --> 00:09:25,836 그들과 공감대를 만들고 178 00:09:25,836 --> 00:09:30,771 공감대가 형성되면 사람들은 돕고 싶어합니다. 179 00:09:30,771 --> 00:09:34,545 많은 예술가들에게는 직관과 반대되는 일입니다. 180 00:09:34,545 --> 00:09:36,200 그들은 부탁하는 걸 싫어해요. 181 00:09:36,200 --> 00:09:42,116 물론 부탁한다는 건 쉽지만은 않죠. 182 00:09:42,116 --> 00:09:44,331 그래서 많은 예술가들은 부탁을 꺼려합니다. 183 00:09:44,331 --> 00:09:46,572 약점을 내보이는 것이니까요. 184 00:09:46,572 --> 00:09:50,935 킥스타터(Kickstarter)에서 모금한 시민기금이 엄청난 성공을 거두자 185 00:09:50,935 --> 00:09:52,782 인터넷에서는 비판의 소리도 많았습니다. (Kickstarter: 인터넷에서 시민기금을 마련할 수 있게 해주는 사이트 이름) 186 00:09:52,782 --> 00:09:55,564 정신나간 시민 기금을 계속해 나가면서 187 00:09:55,564 --> 00:09:57,983 특히 제 팬인 음악가들에게 188 00:09:57,983 --> 00:10:00,829 사랑과 티켓 몇 장과 맥주를 댓가로 189 00:10:00,829 --> 00:10:04,331 오프닝을 해달라고 부탁한다고요. 190 00:10:04,331 --> 00:10:07,428 이건 제 이미지를 누군가 합성해서 191 00:10:07,428 --> 00:10:10,756 어느 웹사이트에 올린 건데요, 192 00:10:10,756 --> 00:10:13,997 참 익숙한 느낌의 상처를 받았습니다. 193 00:10:13,997 --> 00:10:16,971 "넌 더 이상 그런식의 도움을 194 00:10:16,971 --> 00:10:18,735 요청하면 안 돼" 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195 00:10:18,735 --> 00:10:23,303 차를 타고 지나가며 "일자리나 찾아 봐" 하고 외친 사람들의 모습과 정말 비슷했습니다. 196 00:10:23,303 --> 00:10:27,687 그 사람들은 저희와 함께 인도에 서 있지 않았기에 197 00:10:27,687 --> 00:10:31,233 저와 제 팬들 사이에 형성된 198 00:10:31,233 --> 00:10:33,270 교류를 보지 못했던 거죠. 199 00:10:33,270 --> 00:10:38,760 저희에게는 공평했지만 그들에게는 이질적인 교환이었어요. 200 00:10:38,760 --> 00:10:40,684 이 사진은 좀 위험할 수도 있는데요, 201 00:10:40,684 --> 00:10:43,356 베를린에서 열린 킥스타터 후원자 파티입니다. 202 00:10:43,356 --> 00:10:46,837 일정을 마칠 때쯤 옷을 벗어던지고 제 몸에 그림을 그리도록 했습니다. 203 00:10:46,837 --> 00:10:49,656 지금 말씀드릴게요. 만약 타인을 적나라하게 204 00:10:49,656 --> 00:10:52,735 신뢰하는 경험을 원한다면 205 00:10:52,735 --> 00:10:54,837 저처럼 한 번 해 보세요, 206 00:10:54,837 --> 00:10:58,953 특히 그 타인이 술 취한 독일 사람들이라면요. 207 00:10:58,953 --> 00:11:03,595 이건 정말 엄청난 수준의 공감대 형성이었습니다. 208 00:11:03,595 --> 00:11:06,503 제가 실제로 표현하고 싶었던 건 209 00:11:06,503 --> 00:11:09,103 '당신을 이만큼이나 신뢰한다' 였으니까요. 210 00:11:09,103 --> 00:11:13,223 신뢰해도 될까? 그럼 보여줘 봐. 211 00:11:13,223 --> 00:11:15,069 인류사의 대부분 동안 212 00:11:15,069 --> 00:11:20,411 음악가, 화가와 같은 이들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213 00:11:20,411 --> 00:11:24,834 만질 수 없는 밤 하늘의 별이기 보다는 연결의 매개체, 개방의 통로였어요 214 00:11:24,834 --> 00:11:29,176 유명세는 많은 사람들이 먼 곳에서 당신을 사랑하는 현상입니다. 215 00:11:29,176 --> 00:11:31,199 그렇지만 인터넷과 그 내용을 216 00:11:31,199 --> 00:11:33,807 자유롭게 공유하게 됨으로써 217 00:11:33,807 --> 00:11:36,744 저희는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218 00:11:36,744 --> 00:11:40,452 소수의 사람들이 가까운 곳에서 당신을 사랑해주고 219 00:11:40,452 --> 00:11:44,939 그걸로 충분한 거에요. 220 00:11:44,939 --> 00:11:47,154 많은 이들은 가격표가 없다는 데에 221 00:11:47,154 --> 00:11:48,308 어리둥절해 합니다. 222 00:11:48,308 --> 00:11:51,690 예상 불가한 위험이라고 생각하지만 제 경험에 비춰 보면 223 00:11:51,690 --> 00:11:53,874 킥스타터, 길거리, 초인종을 224 00:11:53,874 --> 00:11:56,002 위험 요소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225 00:11:56,002 --> 00:11:57,807 신뢰의 요소로 생각해요. 226 00:11:57,807 --> 00:12:01,315 앞서 말씀드린 교환을 길거리에서 만큼이나 227 00:12:01,315 --> 00:12:04,681 쉽고 직관적으로 만들기 위한 228 00:12:04,681 --> 00:12:06,603 온라인 도구는 계속 발달하고 있습니다. 229 00:12:06,603 --> 00:12:10,202 그렇지만 아무리 완벽한 도구가 있다해도 230 00:12:10,202 --> 00:12:12,670 서로를 마주보며 두려움 없이 231 00:12:12,670 --> 00:12:15,478 주고 받지 못한다면 소용없겠죠. 232 00:12:15,478 --> 00:12:18,299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233 00:12:18,299 --> 00:12:21,818 수치스러움을 느끼지 않고 부탁하는 거에요. 234 00:12:21,818 --> 00:12:24,492 음악가로서 제 인생은 235 00:12:24,492 --> 00:12:27,506 상자 위에 섰을 때와 같은 방식으로 236 00:12:27,506 --> 00:12:30,003 인터넷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데에 할애했습니다. 237 00:12:30,003 --> 00:12:33,515 제 공연 일정과 새 비디오를 블로그나 트위터에 올리는 것 238 00:12:33,515 --> 00:12:37,106 그 뿐만 아니라 저희가 하는 일과 예술과 두려움과 239 00:12:37,106 --> 00:12:41,689 숙취와 실수까지도 드러내게 되면 240 00:12:41,689 --> 00:12:43,707 서로를 볼 수 있습니다. 241 00:12:43,707 --> 00:12:47,558 그리고 우리가 정말 서로를 보게 되면 242 00:12:47,558 --> 00:12:50,410 서로 돕고 싶어집니다. 243 00:12:50,410 --> 00:12:54,926 저는 사람들의 질문이 틀렸다고 생각해요. 244 00:12:54,926 --> 00:12:58,540 "어떻게하면 사람들이 돈을 내고 음악을 구매하도록 만드는가?" 라고 묻는데요. 245 00:12:58,540 --> 00:13:00,988 "어떻게하면 사람들이 음악을 위해 246 00:13:00,988 --> 00:13:05,632 돈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가?" 가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이 아닐까요? 247 00:13:05,632 --> 00:13:08,483 감사합니다. 248 00:13:08,483 --> 00:13:12,483 (박수)